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트랜스폼 택시 급발진 사고로 크게 이슈가 되었으며 오늘은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의 하부 녹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K7 하부 녹 사건이 워낙 많이 퍼져서 아마 사진을 한번씩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무엇보다도 경악스러운것은 사진에 나온 K7의 주행거리가 겨우 500km에 불과했다는것 그리고 차를 구입한지 두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럼 인터넷에서 크게 이슈가 된 기아 K7의 하부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출처는 slrclub과 다음 아고라입니다.
K7의 전체하부사진이 없어서 성급히 결론내리지는 못하지만 일단 사진으로만 보면 K7의 녹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배기관에 피어난 녹의 경우 뜨거운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배기관의 특성상 녹이 어느정도씩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설령 녹에 강한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은 녹이 피어오르게 됩니다.
머플러를 포함한 배기관의 경우 수명이 따로 명기되어 있지않은 반영구적 부품입니다. 차종 그리고 날씨 및 장소에 따라 조금씩 틀리지만 보통 엔드머플러의 경우 6-10만키로 사이를 교환시점으로 잡는 편입니다.(스테인레스의 경우 그보다 좀더 긴편이구요)
그런데 사진으로 볼때 6-10만km는 커녕 주행거리 1만km정도라도 버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해당차량만의 문제일지 아니면 차량전체의 문제일지는 판단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두달밖에 되지않은 신차가 10년이상된 올드카와 비슷하거나 더 심하게 부식되어가고 있는것은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K7 하부를 보고 문득 제가 롱텀테스트용으로 가지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어떨까? 해서 하부를 들춰본적이 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현재 주행거리가 3400km를 넘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2월4일에 GM대우 부평공장에서 받았습니다.
3월2일에 엔진오일을 교체한답시고 차를 리프트에 띄우고 엔진오일을 교환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리프트 아래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하부사진을 몇컷 찍었는데요. 당시 주행거리는 2195km입니다.
이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하부사진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중통이 포함된 배기라인이 매우 깨끗하다는걸 한눈에 봐도 알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K7 하부를 볼때 제일 큰 차이점이 있는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왠만한 부분은 다 언더코팅처리가 되어있습니다만 럭셔리를 표방하는 K7은 하부 안쪽에 언더코팅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보였습니다.
3000-4000만원이나 하는 중대형차가 1000만원대의 경차보다 방청처리가 좋지 않은건 심각한 문제이지 않을까요? K7 전체문제가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혹시나 다른분들이 이런 질문 올릴수도 있을겁니다.
"날씨 좋은 날에만 주행해서 녹이 덜 난거 아닌가요?"
답변을 드리자면 물론 맑은 날에도 탔지만 비오거나 눈온날에도 마크리를 타고 운전했습니다.
1000km까지는 길들이기 한답시고 급가속 급출발은 안했지만 눈비 오는날 주행이 많았습니다. 올겨울 날씨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유난히 기온변화가 심하고 눈비가 잦은편이란걸 아실겁니다.
설날연휴 이전 대구 내려갈때도 눈이 많이 내렸는데 쌓이진 않았지만 제설차들이 염화칼슘을 상당히 많이 뿌려댔습니다. 그리고 세차도 바로 하지 않았구요.
그리고 2월말과 3월초 강원영동지역에 눈이 많이 올때도 역시 달렸습니다 ㅡ.ㅡ; 저는 개인적으로 맑은날보다 비오거나 눈오는날 차끌고 나가는걸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눈오는 날 달린 영상입니다. 혹시나해서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 대비해서 인증샷 개념으로 올린겁니다.
아무튼 기아자동차는 지금부터라도 방청에 좀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배기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언더코팅조차 되지않아 철판이 휑하게 드러난 건 좀 심한 처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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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 2010.03.18 10:28
그 비싼k7이 언더코팅도 안되어있다는게 정말 웃깁니다... 마크리에도 되어있는데 말이죠.. 원가절감차원에서 생략한거 같은데.. 참 어이없는 현기찹니다..
아마도 수출형에는 언더코팅이 되어있을겁니다.. 분명히 -
두고보자 2010.03.18 12:12
k7 저런 식으로 만들어놓고 프리미엄급 외제차를 눌렀다는 언플질에 낯이 뜨거워지네요...
수입자동차업체 관련자들도 이러한 사실들을 늘 모니터링할텐데 얼마나 속으로 웃었을까요???
언젠가는 피눈물을 흘리겠지요. -
맛스타 2010.03.18 12:24
작년에 탁송중인 그랜져와 nf소나타의 하부를 본적이 있습니다. 탁송중인 신차주제에 녹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했는데, k7은 더 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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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티즈 2010.03.18 13:06
하부 코팅은 현기차의 신차들의 원가절감 입니다. 소나타 NF도 하부 코팅이 일부분만 되어 있습니다. 이럴경우 해안지방에서 운행하는 차나 눈길을 달린차는 타격이 무척 큽니다. 눈길을 달차는 반드시 비싼돈 주고 하부세차를 하여야 합니다. 아님 녹이 쓸어 떨어지도록 방치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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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2010.03.18 13:11
사진 잘 봤습니다 ^^
16만킬로 넘어가는 제 마티즈도 K7 만큼은 아닐 것 같네요. 아직까지 중간 머플러는 멀쩡하니 말입니다.
(12만킬로 즈음에서 엔드머플러 교환했는데 그것도 용접 부위가 떨어져 나갔지 통에 구멍난 것도 아니었고)
아참, 한가지 바로잡자면, 카탈릭 컨버터는 배기매니폴드에서 배기관이 연결되는 지점에 바로 붙어있어서 차량 하부에서 보이지는 않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부위는 배기관 진동 흡수부위인데 정확히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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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2010.03.18 22:12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겉만 뻔쩍하게 해서 팔아먹을 궁리를 하다니...
오래 장사하기 싫은가 봅니다. 나중에 다 댓가를 치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