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해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기름값이 비싼 우리나라에서는 연비 또한 차를 고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주행거리가 많아 기름값 부담이 큰 운전자라면 차를 고를때 1순위는 경제성과 연비일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차중 공인연비가 뛰어난 차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 경차를 생각하실겁니다. 국산차 중 가장 작은 배기량인 1000cc엔진을 장착하였고 무게가 제일 가벼운 경차는 그만큼 공인연비가 좋은데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속도로 및 공영주차장 할인등 혜택이 적지않아 경제성을 중시하는 오너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차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차가 주행조건에 따라서 3000cc급 대형차보다 연비가 더 좋지 않을수도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마 믿지 못하실수도 있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3000cc이상 대형차가 경차보다 연비가 더 좋다고 할수 있는 주행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고속도로 주행입니다.


제가 예전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각 속도별로 연비테스트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시속60-80km/h주행시, 시속80-100km/h주행시, 시속100-110km/h주행할때 실제연비를 측정해 본적이 있었는데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속 60-80km/h 고속도로 주행시 - 21.2km/l
시속 80-100km/h 고속도로 주행시 - 19.2km/l
시속 100-110km/h 고속도로 주행시 - 16.3km/l 



어떻습니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오토모델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7.0km/l임을 감안하면 시속100km/h이하에서 주행할때에는 공인연비 이상의 좋은연비를 보여주었지만 그 이상에서는 공인연비보다 더 낮은 연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차는 차가 작고 가볍지만 그만큼 배기량이 작아 출력과 토크가 여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경차는 파워가 약한 엔진에서 큰 힘을 얻기 위해 기어비를 짧게 설정합니다. 이런 경차특성으로 인해 복잡한 도심도로상황에 잘맞는 시티 커뮤터 개념을 가진 차량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부족한 파워를 만회하기 위해서 기어비가 짧다보니 고속도로 주행시 경차는 다른 어느 차량보다도 엔진회전수가 높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시속100km/h 주행시 엔진회전수가 3000rpm을 약간 넘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시속110km/h 주행시 엔진회전수는 3500rpm을 가리킵니다. 


제가 예전에 신형 BMW528i로 시속110km/h의 속도로 고속도로 주행을 하면서 연비체크를 했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였는데 국도주행도 포함되었고 같이 내려갔었던 캐딜락CTS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160km/h부근까지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528i의 연비는 리터당17km/l나 되었습니다. 3000cc대형차였는데 왜 이렇게 연비가 좋았을까요?


답은 윗사진에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같이 시속110km/h주행시 엔진회전수는 2000rpm에 불과합니다.


신형 BMW528i의 경우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 재생브레이크 시스템등 연비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아낌없이 투자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고속주행시에도 2000rpm에 머무는 낮은 엔진회전수가 연비향상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경차가 고속도로 주행시 속도를 올릴수록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엔진회전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높은 회전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더 많이 분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비는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초등학생 어린이와 어른을 비교하는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초등학생 어린이의 경우 평상시에는 어른에 비해 에너지소모량이 적습니다. 하지만 달릴때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시속10km/h로 달린다고 가정할때 어른의 경우 여유롭게 달릴수 있지만 신장이 작은 초등학생의 경우 어른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하고 그래서 에너지소모가 더 심해집니다. 대형승용차는 어른, 경차는 초등학생에 비유할수 있죠.


경제성의 아이콘인 경차 그러나 고속주행시에는 경차에 걸맞는 속도를 내야 경제성을 보장할수 있습니다.



포스팅 하기 전에 여러분들께 질문하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과연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카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가솔린 혹은 디젤엔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존의 내연기관차량은 앞으로 영원히 사라질까요?


어떤 분들은 앞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고 해도 내연기관 자동차는 여전히 자동차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것으로 예측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연기관차량은 제가 수명을 다해 죽을때까지 계속 자동차시장에서 계속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의 효율성 또한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신형차량들 연비가 과거 한등급 아래 차량의 연비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날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신형 BMW528i를 시승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신형BMW5시리즈는 엔진라인업에 관계없이 동급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연소효율성을 극대화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생브레이크시스템등 연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아낌없이 투입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제가 5월말 BMW528i를 타고 전남 영암 F1 공사현장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가면서 BMW5시리즈 정속주행연비가 어느정도 나올까? 해서 저와 다른 자동차블로거 분들인 카앤드라이빙과 카앤스페이스와 같이 영암에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같이 연비를 비교하기위해 캐딜락CTS 3.0과 함께 같이 영암으로 내려갔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연비측정했던 BMW5시리즈는 저와 같이 탄 친구 1명이 탑승하여 총2명의 인원이 탑승하였습니다. 몸무게는 제가 80kg, 같이 탄 친구는 몸무게가 95kg입니다. 운전은 번갈아서 했구요. 그리고 약간의 짐이 실려 있었습니다.


