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국산 차의 내수형과 수출형에 대한 차이를 이렇게 알고 있을 겁니다. 내수형은 화려하고 편의사양이 많다. 대신 부식을 방지하는 방청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수출형은 내수형과 반대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NF쏘나타 내수형과 수출형을 비교한 건데요. 한눈에 봐도 수출형은 하부에 검은 언더코팅이 두텁게 도포되어 있죠. 반면 내수형은 언더코팅이 드문드문 되어 있는데요. 참 너무하죠.

 

지금은 수출형과 동일하지만, 현대기아차 기준으로 2007년 이전에는 수출형 차량은 철판에 아연도금이 되어 있었는데, 반해 내수형은 철판에 아연도금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 판매됐던  NF쏘나타의 경우 2006년식까지는 4륜의 타이어를 감싸는 펜더 중심으로 부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07년 이후 제작된 모델은 부식되는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수출형 차량에 꼼꼼히 도포하는 공정이 있습니다. 바로 이너왁스 공정이죠. 이너왁스는 프레임 또는 언더플로어, 도어, 트렁크 등 차체 안쪽에 도포하는 왁스로 부식을 방지하는 방청 역할을 합니다.

그럼 국산차 내수형이 아닌 수출형 차량에도 이너왁스를 도포할까요? 합니다. 약 10년 전 중고차 회사에서 근무할 때 미국 수출형 NF쏘나타 매물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도어 하단 배수구에 이너왁스가 흐른 흔적이 있었죠. 반면 내수형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완성차 업체 공장에서 근무할 때 출고 후 선적을 기다리던 수출 차량 대상으로 이너왁스 시공하는 걸 직접 보기도 했었고요.

 

그렇다면 현대기아차가 아닌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도 내수형은 이너왁슬 도포 안 할까요? 차체 바닥 즉 언더플로어는 직접 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도어 아래쪽의 경우 이들 브랜드 차량에서도 이너왁스가 뿌려진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언더플로어쪽은 이너왁스를 도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막상 도어 쪽은 이너왁스가 흘러내린 흔적이 없더군요. 아마도 언더플로어쪽만 도포하나 봅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사실 이너왁스가 도포되어 있지 않더라도 아연도금이 잘 되어 있다면 부식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뿌려주는 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선 좋겠죠. 아직 내수 고객 차별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으니까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동차부식

#언더코팅

#이너왁스

#내수형

#수출형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물건이라고 합니다. 일시불로 구매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동차구매시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취득세와 등록세 별도로 내야하며 해마다 계속 자동차세를 국가에 납부해야 합니다. 


비싼 돈을 지불한 새차를 구매할 때 보통 고객마다 다르지만 보통 딜러들에게 세 가지 서비스를 받을겁니다. 블랙박스, 선팅, 언더코팅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현금할인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현금할인 받기 힘들 경우 블랙박스와 선팅은 서비스 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블랙박스는 사고시 과실을 정확히 따질 수 있어 현재 시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기 때문에 블랙박는 가능하면 서비스받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희 직장 근처에 언더코팅 시공하는 카센타가 있는데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 임시넘버를 부착한 신차들이 언더코팅을 작업을 하는걸 종종 보았습니다. 아마도 딜러서비스 중에서 언더코팅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인도할 차를 시공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언더코팅을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왜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지 근거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아반떼 쿠페 구매 후 처음 엔진오일 교환하기 위해 리프트를 띄운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신차 상태라 그런지 하부가 깨끗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페어타이어, 배기관이 지나는 자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부에 검은색 언더커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언더커버가 폭넓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언더커버를 적용한 이유는 방청보다는 주행시 원활한 공기흐름을 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언더커버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물질, 수분, 염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청에도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은 아반떼 쿠페 10만km 주행한 하부 사진입니다. 10만km 주행하는 동안 언더커버에 덮인 하부철판 상태가 궁금해 언더커버를 분리해 보았는데요. 위 사진이 언더커버 분리한 사진입니다.



좀더 확대해서 찍은 사진을 보겠습니다. 운전석쪽 하부 사진인데요. 맨철판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만 부식의 흔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반대쪽 조수석쪽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배기라인의 경우 높은 고열에 쉽게 노출되는 부품이라서 그런지 부식이 꽤 진행된 상태입니다. 



