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인 올해초부터 국산차 수입차 막론하고 수많은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그중
가장 눈에 띄는건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와 기아자동차의 신형모닝입니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국내 자동차모델중 쏘나타, 아반떼와 함께 베스트셀러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5년에 출시한 그랜저TG이후 6년만에 풀모델체인지 되었습니다.

 
최근 1주일동안 신형 그랜저를 시승했습니다. 하루 이틀 시승하는게 아니고 1주일이나 시승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신형그랜저 시승기는 여러개 올려볼 예정입니다. 특히 신형 그랜저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바로 전세대모델인 그랜저TG에 비해 공인연비가 적지않게 향상되었는데 실제로 연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는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따로 작성하겠습니다.


차량등급은 그랜저중에서 가장 최고급 모델인 HG300 ROYAL이며 파노라마썬루프, 8인치 네비게이션 + 전 후방카메라, 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옵션을 모두 포함했습니다. 차량가격은 4396만원입니다. 



그랜저라는 단어는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두번씩 꼭 들어본 말일겁니다. 첫 출시된 198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VIP대형차의 대명사는 그랜저였습니다. 1986년 초대 그랜저 첫 출시때부터 90년대까지만 해도 그랜저는 부유층 집안에서나 구입할수 있는 차량으로 많이 인식되었습니다.


2000년대부터 그랜저 윗급 초대형세단 에쿠스 그리고 후륜구동 럭셔리세단 제네시스가 등장하면서 그랜저는 부유층 집안의 전유물이 아닌 성공한 중산층의 럭셔리 패밀리세단으로 그 지위가 한단계 내려갔지만 그래도 대형차=그랜저라는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랜저의 디자인과 신형그랜저에 추가된 기능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패밀리룩을 따랐지만 그랜저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익스테리어  




사실 신형 그랜저의 경우 익스테리어 디자인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아랫급 모델인 쏘나타, 아반떼, 엑센트와 너무 닮아서 그 차이점을 모르겠다라는 의견들이 적지않게 있었는데요. 전면부는 좀 닮은구석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분이 안될정도는 아닙니다.


서로 닮은듯한 디자인을 자동차업계에서는 패밀리룩이라고 언급하는데요. 패밀리룩 디자인은 현재 전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패밀리룩 디자인 장점은 바로 한눈에 봐도 자사차량인지 쉽게 알수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랜저의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디자인을 보면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이 따로놀지 않고 일체화 되어있습니다. 디자인은 뭐 주관적인 입장이 강하니 그랜저의 디자인을 싫어할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일단 디자인 자체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의 그릴입니다. 이전모델인 그랜저TG에 비해 그릴의 크롬라인이 더 두터워지고 그릴간의 간격도 좀더 좁혀졌습니다.


YF쏘나타의 경우 앞쪽으로 튀어나온 전면부 디자인에 맞춘 그릴디자인 때문에 오히려 크롬그릴이 약간 거부감이 들이고 했는데 그랜저는 적당히 그릴이 튀어나온 디자인이라 크게 거붐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그릴 한가운데 작게 툭 튀어나온건 전방카메라입니다. 주차할때 상당히 유용하죠. 그리고 범퍼 안쪽에 있는 센서는 전방감지센서입니다.
 

신형 그랜저 사이드미러입니다. 신형 그랜저는 웅장한 활공이라는 뜻의 그랜드 글라이드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인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핀 형상입니다.


사이드미러도 그냥 미러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차량 전체를 보면 사이드미러가 마치 독수리날개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신형 그랜저의 18인치 휠타이어입니다. 타이어사이즈는 245/45/18이며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노블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벤투스S1노블 타이어의 특징은 타이어 재질이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스포츠성능도 어느정도 겸비한 타이어입니다.(그렇다고 UHP타이어라고 보기엔 약간 무리가 있구요) 예전에 이 타이어를 장착한 SM3구형 수동모델을 타보고 와인딩 해보았는데 타이어스키드음이 커질때 횡그립도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스키드음을 적게내면서 코너를 돌면 횡그립이 생각외로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전모델인 그랜저TG만 해도 일반OEM타이어를 출고시켰었지만 신형그랜저에 적용된 타이어는 일반OEM타이어가 아닙니다. 비로소 준대형차량에 걸맞는 타이어셋팅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인테리어와 풍부한 편의사양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28 - 300mm 망원렌즈 한가지 뿐이라 인테리어 전체샷 찍을때 운전석과 조수석 좌우부분이 짤려서 나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전체샷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운전석과 뒷좌석 측면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운전석은 제가 평소에 운전하는 자세로 맞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트를 등에 최대한 밀착한 상태에서 스티어링휠 위쪽에 팔을 뻗어 손목이 스티어링휠에 닿은 상태가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인 운전자세입니다. 그리고 추돌사고시에도 부상위험이 적고 생존확률이 높죠. 


그리고 시트를 자세히보면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버켓이 많이 튀어나와 있는걸 보실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착석해보니 착좌감이 편하면서도 이전모델인 그랜저TG랑 비교할때 좌우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시트 포지션은 그랜저TG보다 약간 낮아졌습니다. 다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전방시야가 좀 갑갑한데요. 신형 그랜저 윈드실드각도가 꽤 많이 눕혀져 있어서 그런지 전면시야가 좀 갑갑했습니다. 


뒷좌석 측면을 찍어본 사진인데요. 뒷좌석 레그룸이 상당히 넓다는걸 시각적으로 보실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뒷좌석 레그룸이 넓으며 이전모델인 그랜저TG보다도 조금 더 넓다고 생각됩니다.(사실 큰 차이는 안납니다)


신형그랜저에는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과 운전석 시트 왼쪽에 2단계 요추조절 스위치 및 등받이 안마기능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액티브 시트라고 명명되어 있네요.




뒷좌석에서 제 무릎을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공간이 상당히 많이 남죠. 제가 상반신에 비해 엉덩이와 하체에 살이 많아 다른사람들보다 레그룸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그룸이 꽤 넉넉하죠.


운전석 문짝을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도어그립 위쪽에 전동으로 시트를 조절하고 운전석 시트를 기억하는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버튼이 자리잡은 곳은 나파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아쉬운것은 스피커 위쪽과 도어그립 사이 공간은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지만 크게 거슬릴정도는 아닙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패밀리세단과 쇼퍼드리븐을 겸하고 있는 준대형세단인데요. 그래서인지 도어포켓 실용성을 잘 살렸습니다. 도어포켓이 넓고 500ml 펫트병까지 넓을수 있는 컵홀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형 그랜저 센터페시아와 센터페시아 뒤쪽의 수납공간과 12V 파워아웃렛 사진입니다. 센터페시아 편의성 자체는 좋지만 버튼이 작고 복잡했습니다. 특히 공조장치 온도조절 할때 불편하게 느껴졌는데요. 차라리 온도조절 부분도 다이얼식으로 적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 뒤쪽에 수납공간이 있는데 수납할때 편의성 자체는 떨어집니다.(원조격인 볼보S80에 비해서)다만 파워아웃렛 위치는 적절한데요. 거치식 네비게이션(네비게이션이 있으니 따로 사서 장착하는 분은 거의 없을듯하네요), 블랙박스나 하이패스등의 전자기기를 12V 파워아웃렛에 장착할때 선이 앞으로 나오지 않게 되어 깔끔하게 보입니다. 12V 파워아웃렛 위치선정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센터페시아 아래쪽 수납공간입니다. 시거잭과 USB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어봉과 그 주위를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피아노 하이그로시로 마감되어 있는데 피아노 하이그로시가 깨끗할때 보기에는 좋지만 오래탈때 기스가 나거나 먼지가 뭍으면 보기흉한 단점이 있는데 기아K7처럼 센터페시아 자체에 피아노 하이그로시가 마감되어 있지 않고 기어봉 주위에 마감한건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기어봉 뒤쪽에 컵홀더 두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은 음료수캔이나 종이컵정도 수납할수 있지만 500ml펫트병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컵홀더도 조금더 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조수석 글로브박스입니다. 글로브박스가 열려있는 사진을 보시면 안쪽에 트렁크 잠금기능 버튼이 있습니다. 글로브박스 용량 자체는 크게 넓지도 좁지도 않습니다. 


신형 그랜저 스티어링휠입니다. 그립감 자체는 만족스러우며 스티어링휠 버튼 배치도 비교적 적절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계기판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변경하는 버튼과 핸즈프리, 음성인식 버튼도 스티어링휠 좌우스포크에 배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디오는 JBL오디오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음질자체는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깔끔하게 들려주는 장점이 있으며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노이즈가 들리지 않습니다.(경쟁차종인 알페온의 경우 노이즈가 적지않게 섞여있어 좀 실망했었습니다)


영문은 물론 한글과 일본어 한자까지 깨끗히 디스플레이 제목에 나옵니다.


