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 도착한 첫날 숙소에서 짐을 풀고 다음날에 시작되는 2010 북경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입장하기 위해 프레스등록을 하러 갔습니다.


프레스등록을 하려면 호텔에서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중국의 도로질서가 간접경험이라면 공공장소에 줄서기는 직접경험이라고 볼수 있죠(중국은 국제면허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는 순간 무면허운전이 됩니다.)




먼저 북경의 도로위에서 간접경험한 중국의 교통문화수준 소감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가 많은 대도시라 그런지 도로가 상당히 복잡했는데요.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이라 그런지 몰라도 도로위의 질서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떨어지면 떨어지지 우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승자! 라는 말도 있죠. 중국인들은 그말을 철저하게 신뢰하는거 같았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끼리 대화할때에도 큰소리로 말하고 도로위에서도 클락션을 시시때때로 누릅니다. 특히 자기앞에 남이 끼어들려고 하면 클락션을 아주 길게 누르는 특징이 있더군요.


우리나라도 교통질서 및 문화가 절대 좋은나라는 아니지만 중국의 복잡하고 무질서한 교통상황을 몸소 체험하고 나니 나중에 귀국할때 우리나라가 운전매너가 정말 좋은 나라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교통질서가 꽝이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무식하리만큼 클락션을 많이 남발하지는 않습니다.(중국도 깜빡이 켜지않고 급차선 변경하기, 신호위반하기, 불법유턴하는 차량이 꽤 많더군요)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북경에서는 갓길주행을 아주 당당하게 한다는겁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심할때 갓길주행하는 차들이 가끔 보이긴 했는데 중국은 가끔이 아니라 많은 차량들이 갓길주행을 합니다. 심지어 갓길주행 차량이 너무많아서 나중에는 정상적인 차선보다 갓길이 더 밀리는 경우도 볼수 있었습니다 ㅡ.ㅡ;




위 사진은 접촉사고 사진입니다. 은색차가 빨간색 차 뒷부분을 살짝 접촉한 사고인데요. 이 사고 이외에 다른 접촉사고도 몇건 볼수 있었습니다. 아마 은색차가 무리하게 차간격을 붙이다가 실수로 접촉한거 같았습니다.


중국의 교통문화체험 수준은 여기까지구요. 이제는 제가 직접 체험한 중국의 질서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2010 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입장할려면 먼저 프레스등록을 해야했는데요. 프레스등록하러 줄서는 순간이 참 제 인생에 절대 잊혀지지 않을것입니다.


프레스등록하러 건물안으로 들어갔는데요.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 프레스 등록하기 위해 많은 언론인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일행분들 또한 당연히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앞으로 조금씩 가던 줄이 어느순간 더이상 가지 않고 그대로 계속 멈춰있는겁니다. 알고보니 줄서기 하지 않고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며 먼저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자기꺼 이외에 다른사람들 것까지 받아 한꺼번에 등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줄이 짧아지지 않고 그대로 정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프레스등록 업무를 맡은 직원이 단 두명뿐이라는 겁니다. 크나큰 땅덩어리를 가진 중국의 특성상 언론인들도 상당히 많을테고 거기에 외국언론인들도 적지 않게 오는데 발급업무를 맡은 직원이 단 두명이라니 기가막혀서 할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창구앞까지 가는데 창구앞에 몰린 사람들때문에 하마터면 압사당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질서를 잊은채 서로 먼저 서류를 들이미니까 업무는 더욱 지체되었습니다.


직접 몸소 체험한 중국의 무질서! 경제규모는 세계중심으로 발돋움 했다지만 국민의식은 아직 후진국에 머무르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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