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천에서 수확입회 아르바이트로 약20여일간 수도권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리운전도 계속 쉬게 되었네요.


그동안 대리업계에 무슨일이 있나 해서 봤는데 최근에 서울 G20정상회의 전후로 대리기사들이 이용하는 셔틀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하네요.


셔틀이란 뜻을 풀이해보면 두 거점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이동수단을 말합니다. 즉 노선버스부터 지하철 열차 비행기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셔틀이라고 할수 있죠. 반면에 택시는 정기적으로 다니는 교통수단이 아니므로 엄연히 셔틀이라고 단정할수 없습니다.


그럼 대리기사들이 말하는 셔틀은 무엇일까요?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밤12시 이후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끊김니다. 일부 심야버스는 새벽2시 이후에도 운행하기도 하지만 그런경우는 드물죠.


12시 이후에도 손님들 오더를 받아 대리운전을 할려면 셔틀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물론 셔틀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탈수 있지만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며 무릎이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택시는 배보다 배꼽이 더큰 상황이 올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것이 대리셔틀입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 새벽시간에 경기도 과천이나 성남 일대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들어가려면 기본적으로 1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새벽에 택시 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요금 거리 지나면 택시미터기에 찍히는 요금이 살벌하게 올라갑니다. 거기에 다른 행정구역에 진입하면 별도로 할증료가 붙게 됩니다.


그러나 대리셔틀을 이용하면 거리에 상관없이 3000원에 해결됩니다. 지역마다 그 이상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3000원이면 중장거리 이동도 할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노선버스처럼 다니기 때문에 택시보다 느리다는 단점이 있고 사고가 날때 죽거나 다칠 위험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인원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사들을 태우기 때문입니다. 셔틀은 주로 12인승 승합차가 대다수인데요. 셔틀의 경우 법적으로 보장된 이동수단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처럼 정기적으로 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배차시간도 들쑥날쑥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좌석이 모자라도 정원초과해서 대리기사들을 태우는 경우가 많죠.


저 같은 경우 12인승 스타렉스 셔틀을 타고 집으로 복귀할때 몰려든 대리기사들로 인해 스타렉스에 운전자를 포함 최대 17명 까지 탄걸 겪어보았습니다. 12인승 스타렉스는 4열 시트에 시트 하나당 3명까지 태우게 되는데 이날 한 시트에 4명씩 타고 좌석에 앉지 못한 대리기사 한분은 도어 입구에서 허리를 숙이고 서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끔찍하죠 사실 12인승 승합차의 공간이 그리 넓은 것도 아닌데 정원초과해서 다니니 사람들이 내뿜는 열기로 인해 덥고 답답했습니다. 그상태에서 대형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될까요? 상상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셔틀차량으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은 쌍용 이스타나


셔틀은 주로 12인승 승합차가 많으며 간혹 15인승, 9인승 승합차도 셔틀용으로 사용되고 있긴 합니다. 대리기사가 많은 서울시내 중심부등 일부지역은 25인승 혹은 그이상 큰 버스도 셔틀로 이용된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지역이 안산쪽이라서 그렇게 큰 셔틀은 아직 타보지 못했습니다.


대리기사들이 사용하는 셔틀차량을 보면 제일 많이 보인게 쌍용 이스타나입니다. 그 다음이 그레이스인데요. 동시대에 나온 프레지오 그리고 프레지오 후속인 봉고3는 거의 못봤고 타보지도 못했습니다. 셔틀업자들체가 영세하다 보니 현재 판매되는 11-12인승 승합차그랜드스타렉스나 그랜드카니발은 거의 못봤습니다.(그랜드스타렉스는 딱1대 보았네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이스타나를 선호하는데 이스타나가 전체적으로 좌석공간이 넓습니다. 특히 그레이스의 치명적인 단점은 시트쿠션이 너무 물러서 장거리이동시 허리가 아프다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그레이스나 이스타나 한때 동급 승합차 모델이지만 시트의 편안함과 내부공간면만 따지면 이스타나가 그레이스보다 윗급 승합차입니다.