신형 그랜저의 운행정보 및 소모품교환시기를 알려주는 오토케어 서비스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차에서 스스로 엔진오일상태를 감지해서 교환시기를 알려주는게 아니고 오토케어에서 권장하는 교환주기가 될때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런 기능도 있다. 라는 정도로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무난합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사제 네비게이션보다 그래픽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네비게이션은 엄연히 길찾아주는 기능에 충실해야지 쓸데없이 그래픽이 좋아야 될 필요는 없죠.


한가지 의미심장한 기능이 있다면 주행중에도 목적지를 손으로 터치해서 입력할수 있습니다. 보통 수입차들은 주행중에는 목적지입력이 안되는데 안전성의 이유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네비게이션 화면보다가 사고가 날수도 있다는 이유에서 말이죠. 그러나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대부분 이런방식 불편해합니다.


신형그랜저를 포함한 대다수 현대기아차는 운행중에도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는데요. 안전성이 우선인지 편의성이 우선인지는 여러분들이 한번 판단해 보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텔레메틱스 모젠화면입니다.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서비스인데요. 텔레메틱스 서비스가 목적지 및 여행정보, 경로안내는 물론 차량도난신고, 사고로 에어백 터질때 자동 모젠센터에 연락됩니다. 저는 이 서비스를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는데 써본분들 얘기로는 꽤 편리하다고 합니다. 


기어레인지를 R에 놓으면 후방카메라를 통해 신형그랜저 뒷부분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각주차, 평행주차등 자동주차 어시스트 기능이 있으며 탑뷰는 말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기능입니다. 뒷차와의 간격 확인할때 보면 유용합니다. 설정버튼을 누르면 위에 보이는 주차안내 설정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뒷좌석은 좌우에 착석한 승객들의 착좌감을 극대화한 대신 가운데자리를 희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이제 가운데좌석에도 3점식 벨트가 적용되어 있다는걸 눈으로 볼수 있을겁니다.


국산차를 보면서 가장 아쉬운게 가운데뒷좌석의 3점벨트 부재였습니다. 수입차에는 일찍부터 적용된 3점식벨트가 그랜저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몇몇분들은 가운데 3점식 벨트가 얼마나 유용하길래? 라고 반문할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가운데뒷좌석에 앉는 경우가 생각외로 많다고 합니다. 
 

뒷좌석 암레스트를 내리면 오디오볼륨컨트롤을 포함 오디오 조작버튼 및 2단계 열선버튼이 보일겁니다. 뒷좌석 온도조절버튼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정도만 되어도 쇼퍼드리븐 용으로 써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뒷좌석에는 ISOFIX규격의 유아시트를 적용할수 있는 고정장치와 JBL우퍼입니다.


뒷좌석 가운데 암레스트를 아래로 젖히면 스키등 긴 물건을 적재할때 편리한 스키스루기능이 있습니다.


센터콘솔박스 뒤쪽에 있는 뒷좌석 에어벤트입니다. 뒷좌석 에어벤트 아래쪽에는 12V파워아웃렛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트렁크는 넓습니다. 예전부터 현대기아차들 트렁크 넓이가 꽤 넓은편에 속했는데 이번 신형그랜저 또한 트렁크가 넓은 편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이 있다면 이전모델인 그랜저TG에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트렁크마감이 되어있지 않고 철판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신형그랜저에서는 트렁크 천정까지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지금나오는 BMW528i에도 트렁크 천정윗부분이 철판이 훤히 보이는 걸 감안하면 신형그랜저의 트렁크마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신형그랜저 시승하면서 보여준 메세지입니다. 위의 타이어공기압 부족 메세지는 어제아침에 나타났는데 오후에는 저 메시지가 사라졌습니다. 보통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공기밀도가 높아지면서 타이어공기압도 낮아지게 되는데 아침에 뜬 위의 공기압부족 메세지는 최근에 낮은기온 때문에 앞티이어 공기압이 약간 빠지면서 발생한 메세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차브레이크를 체결한 상태에서 도어를 열면 위와 같은 메세지가 나오더군요. 사실 주차브레이크 메세지는 굳이 한글메세지까지 나타내지 않아도 되는데 이번에 현대가 그랜저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여기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국토가 매우 넓고 도로 및 주차장폭이 넓은 미국은 예전부터 큰 차체와 대배기량을 선호했습니다. 근래 고유가 파동으로 연비좋은 중 소형차 및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픽업트럭과 풀사이즈SUV 수요층은 지금도 꾸준합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픽업트럭은 포드 F시리즈인데 지난해에만 약 52만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시승했습니다. 미국차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에스컬레이드라는 자동차명은 꼭 한번 들어보셨을겁니다. 연예인 크라운제이, 정우성씨가 에스컬레이드 타는걸로 유명하죠. 특히 크라운제이는 자신의 에스컬레이드를 치즈케잌이라는 애칭을 붙일정도로 에스컬레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제차는 핑크마티즈이니 딸기떡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야겠군요. 어감이 좀 이상하려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시리즈는 1999년에 첫 출시되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두번의 모델체인지를 거친 3세대 모델입니다. 3세대 에스컬레이드는 2007년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차량크기 및 형식에 따라 총 세가지 모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길이가 가장짧고 국내에서 정식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 노멀모델,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버전이라고 할수 있는 ESV모델, 그리고 픽업트럭인 EXT가 있습니다.(ESV, EXT 전장이 노멀모델보다 50cm이상 더 깁니다)



제가 운좋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타보았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나온 2010년형 플래티넘 모델인데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시승소감을 본격적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든든하고 강인하면서 고급스러운 익스테리어



작년말에 시승했었던 링컨 타운카도 그랬지만 에스컬레이드도 참 큽니다. 전장이 5m넘고, 전폭이 2m가 넘습니다. 미국에서는 에스컬레이드가 풀사이즈SUV로 분류됩니다.

요즘 자동차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해서 곡선을 많이 가미하고 있는데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캐딜락 출신의 기함SUV라 그런지 직선이 많고 디자인 자체도 단순합니다. 소형급SUV면 모르겠지만 캐딜락같이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급SUV는 오히려 차라리 단순한 직선 디자인이 더 낫다는게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미국의 고급브랜드 차량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에스컬레이드 또한 곳곳에 크롬도금된 부분이 적지않습니다. 그릴은 물론이고 프론트 펜더에 있는 에어벤트 도어그립, 사이드미러 심지어 휠까지 크롬으로 도금되었습니다.



참고로 국내자동차브랜드에서 생산하는 SUV중에서 가장 큰 모델은 현대 베라크루즈와 기아 모하비인데요. 베라크루즈와 모하비도 바디사이즈가 큰편에 속하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나란히 세우면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도 평범한 소형SUV처럼 보입니다.



최근 자동차디자인 추세가 한눈에 봐도 자사차량임을 쉽게 확인할수 있는 패밀리룩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예전부터 캐딜락CTS, SRX를 접해보아서 그런지 에스컬레이드의 세로로 길게 찢어진 헤드램프, 그리고 전면그릴 한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캐딜락 앰블럼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익숙합니다. 후면부 디자인 또한 세로로 길게 이어진  캐딜락의 다른 모델과 비슷한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드에서 또하나 눈에 띄는것은 거대한 덩치를 지지해주는 22인치 크롬휠과 285/45/22사이즈의 거대한 타이어입니다. 바디가 워낙 크고 무거우니 휠타이어 또한 거기에 맞게 적용되어 있는데요. 편평비가 45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보면 보통 국산차타이어에서 흔히 볼수 있는 185-225mm 타이어폭에 편평비 60-70과 동일한 수준의 타이어두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타이어폭이 얇아보이기는 한데 편평비 자체는 꽤 두꺼운 편입니다.



지상고가 높은 에스컬레이드는 도어를 열때 사이드스텝이 자동으로 튀어나와 승하차가 편리합니다. 물론 사이드스텝이 거슬리다 싶으면 버튼으로 사이드스텝이 자동으로 나오지 않게 설정할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의미심장한 앰블럼이 눈에 띄는데요. 플렉스퓨얼 E85에탄올이라는 앰블럼이 트렁크 뒤에 붙어있습니다. E85는 에탄올 85% + 휘발유 15%가 혼합된 바이오 연료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석유의전도를 크게 줄일수 있어서 미국 또는 브라질 스웨덴등의 몇몇국가에서는 정부에서 권장을 장려하는 연료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휘발유 이외에 친환경 E85도 마음놓고 주유할수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파는곳이 없는게 안타깝네요.



