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 구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다면 흔히 험로를 주파하는 지프가 생각나실겁니다. 실제로 4륜구동 차량은 처음 전쟁터에서 험로를 쉽게 주파할수 있는 기동용도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나왔으니까요.


1970년대 일본의 스바루와 아우디가 승용차에도 AWD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온로드 주행에 적합한 승용차 그리고 온로드 위주 SUV 크로스오버 차량등에도 점차 AWD가 폭넓게 적용되었습니다.


BMW도 1980년대부터 AWD가 적용되었으며 엔트리모델인 3시리즈에 AWD가 접목된 325ix가 1985년에 첫 출시되었습니다. 현재는 3시리즈 뿐만 아니라 5시리즈, 7시리즈등 중대형세단과 BMW X5, X6, X1등의 SAV등 폭넓게 AWD가 적용되었습니다.

 

지난 11월2일과 3일 1박2일 동안 BMW XDrive를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주로 신문이나 TV, 매체등 언론관계자들을 초청했는데요. 이날 시승행사에 동원된 차량은 BMW GT부터 X6, 그리고 BMW 기함급모델인 7시리즈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유명한 자동차블로거이신 카앤드라이빙님과 같은조로 탑승했습니다. 처음 시승한 차는 BMW GT 35i XDrive입니다.


BMW GT는 생전 처음 시승해 봤는데요. 그리 길게 시승한게 아니라서 짧게 쓰자면 음 서스펜션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과거 제가 알던 BMW특유의 딱딱한 느낌이 거의 없더군요. 요즘 차량들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그런걸까요? BMW GT가 M패키지 같은 스포츠패키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취향에 그리 잘 맞는 차량은 아니었습니다.


평화의 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BMW의 SAV인 X5, X6를 타고 오프로드를 체험하게 됩니다.


저는 X6 하이브리드 타고 오프로드 체험을 했는데요.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오프로드 주행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X6 하이브리드는 V6 4.4L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고성능차량입니다. 엔진과 모터 합산출력이 무려 485마력이며 최대토크는 80kg.m에 육박합니다.


워낙 힘이 쎄다 보니 20인치 휠이 적용되고 타이어 접지면적도 전륜 275mm, 후륜 315mm나 되는 무거운 차량이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택에 공인연비는 리터당 8.8km/l나 됩니다.


오프로드 코스가 평탄한 비포장길이어서 잘 달리더라구요.


BMW SAV 오프로드 체험 끝내고 잠시 휴식할때 사진 찍어보았습니다.


오프로드 체험후 주행한 차량은 BMW SAV의 가장 작은 모델인 X1입니다. 예전에도 시승했었던 차량인데요. X1은 그냥 보면 해치백 승용차 같아 보입니다.


X1을 타고 강원도 속초까지 시승했는데요. X1은 예전에도 시승했었던 차량이어서 시승소감은 패스합니다. 근데 지상고와 시트포지션이 낮아서 그런지 뭐 사실상 승용차와 다를바 없습니다.


다음날에는 Z4 35i를 와인딩동승 해봤습니다. 속초 한화콘도에서 미시령정상까지 탑 오픈하고 와인딩 체험을 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후 사진찍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간간히 영상으로 찍어 편집해 봤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나옵니다.



3분정도 되는 영상입니다.


다시 속초 한화콘도로 돌아와서 속초에서 춘천으로 돌아가는 시승차를 탔습니다. 춘천까지 갈 시승차는 BMW7시리즈인 750IL모델입니다.


배기량 4.4L트윈터보엔진이 적용된 BMW7시리즈의 엔진룸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 한컷 찍구요.


춘천가는길 중간에 휴게소를 들러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후 춘천도착후 서울까지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BMW XDrive행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대리운전 시작한지도 이제 두달이 훌쩍 지났네요. 이것저것 많은것을 배웠고 또한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류의 손님들과 손님들의 차를 대리운전하면서 알게된 수많은 차량들...... 순정차량부터 정성스럽게 꾸민 튜닝카 그리고 나온지 100km도 안뛴 완전새차와 곧 시동이 꺼지기 일보직전의 위태위태한 고물차량까지 대리운전경력이 몇년씩 되는 베테랑 기사에 비하면 저는 아직 초짜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이상의 자동차는 경험했다고 생각됩니다.


요 근래 일지를 안썼는데 안쓴 이유가 개인사정도 있지만 제가 좀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계속 밤낮이 바뀌다 보니까 하루 한끼 혹은 두끼만 먹게되고 그래서인지 계속 늦잠자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면시간도 불규칙해서 이제는 블로그에 글쓰는거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대리운전 계속하게 된다면 조만간 블로그를 중단하거나 폐쇄될것이고 블로그를 계속해야 한다면 대리운전을 조만간 그만둬야 됩니다. 대리운전 생각외로 만만한 직업이 아니더라구요. 특히 오지에 종료할때 하루에 5km이상 뛰고 걷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한동안 무릎이 아프더군요. 차라리 얼마전에 잠깐 했던 소화물 택배 배달알바가 훨씬 더 수월합니다.(대신 봉급이 상당히 적은 편이죠) 


사실 대리운전 하는이유가 돈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차종 및 밤늦은 시간 술취한 손님을 위해 열심이 노력하는 대리기사들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서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글쓰는 이유는 대리운전하면서 유난히 기억나는 차량을 적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예전 대리일지에 포함된 차량도 있고 포함되지 않은 차량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가 되는 차량은 1세대 BMW Z4입니다.