그래서 같은 셔틀이라도 이스타나의 경우 내부개조가 많이 되어있습니다. 여닫이 문이 자동문으로 개조되어 있고 내부 인테리어 재질을 가죽재질로 바꾼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 


셔틀 단속이 시행되면 대리요금이 올라갈까?


셔틀은 불법입니다만 그동안 당국의 묵인을 해주었기 때문에 오늘까지 셔틀운행이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셔틀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부에서는 셔틀이 없어진만큼 대리요금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일부 아파트 밀집지역을 제외한(판교신도시 검단신도시 등) 나머지지역은 요금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2인1조(한명의 대리기사가 손님차량으로 이동하고 또다른기사가 자차로 꽁지붙는 제도)가 가장 많이 활성화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택시셔틀도 출현할거라 생각됩니다. 


왜냐면 택시의 경우 카드결제가 많으면 생활비 및 연료비용 결제를 위해 현금확보 수단 목적으로 대리기사들 3-4명 태우고 3000원씩 받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실제로 어떤 택시기사는 일반손님보다는 택시셔틀을 통해 대리기사들에게 요금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최근에 대리운전하면서 경험한 푸조브랜드에 관해 간단히 포스팅 했는데요. 오늘은 아우디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지난8월초부터 대리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경험한 수입차브랜드가 아우디입니다. VIP기함급 세단인 아우디 A8부터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인 아우디 A4까지 아우디의 크고 작은 차종을 생각외로 많이 경험해 보았습니다.



아우디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바로 AWD구동방식 보편적으로 적용된 브랜드라는것입니다. 흔히 콰트로라고 불리는 아우디의 AWD시스템은 70:30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기계식 AWD시스템을 일컫습니다.(요근래는 할덱스나 보그워너처럼 전자식AWD가 적용된 차량또한 콰트로라는 명칭을 붙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우디는 기함급인 A8또한 쇼퍼드리븐이라기 보다는 오너드리븐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리운전하면서 아우디를 제일 처음 접한 모델은 구형 A4 1.8T입니다. 대리운전 일지에서도 소개된 모델인데 당시 차주를 포함에 세명의 손님을 태우고 대리운전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후로 A8, 구형A6, 신형A4 2.0TFSI등을 대리운전 해보았습니다.


차량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지만 아우디에서 빠질수 없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서스펜션이 딱딱하고 차량성격또한 운전자중심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VIP급 대형세단인 A8마저 쇼퍼드리븐이라기 보다는 오너드리븐에 가깝죠.


제가 대리한 A8모델은 V8 4.2L엔진이 적용된 모델인데 서스펜션 특징이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하부에서 오는 충격을 충분히 걸러준다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걸러주면서도 노면정보가 엉덩이에 정직하게 전달되는 편입니다.


벤츠S클래스는 확실한 쇼퍼드리븐이고 BMW7시리즈는 아직 대리운전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예전과 달리 서스펜션이 부드러워지면서 뒷좌석 승차감도 어느정도 살렸다고 합니다.


센터페시아쪽 도색이 벗겨졌던 아우디 A6 2.4를 보고 경악했다.


9월 중순에 윗사진과 동일한 모델인 구형 A6 2.4를 대리운전한적 있었습니다. 단거리 대리운전인데다 손님이 살살 몰아달라고 해서 천천히 달렸기 때문에 차량특성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실내가 더워서 차주분께 양해구하고 에어컨 작동하려고 센터페시아를 본 순간 경악했습니다.


센터페시아 버튼 및 실내도색이 싹 벗겨져 있어 하얀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더군요. 오너분이 여성인데 원래 여자분들 손이 독한 편인가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키로수는 8만키로 정도 되었는데 8만키로밖에 안된차가 센터페시아 버튼도색이 싹 벗겨진걸 보니 아우디 예전모델 실내품질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원래 오늘 근무해야 되는데 비가오는 관계로 오늘까지 쉬고 있네요.