고급스러우면서도 수수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편입니다. 그러나 화려하지만 않고 수수하면서 실용적인 부분도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어 다목적차량인 SUV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살렸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라지 프리미엄급 SUV인 에스컬레이드의 시트구성은 2+2+3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7인승SUV가 2+3+2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것과 대조적이죠.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SUV답게 높은 편입니다. 에스컬레이드보다 한단계 아랫급인 SRX의 경우 시트높낮이 자유도가 높아 시트포지션을 승용차처럼 낮게 셋팅할수 있는데 에스컬레이드는 SRX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대신 시트포지션이 높은만큼 전면시야가 매우 쾌적하고 도심에서 정체구간에 갇혀있다고 해도 갑갑하고 짜증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도어트림은 럭셔리합니다. 그리고 도어트림위에 있는 파워윈도우 스위치등 조작도 편리하구요. 다만 도어트림 아래쪽 수납공간은 약간 불편합니다. 작은 음료수캔 정도는 얼마든지 넣을수 있지만 중간크기이상 펫트병은 넣기 힘들듯 합니다. 이건 운전석 도어트림 뿐만 아니라 뒷좌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열시트가 붙어있지 않은 독립식시트여서 2열시트에 착석한 승객이 더욱 편안하게 여행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에스컬레이드 2열시트는 한가지 재밌는 기능이 숨겨져 있는데요. 아래사진을 보시면...... 


사진에서 보이는것 처럼 2열시트를 젖혀 세울수도 있습니다. 에스컬레이드에 부피가 크거나 많은 화물을 적재할때 또는 3열 시트에 착석한 사람이 다리를 좀더 뻗고 싶을때(굳이 편안한2열시트 놔두고 3열시트 앉는 사람은 없겠죠)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2열시트를 젖혀 세우는건 2열시트 좌우에 튀어나와있는 페달을 누르면 자동으로 접힙니다.



풀사이즈 럭셔리SUV답게 2열시트 가운데 아래쪽에는 시트열선버튼이 있으며 송풍 및 온도조절 그리고 오디오 관련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래쪽 수납공간을 젖히면 컵홀더가 나옵니다.



2열시트 중간 위쪽 천정에는 DVD영화등을 감상할수 있는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DVD매체는 3열시트 왼쪽에서 삽입하고 꺼낼수 있으며 재생 및 빨리감기&되감기등을 할수 있는 리모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움직이는 영화관이라고도 볼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제가 시승할때 DVD매체가 없어서 아쉽게도 에스컬레이드에서 DVD영화를 볼수는 없었습니다.

에스컬레이드 3열시트는 우리나라 7인승 SUV에는 성인이 앉기 불편하다고 하지만 에스컬레이드는 3열 시트조차 편하고 여유롭습니다. 1열과2열처럼 독립식시트가 아님에도 말이죠. 그리고 3열 뒷좌석 가운데자리에 3점식 시트가 적용된게 눈에 띕니다.



센퍼페시아 조작성은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센터페시아는 총3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맨 위에는 네비게이션이나 후진시 후방을 볼수있는 스크린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터치식이며 지니 네비게이션인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니보다는 만도맵피가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네비게이션 이외에 에어컨등 공조장치 라디오&오디오 또한 터치스크린으로 설정할수 있습니다. 2단은 오디오, 3단은 에어컨 및 히터 공조장치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밑부분에는 시거라이터잭과 재떨이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밑에는 컵홀더가 있는데 단순히 컵이나 음료수캔을 꽃는 컵홀더가 아니고 온열과 냉장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음료수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거나 따뜻한 차를 오랫동안 유지할때 유용할걸로 생각됩니다.



센터콘솔박스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맨 아래쪽 하단은 찍지 못했습니다. 콘솔박스 안쪽에 USB단자가 마련되어 있어 USB메모리를 통해 MP3음악을 들을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왼쪽에 있는 세로4개의 작은 버튼은 에스컬레이드 계기판 트립창정보를 표시하는 버튼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2개의 버튼은 트랙션컨트롤 및 파킹센서를 활성화&비활성화 할수 있는 버튼입니다.



400마력이 넘는 강력한 V8 6.2L 볼텍엔진 2.5톤의 거구를 민첩하게 움직인다.



워낙 큰 몸집을 가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크기뿐만 아니라 공차중량또한 2.5톤이 넘는 엄청난 거구입니다(정확히는 2610kg)그러나 에스컬레이드에 장착된 V8 6.2L볼텍엔진은 400마력이 넘는 출력에 실용영역의 가속력을 담당하는 최대토크는 57.6kg.m이나 됩니다.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않고 오히려 힘이 넘치는 편입니다. 그 증거로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계기판으로 약7초대입니다. 285/45/22의 무겁고 큰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지만 트랙션컨트롤 끄고 급가속하면 타이어 미끄러지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릴정도니까요.



파워가 강력한 에스컬레이드는 그러나 강력한 파워를 생산하는 만큼 많은 연료를 소비합니다 급가속을 할때마다 연료게이지가 떨어지는게 눈에 보일 정도니까요. 그래서인지 에스컬레이드는 불필요한 연료를 낭비하기 위해 정속주행시에는 4개의 엔진실린더만 사용하여 연비향상을 도모하고 있는데 계기판 트립에는 평상시 V8이라고 표기하다가 정속주행시 혹은 큰힘을 필요로 하지 않을떼는 4개의 실린더만 사용한다는 의미인 V4라고 표기됩니다.

 

에스컬레이드는 6단 자동미션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기어조작은 칼럼식입니다. 그리고 칼럼레버에 수동으로 원하는 단수에 주행할수 있는 + - 버튼이 붙어있는데 +버튼은 한단계 높은 기어로 변속되고 -버튼은 한단계 낮은 기어로 변속됩니다. 시속 100km/h에서는 약 1500rpm을 가리키는데 에스컬레이드가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SUV인점 그리고 공차중량을 생각하면 적절한 기어비라고 생각됩니다.


에스컬레이드의 연비는 제원상 5.9km/l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연비가 어떤지 궁금해서 연비트립을 리셋해 보았습니다.



제가 시승한 구간은 간략히 언급하면 경기도 시흥에서 하남시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 타고 주행했으며 다음날 출근하면서 차를 반납하기 위해 하남시에서 올림픽대로를 타다가 성수대교 남단에서 강남 학동까지 주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사진에 나옵니다.



100km당 16.8L의 휘발유가 소모되었다고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연비로 환산하면 리터당 5.95km/l가 소모되었다고 나옵니다. 정속주행도 했지만 급가속테스트도 했었고 올림픽대로 주행할때는 출근시간이 겹쳐 막히기도 했습니다.



80-90km/h의 속도로 정속주행할때 평지에서 리터당 10-13km/l정도의 연비를 보여주지만 그렇다 해도 에스컬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연료소모량이 많습니다.



에스컬레이드의 서스펜션은 GM의 전매특허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이 적용되어 1/1000초만에 노면상황을 바로 읽을수 있으며 캐딜락의 수퍼세단 CTS-V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지상고가 높은 SUV라 그런지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꽤 긴편입니다만 서스펜션 감쇄력은 의외로 단단한 편입니다. 슬라럼테스트도 살짝 해보았는데 의외로 차체균형 잘 잡더군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단순한 SUV가 아닌 오너의 부를 상징하는 럭셔리카



에스컬레이드가 바디온프레임 형식이라 오프로드에서의 주파력도 뛰어난 다목적SUV입니다. 그렇지만 GM 최고의 럭셔리브랜드 캐딜락의 기함SUV라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에스컬레이드를 오프로드용으로 쓰기에는 매우 아깝습니다.



제가 에스컬레이드를 앞으로 소유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제가 오너라면 도심에서 음악 빵빵하게 켜고 휠은 더 큰 크롬휠로 바꾸고(26인치는 되야겠죠) 다닐거 같네요. 음 그러니까 요즘 많이 말하는 블링블링 스타일로 꾸밀거 같습니다.


에스컬레이드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차량입니다. 부와 명예가 부족함이 없고 대저택과 차를 여러대 주차할수 있는 차고가 마련되어 있다면 에스컬레이드 한대 마련해 보는것도 좋지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 편안한 승차감과 넓은 실내공간 그리고 고급스러운 내장으로 마감된 럭셔리 대형세단 모델은 단연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쌍용자동차 체어맨, GM대우의 베리타스등을 꼽을수 있습니다. 실제로 위 차량들은 운전기사를 따로 두고 오너는 뒤에 앉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들 차량을 다른말로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세단이라고 합니다.

 


쇼퍼드리븐 세단은 기사를 따로 두고 운전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 타고있는 오너의 편안함 또한 신경을 써야 됩니다. 따라서 뒷좌석 시트쿠션이 편안하고 개별온도공조장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등 오너들의 편리함을 위한 고급장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가의 쇼퍼드리븐 차량의 경우 VIP시트라고 해서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버금가는 좌우가 독립된 시트를 장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가 시승한 차량은 포드 산하 고급브랜드인 링컨의 기함모델이며 쇼퍼드리븐 세단 링컨 타운카입니다. 쇼퍼드리븐 세단이나 수입차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링컨 타운카라는 모델명을 들어보셨을겁니다. 링컨 타운카 또한 우리나라에서 정식 수입된지 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그럼 링컨 타운카는 어떤 차량일까요? 간단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링컨 타운카의 역사는 1981년부터 시작됩니다. 링컨 타운카는 링컨 컨티넨탈 타운카의 후속 모델로 데뷔했으며 V8 4.9L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링컨 타운카는 1990년, 1998년에 풀모델체인지 되었고, 1985년, 1995년, 2003년에 마이너체인지를 단행으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GM의 캐딜락 드빌과 함께 미국 고급차의 양대산맥을 구축하였고 지금도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차종입니다.

