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비올때 대리기사들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비오면 운전하기도 불편하고 옷도 많이 젖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부 대리기사들은 비오는날을 오히려 반기기도 합니다.(왜냐면 대리기사들이 상당수 쉬는만큼 콜수가 적고 단가도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구형 투싼과 로체 이노베이션을 대리했습니다. 중거리 대리여서 둘다 건당 2만5천원에 다녀왔습니다.
구형 투싼은 115마력 CRDI엔진에 4륜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차 상태가 믿기지 않을만큼 좋은 편이었습니다. 주행거리가 20만km를 훌쩍 넘긴 차량인데 엔진음은 상당히 정숙했고 내 외관 또한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정차시 진동이 큰편이긴 하지만 과거 디젤차처럼 엉덩이가 덜덜 떨릴 정도는 아닙니다.
오너분이 50대로 추정되는 남성분이셨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차량관리에 꼼꼼히 신경을 쓰셨더라구요. 아무튼 같은 20만키로 주행했지만 지난번에 대리했었던 핸들이 30도 꺾인 구형에쿠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오이도에서 부천 상동까지 대리했는데 대리요금 2만5천원 받았네요. 투싼오너분이 대리비 왜케 비싸냐고 1만5천원이면 충분하지 않냐고 불평하시던데 다시 돌아가야 되는 교통비 생각하면 1만5천원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ㅡ.ㅡ;
두번째 대리한 차량은 로체 이노베이션입니다. LPG오토 모델인데요. 로체 구형모델은 타보았는데 로체 이노베이션은 타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로체 이노베이션이 어떤 차량인지 궁금했었는데요.
근데 핸들링이 로체 구형보다 좀 무디게 느껴졌습니다. 코너링테스트도 하고 싶었지만 남의 차를 대리하는 대리기사가 감히 손님의 차를 테스트하는건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겠죠...... 기회가 되면 로체 이노베이션 제대로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 다만 승차감은 로체 구형보다 조금 부드러워진듯 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몸이 찌부드드하네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내일은 대리기사의 천국의 날이라는 금요일이데 콜 많이 타서 대박한번 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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