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달리 전조등이 어둡게 느껴져 확인해 보니 주행도중 전조등이 한쪽만 점멸되는 경우를 적지않게 겪어보셨을 겁니다. 보통 전조등의 수명은 필라멘트 상태에 따라 길면 거의 폐차때까지 쓰는 경우도 있고 짧으면 1개월이 채 안되서 전조등 필라멘트가 끊어진 경우도 있는데요. 딱히 전조등을 아끼고 수명을 늘리는 관리방법은 없습니다.(자주 ON/OFF 안해주면 수명이 길어진다고는 합니다)

 

전조등 수명이 다되어 점멸이 안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한쪽만 점멸됩니다. 만약 동시에 양쪽 전조등이 점멸이 안된다면 이는 전조등 자체문제보다는 퓨즈박스나 배선문제등 다른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윗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운전석쪽 전조등이 점멸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가로등 많은 도시에서는 한쪽 전조등만으로 충분히 운전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두운 도로의 경우 시야가 좁아지고 주위에 있는 차들이 전조등이 한쪽만 들어오기 때문에 자동차가 아닌 오토바이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점멸되지 않는 전조등은 가능하면 교체하는게 정답입니다.

 

다행히 트렁크에 예전에 사용했었다가 보관한 예비용 전조등 한개가 있어서 이 전조등을 장착해 보겠습니다.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경차치고는 전조등 교체시 어른주먹하나 들어갈 수 있을정도로 넓은 편입니다. 따라서 전조등 교체시 헤드램프 자체를 탈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담이지만 경쟁차 올뉴모닝의 경우 운전석쪽은 괜찮은데 조수석은 상당히 비좁아 전조등 교체시 헤드램프를 탈거해야 합니다. 소형차급인 BMW 미니도 헤드램프를 탈거해야 전조등 교체가 가능하죠.

 

사실 육각렌치 있으면 헤드램프 탈거하는거 그리 어렵지 않은데 정비소에 맡길경우 전조등 교체시 헤드램프를 탈거해야 되는 차종과 그렇지 않은 차종간의 공임비 차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부분을 통틀어 정비성이 좋은차 그리고 정비성이 좋지 않은 차량이라고 구분할 수 있겠죠. 대체로 미국차들이 엔진룸이 넓고 휑한데 미국의 경우 자가정비를 많이 하기 떄문에 자동차메이커 또한 거기에 맞춰 엔진룸이 넓고 정비가 용이하도록 자동차를 제작합니다.

 

말이 잠시 다른곳으로 샜네요. 아무튼 전조등을 교체해봅니다.

 

전조등 소켓에 연결된 플러그를 뽑고 전조등에 고정된 걸쇠를 풀면 전조등이 빠집니다. 전조등 장착은 역순으로 하면 되죠. 전조등 넣고 걸쇠로 고정하고 소켓에 플러그를 꽃고 고무커버 다시 씌우고......

 

쨔잔...... 좌 우측 전조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그리고 전조등 조사각을 확인해 봐야겠죠.

 

응? 근데 조사각이 좀 높아보입니다. 하향등인데 조사각이 높으면 정작 아래쪽이 흐리게 비쳐서 비오는날 거의 안보이고 상대방 운전자는 눈부셔서 사고위험이 높아지겠죠. 반대로 조사각이 너무낮으면 시야 자체가 좁아서 운전자가 상향등을 자주 점멸하거나 아예 상향등으로만 주행하게 될 확률이 높겠죠.

 

십자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다면 전후좌우 조사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전조등 조사각을 맞추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맞춘 전조등 조사각입니다.

 

본래는 정면에 보이는 컨테이너벽과 차량사이의 간격이 3M정도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셀스세차장이라서 혹시나 중간에 세차하러 오는 운전자들에게 피해줄까봐 좀 멀찍이서 조사각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조수석 전조등이 정상적으로 점멸되었기 때문에 조수석 전조등 조사각 참고하여 운전석 조사각 맞추면 됩니다.

