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지난주말 추적추적 비가 계속되어 을씨년스러웠던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햇별이 드러나면서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볼일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청량리에 들렀다가 맛있는 홍합탕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수소문 끝에 홍합이야기라는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식사 겸 술과 안주를 같이 먹어야 하는 자리였기에 처음에는 족발집이나 닭집을 갈까 생각도 했지만 홍합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메뉴가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찾아간것이죠.
비가 많이 오는 궃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적지 않은게 인상깊었습니다. 통상 비오는날은 사람들이 바깥에서 외식하기 보다는 집에서 직접 먹거나 배달시켜 먹는경우가 많아 식당에 손님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홍합이야기는 손님이 꽤 많더라구요.
테이블배치 및 가게 인테리어 또한 소규모 인원이 술먹으로 오기에 딱 알맞은 구조였습니다. 너무 좁지도 너무 넓지도 않은 적당한 넓이에 적당히 큰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비에 젖어 체온이 내려간 몸을 덮혀주기 위해 먼저 대박짬뽕탕을 시켰습니다. 사실 저는 매운거 그리 잘먹는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대박짬뽕탕은 매우면서도 맛이 좋아서 자꾸 숟가락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매운맛을 달래기 위해 베이컨 홍합크림을 주문했는데요. 음 이것은 바다와 육지의 절묘한 만남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매운짬뽕탕을 먹고 매운 입안을 달래주기에 딱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무한리필이 된다고 해서 저와 제 친구일행은 식사메뉴 다른거 시킨것도 잊은채 홍합리필로 배를 꾸역꾸역 채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홍합이 단순한 홍합국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는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이번에 간 홍합이야기는 홍합의 진미를 맛볼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회가 되어 청량리에 간다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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