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에 이어 르노삼성에서 개발한 NEW SM3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SM3는 르노 메간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었으며 전장 4620mm 전폭 1810mm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온 준중형자동차중에서는 제일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휠베이스는 무려 2700mm으로 과거 몇년전까지 중형차로 출시되었던 구형SM5나 매그너스, EF소나타와 비슷한 휠베이스규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체가 커지면 차체중량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작년말에 나왔었던 라세티프리미어가 공차중량이 1.6L가솔린엔진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1290kg임을 감안하면 NEW SM3공차중량은 라세티프리미어보다 더 무거우면 더 무겁지 가볍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타이어 크기도 기존의 SM3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크게 커져서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NEW SM3타이어사이즈는 무려 225/45/18입니다.


NEW SM3가 1.6L가솔린엔진 이외에 2L이상 고성능엔진라인업도 포함될지는 모르겠지만 필자가 생각한 바로는 NEW SM3는 자동변속기를 포함할 경우 1.6L보다는 2L이상 배기량을 가진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NEW SM3에 장착될 파워트레인은 어떤것일까요?


12x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H4M엔진과 CVT미션


NEW SM3에 장착되는 1.6L 가솔린엔진은 르노 닛산이 공동개발한 H4M엔진이며 이 엔진은 NEW SM3에 최초로 장착되는 엔진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NEW SM3의 엔진출력은 110마력이며 르노 메간과 닛산 베르사에 쓰인 검증된 엔진이라고 하는데 그 엔진과 비교시 엔진의 기본이 되는 블럭은 공유하지만 헤드와 캠은 전혀 다른 엔진이라고 합니다. 즉 사실상 다른엔진에 최신형엔진이며 검증된 엔진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는 젠트라X와 라세티 프리미어에 장착되는 에코텍2와 에코텍3엔진과도 비교할수 있는데 에코텍2와 에코텍3는 기본블럭은 동일하지만 헤드가 틀리고 캠도 에코텍3엔진이 더 고각캠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H4M엔진이 12X마력이상 나온다면 최대토크는 거의 16kg.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엔진출력면에서는 동급 준중형차중에서 출력이 가장높은 아반떼나 포르테와 비교해서 대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동영상은 제가 3년전에 측정했던 아반떼HD1.6가솔린오토 동영상인데 NEW SM3의 공차중량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반떼1.6만큼은 나갈거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측정한 아반떼HD의 경우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10.22초입니다. 다만 아반떼의 경우 속도계 오차가 큰편이라서 실제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11초대로 예상됩니다


NEW SM3또한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1-12초대로 예상됩니다. 다만 공차중량이 관건인데 과연 NEW SM3의 공차중량이 어느정도일지 필자도 궁금한 사항입니다.


미션은 최근에 닛산이 주로 장착하는 토로이달식 CVT미션이 장착됩니다.


토로이달식 CVT미션은 상하에 위치한 롤러와 롤러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특성이 있으며 닛산의 모든 CVT는 토로이달식 CVT미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토로이달식 CVT미션구조도는 다음과같습니다.





NEW SM3또한 CVT미션이 장착이 되며 CVT미션 특성상 무단에 가까운 기어비를 제공하므로 정속주행시 기어비가 낮아 연비주행에 유리하며 부드러운 주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다만 CVT미션 특성상 풀스로틀로 개도하면 RPM바늘이 6000RPM이상 올라간채 유지되기 때문에 최대출력은 적어도 6200RPM이상에서 최대출력이 나와야 CVT와 궁합이 맞을겁니다.


다음은 3.5L엔진을 장착한 닛산의 중형SUV무라노 가속동영상입니다.


 

 
 


일반 오토미션과는 다르게 RPM이 쭉 올라간채 그대로 유지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CVT미션 또한 수동모드가 있지만 수동모드보다는 D레인지에 놓고 가속하는것이 오히려 더 빠릅니다. 즉 초반에는 수동모드로 가속할때 좀더 빠르지만 차츰 차이가 좁혀져 일정한 속도이상에서는  D레인지에 놓고 가속하는것이 더 빠르게 측정되었습니다


이것은 닛산 알티마 가속측정한 데이터인데 수동모드와 D레인지에서 가속시 어느정도의 차이를 보여주는지 알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D레인지로 가속한것이 나중에 더 빨라집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는 필자도 알수 없습니다만 같은 방식의 CVT미션을 사용하는 NEW SM3또한 가속시 수동모드는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NEW SM3 출시로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더욱 치열한 고객쟁탈전이 예상됩니다. 특히 NEW SM3나 라세티프리미어보다 차체크기가 월등히 작은 현대 아반떼나 기아 포르테의 경우 어떻게 준중형차시장을 수성할지 궁금합니다.