 

운전석 전조등의 경우 어두운 2차선 국도등에서 마주오는 자동차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조수석보다 조사각을 약간 낮게 설정하는것이 좋습니다. 윗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수석보다 운전석쪽 조사각이 조금 낮아 보일겁니다.

 

만약 전조등이 둘다 나간경우라면? 이 경우에는 전조등 점멸할 필요없는 대낮에 가까운 정비소가서 전조등 교환 하시는게 여러모로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조등 교환할 때 정비사에게 전조등 조사각 맞춰달라고 말해줘야 합니다.(그냥 전조등 교체하면 조사각 맞추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제 경험상)

 

어둠속에서 환한 시야를 보장하는 전조등 교환 및 조사각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야간주행하다가 헤드라이트가 갑자기 툭 꺼진 경험을 해보신분은 없으신지요?


얼마전에 저는 그러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ㅡ.ㅡ


주행하는데 헤드라이트가 너무 어둡다 싶어서 길가에 차를 정차하고 헤드라이트를 봤더니 라이트 스위치를 아무리 돌려도 헤드라이트가 점멸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거리인데다 가로등도 있는 편이라 조심스럽게 비상등을 켜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헤드라이트가 주행중 갑자기 꺼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요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번 헤드라이트 수명이 다되었다.


제 생각에 1번은 아닙니다. 제 프라이드는 헤드라이트 교체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통상 헤드라이트 수명이 3년정도임을 감안하면 헤드라이트 수명이 다되어서 교체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헤드라이트 수명이 다될때 아예 양쪽 램프가 다꺼지지 않고 한쪽만 꺼지는 경우가 대부분인걸 감안하면 1번은 아닙니다.


2번 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었다.


좀 드문 경우지만 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어갈때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전기장치에 이상을 일으킨뒤 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어 작동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헤드라이트가 꺼진 후에도 이상없이 시동이 걸리는것을 보면 알터네이터 수명이 끝나서 헤드라이트가 꺼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면 재시동이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3번 퓨즈가 끊어졌다.


제일 유력한 고장원인입니다. 퓨즈가 끊어지면 주행중에도 헤드라이트가 꺼질수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4번 엔진룸에 있는 퓨즈선 릴레이가 단선되었다.


이것도 3번과 함께 제가 생각한 고장원인입니다. 노후차의 경우 배선이 낡아 배선이 단선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4가지 고장원인중 제가 유력하게 생각한 고장원인은 3번과 4번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날 낮에 카센타로 가서 고장진단을 받았습니다.


카센타에 계신 자동차 정비사가 먼저 퓨즈박스를 열고 퓨즈단선유무를 확인했지만 퓨즈는 이상없었습니다. 


그리고 퓨즈선 릴레이가 있는곳에 가서 릴레이선을 교체해보니 헤드라이트가 점멸되면서 정상적으로 작동되었습니다.


퓨즈선릴레이 3개중 2개를 새로 사서 퓨즈릴레이 박스에 꽃았더니 정상적으로 헤드라이트가 작동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노후차중에 이렇게 가끔씩 릴레이선이 나가 헤드라이트나 오디오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럴때 알터네이터 고장으로 착각해서 멀쩡한 알터네이터를 교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합니다.
 

알터네이터 교체하는데 보통 10만원 이상 들지만 저는 릴레이선 교체로 7000원만 지불했습니다. 아직 알터네이터는 쌩쌩한 편이라고 정비사께서 저한테 알려주셨습니다. 시동걸고 전압측정 해보니 14V 내외로 측정되었습니다.


제차의 경우 나온지 13년된 고령차인 관계로 릴레이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배선또한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거 같습니다. 노후차일 수록 차량관리를 더욱 꼼꼼하게 해주어야겠죠. 


일부 카센타의 경우 사소한 고장이라도 고장증상을 부풀려 수리비를 많이 요구하는 카센타가 더러 있는데 그런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고장증상에 대한 원인과 대처법을 어느정도 숙지하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13만km을 넘긴 제차입니다. 주요부품들이 슬슬 말썽을 일으킬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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