저는 겨울철에는 0w-20 봄, 여름, 가을철에는 0w-40 엔진오일을 사용하는데요. 겨울철에 0w-20 엔진오일 사용하는 이유는 냉간 시동과 빠른 예열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계절과 다르게 급 가속과 급 감속 등 가혹주행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사드 엔진오일과 함께 튜익스 오일필터도 장착해 보았는데요. 현대차에 따르면 튜익스 오일필터는 여과율 99%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오일필터가 여과 전 97%, 여과 후 90% 정도니 튜익스 오일필터가 일반오일필터보다 여과율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죠.
먼저 사드 0w-20 엔진오일에 대한 개인적인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장점-저회전에서 조용한 정숙성, 빠른 예열, 회전질감
이전에 넣었던 쉘 힐릭스 울트라 0w-40 대비 점도가 가볍기 때문에 정숙성 측면에서 손해가 있을 거라 감안했지만 3000rpm 이하 저회전에서는 오히려 쉘 힐릭스 울트라보다 좀더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0w-20이라는 저점도 오일인 만큼 5000rpm 이상 고회전에서는 시끄럽습니다. 또한 정차시 진동이 좀더 느껴집니다. (오일교체 이후 날씨가 추워진 탓도 있을 겁니다)
저점도 오일인 만큼 예열 속도는 확실히 빠른 듯 합니다. 그리고 고회전에서 시끄럽지만 회전질감 자체는 부드럽습니다. 엔진 반응도 좀더 빨라진 듯 합니다.
단점 – 예열 과정에서 들리는 태핏소리
단점이 있다면 냉간시 시동건 후 예열 과정에서 엔진에서 딱딱딱딱 하는 태핏소리가 거슬립니다. 태핏소리는 이전에 쉘 힐릭스 울트라 포함해 다른 오일 주입한 상태에서도 났지만 사드 0w-20에서 유독 크게 들리네요. 특히 예열 과정에서 1000-1200rpm 구간에서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주행하면서 수온이 올라가면 그 소리는 사라집니다. 요즘 현대기아차 피스톤 스커핑 현상 때문에 설마 내차도 실린더 벽면 갉아먹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피스톤 스커핑의 경우 냉간이나 열간 관계없이 딱딱딱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니 일단 태핏소리로 추정됩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사드 0w-20 엔진오일은 큰 단점은 없습니다.
위 영상은 사드 냉각수 교환과정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에스테르계 오일은 오일소모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제가 오일 교환 후 딱히 가혹주행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교환 후 5000km 지나 오일체크를 해보니 오일량은 거의 소모되지 않았습니다.
사드 냉각수의 경우 장점은 예열이 빠르고 가다 서다 하는 시내주행시 냉각팬 돌아가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다만 제가 아직 냉각수 온도를 체크하는 OBD가 없는 관계로 사드 냉각수 사용기는 차후에 한번 더 올려볼까? 합니다.
제가 소유했던 차들은 겨울철 별도의 윈터타이어를 구비하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제설이 비교적 잘 되는 우리나라 도로환경 특성상 폭설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영동지방이나 서해안 지역이 아니면 굳이 윈터타이어가 필요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지난 과거 윈터타이어없이 겨울철 보내도 큰 문제 없었습니다. 눈오는날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눈이 쌓인 구간의 경우 스프레인체인 등의 월동장구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제가 올해 직장을 옮기면서 고민 끝에 윈터타이어를 구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하남시에 살고 직장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데요.
하남과 경기도 광주를 잇는 도로가 겨울에 결빙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팔당댐 구간은 겨울에 안개와 서리 결빙으로 도로가 미끄럽기로 소문난 구간입니다.
고민 끝에 지난달 말 윈터타이어를 구매했습니다. 지난 겨울과 다르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말이죠.
윈터타이어 중에서 넥센 윈가드 스포츠를 구매한 이유는 가격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 매체에서 평가가 좋았던 점도 한몫했습니다.
윈가드 스포츠 장착전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벤투스V2 프라임이고, 사이즈는 225/40/18, 휠은 벨로스터 순정 18인치 휠입니다. 그리고 윈가드 스포츠 사이즈는 205/55/16 휠은 아반떼 순정 16인치 휠입니다.
사용 소감은 항목별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승차감 – 아무래도 타이어 편평비가 높기 때문에 승차감은 만족스럽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39psi 정도로 맞추었음에도 승차감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이드월이 부드러운 것도 부드러운 승차감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면소음 – 윈터타이어는 사계절타이어보다 노면소음이 크다고 하지만 벤투스 V2 프라임보다 더 조용했습니다. 다만 벤투스 V2 프라임은 마모한계선 가까이 닿을정도로 마모된 상태고 윈가드 스포츠는 새타이어이기 때문에 노면소음에 대한 평가는 마모가 많이 된 후 까지 고려해야 할 듯 싶습니다.
마른노면 –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합니다. 225mm에서 205mm로 줄었음에도 횡그립과 종그립 모두 벤투스 V2 프라임보다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젖은노면 – 마른노면과 비슷합니다.
빙판길 + 블랙아이스 – 습한 노면에 살얼음이 어는 등의 블랙아이스 노면에서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윈터타이어가 만능은 아니죠 조금이라도 욕심부리면 여지없이 차체는 가고자 하는 방향을 벗어납니다. 특히 완전히 얼어버린 노면에서는 의외로 맥을 못추는 듯 합니다.(그래도 종전 벤투스 V2 프라임보다는 낫습니다)
눈길 + 슬러시노면 – 과격하게 테스트해보진 않았지만 정지 상태에서 급출발 그리고 급제동시 접지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위 항목은 제가 윈가드 스포츠를 장착하면서 느낀 장점 항목입니다.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비 – 윈터타이어가 사계절타이어보다 와이어가 더 많고 트레드 특성상 구름저항이 커서 연비가 불리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연비 하락폭이 생각외로 큽니다.
18인치 225/40/18에서 16인치 205/55/16으로 휠과 타이어 사이즈를 내렸음에도 연비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18인치 벤투스 V2 프라임 장착 상태에서 경기 하남시-광주시 왕복 연비가 15km/l 정도를 기록했지만 넥센 윈가드 스포츠는 13-14km/l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풀투풀 연비를 측정해보지 않았지만 트립 연비와 연료게이지 하락하는 속도로 판단하건데 윈가드 스포츠는 높은 연비를 기대해서는 안 되는 타이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내리막 구간에서 중립 타력테스트를 할 때 벤투스 V2 프라임이 조금씩 속도가 붙은데 반해 윈가드 스포츠는 속도가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노면 접지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름저항이 커진 듯 합니다.
고속밸런스-이게 사실 타이어 문제인지 아니면 제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어 장착 후 고속도로 주행할 일이 있었는데 속도를 시속 120km/h 이상 올리면 떨림이 시작되어 160km/h 이상 속도를 올릴시 차체 전체에 진동이 올 정도로 떨림이 심했습니다.
이상해서 타이어 장착 업체에 가서 물어보니 “윈터타이어는 원래 특성이 그렇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윈터타이어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었던 듯 한데 이 부분은 저도 궁금하네요.
미끄러운 빙판길 – 앞서 언급했지만 노면 마찰계수가 매우 낮은 꽁꽁언 빙판길 구간 접지력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언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외에 타이어 마모를 포함한 마일리지 부분은 좀더 오랫동안 타봐야 알 듯 합니다. 넥센 윈가드 윈터타이어 사용기는 여기서 일단 마치고요. 1-2달 후 한번 더 자세한 사용기 남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