제가 경기도 시흥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비를 측정하기 위해 근처 셀프주유소에 가서 연료를 가득 넣었습니다.(2번 밀어넣기 하였습니다) 원래 BMW5시리즈가 권장하는 휘발유는 고급휘발유이지만 돈이 부족해서 그냥 일반휘발유로 주유했습니다.


주유를 가득하고 난뒤 모든 트립을 리셋하였습니다. 남은 연료로 달릴수 있는 거리가 763km라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총주행거리는 6876km를 주행하였다고 나왔네요.


주유를 마치고 정왕IC를 지나 제3경인고속도로 진입중 한컷 찍었습니다. 앞에는 카앤드라이빙님이 운전하는 캐딜락CTS가 주행하고 있습니다.


전남 영암을 갈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서해안고속도로 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먼저 타야합니다. 


안산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들이 많네요. 팔곡터널에서 교통량증가로 약간 지체서행을 하였습니다. 


서산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법정최고속도는 110km/h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법정최고속도인 110km/h 내외로 정속주행하였습니다.


선대 BMW5시리즈부터 적용된 HUD디스플레이 편리하긴 합니다. 90km/h라는 숫자는 현재속도가 90km/h라는 것이고 39km라는 숫자는 목적지까지 남은거리가 39km라는것을 뜻하는겁니다.


서천휴게소에서 잠시 쉰뒤......


1차 목적지인 군산IC에 도착하였습니다.


구제역때문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네요. 음 구제역 지금은 사라졌을려나요.......


군산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 간 이유는 여기서 유명한자동차블로거인 쏘타람다를 픽업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튼 쏘타람다를 픽업한 뒤 군산IC를 통해 다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BMW 순정 네비게이션 화면을 찍어봤습니다. 렉서스나 캐딜락등의 순정 네비게이션은 무인단속카메라 위치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렉서스의 경우 안전철학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마 메이커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하지만 BMW는 카메라위치를 알려주는데 스포츠드라이빙을 중시하는 BMW브랜드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거 같습니다. 근데 528i는 스포츠주행하고는 좀 거리가 먼 차량인데......


참고로 군산IC에서 같이 가던 일행차량과 잠시 떨어졌는데 떨어진 거리를 붙이기 위해 약간 과속했습니다.(시속140km/h까지 달렸습니다)


고창고인돌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고인돌휴게소 주유소에서 연료를 가득넣고 연비를 측정할건데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셀프주유소에서 고인돌휴게소 주유소까지 285.1km를 주행하였다고 나왔네요. 트립상 평균연비가 16.9km/l라고 나왔는데


연료를 가득 넣으니 29000원어치 연료가 들어갔으며 휘발유16.93L가 주유되었다고 나왔습니다.


실제연비를 계산해보니 285.1km / 16.93 = 리터당 16.84km/l를 주행하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형 BMW528i의 공인연비가 10.9km/l입니다. 공인연비를 감안하면 BMW5시리즈의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꽤나 높은 편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고속도로에서 주로 110km/h로 주행했지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팔곡터널 부근에서 지체 서행을 했었고 또한 잠깐 군산IC를 나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몇분 대기하기도 했으며 앞서 떠난 CTS와의 거리차를 좁히기 위해 시속 140km/h까지 밟았던걸 감안하면 BMW528i의 효율성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볼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BMW는 고급휘발유를 권장하는데 이번에 연비측정하기 위해 주유한 휘발유가 일반휘발유임을 감안하면 BMW5시리즈는 연비개선할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다고 볼수 있습니다. 총주행거리도 1만km가 되지 않았죠.


하지만 같이 주행했던 캐딜락CTS의 연비가 BMW보다 더 잘나왔습니다. 혹시나 캐딜락CTS3.0의 연비가 궁금하다면 http://www.caranddriving.net/2291 <-- 이 주소를 클릭하거나 복사해서 보시면 됩니다.


어떻습니까? 3000cc급 대형승용차의 연소효율성이 몰라보게 좋아진걸 알수 있었습니다. 비단 BMW뿐만 아니라 경쟁차종의 대형세단 또한 고유가시대및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실제연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형BMW528i에 대한 실제연비 측정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BMW528i의 실연비를 보니 어떠신지요? 1600cc급 소형차 혹은 준중형차 오토모델과 거의 비슷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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