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데뷔한 기아의 경차 모닝은 데뷔당시 경차규격에 벗어난 크기 및 배기량으로 경차가 아닌 소형차로 분류되어 데뷔 당시 초기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8년부터 경차규격이 확대 적용되어 모닝이 경차규격에 포함되었고 이에 맞춰 기아는 내 외관을 변경 및 손질한 뉴모닝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 그동안 경차에 대해 인색했던 우리나라에서도 경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한 변경된 경차규격으로 기아 모닝은 GM대우의 마티즈를 멀찍이 따돌리고 경차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GM대우는 기아 모닝처럼 규격을 확대하고 배기량을 1000cc로 높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발표하였으으며 기아자동차는 이러한 GM대우의 움직임에 한걸음 더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상품성을 높인 2010년형 뉴모닝을 출시하였습니다.

2010년형 뉴모닝의 특징은 기존 뉴모닝 모델트림에 스페셜트림이 추가되면서 프론트 범퍼 형상이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고 기아의 다른 승용차 라인업과 패밀리룩을 이루는 호랑이 이빨을 형상화한 그릴, 그리고 뒤쪽 브레이크 램프에 블랙베젤이 추가되었다는 것이고 리어범퍼 중앙에는 프론트그릴과 동일한 메쉬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64마력의 가솔린엔진 출력을 72마력까지 끌어올린것이 특징입니다.(LPI엔진 출력은 기존과 동일)이번에 시승한 2010년형 뉴모닝은 기존모닝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저도 많이 궁금했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2010년형 모닝 중에서도 제일 상위 라인업인 SLX블랙 스페셜 풀옵션 모델입니다. 지금부터 2010년형 뉴모닝에 대한 시승소감을 말하겠습니다.

스페셜 트림만의 에어로파츠 옵션적용으로 남성적으로 바뀐 익스테리어



2010년형 모닝의 경우 기존 모델라인업 외에 두가지 스페셜 라인업이 추가되었습니다. 하나는 LX스페셜이고 두번째는 제가 시승했었던 SLX스페셜입니다.

스페셜 트림의 큰 특징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프론트와 리어범퍼가 변경되어 여성적이고 아담하게 보이는 기존 뉴모닝의 익스테리어가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바뀌었으며 블랙바탕에 메탈라인이 들어간 플라워 휠 또한 신선한 아이템입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것은 스페셜 트림을 선택할시에는 밝은색 계통보다 어두운색 계통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승차는 흰색인데 흰색 바디컬러는 15인치 플라워휠과 통일성이 떨어지고 바디따로 휠이 따로논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뉴모닝 시승후 길거리에서 블랙바디에 스페셜 트림이 적용된 2010년형 뉴모닝을 주차장에서 본 적이 있는데 블랙바디와 플라워휠이 상당히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기아의 로체 이노베이션부터 시작된 호랑이 이빨을 형상화한 그릴이 모닝에도 적용되어 한눈에 봐도 기아차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적으로 보였던 기존 뉴모닝의 전면부와 달리 역동적이고 남성적으로 보이는 프론트범퍼를 살펴보면 범퍼 아래쪽 중앙에는 입을 크게 벌린 호랑이 형상을 한 에어홀이 존재하며 에어홀 양옆에는 호랑이 송곳니를 형상화한 클리어 안개등이 붙어있습니다.

바디 옆면은 기존모닝과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만 도어 그립 바깥쪽이 고급스러운 스테인레스 재질이 적용되었으며 사이드미러 바깥쪽에는 고급스러운 사이드리피터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도어 중앙에는 바디컬러와 동일한 몰딩이 붙어있습니다.




후면부를 보면 제일 먼저 눈에띄는것은 브레이크램프입니다. 기존 모닝과 달리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클리어램프로 처리되어 있으며 브레이크램프 안쪽에는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블랙베젤을 삽입하였습니다.

리어 범퍼 형상도 약간 바뀌었는데 리어범퍼 중앙을 가로지르는 일자형 메쉬그릴이 적용된 것이 눈에 띕니다. 해치 위쪽에 고급스러운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뒤쪽이 날렵해 보임과 동시에 단순한 경차가 아닌 패션카를 지향하는 기아자동차의 의도를 엿볼수 있습니다.