BMW Z4는 예전 대리일지에는 소개되지 않은 차량입니다. 10월초에 대리한 차량으로 오이도에서 인천까지 가는 오더였는데 1세대 Z4를 대리하게 되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외제차 대리하면 부러운 눈으로 보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외제차 대리하면 더 조심하게 운전할수밖에 없습니다. 대리운전기사가 보험에 들었다지만 한도가 다 낮은편이거든요.(대물3000만원밖에 안하며 보험처리하더라도 20만원 할증붙습니다)


사실 Z4는 작년에 1세대가 아닌 2세대 Z4 하드탑 모델을 작년에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시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동식 하드탑이어서 버튼하나로 편하게 지붕을 열고 닫을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빠른가속력과 코너링이 인상깊었던 차량입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1세대 Z4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탑모델입니다. Z4소프트탑은 개폐가 빠르고 쉽다고 하던데 실제로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엔진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직렬6기통2500cc, 3000cc 두가지를 장착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6기통엔진이죠.


손님 스포츠버튼을 누르다 


시동걸고 당황한것이 사이드미러 버튼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국산차의 경우 운전석 도어 손잡이쪽에 있거나 대쉬보드 왼쪽에 붙어있는데 Z4는 그쪽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확인하고 사이드미러를 다시 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도무니 어디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한가지 당황했던 점은 기어레버 위쪽의 동그란 스포츠버튼을 오너분이 직접 눌렀습니다. 다른손님들의 경우 그런행동을 한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전자식 감쇄력 쇼바(ECS, ASD등)를 단 고급차 오너의 경우 감쇄력 조절조차 못하게 하는데 그 Z4오너분이 한 행동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풀악셀로 밟으라는 계시인가? 아니면 그냥 평상시대로 운전하라는것인가? 하지만 곧 알고보니 Z4 스포츠버튼의 경우 변속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역할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풀악셀로 달리진 않았습니다.


아 한번 기회가 있긴 했습니다. 그날 금요일 늦은밤이었는데 금요일에서 토요일 새벽사이에 자동차동호회들이 오이도에서 자주 떼빙하거나 많이 달리더군요. 


Z4를 운전하고 신호대기 하고있는데 왼쪽에서 스포티지R 튜닝카차량, 그리고 오른쪽에서 다른 고급 외제차(차종이 기억이 안나네요)와 나란히 옆에 서더군요. 그것도 맨 앞에서...... 특히 스포티지R 튜닝카의 경우 후까시까지 가끔 넣어주시더군요.


음 이것은 드래그를 하라는 계시인가? 드래그하면 나는 대한민국 최초로 남의 차로 드래그한 대리기사? 등등 많은 상상을 하며 오너분께 물어보았습니다.


"손님 옆에서 도발하는데 풀악셀로 땡겨서 재네들 발라버릴까요?"


약간 기대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스포츠버튼까지 누른 오너분이니 말이죠. 하지만 오너분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것들 직빨에서 빨라봤자 코너에서는 후달려서 빨리 달리지도 못해요. 저런놈들 상대해봐야......"


약간 아쉬웠지만 생각해보니 오너분말이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 Z4가 그당시에도 6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차량인데 2000만원대의 스포티지R과 상대하는거 자체가 자존심이 좀 상하겠죠. 거기에 지기라도 하다면 음...... 생각하기 싫네요.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멀어져가는 스포티지R 똥꼬를 쳐다보면서 제갈길 갔습니다. 근데 요즘 디젤튜닝카들 튜닝하는거 좋은데 DPF탈거나 과도한 출력튜닝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스포티지R 똥꼬에서 매연을 너무많이 뿜어서 그 매연 다 마셔버렸네요. 그리고 앞도 잘 안보였구요.


나중에 오너가 차에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그 오너분은 포르쉐와 란에보를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구요. 특히 란에보 순정오디오인 락포드오디오를 아주 극찬했습니다. 음 근데 저는 락포드오디오 음질이 좋긴하지만 극찬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 취향에 따라 조금씩 틀린가 봅니다.


뭐 그 오너분의 카라이프 스토리를 들으면서 목적지까지 왔고 콜비받고 오이도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1세대 Z4는 그때 대리운전으로 인해 처음으로 타본거였는데요. 음...... 2세대를 먼저 타서 그런지 생각외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특히 바디강성이 많이 후달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나쁘게 표현하면 판자를 타는 느낌? 사실 BMW 바디강성이 그리 좋은 메이커는 아닌데 최근에 나온 차량들이 상당히 바디강성이 많이 올라갔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1세대 BMW Z4 대리운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 손님도 보배드림 가끔 하신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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