 

링컨 타운카는 2007년 한때 단종될 뻔한 운명을 맞기도 했습니다. 타운카를 조립했던 포드 미시건주 윅섬 조립공장을 폐쇄와 동시에 타운카를 단종시킬 예정이었지만 미국산 풀사이즈 대형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조립공장을 캐나다로 옮겨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링컨 타운카를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데요. 현재 링컨 타운카의 국내수입가격은 숏휠베이스(SWB)모델가격은 7200만원 롱휠베이스(LWB) 모델은 7800만원입니다.


다른차들을 압도하는 큰 바디사이즈와 폭포를 연상하는 전면그릴


링컨타운카는 미국 풀사이즈 대형세단 다운 육중한 사이즈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다른차와 나란히 주차할때 그 위용은 빛을 발합니다. 워낙 큰 덩치탓에 도로 주행하다가 다른차선으로 끼어들때 뒤에있는 차들이 먼저 비켜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인거 같습니다. 제차가 경차인데 경차타고 끼어들때 간혹 빵빵거리면서 못끼어들게 하거나 끼어들려고 하면 엑셀레이터 페달 밟아서 위협당한적도 몇번 있었거든요.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네요. 아무튼 링컨 타운카의 외관 중 가장 눈에 띄는 전면부를 보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하는 세로줄이 빽빽한 전면그릴입니다. 크롬도금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그릴을 채운 세로줄마다 크롬도금을 하였으며 그릴 가운데에는 링컨 앰블럼이 박혀있습니다.

 

 


그릴뿐만 아니라 앞 뒷범퍼 사이드몰딩에도 길고 가느다른 크롬띠가 둘러져 있어 링컨 타운카의 고급스러운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릴 중앙뿐만 아니라 후드 중앙위쪽에도 링컨 앰블럼이 박혀 있습니다. 앰블럼이 두개나 박혀 있으니 고급브랜드 차량중에서도 최고급임을 증명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헤드램프는 미국차량 답게 길고 큽니다. 그리고 앞뒤로 툭 튀어나온 범퍼는 든든해 보이는데요. 요 근래 나오는 차량의 경우 보행자 충돌테스트를 고려하고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범퍼가 짧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링컨 타운카의 경우 아무래도 설계자체가 오래된 모델이니 앞뒤 범퍼길이가 최근 출시하는 차량과 거리가 있긴 합니다.


듬직해보이는 전면부와 달리 뒷모습은 날씬해 보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리어램프가 모두 붉은색이라는 점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방향지시등이 황색이지만 미국은 방향지시등도 붉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붉은색으로 방향지시등이 규정되 있기 때문입니다.

 

휠타이어는 크롬도금된 17인치 휠과 225/55/17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주행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스포츠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오너들을 위해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쇼퍼드리븐 차량 또한 서스펜션이 점차 단단해지고 있고 타이어 사이즈가 커지고 있으며 타이어 편평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출시하여 판매되고 있는 현대 에쿠스가 그렇게 바뀌었죠.

 

 

위 사진은 운전석 도어에 있는 시큐리티 코드입니다. 미국브랜드 차량의 경우 운전석 도어 손잡이 부근에 이러한 시큐리티 코드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코드가 있으면 키를 잃어버리거나 키를 차안에 둔채 잠그더라도 운전자가 암호를 알면 키없이 문을 열수 있습니다.     

 

 

 

링컨 타운카의 라인업을 상징하는 시그너쳐 앰블럼입니다. 영문 필기체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앰블럼인데요. 보통 모델라인업을 상징하는 앰블럼이 트렁크 뒤쪽에 붙어있는데 링컨 타운카는 C필러 아래쪽에 붙어있습니다.

 

 

 

트렁크에 보면 후방카메라 하나 붙어있는데 원래는 없는 옵션입니다. 아마 전 차주가 네비게이션 매립하면서 후방카메라를 같이 설치한듯 한데요. R레인지에 놓고 후진할때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후방화면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차면적이 비교적 좁은편이라 링컨 타운카 같이 사이즈가 큰 차량은 주차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반면에 땅덩어리가 크고 주차면적이 넓은 미국차는 우리나라와 달리 사이드미러를 접을 필요가 없는데요. 그래서인지 링컨 타운카는 사이드미러 접는방식이 수동식입니다. 참고로 포드 머스탱을 포함한 일부 미국차의 경우 사이드미러 자체가 아예 접을수 없다고 합니다.

 

 
두껍고 편안하며 일자로 들어누울수 있는 벤치시트가 매력적

 

이 차량은 메이커에서 제공한 시승차가 아니라 6만키로가 약간 넘은 중고차입니다. 링컨 타운카는 원래 네비게이션이 없는 차량인데 이 차량은 네비게이션이 매립되어 있고 뒷좌석승객들을 위해 센터콘솔박스 뒤쪽에 LCD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완전한 순정차량은 아니라는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센터페시아 위쪽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있는데 시간을 맞추면 시계 좌우측에 있는 크롬도금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왼쪽버튼을 누르면 반시계방향으로 바늘이 돌고 오른쪽버튼 누르면 시계방향으로 바늘이 돕니다.

 

 

매립형 네비게이션은 본래 순정차량에서는 없던 옵션이며 그 아래 공조장치는 심플하면서도 한눈에 보기 쉽게 배치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 아래에는 시거잭과 재떨이가 있으며 파워아웃렛 단자가 바로 밑에 위치해 있습니다.

 

 


겉보기에 크고 크롬도금된 휠과 그릴때문에 인테리어도 화려하다고 생각되시겠지만 인테리어는 의외로 수수합니다. 아니 오히려 럭셔리 풀사이즈 세단이라는 등급을 생각하면 수수한 편입니다.

 

철저히 미국식의 부드러움을 지향한 링컨 타운카는 시트 쿠션도 매우 두껍고 상당히 푹신푹신합니다. 마치 거실의 고급쇼파를 시트에 옮긴 듯한 느낌이죠. 요즘 나오는 쇼퍼드리븐 럭셔리 대형세단은 스포츠성까지 가미되어 시트가 약간 안쪽으로 모아진 버킷형상을 취한 모델이 적지않은데 타운카 시트를 보면 그러한 타협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타운카 시트에 앉을때 쉽게 우그러지는 시트가죽때문에 시트재질이 좋지 않다고 속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시트재질 자체는 천연가죽을 그대로 사용한듯 하더군요. 시트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런지 아무튼 가죽을 가공할때 노하우가 약간 부족한지 모르겠지만 쉽게 우그러지는 특성은 조금 아쉽습니다.

 

스티어링휠은 2스포크 타입입니다. 미국차량의 특징답게 심플하면서도 버튼이 큼지막해서 스티어링휠 스포크 좌우측에 붙은 버튼이 무슨역할 하는지 보자마자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어봉은 스티어링휠 칼럼에 붙어있는 칼럼쉬프트 형식입니다. 기어 레인지는 P, R, N, D, 2, 1 레인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기판 아래쪽에 기어레인지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상등 스위치의 경우 센터페시아에 붙어있지 않고 스티어링휠 칼럼 위쪽에 붙어있습니다. 마치 옛날 국산차들 처럼 말이죠.

 

스티어링휠 왼쪽에 있는 버튼이 크루즈컨트롤, 오른쪽이 오디오와 실내온도를 제어하는 버튼인데요. 크루즈컨트롤 설정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만큼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은뒤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고 -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크루즈컨트롤이 해제되는데 이때 RESUME버튼 누르면 운전자가 바로 직전에 설정한 크루즈컨트롤 설정속도까지 올려 속도를 고정시켜줍니다.

 

계기판을 보면 주행거리를 포함한 각종정보를 나타내는 트립창이 나와 있습니다. 계기판 오른쪽에 버튼4개가 있는데요. 이중에서 INFO버튼을 누르면 윗사진에 보이는 트립정보가 나타납니다. 만일 초기화 하려면 옆에 있는 RESET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고급차량답게 엔진오일, 워셔액, 에어서스펜션, 그외 자동차에 부착된 각종장치를 체크할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오버드라이브 해제시에는 칼럼쉬프트 끝에 붙은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계기판에 OD/OFF불이 들어오면서 4단 주행중 3단으로 변속됩니다. 생각해보니 라이벌모델인 캐딜락드빌도 칼럼쉬프트 형식으로 되어있죠.