 




며칠전에 기아자동차에서 기아자동차 패션카 쏘울 변형모델인 쏘울 캔버스탑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각 언론사에서 공개한 기아자동차 쏘울 캔버스탑의 모델사진을보면 픽업에 가까운 쏘울스터가 쏘울 캔버스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바로 아래사진이 제가 2009 서울모터쇼에서 찍은 쏘울 캔버스탑입니다.


쏘울 캔버스탑 컨셉모델 쏘울스터와는 확연히 다르며 현재나오는 쏘울과 비교시 익스테리어는 별반 차이가 없다.

캔버스탑을 오픈하고 쏘울실내를 찍어보았다.

쏘울 캔버스탑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엔진과 모터



쏘울 캔버스탑 동영상 촬영모습

 

어떻습니까? 맨위의 쏘울스터와 크게 달라보이죠?


사실 쏘울스터는 쏘울 캔버스탑이라기 보다는 픽업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쏘울 캔버스탑은 언론사에서 공개한 쏘울스터와는 확연히 다르며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데칼을 제외하면 겉보습은 일반 쏘울모델과 비슷합니다.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천정 중앙부분이 천으로 이루어져 오픈에어링을 즐길수 있다는 거지요.


사실 기아자동차는 과거 1987년 구형프라이드를 발표할때 프라이드 가지치기 모델로 프라이드 캔버스탑을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수요가 적어 곧 단종되었고 국내에 남아있는 프라이드 캔버스탑은 10여대 정도 남아있습니다.


왜 쏘울스터를 쏘울 캔버스탑이라고 소개하는 걸까?


사실 쏘울스터는 캔버스탑이라기 보다는 뉴코란도에서 쓰였던 소프트탑에 가까운 차량입니다.


그렇지만 기아자동차는 별도로 캔버스탑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쏘울스터를 쏘울 캔버스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왜 쏘울스터를 쏘울 캔버스탑이라고 소개하는지는 아직 알수는 없습니다만 엄연히 쏘울스터와 쏘울 캔버스탑은 다른 모델인데 쏘울스터를 캔버스탑이라고 소개한건 좀 아이러니합니다.




전륜 스포츠루킹 쿠페모델인 현대 투스카니 한동안 명맥이 끊어지다가 포르테 쿱이 스포츠루킹 쿠페모델의 바통을 이어받을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의 변형모델이라고 볼수 있는 포르테 쿱을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내달 시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포르테 쿱은 포르테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든 3도어 쿱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소형차를 중심으로 파생된 3도어 모델의 경우 4도어 세단 차체에 단순히 뒷문짝 하나만 없애는 수준에 그친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포르테 쿱은 차체의 전고를 낮추고 앞뒤 외형에 변화를 주어 기존의 오리지날 포르테 모델의 차체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준것이 눈에 띕니다.

이런모델은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된 것이며 해외에서는 주로 도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컨버터블 모델과 쿱 모델이 북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패밀리카 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서 이러한 변형 쿱 모델을 일찌감치 선보였습니다.(특히 도요타 캠리 컨버터블 모델인 솔라라는 상당히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도요타 캠리의 변형모델인 캠리 솔라라 컨버터블



포르테 쿱(Koup)? 쿠페(coupe)? 어떤것이 맞는말일까?



포르테 쿱은 현재 쿱인가? 쿠페인가? 하는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사실 국산 자동차 쿠페라고 볼수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1990년에 데뷔한 스쿠프가 그 시초이며 그후 티뷰론, 투스카니, 그리고 현재 양산되는 제네시스쿠페뿐입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쿠페라고 볼수 있는 모델은 로터스에서 들여온 쿠페이면서도 소프트탑 컨버터블 모델인 엘란이 유일합니다.



