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차를 소유한 운전자라면 연료첨가제 다들 한번씩은 사용해보셨을 겁니다. 구매 목적은 단순 호기심부터 연료만 주입했을 때보다 자동차에 더 좋을 거라는 믿음까지...여러 가지일 건데요.

그런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죠. 보약을 예로 들면 몸이 좋지 않을 때 적당히 섭취하는 보약은 몸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거나 최악의 경우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극에 나오는 사약에 쓰이는 일부 재료가 처방에 따라 사람의 몸에 이롭게 작용한다고 하죠.


연료첨가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소실에 시커먼 카본이 많이 상태에서 적정량을 넣어주면 자동차에 더없이 좋은 보약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혹은 자주 넣으면 엔진이 망가뜨릴 수 있는 사약으로 돌변합니다. 

특히 연료첨가제를 2번 이상 연속 투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말리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에 쓰이는 연료첨가제는 사용목적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됩니다. 이 중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해본 연료첨가제가 연소실 내부를 청소해주는 연료첨가제입니다. 그리고 2번 이상 연속으로 투입하지 않아야 하는 연료첨가제도 연소실 내부를 청소하는 연료첨가제이죠.

그럼 연료첨가제를 매번 넣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연료첨가제에 함유된 세척성분 때문인데요. 

연소실 내부로 분사된 연료는 거의 대부분 폭발행정에서 연소됩니다. 다만 연료첨가제 세척성분은 연료보다 폭발온도가 높은데 이로 인해 완전연소 되지 않은 일부 연료첨가제 성분이 피스톤링을 통과해 엔진오일 쪽으로 스며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정성분이 엔진오일과 만나게 되면 엔진오일의 점도가 희석되어 엔진오일 윤활성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엔진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연료첨가제 포장지를 잘 보면 연료 1리터당 몇ml의 첨가제를 사용하라는 표준사용량이 표기되어 있거나 투입 주기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보통 짧게는 2000km 길게는 5000km 주기로 투입하라고 표기되어 있는데요.

솔직히 첨가제 제조사 입장에서는 많이 팔수록 이익이기 때문에 투입 주기나 표준사용량을 표기 안하는 게 이득이죠. 그럼에도 제조사들이 사용주기와 표준사용량을 표기해놓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엔진이 망가진다면 연료첨가제를 판매해서는 안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정량을 투입하면 오히려 엔진에는 좋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료첨가제는 브랜드나 종류에 관계없이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조사 혹은 판매사에서 제시한 적정량을 지켜야 연료첨가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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