 

 

 

트랙션컨트롤(TCS) ON/OFF 버튼과 전동식 조절페달 버튼입니다. 참고로 링컨 타운카는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기능이 없습니다. 대신 전동식 조절페달 버튼을 통해 페달 깊이를 조절할수가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이 없음에도 정확한 운전포지션을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전동식 선루프 버튼과 실내등 버튼입니다.

 


한가지 특이한걸 발견했는데 운전석 선바이져에 버튼 3개가 붙어있었습니다. 선바이저 뒤에 화장거울과 조명등이 있는데 그거랑 관련된건지는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링컨 타운카나 캐딜락 드빌같은 미국 고급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센터콘솔 암레스트가 상당히 크다는것입니다. 이 콘솔박스때문에 운전석 조수석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데 센터콘솔을 젖히면 미니시트가 됩니다. 다른말로 벤치시트라고 합니다. 그래서가운데 한사람 더 탈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벨트가 없기 때문에 센터콘솔을 젖히고 가운데에 사람이 앉는건 엄연히 불법입니다.(자동차등록증 형식상 5인승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센터콘솔은 폴딩하고 젖힐수 있으며 안쪽에 물건을 수납할수도 있습니다.

 

이차를 탈때 쇼퍼드리븐이라는 차량 특성상 뒷좌석을 시승도 해보고 싶었는데 저 혼자만 시승한거라서 거의 대부분 운전석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뒷좌석에 탑승하고 주행할때의 느낌을 느끼지 못한점이 아쉬웠습니다.

 


뒷좌석 공간자체는 생각외로 크게 넓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따지면 앞뒷좌석 시트가 워낙 두껍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뒷좌석 너비만 따지면 스테이츠맨이나 베리타스가 더 넓습니다) 하지만 시트쿠션이 두꺼운 만큼 뒷좌석 착좌감또한 굉장히 편합니다.


뒷좌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뒷좌석 가운데 3점식 벨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점이 당연한데 아직까지도 국내대형세단을 보면 가운데 3점식이 없고 2점식 벨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운데3명이 탈일이 얼마나 있겠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부동산개발이나 건설현장 답사할때 의외로 뒷좌석에 3명이 탑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운데 뒷좌석3점시트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사고시 가운데 뒷좌석에 탄 사람도 동등하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대형세단에 없는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링컨 타운카의 트렁크입니다. 트렁크 커버를 벗기면 작은 물품을 수납할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타운카는 승용차이지만 바디 온 프레임 형식의 차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템포러리 타이어가 트렁크 공간으로 툭 튀어나온것 또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설계된 차체때문입니다. 프레임 위로 바디를 설계하기 때문에 일반 모노코크로 설계된 승용차처럼 스페어타이어를 아래로 장착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렁크 좌측에는 연료펌프 차단 스위치 및, 에어 서스펜션 스위치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우측에는 주행중 타이어가 펑크날때 차체를 들어올릴수 있는 쟉키등 공구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는 스위치는 트렁크와 주유구를 열고닫을수 있는 버튼입니다. 트렁크 버튼은 오른쪽 열쇠구멍무늬가 새겨진 버튼이고 주유구 버튼은 왼쪽에 보이는 작은 동그라미 버튼입니다.

 


그리고 트렁크를 닫을때 트렁크 완전히 닫히지 않은상태가 되면 차가 자동적으로 트렁크를 닫아줍니다. 요즘 대형세단을 보면 트렁크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어까지 자동으로 닫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타운카에는 도어까지 자동으로 닫을수 있는 기능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시승소감

 

유럽이나 일본 우리나라 대형세단의 경우 엔진라인업이 다양하지만 링컨 타운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V8엔진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포드의 V8엔진은 링컨 타운카 뿐만 아니라 타운카 형제차인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포드 머스탱 등에 폭넓게 적용된 엔진입니다.

 


링컨 타운카에 적용된 V8 4.6L 최고출력은 242마력, 최대토크는 최대토크는 39.7kg.m입니다. 수치상으로 따지면 에게? 겨우 그거밖에 안되나? 라고 반문할수도 있지만 최대출력이 나오는 시점이 5000rpm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실용영역에서의 가속은 시원스러운 편입니다.(정확하게 측정해보진 않았는데 제로백 약8초정도 나오는듯 합니다)

 

타운카에 적용된 오토미션의 경우 평상시에는 상당히 부드럽게 변속됩니다. 심지어 주행중 엔진브레이크 걸 목적으로 쉬프트다운 할때 한템포 늦게 변속됩니다. 대신 그만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하지만 급가속시에는 변속충격을 혀용하며 빠르게 변속되며 맹렬하게 가속되는데요. 정속주행시 부드럽게 빠른가속시에는 변속충격을 어느정도 허용하면서 빠른변속을 보여주는 링컨타운카 오토미션 셋팅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링컨 타운카는 배기량이 넉넉한 풀사이즈 미국세단답게 기어비폭이 상당히 넓은데요. 1단에서 시속80km/h까지 커버가 되며 2단에서 시속150-160km/h까지 커버됩니다. 엔진회전수는 6000rpm부근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시속 100km/h주행시 엔진회전수는 1800rpm정도 가리킵니다.


철저히 미국식 스타일에 맞춘 차량이다 보니 핸들링 또한 유격이 많은 편입니다. 엑셀레이터나 브레이크 페달 셋팅 또한 현대차처럼 초기에 몰려있지 않고 리니어하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서스펜션 또한 승차감을 살리기 위해 물렁하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지만 스포츠주행과는 거리 멀죠. 그렇다고 해서 마냥 무른건 아닙니다. 타운카로 코너를 돌때 초반 롤링은 심하지만 일정수준 이상 돌때는 서스펜션이 의외로 잘 버텨주는 편이라 차체가 의외로 많이 기울어지진 않았습니다.


링컨 타운카의 경우 전륜 코일스프링, 후륜에 모노튜브 에어서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자식으로 감쇄력을 조정하는 기능은 없지만 무거운 짐을 적재하거나 승차인원이 많은경우 지상고가 낮아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셀프레벨링 기능은 있다고 들었습니다.(직접 보고 확인한건 아닙니다)


에어 서스펜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는것은 정차시 혹은 주차하려고 할때 마치 버스처럼 에어가 빠지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립니다. 어떨때는 제가 이거 승용차가 아닌 본넷이 긴 고급버스를 운전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링컨 타운카의 우리나라 공인연비는 리터당 7.6km/l입니다만 정속주행시 연비가 공인연비의 2배나 될정도로 정속주행연비가 탁월했습니다. 시속 70-90km/h에 크루즈컨트롤 활성화하고 계속 정속주행하면 리터당 13-15km/l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흔히 미국차들이 연비가 아주 좋지않다고 하는데 100% 시내주행을 해보지 않았고 시승거리가 길지않아 정확히 연비측정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트립에 나타난 연비만 따지면 배기량 4600cc 대배기량 차량치고는 정속주행 연비가 상당히 좋은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이 링컨타운카의 최대경쟁력 

 

주행거리가 6만키로 정도 되어서인지 실내에서 약간씩 잡소리가 나는 편입니다. 또한 미국차라서 마감이 좋지않은 부분도 눈에 띄었고 조수석 뒷좌석 냉방 열선시트 버튼은 상당히 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점을 제외하면 제가 시승한 차량상태는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미국차가 잔고장많고 기름많이 먹는다라는 편견이 있는데 비록 짧은거리지만 제가 시승한 바로는 연비가 생각외로 좋았고 특별한 이상증상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미국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않은 탓에 중고차가격 하락폭이 큰편입니다. 링컨 타운카의 경우 신차가격은 숏휠베이스 모델 기준으로 7200만원이지만 제가 탄 차량은 2007년 10월식인데 매물은 2350만원으로 나와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링컨 타운카의 경우 리스가 아닌이상 신차보다는 중고차로 구입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가 수리비가 비싸고 A/S가 불편한건 감안하셔야 됩니다. 다만 그래도 위안이 되는게 있다면 포드의 부품가격이 대체로 독일메이커보다는 싼편입니다.