대리운전 시작한지 이제 거의 석달째 되어갑니다. 석달째 되니 그래도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듯 했지만 콜수가 적었고 그리고 수입도 변변치 않아서 지금현재 제천에서 다른일 하고 있습니다.(자동차와는 관련없는 일입니다)


다만 현재 제천에서 하는일이 오래할 생각은 없습니다. 11월말에 다시 대리운전 할 계획입니다만 제천에 내려와 보니까 도시에서 느낄수 없는 상쾌한 공기 그리고 붉게 물든 단풍과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예전에 시흥 특히 시화공단을 처음 들어갈때는 이상한 냄새와 답답한 공기때문에 숨이 막히는듯한 느낌인데 제천은 어딜가도 뻥 뚫린 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 설령 공단지대라도 말이죠.


날씨가 춥네요. 지금 제천 PC방에 와있는데 와있는 김에 간단한 포스팅 하나 올려놓겠습니다.

이번에 대리운전 그리고 대리주차하면서 기억나는 차량과 그 차량에 속한 브랜드에 대해 간단히 하나 써볼까? 합니다. 차종은 푸조407HDi모델이며 2005년 처음 국내에 디젤승용차가 도입될때 수입차 최초로 2000cc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국내시장에 진출한 프랑스산 중형차입니다.

푸조는 작년 문막에서 206RC를 동승하면서 어느정도 접해본 뒤로는 푸조차량을 타보거나 동승한 기억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업소에서 주차보다가 푸조3008MCP를 아주 잠깐 운전석에 앉아본긴 했지만 그냥 주차만 한거지 대리운전이나 시승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MCP기어라 그런지 일반 오토미션과 달리 R, N, A레인지만 있었습니다. 처음에 미션레버를 볼때 P레인지가 없어서 어떻게 주차해야 되는지 난감했는데 차주분께 물어보니 중립에 놓고 핸드브레이크만 채우면 끝이라고 합니다 ㅡ.ㅡ; 사실상 수동미션 주차법과 동일하죠. A레인지가 일반 오토미션 D레인지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A레인지 옆에 별도의 수동모드가 있습니다.



수동기반 자동변속기인 MCP기어는 사실상 클러치 없는 수동차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와 유사한 미션이 폭스바겐 골프등에 들어가는 DSG미션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제가 기억하는 MCP기어는 DSG만큼 변속이 빠른편은 아닌걸로 기억합니다.그리고 P레인지가 없으며 수동과 마찬가지로 엑셀레이터 페달 밟으면 즉각 반응이오고 페달에서 발을떼면 속도가 쭉 감소하고 말이죠.

그리고 푸조의 중형세단 407HDi도 대리운전하면서 경험해보았는데 인하대병원에서 인천 논현동까지 가는 오더였습니다.


푸조407HDi도 최근에 대리운전한게 아니라서 기억이 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센터클러스터쪽에 각종 트립정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연비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트립연비가 좋다라고 보기에는 힘들었습니다.

평지에서 80km/h정도로 속도유지해도 트립으로 리터당 20km/l 넘기기 힘들더라구요(407HDi의 경우 리터당 몇km/l트립이 아니고 100km당 연료가 소모되는 양으로 정보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407HDi의 경우 나온지가 꽤 오래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섀시강성이 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정차시 진동도 어느정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소음과 진동에 관대한 프랑스 출신 자동차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새차로 구입하기엔 많이 아쉬운 차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리운전 그리고 대리주차하면서 느낀 푸조의 몇몇차량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서술해 보았네요.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대리운전 시작한지도 이제 두달이 훌쩍 지났네요. 이것저것 많은것을 배웠고 또한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류의 손님들과 손님들의 차를 대리운전하면서 알게된 수많은 차량들...... 순정차량부터 정성스럽게 꾸민 튜닝카 그리고 나온지 100km도 안뛴 완전새차와 곧 시동이 꺼지기 일보직전의 위태위태한 고물차량까지 대리운전경력이 몇년씩 되는 베테랑 기사에 비하면 저는 아직 초짜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이상의 자동차는 경험했다고 생각됩니다.


