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신문 광고를 보면 짚(JEEP) 브랜드의 투박한 SUV 신차광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작고 짧은 SUV는 체로키 그리고 크고 웅장한 모델은 그랜드체로키이며 오프로드 주행이 용이한 로(LOW)기어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트림과 엔진에 따라 그랜드 체로키는 리미티드, 오버랜드, 서밋 등으로 트림이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브랜드하고 다르게 리미티드가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3.0L 디젤 엔진이 주력이고 높은 정숙성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3.6L 가솔린 엔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V6 3.0L 디젤 서밋 트림을 시승했었습니다. 가장 최상위 트림 답게 시트는 물론 대시보드 등에 부드러운 가죽 재질이 폭넓게 적용되었고 19개 스피커에서 흐르는 음악은 원음에 가까울 정도로 음질이 좋았습니다. 스티어링휠 그립감도 부드러우면서 미끄러운 느낌이 없었고 비행기 랜딩 기어를 연상케 하는 기어 레버 덕택에 운전이 아니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V6 3.0L 디젤 엔진은 이탈리아 엔진 전문업체 VM 모토리에서 가져온 엔진입니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VM 모토리라는 업체 명칭을 들어보신 분들이 적지 않을 건데요. VM 모토리는 현대 1세대, 2세대 싼타페, 윈스톰 등에 탑재되기도 했고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마세라티, 포드 등 대다수 완성차 업체에 폭넓게 납품하거나 라이센스 생산을 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랜드 체로키에 탑재되는 A 630 엔진은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에도 탑재됩니다. 다만 모델의 컨셉 및 용도에 따라 출력과 토크 밴드가 조정되어 나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A 630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자동변속기는 ZF 8단 자동변속기이며 시속 100km/h에서 1,600rpm을 유지합니다. 특이한 것은 A 630 엔진 음색인데요. 다른 브랜드의 3.0L 디젤 엔진과 비교해서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하이톤 음색이 유입됩니다. 그러면서도 3,000rpm 이상 회전수가 올라가면 점차 남성적이고 박력있는 엔진음이 변하더군요.

 

 

험준한 오프로드에서 테스트를 해 볼수 없었지만 그랜드체로키 서밋, 오버랜드 디젤은 쿼트라 드라이브 오버랜드 가솔린, 리미트에는 쿼트라 트랙에 탑재되어 온로드, 오프로드 관계없이 최적의 토크 분배를 이루며 특히 쿼트라 드라이브는 전륜과 후륜은 물론 좌, 우로 토크를 분배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험준한 오프로드에서도 여유 있게 주행할 수 있죠.

 

요즘 출시되는 SUV 들이 온로드 주행에 특화되어 로 기어가 삭제되고 있는 추세이고 국내 판매되는 체로키 경쟁 모델들도 로 기어가 없는 모델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체로키는 오프로드 주행에 용이한 로 기어가 탑재되어 있고 서스펜션 또한 에어 서스펜션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해외 매체에서 슬라럼 주행 시 전복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전복 방지 장치가 가미된 ESP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차체 한쪽이 크게 들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것은 분명한 옥의 티라고 생각됩니다. 전복 위험성만 없었다면 거의 완벽한 SUV 라고 칭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국내최대의 자동차축제라고 할수 있는 2011서울모터쇼가 4월1일부터 4월10일까지 1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상 최대의 자동차메이커가 참가하고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한 서울모터쇼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는 바로 크라이슬러 산하 SUV전문브랜드인 JEEP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SUV를 보고 보통 지프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지프가 SUV의 형식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지프 즉 JEEP은 오랜전통을 가지고 있는 험로주파용 전문SUV브랜드입니다.



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도로포장비율이 높아지면서 대다수 메이커가 온로드 주행에 특화된 SUV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JEEP에서 생산되는 SUV는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2011 서울모터쇼에서 JEEP부스는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정통 오프로드모델인 뉴 랭글러 루비콘을 중심으로 야생의 사파리 느낌이 나게끔 부스를 꾸민 것이 눈에 띕니다.



뉴 랭글러입니다. 정통 오프로드모델 답게 때묻지 않은 자연상태에 야생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뉴 랭글러 루비콘은 하드탑모델과 루프를 개폐할수 있는 소프트탑 모델 두가지를 전시했는데요 윗 사진은 소프트탑 모델입니다.


 

 

윗 사진은 뉴 랭글러 루비콘 하드톱 모델입니다. 소프트탑 모델과 달리 뒷좌석에도 도어가 달려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전장이 소프트탑 모델보다 조금 더 길어보입니다.



정면에서 찍은 짚 랭글러 루비콘의 모습은 한층더 남성적이고 야성미가 넘칩니다. 때론 고전적이기도 하구요. 각진차체 원형 헤드램프 그리고 툭 튀어나온 앞범퍼는 온로드와 타협하는 타메이커SUV와 달리 오프로드를 고집하는 뉴 랭글러의 뚝심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가히 오프로더의 꿈의 차라고 볼수 있죠. 얘기지만 랭글러는 현재 나오는 SUV중 유일하게 실내세차시 물세차를 할수 있다고 할정도로 상당히 실용성도 가미되어 있다고 합니다.