시트, 헤드레스트, 매트 테두리의 옐로그린 라인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제일 눈에 띄는것은 시트 및 헤드레스트 모서리 그리고 바닥매트 모서리에 마감된 톡톡튀는 옐로그린 라인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익스테리어가 남성적이고 역동적으로 바뀐 만큼 튀어보이지만 밋밋해 보이는 옐로그린 라인이 아닌 레드라인을 삽입하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프론트 시트포지션은 괜찮은 수준입니다만 경차라서 그런지 엉덩이 시트가 짧은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모닝을 타면서 제일 놀랐던 것은 뒷좌석 레그룸입니다. 예전에 구형모닝을 타본적 있지만 그때는 운전석에만 앉아서 주행한 정도라 뒷시트는 앉아본적이 없었는데 모닝 뒷좌석 레그룸이 예상외로 넓었습니다. 또한 뒷좌석 시트포지션또한 의외로 편안했습니다.

제차가 구형프라이드인데 그차와 레그룸이 비슷한 수준이고 시트포지션은 오히려 모닝이 더 낫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레그룸 공간을 확보하려는 측면에서인지 뒤쪽 트렁크 공간은 좁은 편이었습니다. 여행용 가방 하나 들어가기에도 벅찰정도로 좁은 편입니다만 경차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트렁크공간을 줄이고 실내공간을 넓힌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많은 짐이 필요하면 리어시트를 폴딩하면 되니까요)

계기판은 큼직해서 시인성이 좋습니다. 계기판 아래쪽과 타코미터 아래쪽에는 트립컴퓨터창이 붙어있으며 경차가 으레 그렇듯 수온게이지는 없고 수온경고등만 별도로 존재합니다. 또한 시승차는 4단 오토미션이지만 미션레버 위치를 나타내는 쉬프트 인디게이터 또한 없습니다.
 

뉴모닝은 구형모닝과 비교시 익스테리어가 변경되었지만 센터페시아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SLX스페셜모델의 경우 풀오토에어컨이 포함되어 있는데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오토에어컨 액정 테두리에도 역시 옐로그린라인을 넣어 액정을 돋보이게 한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경차의 한계일까요? 운전석에 앉을때 인테리어 조작성은 썩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어레버 위쪽에는 시거잭과 MP3기기와 연결할수 있는 USB, AUX단자가 있으며 컵홀더 두개가 존재합니다. 컵홀더 위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리어시트를 6:4를 기본으로 폴딩할수 있는데 화물을 많이 적재할때 상당히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경제성과 도심에서의 기동성을 중시하는 경차답지 않게 실내 인테리어 질감은 거의 소형차수준 이상입니다. 시승차가 SLX스페셜 풀옵션인만큼 내장재질은 인조가죽이 기본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우 같은 모델이라도 편의사양 및 옵션이 많은 차량을 더 많이 선호하는데 모닝 또한 경차이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경차를 고를때에도 경제성보다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인조가죽으로 감싼 모닝의 인테리어는 중대형차 인테리어와 비교할수 없지만 경차 본연의 목적을 생각해볼때 인조가죽재질은 약간 사치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고회전저항이 줄어든 72마력 입실론엔진과 생각외로 좋은 코너링성능



이제 성능 및 연비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형 모닝은 나중에 나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의식해서인지 엔진출력을 72마력까지 올렸으며 토크도 0.2kg.m이 늘어난 9.2kg.m입니다. 연비도 늘어난 17.4km/l입니다.




수동미션의 경우는 공인연비가 20km/l인데 경제성이 우선인 경차를 생각하면 오토보다는 수동의 판매량이 더 높아야 할텐데 우리나라는 승용차중에서 제일 엔트리급이고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차에서조차 오토의 비중이 훨씬 높은 실정입니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경차의 대부분이 거의 수동미션 비중이 높은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가급적이면 오토보다는 수동을 선택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미션레버는 스텝게이트 방식이며 P, R, N ,D, 3, 2, 1 레버가 존재합니다.



새차라서 그런지 시동을 걸면 상당히 조용합니다. 경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또한 조용한 정숙성을 더 선호하는 만큼 아이들링시 엔진음을 최소화한 노력이 많이 돋보입니다.

