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쉐보레 올란도가 미디어런칭을 통해 국내자동차시장에 데뷔하였습니다. 지난1월 지엠대우에서 한국지엠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한뒤 첫 쉐보레 마크를 달고 나온 올란도는 그러나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앞날이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앞서 포스팅 했었지만 올란도는 7인승 MPV모델입니다. 쉐보레측에서는 기존 차종의 틀을 깨는 ALV(Active Life Vehicle)이라고 표현했지만 국내소비자들이 보기엔 기아 뉴카렌스와 비슷한 등급으로 올란도의 시선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올란도 카달로그가 유출되었다고 해서 카달로그를 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올란도가 국내에 정식판매되는 시점이 3월2일이라서 아직까지 정식 카달로그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밑의 올란도 카달로그가 틀릴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일단 유출된 카달로그를 한번 보세요.


일단 카달로그로 본 올란도의 상품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카달로그에 파워트레인사양은 나와있지 않지만 163마력 디젤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형태입니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4km/l라는데 이정도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옵션패키지 및 각 옵션트림별 상품성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일단 S-ESC와 커튼에어백이 하위트림인 LS에서도 선택할수 있게 한점은 나쁘지 않지만 경쟁사인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조차 커튼에어백을 기본형에도 모두 포함되고 있는 현실에서 커튼에어백 정도는 기본으로 포함하는것도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기본형 가격을 2000만원 아래로 낮추어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들의 눈을 끌어들이고 대신 커튼에어백과 S-ESC를 선택사양으로 뺀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중 상위급 트림을 아직도 많이 선호하는 편임을 감안하면 커튼에어백이나 S-ESC둘중 하나는 기본형으로 포함시키고 가격을 약간 더 올리는게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한 썬루프 옵션을 LS에는 아예 선택을 못하게 한점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기능이 기본트림인 LS와 중간트림인 LT에는 선택조차 할수없다는점 무엇보다도 수동변속기를 원하는 고객은 LS등급만 선택할수 있다는점은 너무 아쉽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수동과 오토비율이 1:9 라고 해도 수동변속기 선택폭을 제한한건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쉐보레 올란도 국내에서 쉐보레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중요한 차종


위에서 언급했지만 쉐보레의 첫 배지를 달고 국내에 등장한 올란도는 단순히 국내시장진출을 떠나 쉐보레 이미지를 알려야 하는 중요한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은 아직도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모르거나 수입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하물며 저희아버지도 쉐보레가 어느나라 브랜드냐고 저한테 물어본적 있습니다.)


따라서 쉐보레는 그 어느때보다도 올란도의 상품성과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일 올란도가 품질 및 경쟁력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의 인식도 같이 떨어질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쉐보레차들의 안전도평가가 워낙 좋고 소비자들에게도 쉐보레 차량들이 튼튼하고 안전성이 좋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에어백, S-ESC,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기능도 기본에 최대한 포함시켜야 소비자들이 쉐보레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할수 있는데 위에 유출된 올란도 카달로그로 봐선 그걸 기대하기는 어려울거 같네요.


또한 7인승 MPV시장은 국내에서는 예전과 달리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7인승 MPV가 크게 활성화된 90년대말 2000년대 초중반과 달리 지금 나오는 7인승 MPV모델은 뉴카렌스 하나뿐입니다. 뉴카렌스의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겨우 440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보통 현대기아차는 경쟁사의 신제품이 출시되면 그전에 먼저 연식변경을 통해 기존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하는 마케팅 정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올란도 출시전후로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죠. 제작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때 기아 모닝이 2010년형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대폭 손질했던것과 비교하면 말입니다. 이말은 즉 현대기아차가 현재 7인승 MPV인 뉴카렌스를 사실상 국내시장에서 포기했다는 뜻으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대신 현대기아차의 5-7인승 SUV모델이 많습니다)


따라서 올란도의 실질적인 경쟁모델은 뉴카렌스라기 보다는 스포티지R, 투싼IX, 쏘렌토R, 싼타페라고 볼수 있습니다. 쉐보레가 이들 차량을 상대로 어떻게 마케팅을 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예전에 지엠대우 디자인센터에서 올란도 실내를 보았었는데 실내공간 활용성이 상당히 좋긴 했습니다)   


기존의 지엠대우가 한국지엠주식회사 변경되면서 나온 쉐보레 브랜드의 첫 신차로 출시될 모델은 7인승 미니밴 올란도입니다.


