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뉴스가 논란이 된걸 보게 됐다.

 

이 뉴스를 보도한 언론사는 '스카이데일리'라는 인터넷 매체다. 이 매체는 선관위 중국인 99명 확보 뉴스를 토대로 가지치기뉴스를 양산하고 칼럼 및 사설까지 출판하고 있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떠나서 이 매체에 대해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직접 보았다. 

 

맨 위 사진이 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 이미지인데 한눈에 봐도 해당 매체의 기사가 부정선거이슈에 집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스카일데일리 기사는 조중동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스카이데일리가 선관위의 부정선거를 단독 또는 특종으로 다루는 것이고 반대로 보면 없는 사실 또는 확대 해석해 가짜뉴스를 양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주한미군이 선관위 중국인 99명 확보했다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까지 냈는데 이 매체는 계속 중국인 간첩 99명에 대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흔히 알려진 메이저 언론이었다면 자발적으로 정정보도와 함께 편집국장 이상 간부들이 스스로 사과하는 모습을 취했을건데 이 매체는 그런게 없다.

 

기사를 보다가 최근 이 매체가 단독으로 보도한 '[단독] 美, 오토웜비어법·中 해커 99명 카드로 한국 사태 진화한다' 라는 뉴스를 유심히 봤다. 처음에 흥미 있어서 봤는데 보면 볼수록 이게 뭔소리지? 라는 의문만 들었다.

 

https://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60678

 

스카이데일리, [단독] 美, 오토웜비어법·中 해커 99명 카드로 한국 사태 진화한다

스카이데일리,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는 한국에...

www.skyedaily.com

 

궁금하다면 해당 기사를 읽어보면 된다. 그리고 기사 하단 내용에서 이상한 점을 보게 됐는데

 

 

이런 식으로 작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시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국제범죄연루자로 기사를 작성했는데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부시장은 2심까지 진행한 상태고, 이재명 대표는 아직 심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즉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던 사람까지 싸잡아 범죄자로 묶었다. 기자가 맞다면 이런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가짜뉴스로 판별났음에도 중앙선관위 연수원에서 체포돼 일본 내 미군기지에 수용된 중국 해커 99명 처리 내용도 여전히 작성하고 있다. 가짜뉴스 하나가 이슈되지 그 주제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한 점이 있다.

 

 

 

보통 큰 규모 언론사부터 소규모 언론사까지 거의 대부분 홈페이지 하단에 언론매체 주소 전화 팩스 사업자번호 신문등록번호를 공개한다. 그런데 이 언론사는 후원계좌를 아예 대놓고 공개했다.

 

광고 없이 독자들의 후원만으로 운영하는 언론사는 꽤 있다. 진보쪽에서는 '뉴스타파'라는 매체가 광고 없이 독자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한다. 그런데 이 매체는 후원버튼만 따로 있지 스카이데일리처럼 홈페이지 하단에 계좌번호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특정 종교나 사회복지 그리고 기업홍보지의 경우에도 광고 없이 후원금으로만 운영하거나 아예 수익을 생각 안하고 매체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매체들도 홈페이지 하단에 계좌번호 오픈한 사례는 흔치 않다. 

 

무엇보다도 스카이데일리의 문제점은 인터넷신문위원회에 가입한 언론사라는 점이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는 "인터넷신문 기사 및 광고에 대한 자율심의, 이용자상담 등 자율규제를 통한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공신력 제고로인터넷신문 이용자의 편익 및 인터넷신문산업의 지속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자율규제를 통한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공신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짜뉴스기사를 작성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스카이데일리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 가입됐음에도 가짜뉴스를 무분별하게 양산했다. 이정도면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제재를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뉴스를 본적이 없다.

 

기사는 사실을 기록한 글이어야 한다. 그런데 스카이데일리는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가짜뉴스를 지금도 작성하고 있다. 즉 언론매체 자격조차 없다. 그러면서 후원계좌를 대놓고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신문도 하나의 사업인 만큼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소모를 해야 한다. 신문사는 수익을 내려면  독자들에게 구독료 또는 후원을 받거나 광고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스카이데일리는 인터넷신문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짜뉴스라는 최악의 방법으로 운영중이다. 이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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