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로 인해 썰렁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만 여전히 활기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이도에 오면서 식당들을 보았는데 손님이 별로 없더라구요.


오늘은 두대의 차량을 대리했습니다. 그것도 국내 자동차회사를 대표하는 기함급 모델인 에쿠스와 체어맨을 대리하였네요.


체어맨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체어맨W V8 5000 모델이며 에쿠스는 이틀전 대리한 차량과 동일한 초기형에쿠스 JS350모델입니다.




먼저 체어맨W V8 5000을 타보았습니다. 체어맨W중에서도 최상급 모델이라서 버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벤츠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서 그런지 시트포지션 설정 버튼 또한 도어트림 위쪽에 있었구요.


다만 옆에 차주분이 타고있어서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볼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근거리 대리라서 체어맨W V8 5000모델에 주행성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네요.


쇼바 감쇄력과 차고조절 설정하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는데 버튼을 눌러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제 느낌으로 판단하자면 가장 부드러운 감쇄력으로 설정되었고 차고조절도 낮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뭐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셋팅이지요. 중저속에서 코너돌때 당연히 롤이 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스펜션 감쇄력 조절 버튼 맘대로 누를수도 없는 노릇이고....... 


V8 5000cc 306마력 엔진이 적용되어 있지만 엄연히 다른사람이 소유한 차량이라 엑셀레이터 페달 살살 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기사 스피드 좋아하거나 전문적인 테스터가 아닌이상 엑셀레이터 페달 평상시에 꾹 밟고 달리는 사람들 별로 없지요.


아무튼 체어맨W 타보니까 고급브랜드 지향하는 쌍용의 기함다운 차량다웠습니다. 체어맨W 가장비싼게 1억 살짝 넘는데 그정도 가격 지불해도 충분한 값어치는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 초기형 에쿠스를 대리했습니다. 위 사진속 에쿠스 모델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래 부천까지 가기로 되어있는데 차주분이 인천 간석오거리로 가자고 해서 요금을 조금 더 받았습니다.


근데 차주분이 차량구입후 관리를 제대로 안했더군요. 주행거리 22만키로가 다 된 차량인데 계기판에 엔진경고등과 브레이크경고등이 점멸되어 있었고(브레이크 경고등때문에 처음에 제가 파킹브레이크를 안풀고 운전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하향등은 양쪽다 점멸되지 않았습니다. 긴 주행거리를 감안해서라도 좀 심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운전하면서 가장 난처한것은 스티어링휠 얼라이언트가 많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덕분에 핸들을 약 30도 정도 왼쪽으로 돌리고 운전해야 차가 직진주행할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엔진음은 의외로 많이 조용한 편이었고 잡소리도 의외로 별로 없더군요. 확실히 VIP급 대형차는 대형차인가 봅니다. 그리고 에쿠스 특유의 물침대 서스펜션도 나름 좋았구요.


막막했었던 간석오거리 그리고 첫 셔틀경험


체어맨W는 오이도에서 시흥관광호텔까지 가는 근거리 대리인데다 시간도 밤10시 정도여서 대리한 후 바로 버스를 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쿠스의 경우 원래목적지가 부천이었는데 중간에 차주분이 인천 간석오거리로 가자고 해서 주행거리가 긴편이었습니다.


간석오거리 도착할때 운이없게도 버스는 모두 막차였고 지하철도 모두 끊겨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떡해 해야할지 막막하다가 롯데백화점에서 셔틀탈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택시타고 롯데백화점까지 간뒤 셔틀을 탈수 있었습니다.


셔틀은 12인승 미니버스인데 이스타나입니다. 제가 탄 셔틀 이외에 다른 셔틀도 보니 거의 대부분 이스타나를 많이 쓰더라구요. 


솔직히 셔틀 타보니까 일단 택시에 비해 요금이 많이 절약되더라구요. 인천에서 시흥까지 3천원이면 가는데 같은 거리를 택시로 이동하면 거의 2만원 넘게 나올겁니다. 


다만 셔틀로 쓰는 이스타나를 보니 약간 위험한 부분도 있는데 사람을 많이 태울려고 그러는지 왼쪽에 간이 의자를 추가로 설치했더라구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간이 의자에 착석하다가 사고나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림판으로 간단히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검은색 좌석은 순정상태 좌석이며 빨간색은 셔틀기사가 임의로 설치한 간이좌석입니다. 지하철처럼 옆으로 누워있는데 만일 정면충돌 사고가 나면 빨간색 의자에 탄 대리기사들은 앞으로 튕겨져 나갈 확률이 높겠죠.


아무튼 처음으로 셔틀이라는 걸 타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불법이긴 한데 솔직히 셔틀 없다면 대리기사들은 더 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탈 수밖에 없겠죠. 