국내에서는 구형프라이드 3도어를 시작으로 프로엑센트(TGR) 베르나스포티 라노스 3도어등 3도어 모델이 적지않게 존재하지만 이들모델은 세단에서 문짝을 줄이고 전면 혹은 후면 디자인만 살짝 바꾼 것에 불과한 수준이라서 쿠페라기 보다는 골프GTI 같은 3도어 해치백, 혹은 세미해치백이라고 볼수 있습니다.(사실 쿱이라고 분류하기도 힘든 모델이죠)



기아자동차에서는 포르테 쿱을 "스타일리쉬 쿠페"로 분류했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기아자동차의 주장대로 포르테 쿱은 쿠페에 더 가까운 모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단순히 세단모델에서 문짝을 줄인것에 불과하지 않고 전면디자인과 후면디자인을 크게 수정하였으며 특히 전면부는 범퍼일체형 에어댐 까지 장착되어 강력한 고성능 이미지를 풍겨줍니다. 또한 전고도 낮추었습니다.



기아자동차가 아래 북미에 공개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포르테 쿱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x전고x전폭은 4480mm x 1765mm x 1400mm으로 포르테 세단모델 4530mm x 1775mm x 1460mm 보다 더 작아졌습니다. 특히 전고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이고 운동성능을 향상시킨것이 눈에 띕니다.



포르테 쿱 북미수출형은 156마력 2L 가솔린엔진과 173마력 2.4L 가솔린엔진이 장착될 예정인데 특히 포르테 세단모델에 없는 2.4L엔진라인업이 존재하므로 사실상 현대자동차의 마지막 전륜기반 정통쿠페모델인 투스카니 후속모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투스카니의 경우 엔진라인업이 유럽수출형인 1.6L가솔린엔진 2L 가솔린엔진 그리고 최상위 라인업인 투스카니 엘리사에 장착되는 V6 2.7L가솔린엔진이 장착되며 출력은 각각 116마력, 140마력, 167마력(원래 173마력인데 미국의 엄격한 배기가스기준을 맞추느라 약간 디튠하였습니다)입니다.



포르테쿱이 적지만 같은배기량의 투스카니엔진보다 출력이 더 높고 특히 2.4L모델의 경우 배기량은 줄어들면서도 오히려 성능은 더 좋아진것이 눈에 띕니다.



따라서 필자는 포르테 쿱은 포르테 쿠페라고 볼수 있으며 스쿠프, 티뷰론, 엘란, 투스카니에 이은 현대/기아자동차 전륜기반 스포츠쿠페 모델이라고 볼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르테 쿱의 파워트레인에 대한 분석



포르테 쿱은 높아진 출력에 맞춰 기어비를 새로 셋팅한것이 눈에 띕니다.



포르테 쿱 2L 라인업의 경우 2L 엔진과 짝을 이루는 미션은 수동5단, 자동4단이며 2.4L 라인업은 수동6단, 자동5단이 장착됩니다.



아래 기어비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투스카니에 비해 파이널 기어비가 길어진것을 볼수 있습니다. 즉 3000rpm에서 파이널 기어를 넣고 주행시 2L수동모델은 116km/h, 2.4L수동모델은 140km/h에 도달합니다.



포르테 쿱2L모델의 수동과 자동기어비 왼쪽 검은색 데이터가 수동5단 오른쪽 붉은색 데이터가 자동4단이다. 전체적으로 기어비가 길어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포르테 2.4L 모델의 기어비 검은색 데이터가 수동6단 붉은색 데이터가 자동5단이다.(수동6단 1, 2단의 경우 종감속비가 4.063이며 3, 4, 5, 6단의 경우 2.955의 종감속비와 짝을 맞춘다)




아마 출력이 전모델인 투스카니보다 크게 늘어나서 그만큼 기어비를 여유있게 셋팅하였고 또한 엄격한 북미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어비를 길게 셋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르테 쿱과 비교할수 있는 투스카니 수동모델의 경우 2L수동모델은 3000rpm에서 106km/h밖에 되지 않았으며 상위라인업인 엘리사 수동모델또한 3000rpm에서 111km/h에 불과합니다.



포르테 쿱의 제원을 살펴보면 브레이크 디스크크기가 2L모델과 2.4L모델이 틀린것을 볼수 있는데 이는 높아진 출력만큼 기아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라인업에 따라 다르게 셋팅했다는 증거이며 이러한 기아의 셋팅에 칭찬을 주고 싶습니다.