 

많은 편의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편안함 그 자체를 선호한다면 타운카만한 차량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넓고 안락하며 부드럽게 탈수 있다는 점 자체가 이차의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링컨 타운카 제원

분류

내용

 전장(mm)

 5,465

 전폭(mm)

 1,990

 전고(mm)

 1,495

 축거(mm)

 2,990

 전륜윤거(mm)

 1,610

 후륜윤거(mm)

 1,610

 배기량(cc)

 4,601

 최고출력(ps / rpm)

 242 / 4,900

 최대토크(kg.m / rpm)

 39.7 / 4,100

 미션

 자동4

 브레이크

 전륜 디스크, 후륜 디스크

 서스펜션

 전륜 코일스프링, 후륜 모노튜브 에어서스

 공인연비(km/l)

 7.6

 이산화탄소 배출량(km/g)

 303

공차중량(kg)

 2000kg

차량가격(만원)

 7200만원(2010 SWB모델기준)




2008년말 GM의 글로벌 월드카 라세티프리미어가 출시되면서 국내 준중형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국내 최초의 6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탄탄한 섀시와 놀라운 주행안전성으로 인해 자동차매니아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출시된 라세티프리미어 가솔린1.6L의 경우 힘이 없고 가속력이 느리다는 불만사항이 많았습니다. 특히 앞차를 추월하거나 급가속해야할때 제대로 가속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는데요.


저 또한 작년과 올해 1.6L가솔린엔진이 적용된 라세티프리미어를 타보면서 절실히 느낀것이 서스펜션과 차체강성은 상당히 훌륭한데 엔진이 너무 빈약하다라고 느꼈습니다.



GM대우도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얼마전에 출시한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에서는 1.6L엔진의 출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미션셋팅도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소프트웨어로만 해결한건지 아니면 하드웨어 자체를 바꾼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제 경험상 미션 하드웨어도 바뀐거 같습니다. 특히 2-3단 기어비가 종전보다 약간 짧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를 최근에 시승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완전히 새로 교체된 모델이 아니고 기존모델을 보강한 이어모델이니 만큼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에 관한 세세한 설명과 소감은 생략하고 다만 바뀐부분만 언급하겠습니다.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인 익스테리어 바뀐점.



시승차량은 1.6L CDX 고급형 모델입니다. 라세티프리미어 라인업중 가장 상위라인업인데요 CDX고급형이 1821만원입니다. 제가 탄 시승차를 얼추 견적내보니 CDX고급형에 리어스포일러, 선루프, R-EPS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추가된 옵션까지 더하면 제가탄 시승차량의 가격은 1916만원이라는 가격이 나옵니다.



외관상으로는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뒤쪽에 립 타입 리어스포일러가 붙어있는거 빼곤 말이죠.



다만 2가지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었다는데 제가 시승한 차량은 그중 하나인 건스모크 그레이라는 색상입니다. 얼핏보면 기존의 퓨터 그레이와 비슷하지만 퓨터그레이보다 좀더 진한 쥐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라세티프리미어 뒷모습이 좀 아쉬웠는데요. 일체화 립 타입 스포일러 추가되어서 그런지 약간 아쉽던 뒷모습이 좀더 역동적으로 변한거 같습니다. 뒷모습만 보면 4도어 스포츠카처럼 보입니다. 



립 타입 스포일러만 추가된 외관과 달리 인테리어의 경우 달라진 점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트가 스티치 처리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3쌍 세로스티치가 처리된 엉덩이 시트와 등받이 시트의 경우 시각적으로 쿠션이 두툼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뒷좌석의 경우 스티치 처리된것 이외에 6:4 분할시트가 추가되었습니다. 따라서 화물적재량이 많거나 부피가 큰 짐을 적재할때 한결 수월합니다. 또한 이전연식 라세티프리미어의 경우 리어 헤드레스트가 분리형이 아닌 시트등받이와 일체된 구조여서 뒷좌석에 앉아 목을 받치기 불편했는데 2011년형 부터는 분리형 헤드레스트로 바뀌어서 그런지 뒷좌석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6:4분할시트 기능을 활용하여 시트를 전체 폴딩할수 있었고 한쪽만 폴딩할수 있었습니다. 큰짐 혹은 많은 화물을 적재할때 6:4폴딩기능이 추가되면서 스키스루가 삭제되었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의 트렁크는 꽤 큰편입니다. 하지만 트렁크가 동급차량중 큰편일뿐 압도적으로 더 많은 짐을 적재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4도어세단이나 해치백모델을 포함한 승용차는 6:4폴딩시트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차체가 작은 중소형차는 그 필요성이 절실하죠.


시트 전체를 폴딩한 후 찍은 사진입니다. 시트폴딩후 차량실내까지 화물을 적재할수 있게 되어 보드나 스키등을 적재할때 유용합니다.


앞좌석에 착석해보니 엉덩이 쿠션이 조금더 두꺼워졌습니다. 또한 엉덩이시트 끝부분이 조금더 위로 올라와서 운전할때 허벅지를 받치는게 좀더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전연식에서는 없었던 단점도 느꼈는데요. 방향지시등이나 와이퍼 작동할때 이전연식 차량보다 뻑뻑해 졌습니다. 이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스티어링휠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스티어링휠 왼쪽에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라세티프리미어 그리고 GM대우 준대형차 알페온의 경우 오른쪽에 오디오 관련 리모콘버튼이 있지만 왼쪽에 아무것도 없어 뭔가 허전한 느낌인데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에서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되어서 그런지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균형있고꽉차 보입니다.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고 해야할까요?



아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게 고급차량 혹은 수입차에서나 볼수 있는 계기판 웰컴 세레머니가 있다는 겁니다. 즉 시동걸면 그순간 계기판이 끝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옵니다. 나중에 가격표 보니 웰컴 세레머니는 CDX 고급형에서만 적용된다고 하네요.

 
가장 많이 변경되고 개선된 부분은 바로 6단 오토미션



제가 작년에 라세티프리미어 1.6L가솔린 차량으로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달려보았었고 최근에는 대리운전을 통해 라세티프리미어 1.6L 가솔린차량을 3대 정도 운행해 보았는데요. 대리운전하면서 타본 라세티프리미어 1.6L 차량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면 저속에서 20-30km/h로천천히 달리다가 앞차를 추월해야 되거나 벌어진 앞차와의 간격을 엑셀레이터 밟을때 즉각적이지 않고 약간 뜸들이다가 가속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차량특성이니 이해가 되는데 급가속 하려고 엑셀레이터 밟으면 때때로 변속 히스테리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엑셀레이터 밟을때 미션이 바로 체결되지 않아 엔진회전수가 2회 이상 웅웅거리다가 미션에 체결되어 가속되는 것이죠.



물론 수동모드를 쓰면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급가속할때도 D레인지에 놓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변속히스테리를 줄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1.6L의 경우 이전연식 차량에서 보이던 고질적인 변속 히스테리 현상이 없었습니다. 또한 변속시점이나 변속속도등 이전연식 차량과 비교해 적지않은 부분이 바뀌었는데요. 6단 자동미션이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 된건지 하드웨어까지 변경된건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개선히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변속시점과 변속속도 모두 이전연식보다 빨라졌습니다. 



이전연식 라세티프리미어 1.6과 비교시 가장 많이 개선된게 쉬프트다운입니다. 수동모드로 변경뒤 기어단수를 내릴때 그전에는 약간뜸을 들인뒤 다운쉬프트가 되었지만 2011년형 의 경우 수동모드에서 -레인지로 레버를 내리는 순간 바로 쉬프트다운됩니다.



저회전 주행시 단수를 한단 내리면 바로 한단 내려가고 2500rpm이상에서 주행시 쉬프트다운 하면 그순간 엔진회전수가 낮아진 기어비에 맞춰 순간 보정된뒤 쉬프트다운 됩니다. 위~잉~ 이런식으로 말이죠. 폭스바겐DSG와 약간 흡사합니다.



대신 변속충격은 이전연식보다 약간 증가한듯 합니다. 미션반응 및 변속속도가 빨라진 댓가라고 해야할까요? 일반적으로 변속속도가 빠르면 변속충격은 늘어나고 반대로 변속속도가 느리면 변속충격이 줄어듭니다.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는 달리기 좋아하는 젊은 오너들은 상당히 선호하는 셋팅이겠지만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중장년층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변속충격이 꽤 거슬리게 느낄 겁니다.



최고출력 9마력 최대토크 0.2kg.m 올랐지만 실제로 느낀 성능은 그 이상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1.6L 엔진의 가장 큰 변화는 제원상 출력과 토크가 종전모델보다 올랐다는 겁니다. 가변흡기 매니폴드(VIS)가 적용되면서 최고출력은 기존 115마력에서 124마력으로, 최대토크는 15.5kg.m에서 15.7kg.m으로 파워가 약간 올라갔습니다.



출시때부터 라세티프리미어 공차중량이 다른경쟁차보다 무겁고 1600cc가솔린 엔진으로 커버가 되는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2011년형 이전에 출시한 라세티프리미어 1.6L 가솔린오토의 경우 초반가속이 더디고 연비가 좋지않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작년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라세티프리미어 1.6L가솔린오토와 포르테 1.6L가솔린오토(124마력 감마MPI) 비교시승기 작성할때 두 차량 가속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라세티프리미어 1.6L가솔린모델의 경우 스톨스타트해서 제로백(0-100km/h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약13-14초정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는 가속력수치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두번 측정했는데 제로백수치 11초대 중반 정도 나왔습니다. 제로백수치는 처음에는 큰 기대 안했는데 막상 재보니 의외로 많이 빨라졌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로백 수치 증가된 이유가 비단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증가된것만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1.6L 가솔린모델에 적용되는 오토미션 기어비중 2단과 3단 기어비가 이전연식차량보다 조금더 타이트하게 셋팅된듯 합니다. 1단과 6단 기어비는 이전연식차량과 동일하구요.