지긋이 부드럽게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매끄러우면서 비교적 빠르게 가속이 됩니다. 출력이 낮은 경차인만큼 기어비가 상당히 높은편인데 시속 60km/h에서는 2000rpm에서 약간 못미치며 시속 100km/h에서는 약3000rpm에 도달합니다. 시속 100km/h이상 가속할려면 4단 락업클러치가 풀려야 가속이 되는만큼 고속도로에서 높은 연비를 얻고 싶다면 시속 100km/h를 넘지않는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엑셀레이터를 꾹 밟아보면 시속 140km/h까지는 무난하게 가속되는데 한가지 특징점이 있다면 제가 예전에 탔었던 06년식 모닝과 비교시 엔진을 4000rpm이상 고회전 영역에서 회전저항이 좀더 줄어들었습니다. 좀더 매끈하게 rpm이 올라가며 변속 또한 더 부드럽게 변속되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배기량과 출력이 낮은 경차인 만큼 늘어난 출력만큼의 가속력은 그리 와닿지 않았습니다. 특히 앞차를 추월할때 추월가속이 약해서 2차선국도에서 추월할때는 신중한 판단을 해야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스펜션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편입니다. 그리고 급코너링시 크게 쏠린다는 느낌이 적었으며 특히 시승차의 경우 편평비가 낮고 타이어사이즈가 큰 175/50/15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해서 그런지 타이어 사이드월이 잘 무너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요철을 지날때 서스펜션이 약간 튄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차체강성 또한 제가 느껴본 바로는 그리 높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2010년형 뉴모닝은 구형과 달리 EPS즉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이 장착되어 있는데 전동식이라서 그런지 주행중 핸들을 돌릴때 약간의 위화감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핸들링 자체는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속에서 핸들이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는것인데 모닝의 경우 도심주행에 특화된 경차인점을 감안하면 단점이라고 말할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더 예뻐지고 더 멋진 모닝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입맛을 다시며 기다리고 있으니.......



7월에 2010년형 뉴모닝이 출시되었지만 앞으로 뉴모닝이 나가야 할 여정은 험난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로 GM대우의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드디어 베일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양산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아 모닝또한 절대로 나쁜차량은 아니었지만 옛 마티즈의 부활을 꿈꾸는 GM대우의 야심작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당해내기는 힘들것입니다.

기아 모닝의 아키텍쳐는 현대 클릭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파워트레인또한 당시 완전한 신형엔진이 아닌 현대 아토스와 기아 비스토에 장착된 입실론엔진에 배기량을 늘리고 기어비조정을 한것에 불과했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개발한 아키텍쳐와 신형엔진으로 무장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앞에 모닝이 승산을 잡을수 있는길은 한가지 가격을 기존보다 좀더 낮추는 것 뿐입니다.

다행이도 기아는 모닝 후속 차세대 경차를 내년에 출시예정이라고 하지만 차세대 경차가 출시될 때까지 모닝이 새로운 경쟁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맞서 얼마나 잘 수성할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얼마전에 GM대우의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올림픽대로 강일IC에서 천호대교까지 같이 달려본 적이 있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아시다시피 경차크기 제한에 거의 근접한 크기이며 엔진과 미션 모두 새롭게 마련했는데 엔진은 젠트라X 1.2DOHC의 스트로크를 줄여 배기량은 1000cc급 엔진형식은 이전의 SOHC에서 DOHC로 변경되어 기존마티즈의 52마력에서 70마력+a 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서스펜션은 경쟁모델인 모닝과 마찬가지로 전륜 맥퍼슨 후륜 토션빔이며 용산역에서 전시된 마티즈크리에이티브 휠,타이어 사이즈는 14인치 휠에 155/70/14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용산역에 전시되어있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최고급형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경쟁모델인 모닝의 경우 휠타이어가 15인치에 175/50/15사이즈의 광폭타이어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이어폭이 155mm 라면 주행안전성에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올림픽대로에서 뒤쫓아간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또한 휠 타이어 사이즈가 14인치에 155/70/14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한것으로 보입니다.


용산역에 전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155/70/14 사이즈의 타이어와 14인치 알로이휠이 장착되어 있다.



그렇지만 마티즈크리에이티브를 쫓아가 보면서 차체거동을 살펴보니 차체거동은 좋은 수준인거 같습니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를 운전하는 테스트드라이버가 그리 빠르게 달리지 않고 차선변경도 스무스하게 해서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모든 운동성능을 예상할수는 없지만요.


다음달에 본격적으로 시판한다고 하는데 현재 경쟁사인 기아 뉴모닝이 경차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티즈크리에이티브가 다시 경차판매량 1위를 탈환하여 과거 마티즈의 영광을 누릴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동영상으로 보면 그리 빠르게 달리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00-120km/h정도로 달렸습니다.






