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가 참 핫하네요. 지금 계약하면 최대 1년 기다려야 한답니다. 차체는 싼타페보다 훨씬 크면서도 가격은 싼타페 대비 그리 비싸지 않으니 싼타페 등 중형급 SUV를 구매할 예정이거나 G4 렉스턴 등 쌍용차 구매예정자들도 팰리세이드가 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팰리세이드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어 논란이 된다고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비를 맞은 상태에서 물이 유입되는 것이 아닌 세차장에서 세차하는 과정에서 물이 유입된다는데요. 이 이슈가 커지면서 자동차 리뷰어 또는 유튜버 분들이 실험한 과정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팰리세이드 누수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적게는 엔진룸 카울이나 엔진룸 일부부만 누수되는 경우도 있었고 많게는 배터리단자 엔진마운트 등 엔진룸 안쪽까지 물이 침투한 사진도 올라왔더군요.


그런데 팰리세이드 누수 실험한다고 올라온 자동차 리뷰어나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압수가 나오는 노즐 방향이 본넷 틈새로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분사하면 팰리세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자동차 엔진룸에도 물이 유입됩니다. 


그럼 일부 독자분들은 “아니 본넷틈새를 고압수로 쏴도 엔진룸 안으로 새지 않도록 해야되지 않냐?”라고 반론을 제시할 수 있을 텐데요.






제가 볼 때 엔진룸에 물 유입되는건 대량의 물이 엔진룸 전체를 흠뻑 적시지 않는 이상 별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는 문제는 팰리세이드 뿐만 아닙니다. 현대기아차 다른 차종들을 보면 기아 올뉴쏘렌토도 생산 초기에 물이 유입됐었고 그 외에 아반떼 싼타페 등 적지 않은 모델에서 엔진룸 내부에 물이 유입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누수된 차는 적지 않은데 정작 엔진룸에 물이 유입된 모델이 누수 때문에 주행중 차가 고장나거나 사고난 사례가 있었나요? 


전 그런 사례 못봤습니다.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면 차에 좋지 않다는 건 대부분 알고 계시지만 정확히 엔진룸에 유입된 물 때문에 엔진 어느 부품이 고장나는지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과거에 엔진룸 물세척 영상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한번만 한게 아니고 지금도 엔진룸이 먼지 등으로 오염이 심하다 싶으면 가끔씩 의뢰해서 물세척 하는데요. 재차는 물세척 때문에 엔진에 트러블난적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만 보면 엔진룸에 물이 아무리 많이 유입되어도 안전한가? 라고 생각하시는 독자 분들이 있을겁니다. 대답은 물론 아닙니다.


엔진룸에 물이 유입될 때 물이 유입되어도 상관없는 부품과 유입되어서는 안될 부품이 있습니다. 아마 이건 정비사분들이 잘 아실텐데요. 저는 3가지 부품이 물과 접촉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에어필터, 두 번째는 배기매니폴드와 터빈, 그리고 세 번째는 배터리 단자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중에서 에어필터가 물과 직접 접촉하는건 가장 피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에어필터는 흡입한 공기의 먼지 등 이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이 에어필터가 물과 접촉하면 에어필터가 본래의 역할을 못합니다. 여기에 젖은 에어필터를 통과한 물이 흡기인테이크를 거쳐 연소실에 유입될 수도 있죠. 


그래서 엔진룸 물청소하거나 셀프세차시 외부로 돌출된 오픈형 에어필터 차량은 물을 차단하는 커버를 씌우는 등의 조치를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픈형 에어필터에 국한된 이야기고요. 순정차량은 보통 에어필터가 케이스안에 위치했기 때문에 외부에 수분이 유입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배기매니폴더나 터빈의 경우 뜨거운 배기가스 때문에 항상 고온에 직접 노출되는 부품입니다. 따라서 갑자기 차가운 물에 노출되면 부품이 변형되거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배터리 단자 또한 직접 수분에 노출되면 전기트러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위의 3가지 주의사항 모두 주행 상태에서 많은 물에 노출되는 경우인 케이스입니다. 시동끄고 충분히 열 식힌 상태에서 수분에 노출되면 별 문제 없습니다.


여기까지 본 일부 독자분들께서는 “자동차 정비지침서에 엔진룸 물청소 하지 말라고 명시됐는데 그럼 엔진이 수분과 접촉하면 문제있는거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실 겁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엔진룸 세척할 때 셀프세차장에서 쓰는 고압수는 압력이 매우 높습니다. 압력이 높은 고압수에 사람이 맞으면 사람이 다칠 정도니까요. 예를 들어 고압수를 뜨거운 배기매니폴드나 터빈 등에 직접 분사하면 터빈이나 매니폴드가 휘어지거나 깨지는 등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왁스의 경우 그 자체가 기름성분이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아무래도 화재 등의 위험성이 있겠죠.


