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아반떼 쿠페를 구매하면서 시원스러운 가속력 외곽주행 시 기대 이상의 높은 연비에 만족했지만 불안한 주행안전성과 세단과 차별성 없는 디자인은 제가 생각하는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튜닝을 결정했는데요. 2.0L 자연흡기 엔진이기 때문에 맵핑해 봐야 출력이나 토크 등 파워 상승폭이 적을 것이고 아직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다 제가 출장 등을 가면서 비포장 구간도 주행하는 관계로 다운스프링, 사제쇼바 교체도 제외했습니다. 다만 16인치 205/55/16에서 18인치 225/40/18 휠, 타이어로 교체했는데 휠이 2인치 커지고 편평비가 얇아져서 조금 더 고성능 이미지가 조금 더 가미되었습니다.


아반떼 쿠페의 경우 튜익스 바디킷 가격이 프런트 10만4,000원, 사이드 14만9000원, 리어 20만5000원이며 여기에 장착비 14만원이 추가되면서 총 60만원 정도 견적이 나왔는데요. 다행히 신차 구매할 때 받았던 블루멤버스 포인트 11만7,000점을 결제해서 실제 지불 금액은 약 48만원 정도입니다.


참고하자면 제가 튜익스 바디킷을 장착한 장착점에서 아반떼 쿠페와 아반떼 세단 장착 위치가 다르고 바디킷 모양도 달라 장착점에서 아반떼 쿠페 바디킷 장착할 때 조금 애먹었다고 합니다.



장착하는데 약 2시간 소요된 걸로 기억합니다. 튜익스 바디킷 장착 후 휠 타이어 인치업하고 이타샤 랩핑지를 붙여 그럭저럭 저만의 개성을 갖춘 아반떼 쿠페로 거듭났습니다. 위 사진이 튜닝 전 사진이고 아래 사진이 튜닝 후 사진입니다.



바디킷은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앞, 뒤 범퍼나 사이드에 주로 장착하는 바디킷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시각적인 튜닝 효과입니다. 바디킷만 탑재되어도 마치 더 높은 고성능 모델처럼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는 오너들 중심으로 바디킷을 많이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디킷 장착 후 고속주행 시 하부에서 들이치는 풍절음이 줄어든 걸 느꼈습니다. 모든 아반떼 쿠페에 해당되는 증상인지 모르겠지만 제차의 경우 160km/h 이상 속도를 내면 차체 하부에서 바람이 들이치는 듯한 소리가 크게 유입되는데 바디킷 장착 후 그 소음이 조금 줄었습니다. 거 참 신기하네요^^


공기역학을 고려한 바디킷은 미세한 연비향상 및 주행안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연비는 모르겠고 주행안전성 또한 장착 전보다 조금 더 나아진 듯 합니다. 아반떼 쿠페가 아반떼 MD 대비 서스펜션이 단단하지만 고속 주행안전성은 여전히 불안한데 바디킷 장착 이후 조금은 더 나아졌네요.

아반떼 쿠페 튜익스 바디킷은 기능적인 요소를 떠나서 너무 과하지도 너무 밋밋하지도 않게 딱 적당한 수준의 역동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주차할 때 보도블럭 등에 범퍼나 사이드가 긁히거나 접촉하는 경우 바디킷이 있으면 바디킷이 찌그러지거나 긁히는 걸로 끝나기 때문에 바디나 범퍼 보호해도 일조한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바디킷 인터넷 주문 후 배송된 건데요. 생각외로 부피가 커서 적재하는데 애 먹었네요 ㅎㅎ


 

지난 4월 소리 없이 단종된 아반떼 쿠페에 대한 롱텀시승기를 쓰면서 아반떼 쿠페 성능에 대한 소감을 작성했었습니다. 비록 겉에서 보면 뒤 문짝 2개만 없고 나머지는 아반떼 MD 세단과 동일해 보여 아반떼 MD 원가절감 모델이라는 비아냥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175마력 2.0L GDI엔진, 아반떼 MD 대비 더 단단한 감쇄력을 지닌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성능이 그만큼 더 좋아졌습니다.

