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체 사용하겠습니다.

하...이 시대에 계엄령이라니. 그것도 전시나 특수상황도 아니고 단지 자신에게 반기 드는 의원 겁박주는 용도로 계엄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의 사주를 보면 답이 나온다. 사주 전문 용어 난해하게 보는 분들 있으니 최대한 쉽게 풀어서 쓰겠다. 

이 사주는 검푸르고 큰 호숫가옆의 늪지대에 우뚝 선 바위이다. 우뚝 선 바위인데 바다처럼 거칠지 않으니 나에게 호의적이기도 하며 때로는 큰 무기로 쓸 수 있다. 

윤석열 자신을 뜻하는 바위는 진토 늪지대 뿌리내린 잡초 을목을 반긴다. 잡초가 바위를 만나면 나의 힘을 약화시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재물이 되기도 한다.

이분은 지금까지 탄탄대로였다. 벤츠로 비유하면 벤츠 A 클래스였던 사람이고 과속방지턱이 많은 시내도로만 달릴 수 있었던 사람이 1991년 사법시험 합격하면서 C클래스로 바뀌고 과속방지턱 없고 비교적 넓은 시내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 클래스 타면서 이도로 저도로를 이용하면서 경험치를 쌓은 이 인물은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하면서 E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했고, 속도 제한이 있지만 쭉 뻗은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는 BBK 진상규명 특별검사로 임명됐고,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을 거치면서 강골검사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리고 2016년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담당하면서 정말 거칠 것이 없었고 외부에서 볼때 혁명적이고 대쪽같은 인물이라고 우러러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뒤를 밀어주면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을 거쳐 검찰총장이 됐다. 이건 S 클래스급이라고 볼 수 있지 그가 이용하는 도로는 제한속도만 존재하고 중앙분리대가 있는 쭉 뻗은 고속도로가 됐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벤츠 위의 제왕급 브랜드 마이바흐를 넘보게 됐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S클래스에서 마이바흐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심사를 받았고, 2022년 이 심사에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그만이 누릴 수 있는 마이바흐를 소유하고 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가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일반적인 고속도로가 아닌 오직 그만이 다닐 수 있는 도로 그리고 속도제한 등이 없는 그야말로 무제한 고속도로였다.

일생에 부침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의 인생은 탄탄대로였다. 그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넓고 매끄러운 무제한 아우토반을 신나게 달렸다. 임기 초에는 그랬다.

하지만 무리했던 탔일까? 임기 초부터 서서히 삐걱거리고 고장증상이 나기 시작했다. 분명히 아무런 장애 없이 마음껏 속도 내면서 달릴 수 있었는데 넓고 평탄하기만한 도로는 장애물이 출현하면서 점점 좁아지고 노면에 요철이 서서히 생기며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에 무리가 가기 시작했다.

짜증이 난 그는 좁아진 도로를 다시 넓히기 위해 불도저 등 장비를 동원했지만 오히려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도로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임기초 쭉 뻗고 매끈하며, 최고속으로 달릴 수 있었던 도로는 좁고 패여 일반도로 못한 골목길 수준이 됐다. 마이바흐는 이런 거친 도로에 어울리는 차량이 아니다.

사실 올해도 그는 좋지 않은 운이었다. 그나마 대운이 아직 좋아서 버틴 것이지 앞으로는 무리하지 말고 주변 환경에 순응해야 하는데 아직도 강골검사 시절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좋지 않은 도로에서 마이바흐를 무리하게 운용했다.

사람은 아래에서 위로 가면 쉽게 적응하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때 적응못하는 경우가 많다. 윤석열은 더 이상 마이바흐를 운행하기에 너무 힘든 도로환경을 맞닥뜨렸다. 이에 순응하고 차를 갈아타야 하는데 마이바흐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 집착이 강할 수록 판단력 흐리다는데 맞는 말 같다.

앞으로 그는 어떻게 될까? 그의 현재 대운은 갑오대운이다. 갑오대운은 그의 인생 최전성기이며, 다음 대운인 을미대운은 나의 경금과 천간 을미가 을경합된다. 을경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내년 을사년이다. 을경합에 또 을목이 들어오니 을목끼리 서로 경쟁과 다툼이 치열해진다. 윤석열을 상징하는 경금은 을목 하나도 부담스러운데 거기에 또 을목이 감아올리니 숨이 꽉 막힐 것이다.

지지도 시끄럽다. 을미대운의 미토가 시지 술토와 형충하고, 경금을 받치는 진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즉 나를 받쳐주는 뿌리가 흔들흔들한다고 볼 수 있겠지 이러한 상황을 봐선 이분은 임기 절대로 못채운다. 

그나저나 탄핵 표결 날짜가 12월 7일은 갑진년 병자월 을사일 병술시인데...또 을목이네...거기에 사화가 원진살 발현하고, 솔직히 탄핵 가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설령 부결되더라도 민주당은 계속 표결할 것으로 보며 시간이 갈 수록 윤석열은 더욱 불리해진다. 탄핵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사실상 내려올 운이다. 매끄럽고 넓으며 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에서 마이바흐로 마음껏 가속페달을 밟았던 그는 이제 거칠고 때로는 뻘받 구간이 있는 거친 노면을 가야한다. 그의 운명이다.

윤석열은 정치 입문하지 않고 계속 검사를 쭉 했어야 하는 인물이다. 계속 평검사로 남았다면 조금 부족한 감은 있고 군데군데 어려움을 겪었어도 강골검사에 걸맞는 명성을 쌓아 노년에도 주위에서 존경 받았을 것이다. 실제 사람됨됨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주상으로는 정치인과는 전혀 어리지 않는데...이것도 본인의 선택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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