포르테 쿱은 디자인에 민감하고 동력성능을 즐기는 젊은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크게 인기얻을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자도 눈여겨 보고 있는 차종중에 하나이기도 하며 투스카니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긴 전륜기반 스포츠루킹 쿠페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포르테 쿱을 "스타일리쉬 쿠페"로 분류했다.

 


 

미래에는 수동변속기가 사라질것인가?(상)에 이어 점점 수요가 줄어드는 수동변속기에 대해 저의 생각을 밝히겠습니다.


미래에는 수동변속기가 사라질것인가?(상) 보고싶다면 http://redzone.tistory.com/175 <-- 클릭하시면 됩니다.


사실 수동변속기 승용차 출고율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것이 현실이며 그 이유는 도심주행을 중심으로 운전이 훨씬 더 편리한 것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자동변속기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록업클러치의 개입으로 주행시 유압으로  동력을 전달해주는 주행비율보다 엔진동력을 100% 전달해주는 록업클러치가 활성화된 주행비율이 높아져 동력성능과 효율성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최근에 나온 쏘렌토R을 장기간 시승한 경우 서킷 및 와인딩 정체된 시내주행이 많아서 연비가 잘 안나오는 주행조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6박7일동안 전체평균연비는 11.8km/l로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처음에는 리터당 10km/l정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자동변속기가 직결성이 좋아졌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작년말부터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현대 i30, 기아 소울등 현대 기아차 준중형 차량 패밀리가 일제히 2009년형을 시판하면서 공인연비가 기존 13.8km/l에서 15kml이상 껑충 뛰어올라간 이유중 하나는 주행시 락업클러치 개입을 더 많이 활성화하여 동력손실을 더욱 많이 줄인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같은차종의 수동변속기의 경우 공인연비가 15.9km/l ~ 16.1km/l이니 연비면에서는 수동변속기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국산승용차에도 6단 수동변속기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사실 고속도로 연비만 따지면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연비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자동변속기가 잘나온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따지면 첫째 고속도로 주행시에 자동변속기의 경우 동력이 100% 직결되는 락업클러치가 개입된채 부드럽게 항속주행을 하면 그만큼 연비도 좋아지는것이 그 이유이며 두번째는 자동변속기의 파이널 기어비가 수동변속기보다 낮은것도 한 이유입니다.


최근에 수동변속기의 경우 아직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수동변속기 생산체계를 일원화하여 수출형이나 내수형이나 수동변속기 기어비는 거의 같습니다.


아래의 도표를 보시면 아반떼 1.6가솔린 수동변속기와 오토변속기의 기어비를 비교해봤는데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주행시 2500-3000rpm구간을 많이 사용합니다. 검은색 데이터가 수동변속기 붉은색 데이터가 자동변속기입니다





3000rpm에서 수동5단변속기는 103km/h를 가리킵니다만 자동4단 변속기는 111km/h로 같은 RPM을 사용하여도 자동변속기의 속도가 더 많이 나옵니다. RPM을 올릴수록 속도차이는 더 많이 벌어집니다.


도로가 좁고 시내주행이 잦은 유럽의 경우 시내주행에 적합한 타이트한 기어비를 선호하며 그에 따라 파이널 기어비가 높아서 소형차의 경우 고속도로 항속주행시 RPM이 높게 유지되는 수동변속기 승용차들이 적지않습니다. 고속주행에서는 변수마다 틀리지만 대체로 RPM이 높을수록 엔진회전수를 유지하기 위해 연비가 더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소형차에도 수동변속기 6단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 옵티멀 드라이브 기치를 내걸고 파워트레인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실정인데 옵티멀 드라이브 기술이 녹아들어간 도요타 야리스의 경우 주력엔진인 1.33L 가솔린엔진의 효율성이 크게 올라가기도 했지만 수동기어를 기존 5단에서 6단으로 변경하여 각단 기어비는 촘촘하게 설계하였으면서도 파이널 기어비는 낮추어 고속도로에서 편안한 항속주행을 하도록 배려를 한점이 눈에 띕니다.