한눈에 봐도 배기라인 부식이 꽤 진행된 것이 보이시죠? 이건 사실 현대차 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자동차가 해당되고요.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이 경우 신차출고 후 배기라인에 아연스프레이를 뿌려서 도포하면 그나마 부식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춰줍니다. 이미 부식이 많이 진행됐다면 크게 의미 없고요.


이상으로 아반떼 쿠페 언더커버를 분리해서 하부를 살펴보았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언더커버가 장착된 위치의 하부철판은 부식없이 깨끗했습니다. 고로 언더코팅이 불필요합니다.


일부 언더코팅 전문점에서는 언더커버가 부착된 부분도 언더코팅을 하고 있는데요. 불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자동차리뷰어와 자동차매체에서 언더커버가 부착된 철판에 아무런 방청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지만 이건 대부분의 수입차도 비슷한 상황이고요.(벤츠나 BMW도 언더커버 분리하면 다 저렇습니다) 언더커버가 대부분의 염분과 수분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언더코팅 잘못하는 경우 언더코팅 안한 것보다 부식이 더 유발될 소지가 있습니다. 언더코팅 작업이 잘못되어 언더코팅 균열이 발생해 그 틈새로 수분 등이 유입되어 철판 내부가 녹슨것도 본 적 있었습니다.



따라서 내차 소중해서 그래도 언더코팅을 해야한다면 차라리 아예 비싼 업체에서 시공하는게 좋습니다. 요즘은 단순히 철판 외부에 언더코팅만 뿌리지 않고 내부 방청인 이너왁스까지 해주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견적이 비싸지만 비싼만큼 차체부식 방지에는 더 좋습니다. 


그리고 하부부식 방지에 더 좋은 방법은 주기적으로 하부세차를 하는겁니다. 요즘 셀프세차장 가보면 하부세척 할 수 있는 노즐이 따로 구비된 경우가 많죠. 하부세척만 잘해도 대부분 부식방지에 도움됩니다.


이너왁스는 방청처리는 해주는 것이 좋다.


국산차 특히 현대기아차를 두고 쿠킹호일로 만들어 부식이 쉽게 발생된다는 비아냥이 많은데요. 현대차, 기아차, 옛 대우차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휠하우스나 사이드스텝 등 물이 쉽게 고이는 철판 내부에서 부식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국산차는 아연도금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철판 내부는 이너왁스 도포를 하지 않았죠. 요즘은 일부 국산차에서도 이너왁스를 도포합니다.(르노삼성 SM6의 경우 흥건히 흘러내릴 정도로 이너왁스 도포함)


이너왁스는 철판 내부에 침투하는 염분과 수분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부세척 자주하면 이너왁스도 불필요하지만 하부세척이 힘든 경우는 이러한 이너왁스가 부식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뷔르트 이너왁스캔 2통 사서 동네 카센타에 작업을 맡겨서 시공했습니다. 하부철판 뿐만 아니라 본넷, 트렁크, 도어내부 등은 물론 접지된 단자 등에도 이너왁스 뿌려서 부식을 근본적으로 방지했습니다.


뷔르트 외에 록타이트것도 있지만 록타이트는 요즘 안나오고요. 르노삼성 순정 이너왁스가 있는데 르노삼성것은 좀 비쌉니다. 저 같은 경우 이너왁스캔 2통과 작업 공임비 합쳐 대략 8-9만원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너왁스의 경우 수명이 오래가기 때문에 사실상 한번 뿌리면 더 이상 뿌리지 않을 정도로 반영구적 수명을 지녔습니다.(대략 5년 주기로 뿌리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너왁스만 신차 출고후 뿌려주면 폐차 때까지 타는데 적어도 부식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대기아 R&D 모터쇼 라지존에서 전시된 모델 중에서 전륜구동 중형, 대형 세단 모델들 사진과 제원을 올려 보겠습니다.

 

이번 R&D 모터쇼 라지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신차는 단연 쉐보레 임팔라입니다. 임팔라는 북미에서 먼저 출시되었고 국내에서도 올해 8월 정식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 또한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약 5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출시되어서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쉐보레 임팔라는 제원 기준으로 그랜저, 아슬란, K7보다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라지존에서 전시된 차 중에서 가장 눈에 띕니다. 프런트 디자인 또한 쉐보레 디자인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잘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쉐보레 임팔라 제원 그리고 엔진 배기량, 서스펜션, 최대타이어 사이즈가 표기된 도표입니다. 차체가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크고 휠 타이어 또한 가장 큰 사이즈가 적용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일전에 임팔라 하부를 들여다 본적 있는데 언더커버로 대부분 덮여 있지만 언더커버로 덮여있지 않은 철판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부분은 옥의 티라고 생각됩니다.