 

시트 또한 아반떼 MD 세단과 다르게 조금 더 파묻히는 형상이고 좌우 버킷이 살짝 더 튀어나와 있어 급격하게 코너를 돌아도 몸을 지지해줍니다. 다만 요추받침대가 없어 장거리 주행에는 맞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버킷시트 그리고 단단한 서스펜션 덕택에 와인딩 로드에서는 나름대로 운전재미를 보장하고 시내 주행에서는 승차감이 너무 딱딱해서 과속방지턱 빠르게 넘으면 충격이 그대로 넘어온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아반떼 쿠페 서킷에서도 잘 달릴까?

 

 

175마력 21.3kg.m의 힘을 내는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 쿠페는 1,216kg에 불과한 공차중량 덕택에 단순하게 마력당 무게비가 6.94 정도로 작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 급 LF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의 마력당 무게비가 8.7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반떼 쿠페의 높은 동력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실제 동력성능 또한 0-100km/h까지 7초 정도입니다.(계기판 기준)

 

아반떼 MD 1.6 가솔린 세단 원메이크 레이스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보다 더 강력한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 쿠페는 서킷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는데요. 순정 서스펜션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와인딩 로드에서는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서킷에서 빠르게 코너를 돌면 단단하다 못해 딱딱한 서스펜션이 무색할 만큼 좌우 롤링을 크게 허용해 불안감이 큽니다. 처음 아무것도 튜닝 하지 않은 완전한 순정차로 서킷을 돌 때 조금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스테빌라이저가 고성능 모델이라고 하기 무색할 만큼 얇은 편입니다. 아반떼 MD 세단보다 고성능 모델이라면 스테빌라이저 굵기도 조금 더 굵은 걸 장착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거기에 브레이크 캘리퍼나 디스크가 아반떼 MD 세단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점도 옥의 티라고 생각되고요.

 

 

현대기아차의 가장 큰 단점이 반복적인 제동 상황에서 디스크 패드가 과열되는 페이드 현상이 자주 나타나 제동거리가 길어집니다. 제차 또한 이 현상을 피할 수 없어서 패드를 프릭사로 교체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순정 브레이크 패드와 큰 차이가 없더군요. 1LAP이상 돌면 제동거리가 확 길어지는 게 느껴지는데요 위 급 쏘나타, K5 터보 브레이크로 업그레이드 하면 한결 나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서킷을 주행하면서 와인딩에서 느끼기 힘든 운동특성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반떼 쿠페는 앞, 뒤 타이어 공기압이 동일하면 차체 앞부분이 바깥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 차체 뒤쪽이 바깥으로 빠지고 앞쪽이 안쪽을 파고드는 오버스티어도 아닌 거의 뉴트럴 수준입니다.

 

 

전륜구동 승용차 또는 스포츠카를 소유하면서 서킷을 자주 달리는 매니아들을 보면 후륜타이어에 더 많은 공기압을 주입하는데요 이는 후륜에 공기압을 주입할수록 오버스티어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반떼 쿠페의 경우 전륜과 후륜 공기압이 동일해도 언더스티어를 잘 억제해 주기 때문에 저는 후륜에 공기압을 별도로 더 많이 주입하진 않았습니다.

 

 

위 영상은 지난 10월 인제 스피디움에서 주행한 영상인데요 순정 16인치 205/55/16 타이어에서 벨로스터 18인치휠 225/40/18 V2컨셉으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타이어가 서킷주행용은 아닙니다. 따라서 왜 이렇게 답답하지?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따라서 2015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TT-B 클래스 마지막 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RRS 니즈레이싱 소속 육성주 선수의 인캠영상을 퍼왔습니다. 영암 상설서킷에서 1분32초272라는 빠른 기록을 보유한 육성주 선수의 아반떼 쿠페는 다음과 같은 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넥센 SUR4 225/45/17
제로센파워챔버 흡기
젠쿱촉매 54중통, 54엔드레조
맵핑 175마력22kg.m(휠마력)
미션 벨텁종감속, 기어비조정, LSD
서스펜션 쇽업쇼버, 편심필로우볼, 캐스터어퍼마운트,
브레이크 K5 터보 1P 브레이크셋, 캘리퍼이동 등
엔진오일, 냉각수 등 교체

 

제차 인캠 영상하고 비교해 보면 한층 더 시원하고 빠르게 주행하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많은 튜닝이 되어 있지만 KSF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랩타임도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벨로스터 터보, K3 T-GDI와 비교해서 출력과 토크가 훨씬 더 낮음에도 랩타임은 비슷하거나 더 빠릅니다. 육성주 선수의 인캠영상은 아래 영상 보면 나옵니다.