소형차이지만 수동6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연비 및 효율성을 높인 도요타 야리스




아래 도요타 야리스 6단 수동변속기 기어비를 살펴보십시오. 검은색이 아반떼 1.6L 수동5단 붉은색이 야리스 1.33L 수동6단 기어비입니다.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요타 야리스의 경우 3000rpm에서 6단 주행시 시속116km/h를 가리킵니다. 이는 아반떼 수동5단 변속기는 물론 아반떼 자동4단보다도 RPM이 더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산승용차에서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한 차종으로는 가솔린차량은 스포츠 루킹쿠페인 현대 투스카니 엘리사 모델이 유일하며 디젤승용차의 경우에는 소나타 디젤, 로체 디젤에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입니다. 그외에는 전부 5단 수동변속기입니다.


최근에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수동변속기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연비보다는 스포츠주행을 선호하기때문에 스포츠주행에 적합하고 기어비가 타이트한 5단 수동변속기를 메이커에서 아직 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왕이면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불리한 기존 5단 수동변속기보다는 새로 6단 수동변속기를 설계하여 장착하는것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자동차에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자동변속기




얼마전 KBS뉴스를 보았는데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뉴스보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승용차중에서 수동변속기의 비율이 불과 4%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해가 갈수록 수동보다는 오토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이고 거기에 맞춰 국내 자동차메이커와 수입딜러들이 오토차량 위주로 생산하거나 거의 오토미션 승용차만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토차량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는 예상했지만 수동변속기 비율이 불과 4%뿐이라는것은 저에게는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필자는 중형차오토1대, 소형차스틱1대를 가지고 있는데 KBS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필자는 4%에 드는 특별한 집단에 속한 것입니다.


10년전 이맘때 대한민국 승용차중에서 수동변속기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에서 빠르게 수동변속기의 비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 미래에는 국내에서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승용차는 아예 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까지 수동변속기의 비율이 떨어졌는지 필자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운전자들


사실 필자 또한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수단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운전자들은 지나치게 편리한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수동차의 경우 출발할때 클러치페달과 엑셀페달을 알맞게 조절해야 부드럽게 출발할수 있고, 적절한 변속시점에서 변속을 해야 차가 부드럽고 빠르게 치고 나갈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오토미션의 경우 그러한 번거로움이 없이 D레인지에 레버를 놓고 엑셀페달만 밟으면 오토미션이 알아서 출발해주고 적절한 변속시점에 변속해 줍니다.


또한 급가속시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달릴때 수동변속기는 기어를 한단이상 내려야 원활히 가속이 되는데 반해 오토미션은 엑셀페달만 꾹 밟으면 알아서 킥다운이 걸리면서 언덕길을 주행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토미션 편리성 때문에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대한민국 운전자들은 당연히 오토미션을 선호할수밖에 없을것이고 특히 시내주행에서는 오토미션의 편의성은 더더욱 돋보일수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2종 오토면허제도가 오토미션 승용차의 비율을 더더욱 확대하였다.


대한민국 승용차 면허제도중에서는 1종 보통, 2종 보통, 2종 오토 세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그중에서 2종 오토면허는 오토미션만을 선호하는 운전면허시험 응시생들의 요구가 많아서 90년대 중반부터 생긴 제도입니다.


그후로 2종 오토면허에 대한 응시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2종 오토면허가 제일 응시생이 많던 1종 보통면허보다 더 많이 응시하여 현재 자동차면허 응시율은 2종오토>1종보통>2종보통 순으로 되어있습니다.(참고로 필자의 자동차면허는 2종 보통입니다. 요즘 2종보통을 응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레어급이라고 하더군요^^;)


2종 오토면허는 말그대로 면허시험을 볼때 수동변속기 대신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으로 면허시험을 응시하는 제도이며 2종 오토면허를 취득하였다면 법적으로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것은 불법입니다.


자동차보험사의 오토미션장착차량 추가할인도 한몫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사들이 할인율이 크지는 않지만 오토미션 장착차량에 한해 추가로 2-5%정도 할인해주는것도 한몫하였습니다.


