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롱텀테스트카를 받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달 반이 지나갔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고싶은것을 해서 저의 궁금증이 풀린것도 있었고 계획한것을 미처 실행하지 못한것도 있었습니다. 이제 롱텀테스트 종료시점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6월초에 제가 일이 있어서 대구에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대구에 내려갈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갔었구요.


대구에 내려간 이유는 개인적이 일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제가 롱텀테스트하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고속도로주행연비를 측정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2월에 마티즈크리에이티브로 서울-대구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1000km도 안뛴 신차라서 그런지 연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6월초 대구 내려갈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총주행거리는 7700km정도입니다. 이정도 주행거리면 길들이기가 80%이상 완료되었다고 보면 됩니다(길들이기 기간이 어느정도까지인지는 차종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최소1만km까지는 길들이기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연비를 측정하기 위해 중부고속도로 입구의 동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하였습니다.


연료가 2/3정도 차있는 상태여서 휘발유가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2번 정도 밀어넣기 했습니다)


휘발유 가득 채움과 동시에 트립을 리셋하였습니다. F선까지 꽉 차있는 연료게이지가 언제봐도 참 든든하네요. 참고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연료통용량은 35L입니다.


고속도로 달리다가 한컷 찍어봤습니다. 시속 110km/h 주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쓩쓩 추월하는 차량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추월상황이 아니면 항상 2차선에서 주행합니다. 일부 운전자분들이 법정제한최고속도인 100-110km/h 달린다는 이유로 1차선 주행을 고집하는 운전자분들이 계시는데 그거 잘못된 운전습관입니다. 1차선은 반드시 추월할때만 써야되는 차선입니다.


GPS속도로 110km/h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네비게이션 단순히 길안내 해주는것을 떠나서 평균속도, 최고속도, 급제동 횟수, 급가속 횟수등까지 표시하고 있네요.(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내려가다가 장시간 운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구미부근에서 다시 한컷 찍었습니다.


110km/h 주행시 엔진회전수가 3500rpm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무게에 비해 출력이 낮은 경차는 회전수를 높여야 충분한 힘을 발휘합니다.


아 참고로 더운여름이라서 주행중 간간히 에어컨을 작동하였습니다. 출력이 부족한 경차라서 그런지 에어컨 가동하니까 엔진출력이 줄어드는게 적지않게 느껴지더군요.


드디어 초저녁에 수성IC 도착했습니다.


수성IC를 통과후 근처 주유소에 가서 가득 주유를 하였습니다. 주유비용은 30000원, 연료량은 16.97L라고 나왔습니다.


동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수성IC근처 주유소까지 트립컴퓨터상으로 276.1km를 주행하였다고 표시되었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8041km라고 나왔네요.


이제 연비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동서울 만남의광장에서 수성IC근처 주유소까지 276.1km를 주행하였다고 나왔습니다. 여기에 수성IC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충전된 연료량 16.97L를 나누면


276.1 / 16.97 = 리터당 16.3km/l


위와 같은 실제연비가 나오게 됩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7.0km/l 임을 감안할때 실제 고속도로 주행연비 리터당 16.3km/l는 사실 그리 높다고 볼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또한 경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제가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면서 시속100-110km/h로 속도를 유지하며 달렸는데 이때 엔진회전수가 3000rpm을 훌쩍 넘깁니다.


경차는 기본적으로 부족한 힘을 만회하기 위해 엔진회전수를 높일수밖에 없습니다. 엔진회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연료소모량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TV방송에서 경차로 시속100km/h 이상 주행할경우 윗급 소형차 및 중형차보다 고속도로연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연구결과가 맞다고 생각됩니다. 경차는 복잡한 도심에 최적화된 시티 커뮤터이지 고속도로 주행에 적합한 차종은 아니거든요. 그나마 경차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가 반값이라서 그러한 혜택이 위안이 됩니다.


이상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속 100-110km/h 주행시 고속도연비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12월18일 밤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소비자고발에서는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 공인연비의 허와 실을 고발하기 위해 각각 경차, 중형차, 대형차 3대의 실제연비를 나란히 연비비교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에 쓰인 차종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쏘나타 트랜스폼, 뉴체어맨400S 이며 배기량은 각각 1000cc, 2000cc, 2300cc입니다. 공인연비는 각각 17km/l, 11.5km/l, 8.8km/l순입니다.


그런데 차종선별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쏘나타와 뉴체어맨의 경우 1만km이상 주행한 차량이어서 길들이기가 끝난 상태였지만 마티즈의 경우 2900km밖에 달리지 못한 상태라는겁니다. 자동차의 경우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은 신차상태일 때에는 길들이기가 끝나고 관리가 잘된 중고차보다 연비가 덜 나오는 편입니다.


또한 체어맨의 경우 휠타이어를 사제로 인치업한 차량이었는데 제가 보기에 체어맨의 휠크기는 적어도 19인치 이상은 되어보였으며 또한 크롬도금 된 휠이었습니다. 크롬도금 휠은 보기에는 멋있지만 같은종류의 일반휠에 비해 더 무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주행구간은 서울의 복잡한 도심도로를 주로 지나며 여의도에서 혜화동로터리를 돌아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구간이라고 하는데 전체구간이 고속도로나 국도주행이 없는 모두 도심주행인 점도 문제가 있습니다. 적어도 전체구간중 1/3이상은 고속도로나 국도주행도 포함시키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연비가 정말 나쁠까?