자동차메이커의 취급설명서 또는 정비지침서 내용들은 안전을 우선 고려해 보수적으로 작성합니다. 만에 하나 문제 생기면 자동차메이커 입장에서도 골치아프기 때문이죠. 솔직히 엔진룸 청소는 굳이 물로 세척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엔진부품은 이물질 유입되어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따라서 팰리세이드 누수 이슈는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다만 엔진룸 물세척한다고 해서 고장날일도 별로 없다고 보고요. 물세척해도 별문제없는데 셀프세차 후 엔진룸에 물 조금 들어갔다고 크게 문제될건 아니라고 봅니다. 설령 물 조금 들어갔다고 해도 시동걸고 주행하면 고온의 엔진열기 때문에 금발 마릅니다.



물론 팰리세이드 누수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 과거 올뉴쏘렌토 출시될 때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는데 팰리세이드도 출시할 때 올뉴쏘렌토 이슈를 거울삼아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써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는 훌륭한 교통수단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다르게 해로운 배출가스를 전혀 내뿜지 않으며, 약간의 수증기만 배출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비율이 상당히 높아 전기차가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볼 수는 없지만요.


그럼에도 전기차는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억제할 수 있는 훌륭한 솔루션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전세게 국가들은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제혜택을 주고 있죠.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친환경 전기차 보급을 역핼하려는 국가가 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영원한 혈맹이며 동맹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퍼스트 아메리카'구호를 외치며 군사 경제 분야에서 미국이 세계제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분야는 트럼프가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 분야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1의 자동차기업 제네럴 모터스(GM)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계속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GM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생산공장 4개를 폐쇄하고 공장근로자 약 1만5000명을 감원한다는 GM의 발표가 트럼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GM이 전기차 중심으로 모델을 전환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GM의 최근 행보는 자동차산업을 미국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트럼프의 구상에다 정면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전기차 보조금 삭감' 등의 압박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는 전기차 보급을 달가워하지 않는 트럼프의 의중을 드러낸 것인데요.


그렇다면 트럼프는 왜 전기차 보급을 막으려는 걸까요?


전기차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싫어하는 중국이 의외로 전기차 보급에 가장 열올리고 있는 국가입니다. 중국은 아시다시피 인도 다음으로 세계에서 대기오염을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지요. 중국 내부 그리고 우리나라 포함한 외국에서 중국의 대기오염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대기오염 피해로로 보고 있는 실정인데요.


따라서 중국 입장에선 배출가스를 내뿜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보급하는것이 맞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세계 제1위 자동차 생산국인데요. 중국은 지난 2017년 한해 동안 약 2,9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습니다. 2위는 미국인데요 말이 2위 이지 생산량은 1,120만대에 불과해 중국의 절반도 안 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기술력은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운좋게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는 뒤늦게나마 엔진과 변속기를 독자개발해 자사 차량에 탑재하고 있지만 해외 자동차 회사와 합작하는 경우가 많은 중국의 경우 자체 개발 파워트레인이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 자동차 기업이 독일, 일본,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몇십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여기에 환경규제 등으로 내연기관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연기관 자동차를 독자 개발하라고 주문할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오히려 전기차를 육성해 대내외적으로 친환경이미지를 가미하고 내부적으로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기술을 육성시켜 전세게 전기차를 선도하고 싶을 겁니다. 중국정부가 자국기업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중국이 부상하기 전에는 미국이 세계 제일의 자동차 생산국이었는데 어느 순간 중국이 세계 1위가 되더니 생산량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퍼스트 아메리카를 외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의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고 싶었겠죠. 이렇게 하려면 중국이 선도하는 분야 전기차를 억제하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량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고 버락 오바마 정부가 세웠던 자동차 연비규제(C.A.F.E)를 완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자동차 분야를 포함시켜 중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 그리고 소재에 고율 관세를 물기도 했습니다.


글이 기네요. 이번 주제는 2부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2부는 중국 외에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영상은 택시파업이 진행된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서울 용두동까지 출근시간에 촬영한 영상입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경우 열병합발전소가 있는 황산사거리일대 그리고 상일IC와 길동생태공원 길동사거리가 출근길 차량으로 매우 혼잡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출근길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산했는데요.