자동차보험업계에서는 안전성의 이유로 ABS/에어백/오토미션이 장착된 차량들에 한해서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는데 사실 필자의 경우 다른부분은 몰라도 수동변속기가 과연 오토미션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지 그점이 많이 의아합니다.(사실 요즘은 거의 이슈가 되지않지만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토미션 차량의 갑작스러운 급발진 문제로 오토미션차량에 대한 논란이 컸죠)

 

필자는 갠적인 생각이지만 ABS/에어백/VDC(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장착된 차량에 한해서 추가할인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VDC는 필자가 정말 모든 대한민국 운전자분들께 강력히 추천하는 안전장치입니다)
 

네번째 효율적으로 크게 향상된 오토미션 메커니즘


직접적으로 동력을 거의 100%전달해주는 수동미션과 달리 오토미션의 경우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유압으로 동력을 전달해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한 엔진출력을 100으로 잡을때 수동변속기의 동력전달비율은 95이상이며 직접적으로 동력을 전달하지 못하는 오토미션의 경우  동력전달비율은 70-80정도의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론상 오토미션은 동력손실이 커서 같은 속도까지 가속을 할때 수동변속기에 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더 많이 밟아줘야 하며 이부분에서 오토미션의 연비가 수동보다 더 좋아지지 않게 됩니다. 특히 가감속이 잦은 시내주행에서는 오토차량과 수동차량의 연비가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메이커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정속도이상 도달하면 록업클러치라는 부품을 통해 동력을 거의 100까지 전달해줍니다. 사실 록업클러치를 유용하게 많이 쓸수있는 고속도로 정속주행시 연비는 오히려 수동보다 더 좋아질수도 있습니다만(보통 국산차오토미션의 경우 고속도로 정속주행시 RPM이 수동변속기보다 300-500RPM정도 낮아 연비운행에 득이 됩니다)  이것은 일정한속도에서 꾸준히 달릴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요즘 고유가 및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 높은 연비와 더 낮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이에따라 각 메이커에서도 거기에 맞춰 연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오토미션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서 요즘나오는 오토미션차량은 직결감이 상당히 좋아진것도 사실입니다.(필자가 느껴본 바로는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HD이후에 나온 오토미션 차량들 직결감이 많이 좋아졌다는것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오토미션 메커니즘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수동변속기보다 연비가 낮고 가속력도 떨어지는것은 부인할수 없습니다.


다섯번째 점점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있는 차종이 적어진것도 문제


과거에는 대형승용차 급에서도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제성이 높은 1.6준중형 차량에서도 조차 최상급 그레이드에서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없게 되었습니다.(기아 포르테의 경우 아예 1.6디젤모델에서 수동변속기 옵션을 선택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신차종으로 갈수록 오토미션 편중현상은 더더욱 높아질것이며 미래에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차나 소형차에서조차 수동미션을 선택할수 있는 라인업이 한정될수밖에 없을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있는 차종중에서도 대부분 주문생산방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옵션과 수동변속기 차량을 주문하면 즉시 생산하는 오토미션차량과 달리 수동미션차량의 경우 수동미션차량을 주문한 고객들의 오더를 10대정도 모은뒤 그 오더가 채워지면 주문생산하는 방식이라 오토미션차량에 비해 대기날짜가 훨씬 더 길어질수밖에 없고 기다림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오토미션차량으로 변경하는 사례도 적지않습니다.


수동변속기 승용차가 미래의 어느날 생산이 모두 중단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준중형이하 라인업에서는 수동변속기를 생산하지 않겠냐?라고 하지만 만일 국내자동차메이커가 수익성 없다는 이유로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승용차생산을 아예 중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오토미션 메커니즘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다 수동기반 자동변속기(DSG)의 등장으로 효율성 및 가속력이 수동보다도 더 나은 미션들도 나오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수동변속기는 경제적으로나 친환경적으로나 계속 생산되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옆나라 일본의 경우만 봐도 우리나라처럼 오토미션비율이 95%이상되는 오토미션의 나라이며 미국또한 최근에 승용차 오토미션비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유럽은 아직도 수동변속기를 많이 선호합니다)


미국의 경우 과거에 수동변속기 매니아들이 모여서 만든 ShiftWorld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는 수동변속기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다른 미국운전자들에게 홍보하는 동시에 미국의 각 자동차메이커마다 중대형급 이상의 승용차에도 수동변속기를 생산하도록 요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지금은 이 단체가 없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수단이면서 편의성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만. 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고 재미가 없는 오토미션보다는 더 효율성이 높고 펀투드라이빙 요소가 높은 수동변속기를 선택하는것도 고려하는것도 어떨까요? 


특히 경제성도 중시하는 준중형이하의 컴팩트카 라인업에서도 대부분 연비가 좋지않은 오토미션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면 약간 아이러니 하기까지 합니다.   


손발은 약간 번거롭고 불편하겠지만 효율성 좋은 수동변속기또한 결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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