쏘나타 트랜스폼의 시내주행연비가 8.7km/l로 양호한 수준 


KBS소비자고발을 보면서 제일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바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실제측정연비가 다른 두차량에 비해 너무 낮게 나왔다는 겁니다.


실험결과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실제연비는 9.5km/l, 쏘나타 트랜스폼의 실제연비는 8.7km/l, 뉴체어맨 6.3km/l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티즈, 쏘나타, 뉴체어맨의 공인연비와 비교시 쏘나타나 뉴체어맨의 경우 공인연비보다 24%, 28%정도 연비가 덜나온 수준이라고 합니다. 쏘나타나 뉴체어맨의 시내연비는 제가 볼때도 이의가 없는 정상적인 연비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뉴체어맨의 경우 무거운19인치 크롬도금휠에 인치업한 타이어의 영향으로 순정상태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시내연비가 6.3km/l나온것은 뉴체어맨 오너분의 운전습관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19인치 크롬휠과 인치업타이어를 장착하고도 뉴체어맨의 경우 시내연비가 6.3km/l로 잘 나온 편이다. 


문제는 마티즈크리에이티브입니다. 공인연비보다 44%나 덜나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타보았지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제 경험상 급가속 급출발이 잦은 편이 아니라면 리터당10km/l이상은 쉽게 뽑을수 있는 차종입니다. 경차는 도심주행에 특화된 시티 커뮤터라고도 하는데 과거의 경차는 파워트레인이 효율적이지 못해 특히 오토미션을 장착한 경차의 연비가 좋지 않았지만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시티 커뮤터라는 성격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될 정도로 시내연비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제생각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정상적인 실제 시내주행연비는 12-15km/l사이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경우 다른 두차종과 달리 오너분이 여성이었습니다. 여성분들의 운전습관을 보면 특히 시내주행시 엑셀레이터 페달 및 브레이크페달을 남성운전자들에 비해 자주 밟았다 떼었다. 합니다. 소비자고발에 나온 마티즈 여성오너분또한 제가 대부분 봐왔던 여성드라이버와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마티즈는 길들이기도 아직 끝나지 않은 차량이니 비교대상인 다른 두차종과 비교해서 조건이 나쁠수밖에 없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길들이기가 덜되었고 오너분도 효율적으로 운전하지 못해서 연비가 9.5km/l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공정하지 못했던 연비측정실험 하지만 방송취지 자체는 동감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제가 본 KBS 소비자고발의 세차종 연비측정실험은 공정하지 못했고 다시 측정해야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인연비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편이라는 KBS소비자고발의 주장에는 동감하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공인연비는 CVS75모드라는 측정방식을 사용합니다. CVS75측정방식은 미국의 70년대 LA시가지의 교통상황을 가정하고 샤시다이나모라는 측정장비롤러에 구동축을 연결해 시뮬레이션 하여 측정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FTP75방식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90년대까지만 해도 LA4모드로 연비측정했는데 LA4모드는 기본적으로 CVS75측정방식과 동일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CVS75모드는 주행도중 시동을 끄고 10분 대기 하다가 다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따라 주행한다는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연비측정방법인 CVS-75와 비슷한 미국의 FTP-75 측정그래프 샤시다이나모 위에 올려져 총 18번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측정이 끝나면 10분동안 시동끄고 있다가 다시 시동을 걸고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 하여 연비결과를 얻는다.
  

CVS75모드의 경우 평균속도는 34.1km/h, 최고속도는 91.2km/h까지 올리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합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CVS75모드로 측정한 우리나라의 연비는 사실상 시내주행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왜 실연비와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다면 기온변화, 노면마찰저항, 공기저항, 교통흐름 등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엔진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휘발유엔진 기준으로 자동차는 통상 봄철과 가을철에 평균15도선에서 연비가 제일 잘나옵니다. 따라서 겨울철과 여름철에는 실연비가 봄 가을에 비해 조금씩은 떨어질수밖에 없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가동으로 엔진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연비가 더 떨어질 소지가 높습니다.


KBS 소비자고발에서 우리나라도 공인연비측정 프로그램이 현실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부분은 절대 동감하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시내주행연비와, 고속 교외도로 연비, 그리고 시내주행연비와 고속도로 연비를 혼합한 혼합연비 세가지 조건으로 공인연비를 측정해서 결과값을 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특히 토요타 하이브리드카는 고속도로나 국도 정속주행시보다 시내주행에서의 연비가 더 좋기도 하며 대체로 고배기량 차들의 경우 시내주행연비는 좋지않지만 고속도로 정속주행연비는 좋은차들이 많고 반대로 경차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도 기후협약에 따라 배출가스를 줄여야 하고, 한정된 에너지자원 두가지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이제 소비자들이 공인연비를 신뢰하고 차를 구입할수 있도록 공인연비 측정 프로그램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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