과거 LPG가격이 저렴할때 등장한 대우의 7인승 미니밴 레조 후속으로 나온 쉐보레 올란도는 국내에서는 기아의 미니밴 뉴카렌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쉐보레 올란도는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올란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미 영국 쉐보레 홈페이지에서는 올란도에 대한 정보와 가격이 올라와 있습니다.


영국에서 판매되는 쉐보레올란도는 1.8L가솔린엔진과 2.0L디젤엔진 두가지 엔진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2.0L디젤엔진은 130마력 저마력 버전과 163마력 고마력버전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2.0디젤엔진은 라세티프리미어 디젤과 동일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션은 1.8L가솔린엔진은 5단 수동미션 한가지만 제공되고 2.0L디젤은 6단 수동미션과 6단 자동미션 두가지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6가지 바디컬러를 적용할수 있는데 기본컬러인 화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색깔은 410파운드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올란도는 16인치 알로이휠과, 17인치 18인치알로이휠 세가지가 제공됩니다. 가솔린모델은 16인치와 17인치 디젤은 17인치와 18인치를 선택할수 있습니다.(18인치의 경우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에서만 선택할수 있음)


영국에서 판매되는 올란도는 1.8L 가솔린엔진 LS모델 기준으로 기본가격이 16395파운드(294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LS, LT, LTZ 세가지 트림으로 나누어지는데 제일 비싼 트림인 LTZ트림에 2.0L디젤엔진과 6단미션을 선택할경우  24370파운드(4350만원)를 지불해야 됩니다.
 

올란도 유럽기준 연비는 1.8수동이 시내29.1mpg(12.4km/l), 고속47.9mpg(20.4km/l), 혼합 38.7mpg(16.5km/l), 2.0디젤수동은 시내35.8mpg(15.2km/l), 고속57.7mpg(24.5km/l), 혼합47.1mpg(20km/l), 2.0디젤자동은 시내연비 30.4mpg(13km/l), 고속 49.6mpg(21km/l), 혼합 40.4mpg(17.2km/l)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라면 당연히 2.0디젤수동을 선택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대체로 우리나라보다 차값이 비쌉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810만원부터(밴모델제외) 시작하지만 영국은 7215파운드(1290만원,1.0 LS모델 5단 수동)가 기본가격이며, 라세티프리미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301만원부터 가격이 시작되지만 영국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크루즈가격은 13795파운드(2470만원,1.6 LS모델기준 5단 수동)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윈스톰은 2276만원부터 가격이 시작되지만 쉐보레 캡티바는 19540파운드(3500만원 2.0L디젤 LS모델기준) 5단 수동부터 가격이 시작됩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자동차가격이 비싼이유는 일단 높은관세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자국내에서 조립된 차량이 아닌 해외에서 조립된 차량은 2.5%의 관세를 물리고, 우리나라는 8%관세를 물리지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은 10%관세를 내야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요. 특히 국토가 좁은 덴마크나 룩셈부르크의 경우 좁은국토에 비해 많은 자동차를 억제하기 위해 세금을 많이 책정합니다. 

 
어찌되었든 쉐보레 올란도의 가격은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2940만원에서, 4350만원까지 책정되어 있습니다. 올란도의 경쟁모델이라 할수 있는 기아 뉴카렌스의 경우 국내가격이 1600만원 정도부터 시작되는걸 고려해본다면 쉐보레 올란도의 기본가격은 1800만원대부터(오토미션이 포함되면 2000만원 내외쯤) 책정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7인승 미니밴시장에서 올란도 성공할수 있을까?


위차량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7인승 미니밴 기아자동차 뉴카렌스입니다.


IMF시절인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LPG연료를 사용하는 7인승 미니밴의 전성시대였습니다. 1998년만 해도 LPG가격은 리터당 244원 이었던걸로 기억하며 당시 크게 힛트쳤던 기아의 7인승 미니밴 카렌스의 경우 LPG연료를 가득채우면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엄청난 경제성을 자랑했습니다. 물론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워낙 싼 경제성때문에 카렌스를 포함한 카스타, 레조등의 미니밴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또한 당시 7인승 미니밴은 승합차로 분류되어 세금도 싸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당시 7인승 미니밴 1년치 세금이 65000원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후 LPG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LPG연료를 사용하는 7인승 미니밴의 메리트가 사라졌고 무엇보다도 7인승부터 승합차로 분류되던 자동차세제도가 10인승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기존 7인승 미니밴은 승용차처럼 엔진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냈습니다. 그리고 기존 미니밴 시장을 5-7인승 중소형SUV가 많이 잠식했구요.