 

 

임팔라 경쟁 모델인 현대 아슬란 사진입니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그랜저HG 사이에 포진한 모델이라고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느낌은 그랜저HG 껍데기 바꾸고 조금 더 화려한 편의사양이 적용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현대 아슬란 제원, 엔진 배기량, 서스펜션 종류, 최대타이어 사이즈가 표기된 도표입니다. 아슬란의 경우 하부를 보니 꼼꼼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언더코팅이 도포되어 출시됩니다.

 

전혀 언더코팅 되지 않은 임팔라 언더코팅 면적이 크게 줄어든 2세대 스파크

 

 

제가 쉐보레를 좋아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언더코팅 등 방청작업이 현대기아차보다 잘 되어 있다는 부분입니다. 과거 크루즈만 하더라도 언더코팅이 꽤나 두텁게 도포되어서 언더코팅 업계에 종사하시는 사장님조차 크루즈는 언더코팅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낼 정도였으니까요. 위 사진은 2세대 스파크 하부 사진인데요. 1세대 스파크를 소유하고 있다면 1세대 스파크와 비교 시 언더코팅이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아실 겁니다.

 

최근 한국지엠이 애플 카플레이, 마이링크 등 편의사양을 대폭 확대 적용하고 인테리어 재질이 조금 더 고급스러워지고 있는데 반해 보이지 않는 부분 마감은 상대적으로 부실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설상 가상으로 올란도는 1.6L 디젤 엔진이 탑재되면서 요소수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요. 대신 서스펜션 로워암이 알루미늄 합금에서 스틸 재질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 기업의 1차 목적은 이윤입니다. 이윤이 없는 기업은 존재할 수가 없죠. 임팔라의 경우 그래도 미국과 비교해서 500만원 가량 국내가 저렴하기 때문에 언더코팅이 안되어 있다고 해서 문제라고 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반면 2010년 이전만 해도 언더코팅이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되는 모델에는 언더코팅 도포 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공기역학 목적이 크겠지만 언더커버가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엑센트 DCT에도 언더커버가 부분 적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임팔라와 아슬란 이외에 토요타 아발론, 현대 쏘나타, 포드 몬데오 등의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현대기아 R&D 모터쇼에 전시 부스 중에서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가장 비싼 자동차들이 전시된 럭셔리존에는 현대 에쿠스, 기아 K9,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BMW 7 시리즈, 아우디 A8 모델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섯 모델 모두 올해 처음 국내 출시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인 익스테리어 등 직접적인 비교는 제외했습니다. 대신 하부 방청 및 언더커버 적용 범위 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현대 에쿠스 사진부터 보시죠. V6 3.8L 람다 엔진과 V8 5.0L 타우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표준 모델과 길이를 늘린 리무진 모델 두 가지 바디 타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쿠스의 제원과 경쟁 모델인 BMW 7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의 엔진과 서스펜션 타이어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으며 에쿠스 하부 마감 수준을 볼 수 있습니다.

 

 

하부 사진을 직접 촬영해 보았습니다. 스페어 타이어가 대부분 드러나 있지만 언더코팅이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기아의 기함급 대형세단 K9 사진입니다.

 

 

에쿠스와 플랫폼이 같아서일까요? 에쿠스와 매우 흡사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리어 서스펜션 로워암이 에쿠스는 스틸인데 반해 K9은 알루미늄 합금 재질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아 K9 하부 마감 사진입니다. 에쿠스와 플랫폼을 공용으로 쓰기 때문인지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매우 흡사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사진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하부 사진 그리고 엔진, 서스펜션, 타이어사이즈가 표기되어 잇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자들이 선호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 S 클래스는 V6 3.0L 디젤 엔진부터 V8, V12 그리고 AMG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상징하는 기함 모델입니다.

 

 

직접 찍은 S 클래스 하부 사진입니다.

 

 

BMW 7 시리즈 사진입니다.

 

 

7 시리즈 하부 사진 및 엔진, 서스펜션, 최대타이어 사이즈 도표입니다. 로워암이 상당히 두터워 보입니다.