 

 

 

지난 번 아반떼 쿠페 동력성능에 관한 글을 작성했는데요. 이번에는 아반떼 쿠페 스티어링휠 반응과 코너링 성능 그리고 주행안전성에 관한 소감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단순히 익스테리어만 보면 아반떼 쿠페는 뒷좌석 도어 2개가 삭제되고 프런트, 리어 범퍼 모양이 살짝 다르며 트렁크에 립 타입 스포일러가 붙은 거 빼고는 세단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그래도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쿠페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서인지 서스펜션 감쇄력을 더 단단하게 설계하고 시트 쿠션이 더 얇아지면서 시트포지션을 세단 대비 조금 더 낮췄습니다.

 

낮아진 시트포지션, 단단한 서스펜션 아반떼 MD와 어떤 차이를 보일까?

 

 

아반떼 쿠페는 낮아진 시트포지션으로 인해 아반떼 MD 세단과 비교해서 엉덩이가 등받이에 조금 더 파묻히는 느낌입니다. 엉덩이 시트가 세단보다 딱히 큰 편이 아님에도 이러한 시트포지션으로 인해 허벅지를 조금 더 든든하게 받쳐줘서 와인딩 로드, 서킷 등 스포츠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도 의외로 편안합니다. 또한 큰 차이 없지만 시트 좌우 버킷이 세단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습니다.

 

뒷좌석 또한 아반떼 MD 세단과 조금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아반떼 MD 세단과 비교해서 뒷좌석 시트포지션 자체는 큰 차이 없지만 시트 쿠션이 아반떼 MD 세단보다 딱딱합니다. 글로 설명하기에 애매하지만 뒷좌석 시트 형상도 아반떼 MD 세단과 조금 다릅니다.

 

 

서스펜션이 세단보다 기본적으로 단단하기 때문에 처음에 아반떼 쿠페를 인수하러 현대 울산공장에 도착 후 울산 시내에서 과속방지턱을 넘으면서 운전할 때 높이가 낮은 방지턱에도 아반떼 MD 세단보다 충격이 더 올라올 정도로 승차감이 단단하다 못해 딱딱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아 포르테 쿱 양산형보다 승차감이 더 딱딱하다고 느껴졌을 정도인데요. 물론 양산차 중에서 승차감이 딱딱한 편이지 일체형 서스펜션 장착하여 차고를 낮춘 튜닝카와 비교하면 부드러운 편입니다.

 

서스펜션이 기본적으로 단단하기 때문에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어도 차체가 상하로 요동치는 바운싱을 두 번 이상 허용하지 않으며 저속 코너에서는 타이어가 광폭이거나 UHP 타이어로 장착했다면 스티어링휠을 꺾는 대로 돌아나갑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기본적으로 승차감이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서스펜션이 감쇄력이 딱딱하지만 타이어 스키드음을 내며 고속코너를 돌 때 차체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롤링을 의외로 많이 허용합니다. 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롤링이 심해져 시속 100km/h 이상 속도에서 코너를 돌면 불안한 느낌을 크게 받습니다.

 

서스펜션이 단단하지만 고속에서 불안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좌, 우 서스펜션이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독립현가 방식이 아니고 일체차축식 토션 빔 방식 때문에 주행안전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크루즈의 경우 아반떼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았기 때문에 단순히 일체차축식 서스펜션이라고 해서 불안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18인치 휠과 225/40/18 타이어로 교체 후 고속 주행안전성 조금 나아져

 

 

그나마 올해 초 튜익스 바디킷을 장착 후 고속 주행안전성은 살짝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16인치 순정 휠, 타이어에서 벨로스터 순정 18인치 휠에 225/40/18 타이어로 교체 후 상대적으로 불안한 느낌이 더 줄었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젊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쿠페 그것도 세단보다 스포티한 감각이 가미된 쿠페가 고속 주행안전성이 불안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조금 실망한 부분입니다.

