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YF쏘나타 형제차 모델인 기아 K5에 대해 제가 평가한 영상입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고 이 글을 읽는 걸 권합니다.


기아 K5와 YF쏘나타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YF쏘나타의 장점과 단점 대부분이 K5의 장점과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2009년 하반기에 출시한 YF쏘나타는 5년을 먼저 바라보고 설계한 디자인으로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플루딕 스컬프쳐를 가미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 YF쏘나타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앞모습이 마치 삼엽충같다고 비꼬기도 했죠.



그런데 YF쏘나타와 반대로 기아 K5는 국내와 해외에서 디자인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당시 기아차 디자인 부문 총괄 부사장이었던 독일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슈라이어입니다.


디자인에서 큰 칭찬을 받았던 기아 K5는 특히 20~30대 젊은 오너들이 많이 구매했습니다.


제가 2011년 현대차그룹 관계자분과 미팅에 참석해 YF쏘나타 기아 K5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40대 이상은 YF쏘나타, 20~30대는 K5를 많이 구매했다고 합니다.


디자인에서 호평 받은 K5는 YF쏘나타보다 더 많이 판매되기도 했는데요(2010년 6월 기준) 하지만 문제점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는 곧 K5에 대한 인식을 저하시켰습니다. 바로 과속과 난폭운전이죠.


하지만 유독 기아 K5는 과속 난폭운전 때문에 원성이 자자한 모델이기도 한데요.



얼마나 심하면 보배드림등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K5 = 과학이라는 공식까지 생겼을 정도니까요. 이런 문제점 때문에 K5는 무리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 중에서 고속주행중 리어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사고난장면이 많았는데요 K5 처음 출시했을 당시 하위트림 모델에는 VDC없이 출고된 차량이 많았는데요. 사실 YF쏘나타 K5 성능이나 주행안전성은 거의 비슷합니다. 고속에서 은근 불안하죠


다만 YF쏘나타보다 K5에서 이러한 사고 목격영상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온 이유는  제 생각에 K5를 운전한 운전자들의 과속과 난폭운전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K5부터는 VSM이 기본형 모델부터 포함되면서 운전자가 무리한 주행을 해도 VSM 덕분에 사고율을 낮췄습니다.



현대차와 비교시 기아차가 편의사양이나 고급감, 정숙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1세대 K5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두 차종을 제가 번갈아 타봤던 경험으로 K5가 YF쏘나타보다 부족했던 것은 노면소음 유입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2010~2013년식 K5를 소유한 오너들의 가장 큰 불만이 바로 노면소음인데요.


저 또한 구형 K5를 시승할 때 “이게 중형차 방음수준이 맞아?”라고 생각될 정도로 노면소음이 너무 커서 좀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면소음만 따지면 크기만 큰 소형차 수준이니까요.


다만 편의사양은 YF쏘나타보다 부족하진 않고 미미하지만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해 가성비 자체는 당시 중형차 중에서 가장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디자인에서 호평 받고 한때 형님 모델 YF쏘나타보다 더 많이 판매됐던 기아 K5 하지만 난폭 및 과속운전자들 때문에 좋지 않은 인식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비운의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차보다는 운전자가 문제인 모델 기아 K5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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