제가 측정한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11초대, 0-140km/h까지 걸린 시간은 23초대입니다. 이정도면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이 부족한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1.6L에서도 R-EPS를 옵션으로 선택할수 있다.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에서는 1.6L가솔린엔진 차량에도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시스템 R-EPS가 적용되었습니다. EPS는 말그대로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의 약자입니다. 차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실겁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R-EPS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거 같아 제가 사진한장 올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요렇게 생겼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온병같이 생긴 통 보이시죠? 경쟁모델인 아반떼나 포르테의 EPS시스템은 라세티프리미어와 달리 핸들조향축에 핸들을 돌리는 전기모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아반떼 차량의 경우 핸들잠김 현상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않더군요. 암튼 위 사진 보이는 보온병같이 생긴 물체가 라세티프리미어 EPS 전동모터입니다. 경쟁차와 달리 시동을 끄고 달려도 절대 무거워지지 않습니다.


2010년형 1.8L가솔린모델에만 적용된 EPS시스템이 1.6L가솔린에서도 옵션으로 선택할수 있는데요. 근데 기왕이면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해주면 더 좋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엔진동력을 사용하는 유압식 파워스티어링과 달리 EPS는 전동식어어서 동력손실이 약간 더 적고 연비가 증가된다는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절대적인 핸들링감각은 유압식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 다 좋은데 버튼 누르는 방식 아쉬워



준중형차 최초로 적용된 크루즈 컨트롤은 3시 9시방향으로 스티어링휠을 잡은 상태에서 조작할 수 있게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티어링휠 왼쪽 스포크에 붙은 크루즈컨트롤 버튼 3개가 붙어있는데 계기판모양이 표시되어 있는 왼쪽 오른쪽 버튼은 크루즈컨트롤 활성화 및 비활성화 하는 버튼이고 가운데 툭 튀어나온 버튼은 크루즈컨트롤 속도설정 및 크루즈컨트롤을 셋팅하는 버튼입니다.


크루즈컨트롤을 설정하고 싶으면 오른쪽 계기판모양 버튼을 위로 누릅니다. 그리고 일정속도 주행하면서 가운데 버튼을 -SET방향으로 내리면 크루즈컨트롤이 활성화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춥니다. 윗 사진을 보면 엔진회전수를 나타내는 rpm게이지 한쪽에 계기판모양의 녹색불이 점등된걸 볼수 있습니다. 계기판모양의 녹색불이 점등되면 크루즈컨트롤이 활성화 된겁니다. 이때는 엑셀레이터 페달에 발을 떼어도 차가 알아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추어주죠.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1.6L가솔린모델의 경우 크루즈컨트롤로 적극 운전한다면 D레인지 보다는 수동모드에서 적절한 단수로 고정하는것이 더 낫습니다. D레인지에서 크루즈컨트롤 버튼으로 설정속도를 쭉 올리면 미션이 킥다운되어 급가속이 되는데 파워가 넉넉하지 않은 1.6L 가솔린모델의 경우 D레인지에 놓고 언덕길 주행시 크루즈컨트롤 속도설정을 올리면 킥다운되면서 미션단수가 자동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크루즈컨트롤 해제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브레이크를 밟아 해제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루즈컨트롤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엑셀레이터 페달 밟으면 운전자가 엑셀레이터 페달 밟는만큼 속도가 증가하다가 엑셀레이터 페달 떼면 다시 감소되는데 속도계 계속 감소되지 않고 크루즈컨트롤이 설정한 속도로 자동으로 맞추어줍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버튼 누르는 방식이 아쉽습니다. 저는 캐딜락처럼 버튼을 전체 누르는 방식이었으면 좋겠는데 라세티프리미어 크루즈컨트롤 버튼은 전체가 아닌 위쪽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또한 크루즈컨트롤 속도설정시 운전자가 어느정도 속도로 설정했는데 별도의 속도설정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데 고급차가 아닌 준중형차임을 감안하면 이해는 됩니다.


차량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연비는 어떨까?



시승일정이 그리 길지 못하고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정확한 연비는 측정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본래 연료를 가득 채우고 트립리셋한뒤 일정거리 지나서 다시 연료 채우고 주행한 거리와 다시 채워진 연료량을 나누어 실연비를 계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윗사진은 연료를 가득 채운후 트립리셋한걸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아래사진은 트립컴퓨터 주행거리상으로 236.6km주행후 트립을 사진으로 찍었는데요. 제가 실수로 연료게이지를 찍지 못했는데요. 당시 연료게이지는 1/4정도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평균속도 40.9km/h, 남은연료로 주행가능한 거리 457km, 그리고 트립상 평균연비가 13.4km/l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가혹주행 테스트할때 찍은 라세티프리미어 1.6L 가솔린오토의 실제연비와 트립연비 모두 리터당 6.1km/l로 동일해서 트립연비가 매우 정확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시승한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또한 트립과 실제연비가 정확히 맞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남시에 살고 있는데 주행한 구간은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S-oil 셀프주유소에서 연료를 가득 채우고 미사리 -> 올림픽대로 -> 올림픽대교 -> 강변북로 -> 한강로 -> 숙대입구역 -> 한강로 -> 강변북로 -> 천호대교 -> 올림픽대로 -> 미사리를 거쳐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토요일이어서 도로가 혼잡했는데 특히 한강로구간이 상당히 많이 막혔습니다.(토요일 오후나 저녁 한강로 자주 오시는분들은 교통체증이 얼마나 심한지 아실겁니다)



일요일에는 팔당대교 -> 양수리 -> 서종면 -> 문호리 -> 정배계곡 -> 중미산천문대 -> 중미산 -> 옥천면 -> 국수리 -> 용담대교 -> 팔당대교 -> 미사리 -> 올림픽대로 -> 김포공항 -> 계양IC -> 장수IC -> 정왕IC ->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총 주행거리가 236.3km나 되었네요.



라세티프리미어 1.6L 가솔린 오토의 공인연비가 13.0km/l로 이전연식 모델과 동일합니다. 저 같은 경우 연비운전도 했지만 가속력 체크도 했었고, 막힌도로도 적지않게 주행하였으며 중미산에서 와인딩까지 했었던거 감안하면 실제연비가 의외로 좋은거 같습니다.



바뀐 6단 오토미션과 엔진 대만족 그러나 안전옵션선택이 아쉬워



이번에 나온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 1.6L가솔린 차량의 경우 편의사양이 좀더 보강되고 승차감도 약간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라세티프리미어 1.6L의 가장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엔진출력이 증가된 점은 출력부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어느정도 잠재울수 있을거라 생각되며 이전연식에 비해 좋아진 6단 미션이 특히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장거리 주행시 한결 편한 크루즈컨트롤 또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되구요.



다만 가격과 옵션정책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 안전사양인 S-ESC를 CDX이상 등급 이상에서만 선택할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핸들이 거의 무거워지지 않고 운전자의 의지대로 잘 돌아가는 R-EPS 시스템을 1.6L가솔린모델의 경우 CDX이상 그것도 옵션으로 구분을 했다는 점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경우 기본형모델부터 VDC를 선택할수 있게 마련해 놓았습니다. 비록 편의장비는 상위 등급 고객들을 위해 제한적인 옵션정책을 두는거야 그렇다 쳐도 기본형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안전하게 차를 타는 권리는 있습니다.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얼마전 알페온 런칭했을때에도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그때 GM대우에서는 "상위 등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전략" 이라는 이해가 안되는 답변을 제시했는데요. 



내년에 GM대우에서 8개의 차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현대 기아차가 전체 80%수준의 독과점 시장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각 메이커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편입니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GM대우가 신속하게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개선할점은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것입니다. 아무튼 내년에도 분발했으면 합니다.
 



2009년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6월 기아자동차에서는 준중형세단인 포르테를 기반으로 만든 포르테 쿱을 발표했습니다.

 
스타일리쉬 쿠페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내자동차시장에 첫선을 보인 포르테쿱은 프런트 범퍼 안개등 주위를 피아노 하이그로시 재질로 둘렀고 안개등 형상을 기존 포르테 세단과 모양을 달리하여 차별화 하였습니다. 
 