요 근래 일지를 안썼는데 안쓴 이유가 개인사정도 있지만 제가 좀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계속 밤낮이 바뀌다 보니까 하루 한끼 혹은 두끼만 먹게되고 그래서인지 계속 늦잠자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면시간도 불규칙해서 이제는 블로그에 글쓰는거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대리운전 계속하게 된다면 조만간 블로그를 중단하거나 폐쇄될것이고 블로그를 계속해야 한다면 대리운전을 조만간 그만둬야 됩니다. 대리운전 생각외로 만만한 직업이 아니더라구요. 특히 오지에 종료할때 하루에 5km이상 뛰고 걷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한동안 무릎이 아프더군요. 차라리 얼마전에 잠깐 했던 소화물 택배 배달알바가 훨씬 더 수월합니다.(대신 봉급이 상당히 적은 편이죠) 


사실 대리운전 하는이유가 돈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차종 및 밤늦은 시간 술취한 손님을 위해 열심이 노력하는 대리기사들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서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글쓰는 이유는 대리운전하면서 유난히 기억나는 차량을 적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예전 대리일지에 포함된 차량도 있고 포함되지 않은 차량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가 되는 차량은 1세대 BMW Z4입니다.




BMW Z4는 예전 대리일지에는 소개되지 않은 차량입니다. 10월초에 대리한 차량으로 오이도에서 인천까지 가는 오더였는데 1세대 Z4를 대리하게 되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외제차 대리하면 부러운 눈으로 보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외제차 대리하면 더 조심하게 운전할수밖에 없습니다. 대리운전기사가 보험에 들었다지만 한도가 다 낮은편이거든요.(대물3000만원밖에 안하며 보험처리하더라도 20만원 할증붙습니다)


사실 Z4는 작년에 1세대가 아닌 2세대 Z4 하드탑 모델을 작년에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시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동식 하드탑이어서 버튼하나로 편하게 지붕을 열고 닫을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빠른가속력과 코너링이 인상깊었던 차량입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1세대 Z4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탑모델입니다. Z4소프트탑은 개폐가 빠르고 쉽다고 하던데 실제로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엔진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직렬6기통2500cc, 3000cc 두가지를 장착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6기통엔진이죠.


손님 스포츠버튼을 누르다 


시동걸고 당황한것이 사이드미러 버튼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국산차의 경우 운전석 도어 손잡이쪽에 있거나 대쉬보드 왼쪽에 붙어있는데 Z4는 그쪽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확인하고 사이드미러를 다시 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도무니 어디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한가지 당황했던 점은 기어레버 위쪽의 동그란 스포츠버튼을 오너분이 직접 눌렀습니다. 다른손님들의 경우 그런행동을 한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전자식 감쇄력 쇼바(ECS, ASD등)를 단 고급차 오너의 경우 감쇄력 조절조차 못하게 하는데 그 Z4오너분이 한 행동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풀악셀로 밟으라는 계시인가? 아니면 그냥 평상시대로 운전하라는것인가? 하지만 곧 알고보니 Z4 스포츠버튼의 경우 변속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역할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풀악셀로 달리진 않았습니다.


아 한번 기회가 있긴 했습니다. 그날 금요일 늦은밤이었는데 금요일에서 토요일 새벽사이에 자동차동호회들이 오이도에서 자주 떼빙하거나 많이 달리더군요. 


Z4를 운전하고 신호대기 하고있는데 왼쪽에서 스포티지R 튜닝카차량, 그리고 오른쪽에서 다른 고급 외제차(차종이 기억이 안나네요)와 나란히 옆에 서더군요. 그것도 맨 앞에서...... 특히 스포티지R 튜닝카의 경우 후까시까지 가끔 넣어주시더군요.