이때 서울 등 수도권지역은 대부분 택시운행을 안했기 때문입니다. 택시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택시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을 겁니다. 반면 저처럼 자가용 운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택시 파업으로 출근길이 한결 수월했죠.



하지만 퇴근길은 서울로 상경한 전국 택시노동자들이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열었고 또한 상경한 택시 일부가 고속도로TG를 막거나 바깥차선으로 저속운행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기도 했습니다.


전국 택시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이유는 바로 일반승용차들의 카풀영업이 택시업계를 고사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카풀은 두 사람이 가고자하는 목적지가 같은 경우 한 대의 차에 같이 탑승하는건데요. 


지금 택시업계의 반대집회 때문에 카풀이 이슈화되고 있고 카풀이 최근에 생긴 제도라고 아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요. 사실 카풀은 생긴 지 오래됐습니다. 마이카 붐이 불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카풀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2000년대 이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카풀을 전담한 업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규모아파트단지 중심으로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 탑승하는 카풀정류장이 설치됐지만 사실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운전자와 이용자를 연결시키는 카풀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2010년 미국에서 우버라는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우버는 스마트폰앱으로 택시가 아닌 일반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이 우버시스템은 우버가 탄생은 미국에서 성공했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진출했는데요. 우버가 진출한 국가마다 택시업계의 반발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우버를 단속해 서비스가 중단된 국가도 속출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우버가 우리나라에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부터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서울시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우버영업을 본격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우버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우버블랙 일부 서비스는 지금도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우버가 이슈화되면서 스마트폰앱을 이용한 카풀서비스가 IT업계의 먹거리신산업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카풀앱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카카오가 카풀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면서 택시업계 반발이 극에 달했고 급기야 지난 20일 전국 택시업계가 카풀서비스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였습니다.


여객운수사업법 제81조가 갈등의 핵심 나경원 원내대표의 거짓말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여객운수사업법을 열람해보면 수많은 법령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카풀과 관련된 법령은 제81조에 있습니다. 제가 해당법안을 캡처해서 올려봤습니다.(글자가 작은점 양해바랍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업용으로 등록된 자동차가 아닌 일반자동차 즉 자가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상운송을 하면 안 됩니다. 다만...아래 보면 각 호가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면 유상운송이 가능합니다.


위 법령을 자세히 보면 어제 ‘문대통령이 택시업계 말살한다“라고 주장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거짓말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위 법령이 개정된 시기는 3번에 걸쳐 이루어졌는데요. 마지막에 개정된 2017년 3월21일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 직무를 하던 시기였습니다. 즉 문재인 정권이 아닌 박근혜 정권 때 법이 개정된 것이죠.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의 어제 발언은 거짓말입니다.


현재 택시기사들은 자신들이 가장 싫어하는 법안 여객운수사업법 제81조 1항을 수정해서 카풀도 유상운송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들의 카풀동기부여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죠. 카풀이용자들이야 돈 10원 주지 않고 이용할 수 있지만 자가용을 제공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내가 시간과 비용 손해 보면서 모르는 사람과 차를 같이 타야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카풀은 도태될 겁니다.




그리고 이번 택시파업사태는 카카오의 무리수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카카오는 무엇 때문인지 시범서비스를 위해 택시의 80% 요금을 내세워 카풀이용자와 카풀참여차량을 급하게 모집했고 이것이 결국 택시업계의 반발을 크게 불러왔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카카오의 노림수는 자사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민의 카풀택시화가 맞는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카카오카풀과 경쟁하는 카풀업체가 없는 실정이니 마음만 먹으면 독점서비스 얼마든지 가능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카풀서비스는 앞으로 거부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택시노동자들의 입장도 충분히 들어보고 신중히 검토해야 대규모 반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날씨가 상당히 춥네요. 한 달 전만 해도 낮기온 10도를 훌쩍 넘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졌는데 이젠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코드라이빙 방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할 때 급~자가 들어가는 운전을 자제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운전법입니다. 또한 내리막 구간에서는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어 주행하는 퓨얼컷 드라이빙 스킬을 권장합니다.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가 연소실에 분사되지 않습니다. 내리막 구간을 주행한다면 가속을 하지 않아도 속도가 증가하거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내리막 구간이 길어질수록 연비도 그만큼 향상되죠.


