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쉐보레의 두번째 자동차모델인 아베오가 국내에 런칭했습니다. 예상대로 4도어 세단과 5도어 해치백스타일로 출시했는데요. 아쉬운것은 라세티프리미어에 장착되었던 1.6DOHC엔진이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그것도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에 적용된 124마력엔진이 아닌 114마력)


소형차가 꼭 빠르고 잘나가야 된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첫차를 구입하는 연령층인 20-30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차중 하나가 1.6L소형차입니다. 따라서 펀투드라이빙요소가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엔진출력 또한 어느정도 갖춰야합니다. 


얼마전 엑센트 1.6GDI수동 가속영상을 보배드림 시승기/배틀/목격담 게시판에서 보았는데 계기판으로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7초후반이 나오더군요. 과거 V6 3.0L이상 대배기량에서나 접할수 있었던 성능을 1.6L소형차에서 체험할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물론 계기판속도는 안전규제때문에 오차를 어느정도 두기때문에 실제로는 약간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아베오의 성능을 두고 보배드림을 포함한 자동차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아반떼HD오토와 젠트라x 1.6오토 가속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있어 본문에 링크걸려고 했는데 젠트라x 동영상은 예전에 제가 삭제했었네요. 그래서 아반떼HD 1.6오토만 링크걸고 젠트라는 설명을 곁들이겠습니다.


달린구간은 39번 국도 아산에서 평택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평택의 기산교차로에서 신호대기하다가 파란불로 바뀔때 출발하였습니다. 젠트라X또한 동일한 구간에서 측정하였습니다.



당시 의외였던것은 시속 150킬로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비교할때 아반떼 hd가 젠트라1.6보다 3초정도 더 빨리 150에 도달했습니다. 무게가 젠트라가 더 가볍지만(아반떼 공차중량1191kg, 젠트라1070kg) 엔진출력은 아반떼에 들어가는 감마엔진이 121마력 젠트라가 105마력이라서 16마력에 의한 출력차이인거 같습니다.


물론 당시 아반떼HD의 속도계오차가 큰편이라(시속100키로에서 GPS 92-93키로 젠트라는 시속100키로에서 GPS95키로정도) 실제로는 가속력이 덜 차이 날수도 있지만 그래도 120kg정도 더 무거웠던 아반떼HD의 성능을 체험해보고 놀라웠습니다. (예전에 ㅈㅇㄹ 드래그에서 아반떼HD1.6오토가 전모델인 아반떼XD 1.5수동보다 드래그할때 더 빨랐던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젠트라 후속 아베오의 가속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제원상 출력은 젠트라보다 4마력 더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나 무게는 100kg이상 더 무거워졌는데요. 비록 당시 젠트라는 4단 미션 아베오는 6단 미션이지만 무게가 더 무거워진 관계로 가속력이 젠트라보다 더 빨라졌을지는 의문입니다.


해치백이 세단보다 가볍다?


쉐보레 아베오 후속 제원을 보다가 해치백 공차중량이 세단보다 더 가볍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통상 2000년대 이후 나온 중소형 해치백모델은 같은 세단형모델에 비해 조금더 무거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해치백이 세단보다 더 무거운 이유는 첫번째는 별도의 트렁크공간이 있는 세단과 달리 해치백은 트렁크공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후방추돌시 해치백은 크럼블존이 없어 세단보다 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치백은 뒤쪽이 가벼워 무게배분이 세단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뒤쪽에 강성을 더 확보한것도 해치백이 세단보다 무게가 증가할수밖에 없었습니다. 90년대까지 나온 소형해치백의 경우 세단보다 가벼웠지만 후방안전성은 매우 취약했죠.