 

그나마 2010년 출시해 피시테일로 악명 높았던 MD 세단보다는 한결 낫지만 제대로 된 스포츠 주행을 하고 싶다면 더 큰 휠과 접지면적이 더 높은 타이어로 바꾸는 것을 권장합니다. 연비는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주행안전성은 그만큼 좋아지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반떼 쿠페와 세단에 장착된 스테빌라이저가 동일해 아반떼 쿠페 서스펜션이 단단해도 근본적인 좌우 롤링은 여전히 허용한 듯 합니다. 스테빌라이저가 두꺼울 수록 좌우 롤링을 억제해 주는데요. 얼마 전 신형 아반떼를 시승한 적이 있었는데 고속 주행안전성이 더욱 개선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형 아반떼 전륜 서스펜션에 연결된 스테빌라이저를  제차 아반떼 쿠페에 장착된 스테빌라이저보다 더 굵어 보였습니다. 나중에 현재 판매되는 신형 아반떼하고 단종된 아반떼 MD, 아반떼 쿠페에 적용된 스테빌라이저 자세한 제원 정보를 입수해서 블로그에 올려 보겠습니다.

 

말 많은 MDPS 장거리 주행 시 확실히 피곤하다.

 

 

MDPS 현대기아차의 이미지를 가장 갉아먹는 대표적인 부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기억이 없는 부품인데요. 그나마 아반떼 쿠페는 32비트 MDPS가 적용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몇몇 자동차매체에서 현대기아차 MDPS 대부분 이질감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과거 아반떼 HD, 1세대 i30의 경우 마치 로지텍 G25 같은 게임용 레이싱 휠 돌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지만 아반떼 MD 그리고 아반떼 쿠페부터는 상대적으로 그런 이질적인 느낌이 줄었습니다.(그래도 유압식보단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반떼 쿠페의 MDPS 스티어링휠 감각 자체는 크게 문제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반떼 쿠페를 약 5만km 운행하면서 느낀 MDPS 가장 큰 단점은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 시 스티어링휠 미세하게 조작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시내 주행 그리고 속도가 낮은 국도 주행에서는 별 문제 없지만 속도가 높은 고속주행에서 스티어링휠을 미세하게 조작해야 할 때 운전자가 원했던 것보다 스티어링휠이 더 많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고 움직임 또한 마치 관절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압식 스티어링휠은 이런 느낌이 없죠.

 

아반떼 쿠페의 MDPS는 특히 스티어링휠 좌우 유격이 아예 없다 생각될 정도로 민감한 편입니다. 유격이 없다고 해서 스티어링휠 반응이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겠지만 빠른 거랑 유격 없는 거랑 또 별개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간단히 줄여 설명하면 고속도로 주행 시 지나치게 유격이 없고 운전자가 의도치 않게 지나치게 스티어링휠이 돌아가며 움직임 부자연스러운 피곤한 MDPS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반떼 쿠페가 세단과 비교해서 시트, 서스펜션 다른 점 그리고 MDPS에 관해 언급 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브레이크와 하부 그리고 서킷주행에 관한 소감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간만에 아반떼 쿠페에 관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지난번까지 아반떼 쿠페 연비에 대한 글을 작성했는데요. 이번에는 아반떼 쿠페 수동의 동력성능에 대한 포스팅을 간단하게 기술해 보고자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현재 판매되는 아반떼 AD 그리고 이전 구형 모델인 아반떼 MD는 가솔린, 디젤, LPG 막론하고 배기량이 1.6L 입니다. 반면 아반떼 쿠페는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 되었으며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힘을 냅니다. 배기량이 동일하지만 현재 탑재되는 LF 쏘나타, 2세대 K5에 탑재되는 2.0L 가솔린 엔진보다도 출력과 토크가 조금씩 더 높습니다. 대신 GDI라서 가속 시 소음이 더 크게 유입되는 단점이 있죠.


쏘나타 K5보다 출력과 토크가 더 높으면서도 공차중량은 겨우 1,216kg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제차는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자면 아반떼 쿠페는 국내에서 약 480대 판매 되었습니다. 거기에 국내에서 자동변속기 탑재 비율이 승용차 기준으로 98% 이상입니다. 물론 스포츠카 등 일부 모델 그리고 자동변속기 성능과 효율성이 좋지 않았던 코란도 C 등 일부 모델은 수동변속기 선택 비율이 15% 이상 되기도 했지만 해가 갈수록 자동변속기 탑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공차중량 1,216kg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에 달하는 현대 아반떼 쿠페의 동력성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아반떼 쿠페 무게당 마력비 6.94