 


 




트랜스포머2를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시겠지만 며칠전부터 스키즈룩으로 꾸민 GM대우의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용산역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스키즈로 꾸민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인데요. 다음달에 본격적으로 시판하는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양산되기 이전에 나온 컨셉카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경쟁사의 경차 모닝과 비교시 굵직하고 날카로우며 남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위쪽으로 쭉 찢어진 헤드램프가 제일 눈에 띕니다. 헤드램프 사이로 가로 2줄이 삽입된 오각형 크롬그릴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전면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본넷은 헤드램프 라인을 따라 좌우 2줄의 굵직한 라인이 A필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범퍼 아래쪽에 있는 안개등인데요. 전체적으로 직선을 강조한 차량인 만큼 안개등도 원형이 아닌 사격형 혹은 그릴모양과 같은 오각형모양이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옆면을 보면 제일 눈에 띄는건 리어 도어 손잡이가 일반적인 차량과 다르게 C필러쪽에 붙어있습니다. 처음에 서울모터쇼에서 보았을때는 리어 도어 손잡이가 없는줄 알았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리어도어 손잡이가 왜 일반적인 차량과 다르게 C필러쪽에 붙어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까지 볼수 없던 특이한 디자인입니다.


후면부를 살펴보면 리어램프 안쪽은 메탈릭베젤로 처리되어 있어 전면부의 역동적인 스타일과 매칭이 됩니다. 그리고 리어 해치 위쪽에 붙은 스포일러는 공기를 가르는 강력한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켜줍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개구리 왕눈이와 닮았을정도로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리어램프 안쪽의 메탈릭베젤은 미래지향적이면서 사이버틱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리어스포일러는 단순히 해치위쪽에만 붙은 스포일러가 아니고 뒷해치글라스를 감싸는 디자인입니다. 아마 비오는날 뒤쪽시야를 확보하기에는 상당히 용이할것으로 예상됩니다.


휠, 타이어를 살펴보니 14인치 알루미늄휠에 155/70/14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타이어사이즈가 국내에는 거의 볼수 없었던 사이즈인데 지금까지 나온 경차타이어보다는 1등급 더 큰 사이즈를 장착했습니다.


다만 큰 차체에 타이어폭이 155mm라면 일상적인 주행시에는 별무리 없겠지만 스포츠주행시에는 부족한 타이어폭입니다.(경차로 스포츠주행 하실분들은 별로 없으시겠지만)


기아 뉴모닝이 15인치 휠에 175/50/15타이어를 장착하는 만큼 마티즈 또한 175mm이상의 광폭타이어를 장착할수 있는 옵션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9월에 우리에게 다가올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경쟁사 기아 뉴모닝이 현재 경차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지금 과연 뉴모닝을 누르고 옛 마티즈의 영광을 다시 찾을수 있을지 앞으로가 궁금해집니다. 9월부터 시작되는 경차전쟁 기대됩니다.



3월 춘설이 내린 중미산에서 찍은 제 구형프라이드입니다. 특히 연비가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더 잘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올해 2월에 30만원의 싼 가격에 구형 프라이드를 입양해서 지금까지 1만키로 정도 탔었습니다.


쭉 신차를 타보다가 10년넘은 구형차를 타면 뭔가 나사빠진 느낌도 나고 달릴때 불안하기도 했으며 몇번의 고장도 났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타고 다녔습니다.


기아 프라이드의 경우 공차중량 800kg대의 가벼운 차체에 1300cc의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라서 연비도 좋지만 가속력 또한 생각외로 빠르고 코너링도 꽤 민첩한 차량입니다.


3월말부터 지금까지 프라이드를 쭉 타오면서 주유이력을 적고 연비계산을 하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연비를 계산할때 주유소에서  가득 기름을 넣고 구간거리계를 리셋한뒤 주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다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 기름을 넣은 양과 이전주유소에서 리셋해서 나온 거리를 나누어 연비를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제 프라이드가 기름을 가득넣고 500km주행한뒤 다시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넣은 양이 30L라면 


500km / 30L =   16.7km/l


즉 프라이드는 휘발유1리터당 평균연비 16.7km를 주행했다는 계산결과가 나옵니다.