그런데 쉐보레 아베오는 해치백이 세단보다 가볍습니다. 쉐보레가 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뒤쪽강성을 소홀히 설계할리는 없을테고 아무튼 아베오 공차중량이 의외라서 저도 좀 흥미롭네요. 내일 아베오 시승회때 한번 질문해 봐야겠습니다^^;


소형차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차세대 소형차 신형엑센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몇몇 언론의 시승기도 올라온 상태이고 사전예약도 진행중이며 현대자동차의 홈페이지에 기존 베르나대신 엑센트로 대체되었습니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조만간 가격표도 올라오리라 생각됩니다.


새로나올 신형엑센트는 1.4L, 1.6L 두가지 가솔린엔진이 장착됩니다. 1.4L엔진은 기존 뉴프라이드 베르나에 적용된 1.4L알파엔진을 대체한 새로운 감마엔진이며 국내에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i30, i20등 해치백모델과 소형MPV차량에 장착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형엑센트는 인터넷이나 언론 할거없이 최고출력140마력의 높은 출력을 내뿜는 1.6L모델에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소형차의 경우 준중형차와 중형차와 달리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높은 1.5L - 1.6L모델을 더 많이 선호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신형엑센트는 1.4L모델에 대해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거 같습니다. 


최근까지 판매된 기존베르나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소형차인 뉴프라이드 경우 1.4L엔진은 95마력의 출력을 내뿜는 알파엔진이 적용되어 있었는데요. 베르나는 아니지만 뉴프라이드 5도어 해치백 1.4L모델을 한때 소유했었던 자동차블로거인 카앤스페이스(http://whodol.pe.kr)에 의하면 제로백은 15초 안쪽으로 나온다고 하며 연비는 평균적으로 리터당 12km/l가 나왔다고 합니다.


신형엑센트는 1.4L엔진도 모두 감마엔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비록 직분사엔진은 아니지만 현대자동차에서 제시한 신형엑센트1.4L 제원상 출력과 토크가 108마력, 13.9kg.m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신형베르나 공차중량이 1050kg내외임을 감안하면 이정도 출력과 토크는 넉넉한 편이라고 생각되며 최신형 감마엔진이 적용된 신형베르나의 경우 연비나 출력 모두 베르나 혹은 뉴프라이드 1.4L모델보다는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윗 사진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i30 1.4L모델을 포함한 전체 파워트레인 제원표입니다. 1.4L 가솔린엔진이외에 1.6L가솔린 및 디젤등 다른 엔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고출력은 108마력, 최대토크는 137Nm인데요. 이것을 kg.m으로 환산하면 14kg.m정도 됩니다. 즉 국내 신형엑센트제원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볼수 있네요.


고무적인것은 0-62마일 즉 0-100km/h 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1.6초로 나와있습니다. 수동기준이지만 공차중량이 1200kg가 훨씬 넘는 i30의 무거운 바디를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기록이라고 볼수 있네요. 신형엑센트는 i30보다 공차중량이 200kg가까이 가벼운 편이니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를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1.4L엔진의 경우 소형엔진으로는 보기드물게 보어에 비해 스트로크가 짧은 숏스트로크엔진입니다. 그래서 저rpm에서의 토크는 부족하지만 고회전에 토크가 몰려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은 VVT등 가변밸브기구와 캠각도 최적화로 인해 그러한 숏스트로크 엔진 특징이 두리뭉실 해졌지만 그래도 제원상 특성을 보니 고회전형 엔진임은 분명합니다.


1.4L 수동차량의 경우 흡배기 및 하이캠을 적절히 튜닝하면 나름 재밌게 탈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에서 퍼온 신형엑센트 제원표입니다. 직분사엔진이 아니라서 그런지 연비면에서도 1.6GDI엔진보다 약간 떨어지는 편인데요. 만약 1.4L모델 가격이 1.6과 큰 차이가 없다면 1.6모델 선택하는게 좋을것이고 1.4L모델 가격이 경차와 거의 비슷하거나 1.6L모델과 차이가 많다면 굳이 비싼 1.6L모델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신형아반떼가 출시된지 이제 2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훌륭한 마케팅 능력과 뛰어난 상품성 덕분일까요? 일각에서는 벌써 신형아반떼 예약대수가 2만대를 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네요.