음 이것은 드래그를 하라는 계시인가? 드래그하면 나는 대한민국 최초로 남의 차로 드래그한 대리기사? 등등 많은 상상을 하며 오너분께 물어보았습니다.


"손님 옆에서 도발하는데 풀악셀로 땡겨서 재네들 발라버릴까요?"


약간 기대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스포츠버튼까지 누른 오너분이니 말이죠. 하지만 오너분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것들 직빨에서 빨라봤자 코너에서는 후달려서 빨리 달리지도 못해요. 저런놈들 상대해봐야......"


약간 아쉬웠지만 생각해보니 오너분말이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 Z4가 그당시에도 6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차량인데 2000만원대의 스포티지R과 상대하는거 자체가 자존심이 좀 상하겠죠. 거기에 지기라도 하다면 음...... 생각하기 싫네요.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멀어져가는 스포티지R 똥꼬를 쳐다보면서 제갈길 갔습니다. 근데 요즘 디젤튜닝카들 튜닝하는거 좋은데 DPF탈거나 과도한 출력튜닝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스포티지R 똥꼬에서 매연을 너무많이 뿜어서 그 매연 다 마셔버렸네요. 그리고 앞도 잘 안보였구요.


나중에 오너가 차에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그 오너분은 포르쉐와 란에보를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구요. 특히 란에보 순정오디오인 락포드오디오를 아주 극찬했습니다. 음 근데 저는 락포드오디오 음질이 좋긴하지만 극찬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 취향에 따라 조금씩 틀린가 봅니다.


뭐 그 오너분의 카라이프 스토리를 들으면서 목적지까지 왔고 콜비받고 오이도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1세대 Z4는 그때 대리운전으로 인해 처음으로 타본거였는데요. 음...... 2세대를 먼저 타서 그런지 생각외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특히 바디강성이 많이 후달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나쁘게 표현하면 판자를 타는 느낌? 사실 BMW 바디강성이 그리 좋은 메이커는 아닌데 최근에 나온 차량들이 상당히 바디강성이 많이 올라갔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1세대 BMW Z4 대리운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 손님도 보배드림 가끔 하신다고 하는데.......     


요즘 바빠서 대리일지 쓰기가 쉽지 않네요. 얼마전에는 태백까지 다녀왔구요. 어제는 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서울에 볼일을 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는 가을철입니다. 가을철 별미는 많지만 바다에서는 전어와 왕새우 소금구이를 뽑을수 있죠. 바닷가에 접한 도시 및 관광지들이 늘 그렇지만 경기도에서 나름 관광지라고 소문난 오이도 또한 전어와 왕새우라는 아이템으로 인해 평소보다 손님이 많았습니다.


9월30일부터 10월1일 새벽에는 총 세콜의 오더를 받았습니다. 특히 두번째 세번째오더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대형세단과 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대형세단을 대리한 것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히 남는 편입니다.



1, 첫번째 대리차량 뉴프라이드 디젤 오토





한때 보배드림등 몇몇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일명 슈퍼카 이미지를 강렬하게 남겼던 뉴프라이드 디젤입니다. 연비가 좋아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토크가 좋아서 힘이 넘치는 차종이었는데 이때문인지 인터넷에서 지나치게 띄워주는 경향이 강해 슈퍼카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나온지 꽤 된 차종이고 저도 몇번 시승했던 터라 자세한 느낌은 생략하겠습니다.


저까지 포함해 성인5명이 탄 상태에서 주행했는데 토크가 넉넉해서인지 힘이 딸린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주행거리가 8만키로 약간 넘은 상태인데 엔진소음이 딱히 크다는 느낌도 없었구요. 오너분이 관리를 비교적 잘한거 같습니다.


안산에서 반월공단을 경유해서 신길동에서 오더를 종료했습니다. 콜비는 2만원 받았습니다.


