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채무 때문에 의정부시에 사는 4명의 일가족 중 아들만 남기고 죽은 일가족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아버지가 아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들만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을 남겨 조부가 양육해줄 것을 바란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한창 사춘기인 중학생 아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에서 살아남은 아들에 대한 지원책을 모색한다고 하는데 이런 언론보도는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 이런말을 하냐면 불우한 사람을 후원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올 때마다 지원을 받은 대상자와 그 주변인이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산골소녀 영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산골소녀 이영자양은 문명의 혜택없이 아버지와 산골에서 살다가 한 사진작가가 두 부녀를 발견한 이후 TV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TV에 두 부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후원을 받게 되는데 정작 후원은 후원회장을 자처하고 나선 사람이 대부분 횡령했고 영자의 아버지는 금품을 노린 범인에 의해 살해당하게 됐다.

비단 산골소녀 영자 사례 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살다가 TV에 소개된 사연으로 반짝 알려진 후 나중에 금품 노리는 사람들에 의해 시달려지는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의정부 일가족 살인사건 생존자 아들에 대한 후원보도는 가급적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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