신형아반떼는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모두 6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자동변속기는 라세티프리미어에 이어 국내 준중형 차종중 두번째로 적용되었으며 수동변속기는 국내 최초로 6단이 적용된 셈이죠.


개인적으로 아직 신형아반떼를 타보지 못해서 차량 특성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신형아반떼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 기어비를 알게 되어서 기어비를 계산해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준중형차 모델중 같은 6단 변속기가 적용된 라세티프리미어와 기어비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르노삼성 SM3는 CVT미션이라 사실상 기어비라는게 무의미하고 포르테는 아직까지 4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는 상태라서 제외했습니다. 어차피 포르테도 이어모델에서도 신형아반떼 파워트레인이 적용되겠죠.


먼저 신형아반떼 수동변속기와 라세티프리미어 1.4터보 수동변속기 데이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 1.6수동변속기는 5단인데다 기어비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아 미국에서 발표된 1.4터보 수동변속기 데이터를 넣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신형아반떼에 대항할려면 라세티프리미어 1.4터보모델은 반드시 들여와야 되거든요.




음 글씨가 작네요. 왼쪽 검은색 글씨가 라세티프리미어 1.8L 6단 자동변속기 기어비이며 오른쪽이 바로 신형아반떼 1.6GDI 기어비입니다.


전체적으로 신형아반떼의 기어비가 타이트한 편이네요. 기어비 데이터만 따지면 가속성능 자체는 신형아반떼가 더 좋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라세티프리미어는 크루즈주행에 어울리는 기어비입니다. 6단 2000rpm기준으로 신형아반떼는 시속 90km/h를 주행하지만 라세티프리미어는 시속 109km/h 주행할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다음은 신형아반떼 1.6L 수동모델 기어비와 라세티프리미어 1.4터보 수동모델 기어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 검은색 데이터가 시보레 크루즈(라세티프리미어) 1.4터보 수동모델 기어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이 신형아반떼 6단 수동변속기 기어비인데요.


신형아반떼 6단 수동변속기 기어비는 예전 투스카니 엘리사6단 기어비와 비교시 전체적인 각 단 기어비가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투스카니 엘리사는 정말 기어비가 상당히 촘촘해서 달리기 재미하나는 정말 좋았던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신형아반떼 6단 수동변속기 기어비 범위가 엘리사보다 넓어졌다고 해도 라세티프리미어 1.4터보 6단 변속기에 비교하면 상당히 타이트한 편에 속하네요.


6500rpm기준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형아반떼 6단 수동변속기 기어비가 라세티프리미어 5단 수동변속기 기어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라세티프리미어의 수출형 모델이름이 크루즈인데 기어비만 따지면 괜히 크루즈라는 모델명이 붙은게 아닌듯 하네요^^;


기어비, 엔진제원, 공차중량까지 따지면 신형아반떼의 가속성능은 오토차량이라도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초미만이어야 됩니다.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0-100km/h 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토기준으로 10.7초 라고 하는데 요즘 현대자동차 제로백 수치가 스웨덴 자동차브랜드와 거의 흡사할정도로 느리게 표기된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9초대까지 당길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올라온 미디어시승기를 보니 계측기 기준으로 10초대부터 12초대까지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측정장소에 따라 0-100km/h 데이터가 달라진다고 하지만 음...... 신형아반떼 가속성능이 기대이하네요. 140마력이라는 출력에 공차중량 1200kg이하라면 제로백 9초대는 충분히 마크할거라 생각되는데 말이죠. 제가 너무 기대치가 큰걸까요?




그나저나 GM대우는 왜 1.4터보 안들어옵니까? 언제까지 경쟁력 떨어지는 1.6L엔진 울궈먹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뭐 제원상 출력수치가 다는 아니지만 1.6L모델이 느리고 연비 떨어지는건 다 아는 사실이니.......