2, 두번째 대리차량 아우디 A8 4.2콰트로




A4 1.8T에 이어 두번째로 외제차를 대리해 보았습니다. 그것도 아우디의 기함급 모델인 A8 4.2콰트로입니다. 1억이 훌쩍 넘는 고가모델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리운전할때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리보험에 가입되었다고는 하지만 한도가 낮거든요.


오이도에서 일산 행신동가는 장거리콜인데 그 덕분인지 콜 요금이 4만원 입니다. 행신동쪽은 유흥가가 없어서 콜이 거의 안뜨는 지역이긴 콜이 많이 뜨는 연세대 신촌이나 홍대와 가까운 거리여서 여차하면 버스타고 서울로 진입하면 됩니다.


인테리어 및 계기판조명은 아우디답게 붉은색입니다. 그리고 다른 아우디모델과 마찬가지로 0-100km/h까지는 자세히 표기되어 있고 그 이후는 다른차량 계기판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조수석 대쉬보드쪽에 QUATTRO라는 앰블럼이 붙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우디타면서 제일 실망한 차량이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아우디A6 3.0TFSI모델입니다. 3.0L엔진에 슈퍼차져가 적용되어 그런지 직진가속력은 돋보였지만 센터터널에서 올라오는 웅웅거리는 소음이 듣기 싫었는데 제가 대리한 A8은 VIP를 모시는 기함세단이라서 그런지 콰트로임에도 A6처럼 웅웅거리는 소음이 적었습니다.


엑셀레이터 페달도 묵직하고 스티어링휠도 묵직한게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서스펜션의 세련미가 좀 떨어진다고 해야될까요? 서스펜션 자체는 단단합니다. 고속안전성도 좋았구요. 하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향하면서 고속에서 끈끈한 안전성을 보여주는 벤츠E클래스보다 뭔가 부족한거 같았습니다. A8은 서스펜션이 뒷좌석 손님을 모시고 다니기에 편한 셋업은 아니었습니다.


행신동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콜비4만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버스타고 신촌으로 이동하면서 핸드폰으로 오더 검색하다가 연세대앞에서 안산으로 들어가는 오더가 나와서 캐치했습니다.


3, 세번째 대리차량 오피러스GH380




연세대 정문앞에서 손님이 약간 기다리라고 해서 10분정도 기다린 끝에 손님을 만났습니다. 차종은 오피러스GH380이고 오피러스 프리미엄 나오기 바로 전모델입니다.


오피러스는 몇년전에 구형 오피러스 350을 타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구형오피러스는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좋았지만 코너에서 상당히 무서웠던 차종으로 기억합니다. 언더스티어 셋팅인데 코너를 돌때 타이어스키드음이 작게 들려서 한계치 알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구형오피러스의 이중적인 성격은 페이스리프트되고 신형람다엔진이 추가된 오피러스GH380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기에다 바로전에 아우디A8 4.2를 타다가 운전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을 돌릴때 나사 몇개 빠진듯한 김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A8의 묵직하면서 리니어한 엑셀레이터 페달에 적응되었다가 오피러스 엑셀레이터 페달 밟으니 거의 급발진 수준으로 차가 나갑니다. 처음에 운전할때 손님한태 한소리 들었습니다. 왜케 급하게 출발하냐고 말이죠.


의외로 놀랬던 것은 생각외로 하부소음이 큰편입니다. 제가 대리했던 오피러스 주행거리가 67000km인데 하부에서 타이어 웅웅거리는 소음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타이어상태가 좋지않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쳐도 몇년전에 탔었던 초기형 오피러스350모델보다는 방음수준이 약간 떨어지는듯 싶습니다.


26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3800cc엔진을 탑재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가는건 정말 잘나갑니다. 그러나 부실한 하체셋업은 음...... 아쉬운걸 떠나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듯 싶네요. 차후에 나올 기아K9에서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안산 초지동에서 콜 종료하고 콜비25000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이도에 들어가서 대기하다가 오더가 없어 귀가했습니다.


수익은 20000 + 40000 + 25000 = 85000원이며 버스비3000원과 콜비5000원을 제외하면 순수익 77000원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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