연비향상으로 운전자의 기름값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배출가스도 감소시키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국가에서도 에코드라이빙 운전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이러한 퓨얼컷 운전법이 오히려 연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추운 날씨에 시동을 걸고 몇 분 후 출발할 때 운전자는 정차 상태에서 수분간 공회전했으니 엔진이 충분이 예열되었겠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때 내리막 구간이 많은 경우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지 않으면 연료가 분사하지 않게 되고 연료가 분사되지 않으면 연소실에서 파워를 얻는 폭발행정이 생략되어 엔진의 열이 올라가지 않게 됩니다. 엔진의 열이 올라가지 않으면 수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시동건 후 바로 히터를 가동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히터는 엔진 냉각수의 열을 사용하는데요. 히터 강도가 높아질수록 냉각수의 열을 빼앗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엔진 냉각수 수온도 낮아집니다.


냉각수 수온이 낮아지게 되면 자동차 ECU는 정상 수온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더 많은 연료를 분사시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연비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온대비 유온이 상승하는 속도는 더딘 편인데요. 이는 오일 내부의 점도 때문입니다. 엔진오일은 실린더와 피스톤 마찰면과 크랭크축 등에 윤활유를 공급해 이들 부품이 높은 온도에서도 마찰을 최대한 줄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100도 넘는 고온에서도 잘 변질되지 않죠.


반면 고온에서도 변질되지 않도록 점도가 높아 시동후 정상온도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일전에 제가 i40 2.0 GDI 엔진의 수온과 유온변화를 관찰한 적 있었는데 수온계가 중간까지 올라가도 유온계는 겨우 15도를 넘는데 그쳤습니다.(제가 관찰하는 자동차에 사제유온계가 설치되어 있었음)


따라서 겨울철에는 냉각수 수온과 엔진오일 유온이 정상온도까지 도달하도록 시동건 후 10~20분 정도는 과도한 히터 사용과 퓨얼컷 주행을 자제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일단락될 기미가 보입니다. 권투로 비유하면 미국의 쨉쨉과 스트레이트 공세에 중국이 가드를 올려 버텼지만 공세를 100% 막지 못했고,지적재산권 이라는 미국의 카운터 펀치를 중국이 가드를 올려 방어하지 못하고 허용했네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관련 뉴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중국은 무역전쟁 보복카드 일환으로 미국에서 생산 조립한 자동차에 4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이 관세를 철폐한다고 하네요. 정확히 언제 어떻게 관세가 철폐될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중국이 미국에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국이 별별 굴기를 내세워 세계경제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정책이 영 못미더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올라온 뉴스들을 보니 이게 마냥 좋아할 건 아닌 듯합니다.


중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지난 15년 이래 가장 낮아졌다고 합니다. 약 15억 인구를 갖춘 중국인들 소비심리가 낮아져봐야 인구 자체가 크니 별 문제 안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중국은 인구와 땅덩어리가 큰 만큼 세계에서 시장이 가장 큰 국가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도 있지만 중국 지도부의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도 중국 경기둔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은 그 동안 전세계 빈곤국들 대상으로한 일대일로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정작 이 정책에 중국 내수정책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조사에 따르면 11월 중국내수 소매판매액이 3조5,26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8.1% 증가했다고 합니다.


판매액수가 증가했는데 왜 문제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래 소매액 판매전망치가 8.8%였습니다. 중국같이 인구가 많고 면적이 큰 나라는 0.1%에 미치지 못해도 문제입니다. 그런데 0.1%도 아니고 0.7% 미달이면 큰 타격이라고 볼 수 있죠.


특히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걸 볼 수 있는데요. 11월 중국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무려 13.9% 감소했다고 합니다.


자동차는 종합소비재 성격이고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동차산업 = 국가경제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중국의 토종 자동차 브랜드도 많은 실정인데요. 이런 상황에 자동차 판매량이 10% 감소한 건 큰 타격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지속되는 이상 중국인의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해빙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중국 특유의 폐쇄적인 정치와 경제정책 노골적인 자국인과 자국기업 우대 등으로 외국인들이 대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인의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중국 정부가 어떻게 풀까요? 제 생각엔 중국은 지금부터라도 핵심 자본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중국 특유의 통제정책을 완화시켜야 소비심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국의 정치 비판을 완전히 막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는점 유념해야 합니다. 편식만 선호하는 아이와 골고루 먹는 아이를 비교하면 편식만 한 아이가 나중에 건강에 좋지 않듯이 중국은 비판이라는 쓴약을 섭취해야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중국의 경기가 크게 침체될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에 투자한 전세계 국가 모두 큰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경우 1929년 세계대공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죠.


중국 정부가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합니다. 일대일로 같은 뜬구름 정책은 폐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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