 

JEEP의 중대형SUV 뉴 그랜드 체로키입니다. 철저히 오프로드 이미지를 갖춘 랭글러와 달리 뉴 그랜드체로키는 오프로드와 온로드 이미지가 혼합된 다목적SUV입니다. 같이 전시된 뉴 컴패스와 랭글러와 달리 체로키 천정에는 레저용품 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툴레에서 제작된 캐리어와 자전거가 장착되어 있어 도심뿐만 아니라 레저활동에서도 적합한 SUV라는걸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뉴 그랜드체로키는 새로 개발한 V6 3.6L 펜타스타엔진이 장착되어 효율성을 높여 연비와 출력 두마리토끼를 잡았습니다. 해외에서 이 엔진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적지 않았습니다. 뉴 그랜드체로키는 두가지 트림으로 구분해 판매되는데 상위트림에는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프로드뿐만 아니고 온로드승차감 또한 꽤 편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JEEP의 컴팩트SUV인 뉴 컴패스입니다.  직렬4기통 172마력 2.4L엔진과 CVT가 조합된 뉴 컴패스도 뉴 그랜드체로키와 같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다목적SUV입니다. 앞서 소개한 뉴 그랜드체로키와 디자인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뉴 컴패스 뒷모습입니다. 전면부는 뉴 컴패스와 뉴 그랜드체로키가 거의 동일해 보이는데 후면부는 차이가 납니다. 뉴 컴패스는 일자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고 뉴 그랜드체로키는 4등식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JEEP부스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제일 많이 받은 모델은 맨위에 있는 랭글러 루비콘이지만 제가 자세히 살펴보니 실제로 차를 보고 구매력이 있는 구매층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모델은  컴패스가 가장 많았습니다.


뉴 컴패스의 경우 단순히 차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옆에 있는 딜러들에게 문의하여 견적을 뽑아보고 실제로 구입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차체사이즈와 배기량이 작아 저렴한 수입차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컴패스에 적지않은 관심을 보인거 같았습니다.


컴패스의 실내를 둘러보고 착석하고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컴패스의 경우 스몰SUV이지만 최근에 나오는 타메이커SUV와 달리 디자인이 단정하고 약간 보수적이어서 20-30대 젊은 소비자는 물론 50대 이상의 중장년층도 관심을 적지않게 보였습니다.



2011 서울모터쇼는 4월10일부로 완전히 끝났습니다. 예전과 달리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수입차가격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국산차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입차 구매가능한 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JEEP브랜드 차종을 수입 판매하는 크라이슬러코리아 또한 2011 서울모터쇼가 열리기 직전 뉴 그랜드체로키, 뉴 컴패스를 출시하였는데요. 온로드에 특화된 타메이커SUV와 달리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뉴 그랜드체로키와 뉴 컴패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어떻게 잡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봄이 시작되는 3월 다양한 신차들이 줄줄이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3월13일 따뜻한 일요일 청계광장에서 크라이슬러의 컴패트 크로스오버SUV 짚 컴패스 런칭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4륜구동 차량을 보고 짚 혹은 지프차라고 불렀을겁니다. 짚은 원래 차종이름이 아닌 미국의 4륜구동 전문 브랜드네임인데요. 짚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아무튼 짚은 차량이름이 아닌 미국 크라이슬러 산하 서브 브랜드라는거 기억하시구요. 올해로 짚 브랜드가 탄생한지 7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신형 짚 컴패스의 외관은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윗급모델인 그랜드체로키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미니 체로키인가? 라는 착각을 할정도 두 모델은 많이 닮았습니다.



이날 사람들이 붐비는 청계천변에 짚 컴패스를 전시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 특히 짚의 본고장이라고 할수 있는 미국사람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윗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컴패스 옆에서 유심히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관찰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짚 컴패스의 외관특징은 어떨까요?



컴패스의 전면부입니다. 구형모델의 경우 둥근 헤드램프 스타일이 적용되었지만 이번에 나온 신형모델은 각진 모양의 4등식 헤드램프로 변경되었습니다.

 


전면그릴은 다른차량과 달리 작게 나누어진 작은 직사각형 그릴 7개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짚은 오프로드까지 고려해서 그런지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부와 사이드 하단부는 플라스틱 재질의 검은 몰딩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짚 컴패스의 후면부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들이 부드러운 곡선을 많이 가미한 것과 달리 짚 컴패스는 전통적인 직선형 라인위주로 차체를 설계해서 그런지 남성적인 느낌을 많이 풍깁니다.



 사이드미러 커버도 플라스틱 몰딩재질입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차량임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휠 타이어는 18인치에 215/55/18사이즈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휠 타이어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 추세인데 컴패스는 오프로드까지 고려하여 휠과 타이어 반경을 크게 키우면서도 타이어폭은 경쟁모델보다는 좁은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짚 컴패스의 익스테리어는 다른 동급경쟁 SUV와 비교시 상당히 보수적이면서 남성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경쟁모델의 SUV가 화려한 미인이라면 짚 컴패스는 겉보기에는 학 튀어보이지 않지만 은은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전통적인 SUV느낌을 선사합니다. 화려한 도심과 때뭍지 않은 자연 모두 어울리는 SUV 짚 컴패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엔진과 미션 인테리어에 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