또한 후면부의 리어램프 형상을 다르게 하고 번호판을 범퍼 아래로 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본넷 앞쪽부터 트렁크 뒤쪽까지 긴 일직선 라인을 넣어 좀더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세단의 파생버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인 모델에 가깝게 국내시장에 첫발을 내딘 기아 포르테쿱은 당시 포르테 세단과 달리2.0L 가솔린엔진 라인업을 추가하여 고성능 쿠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포르테쿱은 현대 투스카니의 뒤를 이어 전륜 국산 스포츠쿠페의 혈통을 이어받는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단에서 파생된 모델이 무슨 투스카니 후계자라며 반문하겠지만 현재 국내자동차시장에 재밌게 즐길 스포츠쿠페가 전무하다는점을 감안하면 포르테쿱 또한 스포츠쿠페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라고 주장할수 있습니다.
 

최근 제가 포르테쿱 2.0 수동을 타보았습니다. 신차는 아니고 16600키로가 약간 넘은 상태입니다. 신차가 아닌 중고차이며 차량은 SK엔카에서 제공했습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완전한 순정은 아닙니다. 사진으로 순정 포르테쿱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사진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은 이번에 시승한 차량의 엔진룸 사진입니다. 순정상태는 검은색 엔진인데 이 차량은 푸른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진 그라디
언트 도색을 한 상태입니다. 또한 흡기 인테이크와 흡기필터가 순정이 아닙니다. 우엇보다도 오른쪽 아래 보면 배터리가 있던 자리가 휑합니다.
 

시승차에 적용된 오픈필터입니다. 오픈필터가 순정보다는 흡기량을 늘릴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엔진열기에 노출되면 공기밀도가 낮아서 흡기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시승차는 격벽대신 배터리를 뒤로 옮기고 배터리 자리 아래쪽까지 흡기 인테이크를 연결하여 엔진과 최대한 거리를 두어 엔진과의 거리를 최대한 벌려놓았습니다. 


포르테쿱 트렁크입니다. 엔진룸에 보이지 않던 배터리가 트렁크 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테이크를 길게하고 오픈필터 작업할때 자리가 나오지 않으면 배터리를 뒤로 옮기는 작업을 많이 합니다. 

 
또한 무게배분 및 좌우밸런스도 좀더 좋아진다고는 합니다. 이외에도 오디오작업시에도 배터리를 뒤로 옮겨 배터리용량을 키우거나 레이스카의 경우 화재예방을 목적으로 배터리를 트렁크로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위 사진은 포르테쿱 롤케이지를 찍은 사진입니다. 롤케이지는 포르테쿱 원메이크 레이스 출전을 주관하는 KMSA에서 제작한 롤케이지입니다. 롤케이지의 목적은 전복사고날때 탑승자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승객을 보호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또한 차대강성 증대효과도 볼수 있습니다.
 


 
포르테쿱 2.0수동 페달사진입니다. 전 차주분께서 엑셀레이터 페달에 사제페달을 하나 더 덧대는 작업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운쉬프트 할때 순정페달에 비해 힐앤토하기 쉽습니다.(포르테쿱 순정페달은 힐앤토가 생각외로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타이어가 포르테쿱 17인치 순정휠에 215mm 타이어가 아닌 15인치 아반떼 순정휠 그리고 195/65/15 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시승소감
 
 


포르테쿱이 나온지 1년이 훌쩍 넘었으니 인테리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2.0고급형이며 DMB네비게이션과 선루프, 그리고 사이드에어백이 없는 모델입니다. 차량가격은 1684만원입니다.

 
전자식 스로틀이 적용된 포르테쿱의 경우 느린 엑셀레이터 반응으로 인해 달리기 좋아하는 운전자들의 원성? 을 사고있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흡기튜닝된 시승차량은 어떤느낌을 주는지 궁금했는데요. 순정보다는 엑셀레이터 반응이 빠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을 살펴볼때 이 차는 흡기튜닝된걸 빼면 나머지는 순정입니다. 따라서 가속시 엔진룸에서 쉬익 하는 공기 빨아들이는 듯한 소리가 약간 들립니다. 다만 배기는 순정상태인데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가속력은 순정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승차량의 한가지 단점을 발견했는데 순정보다 엔진반응 자체는 약간 더 빠르지만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는만큼 가속이 순간적으로 지연되는 현상이 있는데 왜 이런현상이 있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혹시라도 이차 구입하실 의향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차체무게에 비해 엔진출력이 넘치는 포르테쿱은 기어비 간격이 비교적 긴편입니다. 5단넣고 100km/h 주행시 2500rpm을 가리키는데 150마력이 살짝넘는 자연흡기 출력을 감안하면 적정한 기어비라고 생각되지만 서킷주행을 하거나 고갯길에서 와인딩한다면 살짝 아쉽긴 합니다.



원메이크 레이스 주관하는 KMSA에서 제작한 롤케이지가 제작되어 있어 서스펜션도 원메이크 레이스 서스펜션이 들어가지 않았나 예상했지만 서스펜션은 순정서스펜션을 적용했습니다. 

 
포르테쿱 원메이크 레이스 차량 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메이크 레이스용 서스펜션은 감쇄력이 너무 딱딱해서 방지턱 넘을때 충격이 그대로 엉덩이에 전해지는데 제가 시승한 차량은 원메이크 레이스 포르테쿱 튜닝차량과 비교하면 벤츠라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꽤 부드럽습니다.

 
다만 휠타이어가 195/65/15 아반떼휠이 적용되어서 그런지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코너를 돌때 좌우롤링이 있는 편입니다. 
 

포르테쿱을 타보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일단 외관상으로 4도어 세단과 차별화를 많이 추구했고 시트도 4도어 세단과 다릅니다. 앞좌석 시트는 세단과 달리 버켓시트여서 좌우 버켓이 몸을 잘 잡아줍니다.

 
하지만 스포츠드라이빙을 추구하는 2도어 쿱모델 특성상 시트포지션을 조금만 더 낮추고 핸들높낮이조정 조절범위도 좀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이부분은 1.6L GDI엔진이 추가된 이어모델에서도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포르테쿱의 장점은 2도어 쿱이지만 뒷좌석이 의외로 편하고 넓다는겁니다. 포르테쿱보다 비싼 현대 제네시스쿠페의 경우 뒷좌석 헤드룸이 너무 좁아서 목을 숙이고 있어야 할정도이고 레그룸도 좁아 무릎에 앞좌석이 닿을정도로 매우 불편합니다. 따라서 패밀리용으로는 부적합하지만 포르테쿱의 경우 뒷좌석에 성인이 앉고 다녀도 크게 불편한점이 없습니다.


 

16600km뛴 포르테쿱 중고차와 포르테쿱 신차 비교시 경쟁력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가 시승한 포르테쿱은 순정차량은 아닙니다. 제 예상으로는 일단 KMSA원메이크 레이스용 롤케이지가 설치되어 있고 엔진쪽에 흡기튜닝 되있는걸로 봐서 포르테쿱 페스티발에 출전했다가 나중에 흡기튜닝 한뒤 어떠한 이유로 다른차량을 구입했을거라고 추측됩니다. 아마 KMSA용 서스펜션과 휠타이어는 따로 분리한듯 합니다.

 
시승한 차가 신차가 아닌 중고차라서 신차 시승때 없던 단점도 몇가지 보였는데요. 일단 순간적인 가속지연현상이 있었고 내기/외기 순환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가끔 정지상태에서 1단 넣을때 1단이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만 빼면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이 차량의 장점이라면 일단 KMSA롤케이지가 장착되어 있었고 엔진이 순정이 아닌 흡기튜닝 되어있다는점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천정이 무광검정으로 도색 되어 있었습니다. 차량가격은 1350만원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포르테쿱 2.0 순정 수동차량가격 1715만원보다 400만원 가까이 저렴한 편입니다.

 
만약 제가 이차를 구입한다면 지금 겨울철이니 겨울철에는 현재 장착된 휠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하다가 따뜻한 봄에 휠타이어를 탈거하고 휠은 겨울철을 대비해서 보관할겁니다. 

 
KMSA 포르테쿱 원메이크 레이스에 참여한다면 롤케이지를 뺀 나머지를 페스티발 튜닝하고 다니다가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레이스에 참여할것이고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타고 다닌다면 휠타이어만 교체하고 그대로 타고다닐 거 같습니다. 이번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포르테쿱 2.0 수동 제원표

분류

내용

 전장(mm)

 4,480

 전폭(mm)

 1,765

 전고(mm)

 1,400

 축거(mm)

 2,650

 전륜윤거(mm)

 1,546

 후륜윤거(mm)

 1,550

 배기량(cc)

 1,998

 최고출력(ps / rpm)

 158 / 6,200

 최대토크(kg.m / rpm)

 20.2 / 4,300

 미션

 수동5

 브레이크

 전륜 디스크, 후륜 디스크

 서스펜션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CTBA

 공인연비(km/l)

 14.3

 이산화탄소 배출량(km/g)

 163

공차중량(kg)

 1201kg

차량가격(만원)

 1684만원(2010 2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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