요즘 저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BMW 뉴X3 런칭으로 인해 국내외 온로드SUV모델정보 보다가 뉴X3 보도자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BMW새로 발표한 2세대 X3모델중 3000cc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되는 XDrive35i모델의 0-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불과 5.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얼마전에 발표했던 BMW의 베스트셀러 세단모델이라고 할수있는 5시리즈중 Xdrive35i와 비슷한 엔진과 미션을 적용하는 535i의 제원상 가속력수치보다 더 빠릅니다.


535i의 경우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6.0초라고 명기되어 있거든요. 처음에는 보도자료가 5.7초가 아니라 6.7초인데 잘못 기입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해외 보도자료에서도 똑같이 5.7초라고 명기되어 있는걸 보고 진짜 제원상 수치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5.7초라는 수치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수치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 판매되는 국산차중 가속력이 가장 빠르다고 할수 있는 제네시스쿠페380의 제로백이 6.5초인데 제원상 제로백을 따지면 뉴X3의 제로백이 제네시스쿠페보다 0.8초나 빠른것이죠.


사실 제원출력과 제로백이 무조건 옳은건 아닙니다. 북유럽차들이 제원상 출력에 비해 잘나가는 편이고 과거 국산차의 경우 제원상 출력이나 수치를 좀 뻥튀기한 경우가 적지 않았죠. 그렇다고 해서 BMW가 제원을 뻥튀기하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다만 볼보나 사브처럼 짠 수치는 아니죠. 현대 기아차도 요즘 가속력수치는 오히려 북유럽브랜드처럼 좀 짜게 책정합니다.



약간 의아해서 1세대 X3와 BMW5시리즈중 528i, 535i, 그리고 제네시스쿠페 공차중량과 미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세대 X3 XDrive28i 1800kg 6단 오토미션(하이드라매틱)
BMW  528i 1645kg 8단 오토미션(ZF)
BMW 535i 1700kg 8단 오토미션(ZF)
제네시스쿠페380오토 1560kg 6단 오토미션(ZF)



기존X3 모델과 BMW5시리즈중 같은6기통 3000cc엔진이 적용된 XDrive28i와 528i의 공차중량 차이는 155kg이나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구형 X3의 공차중량이 무겁다는 반증이죠.




BMW가 이피션시다이내믹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스포츠성능과 연비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건 아마 자동차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겁니다. 그리고 신형 F10 BMW5시리즈의 경우 차체는 이전모델인 E60 BMW5시리즈보다 조금씩 더 커졌으면서도 공차중량은 오히려 더 가벼워졌습니다. 


SUV의 경우 넓은 공간활용성이 장점이고 지상고가 높아 왠만한 비포장 도로에서도 잘 달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고가 승용차보다 높아 스포츠드라이빙이 불리하며 공차중량 또한 승용차보다 무겁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 X3의 제원상 크기가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R보다 약간 작고 르노삼성QM5,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보다는 약간 큽니다. 2세대 X3의 제원이 아직 나오지 않아 모르겠지만 아마 기존X3보다 작아지진 않을겁니다.


한마디로 2세대 X3는 더 커졌습니다만 그만큼 더 가벼워졌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제원이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2세대 X3 XDrive35i 모델기준으로 공차중량이 1600kg중반정도 나올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나저나 젠쿱은 빨리 380엔진을 업그레이드 해야 겠습니다. 명색이 후륜 정통 스포츠카인데 공간활용성을 우선적으로 중시하는 SUV보다 가속력이 뒤쳐지면 어떻합니까? ㅜㅜ 차후에 350마력에 달하는 3.5L급 GDI엔진이 나온다고 하던데 잘 나왔으면 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전세계 금융위기로 새해들어 대부분의 자동차업체의 자동차판매량이 감소하여 어

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자동차메이커들은 꾸준히 신차발표를 하면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

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업계 또한 현대자동차의 뉴에쿠스를 신호탄으로 적지않은 신차가 발표대기를 앞두고 있

습니다.