단순하게 무게당 마력비를 계산해 보면 아반떼 쿠페 무게당 마력비는 6.94에 불과합니다.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현대 쏘나타, 기아 K5 무게당 마력비는 8.75라는 결과에 비교하면 아반떼 쿠페의 동력성능은 스포츠카처럼 강력하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어도 부족함 없는 성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거 2.0L 베타 엔진을 탑재한 아반떼 XD, 아반떼 HD를 소유한 오너라면 1.5,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동종 모델 대비 시원스러운 가속력과 힘 차이를 경험하셨을 겁니다. 저 또한 운 좋게도 아반떼 XD 1.5, 1.6L 가솔린 엔진을 운전하다가 아반떼 XD 2.0 레이싱을 운전하고 동승해본 적 있었는데 튜닝된 차량이긴 하지만 당시 수입 스포츠카에서나 느낄 법한 시원스러운 가속력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저는 언젠가 작은 차체에 배기량이 큰 엔진이 탑재된 차를 꼭 소유하겠다. 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준중형 차체에 2.0L 혹은 그 이상 엔진 배기량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 끝에 아반떼 쿠페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실용성이 뛰어난 i30 디스펙 수동이 출시되었는데요. i30 디스펙 수동은 아반떼 쿠페와 같은 파워트레인이 탑재됩니다. 다만 페이퍼 스펙과 토크는 살짝 낮은 172마력 21kg.m 이며 공차중량 또한 아반떼 쿠페보다 약 90kg 더 무겁습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 2.0L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모델 중에서 아반떼 쿠페가 사실상 성능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으며 더불어 현대차 아반떼 역사상 가장 고성능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6 T-GDI 엔진이 탑재된 벨로스터, K3 쿱과 비교한다면?



아반떼 역사상 가장 성능이 뛰어난 아반떼 쿠페는 그러나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의 유행으로 성능이 뛰어난 1.6 T-GDI 엔진이 탑재된 벨로스터 터보, K3 쿱이 출시되면서 빛이 바랜 모델이기도 합니다. 뭐 사실 엔진 성능보다는 아반떼 MD 세단에서 단지 문짝이 4개에서 2개로 줄어든 것과 같은 차별화가 거의 없는 디자인이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지만요.


또한 아반떼 쿠페는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지만 배기량이 2.0L라는 이유 때문인지 수동변속기 기어비를 보면 각 단 간격이 넓은 편입니다. 아래 도표는 벨로스터 터보, K3 1.6L T-GDI 수동 모델 기어비를 비교한 도표입니다.



왼쪽 검은색 데이터가 아반떼 쿠페 오른쪽 빨간색 데이터가 벨로스터 터보, K3 1.6L T-GDI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아래 도표는 두 모델의 기어비와 타이어 사이즈를 토대로 계산한 엔진 rpm별 속도입니다.


전체적으로 아반떼 쿠페보다 벨로스터 터보, K3 쿱 수동기어비가 더 타이트합니다. 특히 1단과 3단 기어비 크기가 월등히 더 커서 가속력 측면만 보면 아반떼 쿠페가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벨로스터 터보 K3 쿱에 탑재되는 1.6L T-GDI 엔진의 제원상 출력과 토크가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객관적인 가속성능은 크게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탑라이더에서 아반떼 쿠페 vS K3 쿱 비교시승할 때 촬영했던 영상입니다. 영상 중간에 두 모델의 드래그 영상이 나오는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큰 차이로 제가 집니다.



반면에 K3 쿱과 같은 엔진이 탑재된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제차하고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벨로스터 터보 6단 오토의 경우 드래그하면 제가 오히려 이겼을 정도였고요 벨로스터 터보 7단 DCT의 경우 제가 지긴 하는데 제가 변속할 때마다 벨로스터 터보 DCT가 움찔거리며 앞서 나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가속력 자체는 별 차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같은 1.6L T-GDI 엔진이 탑재 되었지만 셋팅에 따른 차이 때문일까요? 지금 생각해봐도 조금 의아합니다. 아무튼 제가 경험한 사실 그대로 쓰는 것이니 혹시나 잘못된 점 있으시거나 같이 드래그 해보고 싶으시면 제 이메일로 통해서 연락 드리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아반떼 쿠페 동력성능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덧붙여서 현대기아차 수동변속기 모델의 또 다른 장점이 있다면 엔진 rpm제한이 7,000rpm에서 이루어지는데 현대기아차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은 기껏해야 6,500rpm까지만 사용하고 강제 변속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 번 가속력을 측정해 본 결과 아반떼 쿠페는 6,800rpm에서 변속하는 것이 가장 기록이 빨랐습니다. 혹시나 아반떼 쿠페 동력성능에 관해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혹은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아래 영상은 아반떼 쿠페 6단 수동 0-180km/h 가속 영상입니다.


