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혓바늘이 혓바닥 아래에 두개씩이나 나서 고생중인 iPod입니다.
늘상 그렇듯 사진으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을 켜면 깜빡깜빡하는 소리와 함께 일정한 주기로 깜빡이곤 합니다.

 

그럼 이 깜빡깜빡이는 소리는 어디에서 나는걸까요?

 
정답은 운전자의 왼쪽 무릎 위에서 납니다. 퓨즈박스의 깜빡이 릴레이에서 나지요. 물론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실내 퓨즈박스는 대개 운전석 부근에 위치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퓨즈박스 내에 깜빡이 릴레이라고 불리우는 릴레이가 깜빡이게 해주는 것이지요..

 
깜빡이 릴레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퓨즈박스 옆에 검고 네모난 저것..
깜빡이를 켜면 저기에서 깜빡깜빡 소리가 나며 등이 깜빡이게 되는 것이지요
릴레이를 찾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리가 3개인 릴레이를 찾으면 십중팔구는 깜빡이 릴레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품번은 95550- 34000 입니다.
사진은 뉴그랜져의 깜빡이 릴레이인데요....
아토스의 깜빡이 릴레이도 가지고있는데 품번이 같더라고요 +_+;;;

 
깜빡이 릴레이에는 세개의 다리가 있는데요. B L E라고 써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물리시간에 배우기를 트랜지스터의 세개의 다리인 베이스 콜렉터 이미터.. 이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원선과 전구 배선이 저 다리에 연결됩니다.


교환 시엔 퓨즈박스엔 이미 그렇게 배선이 되어있어서.. 간단하게 모양에 맞게 꽂아주기만 하면 되죠.
 

B단자에는 플러스 전원(12V가 되겠지요?)
L단자에는 전구의 플러스
E단자에는 전구의 마이너스와 마이너스 전원을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저런데요
사실 전구 한 개만 연결하면 엄청 빨리 깜빡입니다..그 이유는 뒤에 잘 설명해드릴게요)


깜빡이 릴레이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한번 분해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음... 봐도 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보니까 내부에 ic칩이 있네요.
ic이름은 U643B. ATMEL사의 ic칩입니다.
플래시 유닛(깜빡이릴레이)에 널리 쓰이는 ic칩 인가봅니다.
데이터 쉬트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첨부를 해둘게요...

 

U643B.pdf


**무료로 공개된 데이터 쉬트이니 첨부파일로 게재합니다.
문제가 있을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영어네요!! 쉬트~!!!
데이터 쉬트에서 필요한건 이것입니다.

 
주기를 결정하는건 저항입니다. 
R1과 C1이 주기를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회로도에는 47uF의 콘덴서가 꽂혀있는데요
차량용 깜빡이 릴레이에도 동일한 규격의 콘덴서가 꽂혀있습니다.

또 주기를 결정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전구(외부 저항)지요...
L단자와 E단자 사이에 연결된 저항의 크기에 따라 깜빡이는 주기가 빨라지기도 느려지기도 합니다.

 

가끔 보시면 미칠듯한 속도로 깜빡이는 차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십중팔구 이런 경우는 전구가 사망해서 그 전구에 할당된 저항이 없어지니 전체 저항 값이 줄어들어 주기가 빨라진 경우입니다.

 


요즘 사제로 LED라이트 많이들 하십니다.
사실 등화류 건드리는 것은 불법입니다만..
우리에겐 검사 대행이 있.....(퍽)
검사일이 다가오면 묵혀두었던 순정 부품을 장착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주기를 결정하는 요소 중엔 외부에 연결되는 저항도 포함이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벌브타입 백열전구보다 LED전구는 소모 전류가 적습니다. 곧 저항 값이 작는 소리지요.. 그래서 사제 LED 깜빡이를 장착하시면 이전보다 더 빨리 깜빡이게 됩니다.

 
그 대안으로 샵에서는 라이트에 다음과 같은 처방을 합니다.
부하 매칭 저항으로 불리우는 저 저항의 정식 명칭은 시멘트 저항으로.. 저 저항을 전구 쪽 배선에 직렬로 연결해줌으로써 부족한 저항 값을 늘려주지요...

하지만 시멘트 저항은 발열량이 큽니다.. 잘못하면 화재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게다가 앞쪽의 좌우 깜빡이, 뒷쪽의 좌우 깜빡이.. 총 4세트의 시멘트 저항이 필요한데요.. 매우 비효율 적입니다.

전류 소모 면에서도 에너지가 열로 날아가버리니 비효율적이죠.


하지만.. 좋은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깜빡이 릴레이 자체를 개조하는 것이지요
아까 위에서 깜빡이는 주기를 결정하는 요소로 R1을 꼽았었죠..
주기 계산식 보시면 R1에 따라 주기 f 값이 변합니다.

 

상호 같은게 없으니 문제 될건 없겠..
저항 저거 비싸 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반면 시멘트 저항 4세트는 만원......
+_+납땜만 하실줄 알면 만원 세이브 하시는 겁니다.

 

친절하게도 깜빡이 릴레이 내부 회로엔 소자들의 이름이 써있습니다. R1 저항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항값은 색 띠로 보시는거 아시죠..?
 
다음과 같은 법칙으로 저항의 저항값을 알 수 있는데요

 

 
R1의 색은 흰갈주금... 찾아보니 저항 값은 90K옴입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 90옴이 아니에요 90K옴입니다! 90키로 옴!!
(1키로 미터가 1미터가 1000개 모인거고.. 1키로 그램이 1그램이 1000개 모인 거니 1키로 옴은 1옴이 1000개 모인 것이니... 90키로 옴은 1옴이 90000개 모인거에요..)

계산식을 다시 한번 보시면...
R1과 f의 값은 반비례합니다. (R1이 f의 역수이니까요)
즉, R1이 커지면 커질수록 f값은 작아지고 이 말은 곧 주기가 줄어든다는거죠.
우리는 지금 미친 듯이 깜빡이는 LED라이트를 진정 시켜야 하므로 R1의 저항 값을 늘려야겠네요.

데이터 쉬트를 보시면 R1의 저항은 6.8K옴에서 510K옴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개조기는 2부를 기대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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