이렇게 많은 신차들이 발표할때 고객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뭘까요?


성능 디자인 승차감 최근에는 유가폭등에 따른 연비도 많이 따지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신차발표시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있으니 바로 차체크기 특히 실내크기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차가 크면 클수록 안전하고 좋다는 인식이 높은 편입니다. 물론 그게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해 선진국과 달리 소형차보다 중형차이상급이 더

많이 팔리는 기형적인 판매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이러한 자동차시장이 형성되어있

는 나라는 별로 없다고 하네요)


현대 뉴에쿠스의 경우 자세한 제원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현존하는 국산대형차중에서는 제일 큰

사이즈를 자랑할것이라고 소문이 있습니다. 또한 올해 발표되는 투싼후속 SM3후속 소나타 후속 또

한 기존보다 조금씩 더 커질거라고 합니다.

국내 대형승용차 중에서 제일 큰 크기를 자랑하는 현대 뉴에쿠스


 

특히 국내 준중형차량의 경우 라세티프리미어가 전장4600mm 전고1475mm, 전폭1790mm으로 준중형시

장 1위를 수성하는 현대 아반떼보다 더 커진 차체와 실내공간을 가졌으며 올해 발표되는 SM3 후속

또한 전장4620mm 전폭1810mm 휠베이스2700mm으로 특히 휠베이스는 과거 몇년전에 단종되었던 EF소

나타, 옵티마, 구형SM5의 휠베이스와 동일한 길이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SM3의 후속의 전폭1810mm

인데 만일 그대로 나온다면 현재 나오는 NF소나타나 로체보다는 약간작지만 GM대우 토스카, 르노삼

성SM5 보다는 오히려 폭이 더 넓어집니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까지 나온 현대의 대표적인 중형차 Y2, Y3소나타의 크기가 전장4680mm, 전

폭1750mm 기아의 중형차 콩코드는 전장 4520mm 전폭 1720mm임을 감안하면 현재 나오거나 앞으로 나

올 준중형 차량크기는 과거 중형차크기와 비슷해지거나 더 커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후반 90년대 중반까지 생산된 기아의 중형차 콩코드 공차중량이 가볍고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라서 주행성능이 뛰어났다.


비단 이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전세계 대부분의 자동차메이커 또한 후속모델을 발표할때 기존

모델에 비해 차체를 좀더 키워서 상품성을 높여서 출시합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그에따라 차체크기는 필연적으로

증가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당분간은 차체크기는 계속 커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과연 차체크기가 어느선까지 커질까요?


일단 주차문제를 들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체크기는 커져가고 있지만 커진 차체크기만큼 주차공간은 넓지 않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96년도에 완공된 아파트라서 1대 주차할 공간이 요즘 나오는 아파

트들보다 약간 더 좁습니다.


그래서 준대형 이상의 차량들 특히 차폭이 넓은 외제SUV하고 현대 베라크루르, 모하비등은 주차장

가운데보다는 주차장 양끝에 주차하는 차주들이 많습니다.


베라크루즈의 경우에는 주차를 할 경우 주차된 차량과 주차공간의 폭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주차가 힘들고 설령 주차한다고 하더라도 문을 열고 닫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산 중형차 또한 커져가는 차체때문에 주차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게 느껴지구요. 준중형 이하는

아직은 주차하기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올여름에 나올 SM3 후속의 경우에는 한번에 주차하기 힘들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두번째는 차체가 커진만큼 공차중량이 늘어날 수밖에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 자동차업계는 차체가 커지면서 공차중량이 늘어나는것을 막기 위해 고장력 강판 비율을 늘

리거나 엔진을 컴팩트하고 설계하고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면서 공차중량증가를 억제할려는 노력