 

 

직접 찍은 7 시리즈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우디 A8 사진입니다.

 

 

아우디 A8 하부 사진과 엔진, 서스펜션, 최대타이어 종류 및 사이즈가 표기된 도표 사진입니다. 하부 사진을 보면 아우디 A8 모델이 다른 경쟁 모델보다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직접 찍은 아우디 A8 하부 사진입니다.

 

 

오래된 국산차를 소유하다 보면 휠하우스 쇼바마운트 중심으로 번지는 녹 때문에 위험을 느끼시거나 속상한 경험을 하신 오너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대우차, 쌍용차 등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국산차는 부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부식은 제조사가 원가를 들여서 방청작업을 하면 영구적으로 부식이 방지될 수는 없어도 부식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을 설립한 최대 목적은 이윤이며 기업은 1원 이라도 이윤을 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좋지 않게 보는 원가절감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윤을 증대시키는 방법이고요.(사실 원가절감은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또한 다 합니다)

 

 

허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그 동안 해외 고객들과 비교 시 차별을 받아온 건 사실입니다. 지금이야 현대기아차 중심으로 워낙 욕을 먹어서 그런 지 아연도금부터 시작해서 언더코팅 언더커버 최근에는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십시오. 사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저런 상태 그대로 주행하면 안전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겠죠. 이런 차들은 가능하면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산차 업체들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 한 해 20만대를 육박하고 올해는 215천대 까지 판매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입차 이상의 품질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방청에 신경을 쓰고 있는 듯 합니다. 아직까지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격차가 있지만 대부분 딜러제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수입차 판매 특성상 비공식 할인이 크다는 장점도 있지요.(이 비공식 할인 대부분은 딜러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딜러들은 울상이지만......)

 

요즘 국산차들 보면 점진적으로 언더코팅이 확대 적용되면서 방청보다는 공기역학이 목적이지만 언더커버 또한 확대 적용되면서 하부 마감과 방청 수준은 꽤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너왁스는 무슨 역할을 할까?

 

 

차체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것은 언더코팅입니다. 하지만 차체 내부에서 수분이나 염분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고이는 경우는 이너왁스라는 방청제가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너왁스는 다른 말로 캐비티왁스 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며 대표적인 이너왁스 제조업체로는 뷔르트입니다. 예전에는 록타이트에서도 제조된 걸로 아는데 요즘은 판매를 안 하더군요. 이너왁스가 도포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도어 안에 패킹된 고무 또는 차체 하부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은 후 끈적한 점액 물질이 묻거나 흘러내리면 이너왁스가 도포된 경우고 그렇지 않다면 도포가 되지 않은 겁니다. 제차 아반떼 쿠페는 당연히 이너왁스 도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이너왁스 방청 작업을 했습니다.

 

준중형차 기준으로 2통이면 충분히 이너왁스를 도포할 수 있으며 차체 하부 뿐만 아니라 도어 내부 등 여러 부위에 도포할 수 있습니다.

 

 

하부에 있는 고무패킹을 빼고 일일이 도포 작업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 외에도 철판과 철판에 접합된 부분도 도포해주면 좋다고 하네요.

 

 

트렁크 내장재 들어내고 도포를 하는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어 틈새 그리고 도어 패킹고무 떼고 그 안에도 도포해 줍니다. 차체는 멀쩡한데 도어가 부식되는 사례도 적지 않죠

 

이너왁스 도포를 하지 않은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이너왁스를 제대로 도포하지 않으면 가장 흔한 부식 사례는 바로 후륜 휠하우스 부식입니다. 오래된 국산차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아마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사실 이건 유입된 수분이나 염분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발생한 건데요. 이너왁스 제대로 도포했다면 그래도 녹이나 부식이 발생할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겁니다.

 

내부에서 발생한 부식의 경우 보통 암세포나 알레르기 피부병처럼 차체 내부에서 울룩불룩 튀어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차 부식 범위가 확대되어 결국 차체 외부까지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 이너왁스 도포가 필요한데요.

 

 

신차를 구매하셨다면 먼저 리프트를 띄워 하부 고무패킹을 먼저 빼 보세요. 그리고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점액 물질 같은 것이 느껴지면 이너왁스가 도포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도포가 되지 않은 겁니다.

 

참고로 제차 이너왁스 도포 시 공임비는 3만원 지불했고 이너왁스는 캔당 25천원 주고 구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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