 

오래된 국산차를 소유하다 보면 휠하우스 쇼바마운트 중심으로 번지는 녹 때문에 위험을 느끼시거나 속상한 경험을 하신 오너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대우차, 쌍용차 등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국산차는 부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부식은 제조사가 원가를 들여서 방청작업을 하면 영구적으로 부식이 방지될 수는 없어도 부식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을 설립한 최대 목적은 이윤이며 기업은 1원 이라도 이윤을 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좋지 않게 보는 원가절감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윤을 증대시키는 방법이고요.(사실 원가절감은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또한 다 합니다)

 

 

허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그 동안 해외 고객들과 비교 시 차별을 받아온 건 사실입니다. 지금이야 현대기아차 중심으로 워낙 욕을 먹어서 그런 지 아연도금부터 시작해서 언더코팅 언더커버 최근에는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십시오. 사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저런 상태 그대로 주행하면 안전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겠죠. 이런 차들은 가능하면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산차 업체들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 한 해 20만대를 육박하고 올해는 215천대 까지 판매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입차 이상의 품질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방청에 신경을 쓰고 있는 듯 합니다. 아직까지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격차가 있지만 대부분 딜러제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수입차 판매 특성상 비공식 할인이 크다는 장점도 있지요.(이 비공식 할인 대부분은 딜러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딜러들은 울상이지만......)

 

요즘 국산차들 보면 점진적으로 언더코팅이 확대 적용되면서 방청보다는 공기역학이 목적이지만 언더커버 또한 확대 적용되면서 하부 마감과 방청 수준은 꽤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너왁스는 무슨 역할을 할까?

 

 

차체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것은 언더코팅입니다. 하지만 차체 내부에서 수분이나 염분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고이는 경우는 이너왁스라는 방청제가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너왁스는 다른 말로 캐비티왁스 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며 대표적인 이너왁스 제조업체로는 뷔르트입니다. 예전에는 록타이트에서도 제조된 걸로 아는데 요즘은 판매를 안 하더군요. 이너왁스가 도포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도어 안에 패킹된 고무 또는 차체 하부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은 후 끈적한 점액 물질이 묻거나 흘러내리면 이너왁스가 도포된 경우고 그렇지 않다면 도포가 되지 않은 겁니다. 제차 아반떼 쿠페는 당연히 이너왁스 도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이너왁스 방청 작업을 했습니다.

 

준중형차 기준으로 2통이면 충분히 이너왁스를 도포할 수 있으며 차체 하부 뿐만 아니라 도어 내부 등 여러 부위에 도포할 수 있습니다.

 

 

하부에 있는 고무패킹을 빼고 일일이 도포 작업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 외에도 철판과 철판에 접합된 부분도 도포해주면 좋다고 하네요.

 

 

트렁크 내장재 들어내고 도포를 하는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어 틈새 그리고 도어 패킹고무 떼고 그 안에도 도포해 줍니다. 차체는 멀쩡한데 도어가 부식되는 사례도 적지 않죠

 

이너왁스 도포를 하지 않은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이너왁스를 제대로 도포하지 않으면 가장 흔한 부식 사례는 바로 후륜 휠하우스 부식입니다. 오래된 국산차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아마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사실 이건 유입된 수분이나 염분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발생한 건데요. 이너왁스 제대로 도포했다면 그래도 녹이나 부식이 발생할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겁니다.

 

내부에서 발생한 부식의 경우 보통 암세포나 알레르기 피부병처럼 차체 내부에서 울룩불룩 튀어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차 부식 범위가 확대되어 결국 차체 외부까지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 이너왁스 도포가 필요한데요.

 

 

신차를 구매하셨다면 먼저 리프트를 띄워 하부 고무패킹을 먼저 빼 보세요. 그리고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점액 물질 같은 것이 느껴지면 이너왁스가 도포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도포가 되지 않은 겁니다.

 

참고로 제차 이너왁스 도포 시 공임비는 3만원 지불했고 이너왁스는 캔당 25천원 주고 구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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