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랜저가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합니다.
그랜저는 신형모델 그랜저 IG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7년 한 해 동안 총 13만2080대가 판매됐다.(구형HG, 신형IG 모두 포함된 기록)
그랜저의 이러한 판매기록은 사실상 대한민국 국민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과거에는 판매량보다는 돈이 많거나 특별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 타는 VIP 세단이었습니다.
그랜저는 1990년대 만 해도 현대차를 대표한 플래그십 대형세단이었습니다. 별도의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차주는 뒷좌석에서 편안하게 탑승하는 쇼퍼드리븐 세단입니다.
하지만 2000년부터 플래그십 자리를 에쿠스에 넘긴 그랜저는 운전자중심의 그랜저 XG라는 모델로 변신했습니다. 이전 그랜저와 다르게 운전자중심으로 바뀌었고, 구매 문턱도 조금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그랜저 XG하고 그랜저 TG는 소득이 어느 정도 있는 30-50대 중산층이 주로 구매한 모델로 젊은층이 구매하기엔 문턱이 높았던 모델입니다.
하지만 보다 젊어지고 날렵한 그랜드 글라이드 컨셉 디자인이 가미된 그랜저HG가 출시되면서 젊은 운전자들도 그랜저를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득 여유가 있는 운전자들은 위 급 모델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주로 구매하면서 그랜저의 성격도 변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타기 힘들었던 고급 대형세단에 더 넓고 편안한 실용적인 대형세단으로 바뀐 것이죠.
여기에 최근에 나온 그랜저 IG는 기존에 수요가 높던 중장년층은 물론 보다 더 젊은 사람들을 겨냥해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신차발표에 맞워 웹무비 특근을 공개해 그랜저 IG 운동성능을 어필했는데요.
실제로 그랜저 IG는 구형 그랜저 HG보다 민첩한 라이드 & 핸들링을 구현하고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튜닝했습니다.
국민차된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몰락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많이 희석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자동차를 사회적 평가 도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운전할때 차가 클수록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고요. 끼어들기 등을 할때도 수월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큰차를 선호합니다. 이전 베스트모델이 아반떼와 쏘나타였는데 2017년 그랜저가 베스트셀러 모델이 됐으니 아반떼 쏘나타의 몰락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죠
그랜저는 2017년 한 해 동안 월별 1만대 이상 판매량 기록한 달이 9달이나 되지만 쏘나타 아반떼는 2017년 한 해 동안 월별 1만대 이상 판매량 달성한 적이 없습니다.
그랜저 모델 중에서도 세금부담이 적고 연비가 괜찮은 2.4L 모델이 그랜저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보는데요. 그랜저의 높은 판매량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드존의 자동차 이야기 > 레드존의 자동차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10만km 넘어가니 고장 잇따라 발생 (0) | 2018.01.29 |
---|---|
겨울철에 디젤차, LPG차 연비가 크게 하락하는 이유 (0) | 2018.01.26 |
제천화재사고 재발 막으려면 불법주차 단속 + 차고지증명제 도입해야 (0) | 2017.12.25 |
한국과 일본의 교통법규 차이점 그리고 일본에서 도입했으면 하는 것들 (0) | 2017.12.16 |
일본고속도로 VS 한국고속도로 주행환경 영상으로 비교해보니 (0) | 2017.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