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우디나 BMW같은 회사는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차체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차체중량을 오히려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차체가 커지면서 차체를 지탱할 타이어사이즈또한 커지게 됩니다. 그만큼 타이어폭도 더 커지

면서 지면에 맞닿는 마찰력 증가가 이어지게 되어 마찰증가로 인한 에너지손실은 피할수 없게 됩니

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04년에 발표한 NF소나타는 차체는 이전의 뉴EF소나타에 비해 조금씩 커졌습니

다만 공차중량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1999년말에 발표한 현대 아반떼XD 특히 1.5오토모델은 커진차체만큼 공차중량도 늘어

나면서 힘이 딸리고 실제연비또한 좋지 않아서 당시 현대의 대형차인 에쿠스만큼 먹는다고 소비자

들이 비아냥거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전모델인 구형아반떼에 비해 더커지고 공차중량이 늘어나서 연비가 좋지않았던 아반떼XD



그나마 XD후속모델인 아반떼HD는 이례적으로 차체크기는 거의 커지지 않은데다 공차중량을 줄이고

새로개발한 감마엔진을 탑재하여 엔진연소효율을 높이면서 실연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공차

중량을 줄이고 엔진출력이 증가된 만큼 치고나가는 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의 경우 또한 이전 라세티 모델보다 공차중량은 150kg이상 늘어났지만 엔

진출력은 그리 많이 증가되지 않아서 출시전부터 출력이 딸리고 연비가 나빠질 것이다 라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기어비가 높은 6단 미션덕택인지 몰라도 연비면에서는 그리 나쁘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지만

치고나가는 힘은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는 평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중형이상의 차종들은 배기량이 커서 차체가 커진다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여유있게 커버할수

있습니다.


앞으로 차체는 어디까지 커질까?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는 영토는 좁은데 비해 인구가 많아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그에 따라 주차할공간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폭이 넓은 외제차 특히 스포츠카나 대형고급차 대형SUV의 경우 주차장이 좁아서 어쩔수없이 주차

선을 물고 이중주차하는 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국내 건축법규에 속하는 주차장 규격은 일반주차장이 너비x길이가 각각 2.3mX5m이며 장애인용은 너

비가 1m가 더 넓은 3.3x5m입니다.


최근에 발표된 뉴에쿠스의 전폭이 1900mm정도로 추정되는데 뉴에쿠스의 경우 바르게 주차한다고 하

더라도 이론적으로 양옆으로 20cm밖에 공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문을 열고 닫을때 그만큼 불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 특히 서유럽의 프랑스나 이태리의 경우 도로가 좁고 주차장소가 좁은편이라 공간활용도가 높

고 차가 비교적 작은 소형차와 해치백의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범퍼에 검은몰딩이

둘러져 있는 차들이 많은데 프랑스는 주차장 구역이 상당히 좁은데다 일렬주차가 많아서 주차할때

운전자들이 앞뒤에 있는 차의 범퍼를 약간 밀어서 주차합니다.(우리나라였으면 아마 멱살잡이 부터

했을듯 ㅡ.ㅡ)


그래서 일렬주차문화가 발달된 프랑스차들이 유난히 전장에 비해 전폭이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

니다.


각설하고 최근에 우리나라 운전자들 또한 국내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래서 국회에서 현재 주차장 규격인 2.3m x 5m를 2.5m x 5m로 늘리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

지만 언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차체가 커지고 실내공간이 늘어나면 공차중량 증가로 인해 연비가 나빠지고 치고나가는 힘이 부족

한건 둘째치더라도 소비자들은 그만큼 더 많이 선호하겠지만 또한 커진 차체만큼 주차하기가 힘들

어지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볼때 향후 5-10년정도는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후속모델 발표할 때

마다 차체가 점점 커질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무한정 차체크기가 늘어나긴 힘들거 같습니다.

올해 여름에 SM3 후속으로 나올 르노 메간 동급 최대의 차체크기를 가지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