제가 3월말부터 지금까지 구형프라이드에 주유한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산거리계     구간거리계      주유량       주유금액         1리터 단가        평균연비        
113621             585km           30.4L         47000원            1548원           19.2km/l               
113911             290km           14.0L         21000원            1498원           20.7km/l
114488             576km           31.6L                                                    18.2km/l
114978             490km           25.4L         37000원            1456원           19.3km/l
115413             435km           20.5L         32000원            1558원           21.2km/l
115900             487km           24.4L         37000원            1519원           20.0km/l
116396             496km           26.2L         39000원            1488원           18.9km/l
117024             628km           31.4L         47000원            1498원           20.0km/l
117436             412km           21.3L         33000원            1548원           19.3km/l
117954             518km           26.8L         42000원            1569원           19.3km/l
118290             336km           11.5L         18000원            1569원           29.2km/l
118640             350km           20.5L         32000원            1558원           17.1km/l
119097             457km           24.7L         38000원            1538원           18.5km/l
119701             604km           37.5L         62000원            1653원           16.1km/l
120181             480km           28.3L         46000원            1628원           17.0km/l
120600             418km           31.9L         53000원            1659원           13.1km/l


주유한 날짜는 생략했습니다.


프라이드를 타면서 느낀것은 에어컨이 연비 및 출력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위에 기록표가 아래로 내려올수록 평균연비가 점점 떨어지는것을 볼수 있었는데요.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였고 또한 시내주행도 잦아 연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마지막 평균연비가 13.1km/l나온것은 복잡한 시내주행도 했지만 지방에 급한일이 있어서 고속도로를 타고 시속 140km/h이상 과속주행을 많이 하고 다닌 결과입니다.


구형프라이드가 마티즈보다 연비가 더 좋았던 비결은?


구형프라이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측정된 공인연비가 16.9km/l 였습니다.


그러나 실연비를 측정해보면 800-1000cc급 경차와 비슷하거나 더 잘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비결은 경차와 같은 공차중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엔진배기량이 경차보다 300-500cc가 높아서 출력과 토크가 훨씬 높아 경차에 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덜 밟고도 쾌적한 주행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800-1000cc급의 경차들의 엔진성능은 보통 50-70마력정도 토크는 7-10kg.m이지만 구형프라이드의 경우 배기량 1323cc에 최고출력 70마력 최대토크 12kg.m를 나타냅니다.


무게또한 경차들과 비교시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가벼워서 프라이드3도어의 경우 수동기준으로 공차중량은 800kg 5도어의 경우 공차중량이 820kg입니다. 


현재 팔리고 있는 기아모닝의 경우 수동기준으로 공차중량이 877kg이고 GM대우의 마티즈의 공차중량이 수동기준으로 795kg임을 감안하면 구형프라이드의 공차중량이 얼마나 가벼웠는지 알수 있을 겁니다. 프라이드는 세그먼트상 경차가 아닌 소형차이지만 공차중량만 따지면 사실상 경차나 다름없습니다^^


가벼운 몸무게에 더 높은 출력과 토크로 인해 구형프라이드의 경우 경차는 물론 1.4L - 1.6L소형차와 비교해서도 기어비가 길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GM대우 마티즈의 경우 수동5단 100km/h를 주행시 RPM이 4000RPM에 육박하며 기아 모닝의 경우 3000RPM이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프라이드는 100km/h 주행시 2600 - 2700RPM 수준이라 윗 경차들에 비해 같은 속도에서 RPM이 낮아 정숙한 편이며 또한 RPM을 낮게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주행에도 유리한 편입니다.


왼쪽 검은색 데이터가 구형프라이드 5단 기어비 왼쪽 붉은색 데이터가 기아 모닝 기어비입니다. 5단 3000rpm에서 주행시 프라이드는 시속113km/h를 달릴수 있는데 반해 모닝은 시속 95km/h밖에 속도를 낼수 없습니다.




작은 올드카 큰 기쁨


최근에 노후차 세제지원 제도로 인해 많은 노후차들이 폐차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성을 중시하는 드라이버라면 굳이 신차로 바꾸지 않고도 정비 및 소모품을 잘만 교체해도 신차만큼의 쌩쌩한 성능이 나옵니다.


물론 오래된 올드카와 현재 나오는 신차와 비교하면 당연히 모든면에서 신차가 좋습니다. 그렇지만 올드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신차가 좋다면 전 할말 없지만 아끼고 조이고 구석구석 세차하면서 오랫동안 드라이버와 교감을 나눌수 있는 올드카 또한 매력있지 않을까요? 차는 관리가 잘될수록 연비 및 성능도 더 나옵니다^^;


별탈없이 잘달려준 프라이드 정말 소중한 차량입니다.






원래 제가 동영상으로 찍어둔 것이 더 많았는데 화질이 좋지 않거나 제대로 찍지 못한것이 많아 대부분의 동영상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건져서 편집한건 마티즈 신차발표회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즐감하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