오늘수입은 체어맨W대리비 15000원 + 에쿠스대리비 30000원 = 45000원이며 교통비 및 간식비 제외하면 순수익은 1만원 뺀 35000원 정도입니다.


내일은 세콜이상 타기를 기대해 봅니다.



갑작스럽게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런지 어느때보다 한산한 하루였습니다. 제아무리 관광지라도 이번에는 썰렁함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08년식 아반떼HD대리했습니다. 오이도에서 안산 와동까지 가는 중거리 대리인데요. 오너분이 젊은 분이셨습니다.


작년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아반떼HD로 방어운전 교육하면서 느낀거지만 아반떼HD 정말 잘만든 차량이라는걸 세삼 느낍니다. 특별한 장점은 없지만 특별한 단점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뒤쪽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라서 그런지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 차체가 크게 튄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다만 원가절감이 가장 심했던 08년식이라는게 옥의 티였습니다. 07년식까지 있었던 수온게이지가 08년식 부터 없어졌죠. 비단 아반떼HD뿐만 아니라 현대 기아차 중소형 라인업차량들의 원가절감이 심했었습니다.


주행거리는 15000키로를 약간 넘은 상태였는데 특별히 정비받아야 될 부분은 없는거 같았습니다. 아직 키로수가 짧아서 그런지 몰라도요.


태풍때문에 오늘 수입도 꼴랑2만원 뿐입니다. 거기에 교통비 2000원 정도 지불되었으니 실제 순수입은 18000원 이네요.


내일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8월10일은 월요일입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요일이 월요일이죠. 그래서인지 대리손님이 가장 없는 요일이 월요일입니다. 


8월10일에는 그래도 2콜을 타게 되엇는데요. 근거리 하나와 원거리 하나입니다.


근거리는 오이도에서 시흥 정왕동까지 운행했구요. 차종은 구형에쿠스입니다. 단체손님 중에 하나였는데 제가 에쿠스를 대리하게 되었네요.




에쿠스모델중 초기형인데 개인적으로 초기형에쿠스 시승 및 동승하다가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쿠스 동승하다가 고속도로 주행중 시동꺼짐을 겪어보아 죽을뻔했던 적이 있었거든요.(초기형 에쿠스 결함 참 많았죠)


다행히 제가 대리할때는 그러한 트러블이 없었습니다. 총주행거리 15만키로 넘어서 그런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형차라 그런지 편하고 안락하네요. 그리고 간만에 물침대같은 서스펜션도 잘 경험했습니다. 




원거리 대리차량은 구형EF쏘나타입니다. 98-2000년식으로 추정되는데 이차 또한 주행거리가 18만키로가 넘었습니다. 


하 근데 뒷좌석에서 웅웅거리는 소음이 상당히 크게 들립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허브베어링 수명이 다된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프론트 쇼바가 터진거 같더라구요. 공회전시에는 겉벨트쪽에서 끼끼끼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는데 벨트장력을 점검받아야 할듯 싶습니다.


옛날 현대차라 그런지 확실히 EF쏘나타또한 서스펜션이 부드럽습니다. 주행감 자체는 무난한거 같네요.


근거리 대리비 13000원, 원거리 대리비 30000원 해서 43000원에 교통비 10000원 가까이 쓴거 같네요.


내일은 세콜이상 타기를 기대해 봅니다. 휴우~ 휴가철이 빨리 끝나야 할텐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부업으로 대리운전 하고 있습니다. 대리회사는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에 있구요. 오이도 가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횟집하고 조개구이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죠.


뭐 전업으로 할것도 아니고 크게 돈번다는 기대하지도 않습니다만 대리운전 해보니까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대리하는 목적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들어가는 월 할부금 낼때 보탤려고 했던 겁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세콜을 탔는데요. 마지막콜이 분당입니다. 분당중에서도 아래쪽이라 셔틀이 없어서 PC방에서 날밤새고 지하철타고 다시 경기도 시흥 집에와서 바로 뻗었습니다. 새벽에 경차혜택에 관해 쓴 글 또한 PC방에서 비몽사몽으로 쓴건데 운좋게 다음 메인까지 갔네요^^;


아직까지 시작한지 얼마안된 초보라서 아무것도 모르는게 많습니다만 그래도 당분간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속한 대리는 업소대리라서 핸드폰이나 PDA에 프로그램 깔아서 콜잡는 시스템이 아니더군요.


몇몇 대리기사들이 빨리 일끝내고 오더 잡으려고 과속 난폭운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운전 안합니다. 저는 "남의 차도 내차처럼 소중하게"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대리운전 나갑니다. 일요일 저녁 월요일 새벽이라 콜은 얼마 못탈겁니다.(일요일 월요일이 제일 비수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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