지난해12월 7인승 미니밴 기아 뉴카렌스의 판매량은 고작 441대입니다. 반면에 9-11인승 미니밴인 카니발은 무려 2630대로 카렌스보다 6배나 많이 팔렸습니다. 미니밴은 공간활용이 극대화되어야 상품성이 높아지는데 그동안 인터넷에 올라온 올란도의 이미지사진을 보니 일단 공간활용성 측면에서 많이 배려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국내자동차시장에 올란도가 많이 판매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사정상 2.0L LPG엔진이 탑재되야 하는데 현재 GM대우에는 2.0L LPG엔진라인업이 없습니다. 결국 2.0L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올란도 디젤수동 모델의 경제성이 상당히 눈에띄는데요. 가능하면 중상위트림에서도 수동변속기를 선택하게끔 배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쉐보레 브랜드로 전환한 한국지엠의 첫 간판모델인 7인승 미니밴 쉐보레 올란도 과연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잃어버린 7인승 소형미니밴시장을 부활시킬것인지 사뭇 궁금합니다.
음 사정이 있어서 제가 늦게 대리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8월13일 저녁과 14일 새벽에는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만 습한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이날 저는 두콜을 타게 되었습니다. 처음 대리한 차량은 뉴카렌스LPI모델인데요. 사이드 브레이크 푸는 스위치가 따로 있는걸 까먹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뉴카렌스는 음 무난합니다. 로체와 언더바디를 공유해서 그런지 승차감이 단단하지만 코너링은 생각외로 괜찮습니다. 꾹 밟아본건 아니지만 일상주행에서 힘이 부족한 편도 아니었습니다.


뉴카렌스 대리 끝내고 와서 바로 다음 차량을 대리하게 되었는데 차종은 2000-2002년 사이에 생산된 초기형 아반떼XD 모델입니다. 오너분은 40-50대 정도로 추정되었구요.




순정차량이 리어스포일러만 장착된 차량인데 처음에는 1.5L 오토겠지 했는데 내부를 보니 스틱입니다. 그리고 기어봉이 순정이 아니고 투스카니 기어봉을 이식했더군요. 그래서인지 손 감기는 맛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주행해보니 기어비별 rpm이 제가 운전해보았던 1.5스틱 아반떼XD와 달라서 오너분께 물어보았는데 아반떼 XD 2.0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상당히 귀한 차량이죠.


왜냐면 XD는 4도어와 5도어가 출시되었는데 4도어 또한 2.0엔진 장착차량을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XD 2.0 5도어를 더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정확한 XD모델별 판매량이 나와있지 않아서 실제로 2.0모델중 4도어와 5도어 어떤게 더 많이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주행감각은 XD4도어나 XD5도어나 비슷비슷합니다만 고속안전성은 4도어가 조금은 더 나았습니다. 뒤에 사제로 장착한 리어스포일러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제가 대리한 XD 2.0스틱 4도어 차량은 20만km가 훌쩍 넘은 차량이고 외관이 약간 긁히고 헤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한 앞유리가 가로로 금이 쫙 그어져 있었구요. 오너분이 중고로 판매하고 싶어하던데 제가 여윳돈이 많았다면 아마 당장 업어왔을듯 합니다. 엔진과 미션상태가 상당히 좋더라구요.


오너분이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연구소에서 일하는 분이라서 대리하면서 자동차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말할수 있었네요. 덕분에 좋은 말도 많이 들었구요.


제가 개인사정상 대리는 잠시 중단합니다. 하지만 제가 소유하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꽁지차 연비 테스트 할 예정인데요.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에 잠깐 해보았는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그동안 나타나지 않던 잡소리들이 서서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대리기사의 뒤를 쫓는 꽁지차는 필요에 따라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적지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내운전 특히 가혹한 주행시 연비테스트를 할수 있습니다. 사실상 택시와 주행환경이 비슷하다고 보며 됩니다.


앞으로 저는 롱텀테스트를 할경우 꽁지차테스트도 병행해서 가혹한 조건에서의 연비측정도 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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