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가 짧아서인지 사실 설 연휴라는 실감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중국처럼 10일이상 연휴기간을 늘릴수는 없겟지만 적어도 연휴는 4-5일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올해부터 완전히 도입된 신연비는 저배기량 소형차로 갈수록 연비하락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경차와 소형급 일부모델은 20%이상 연비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반면에 고배기량 대형차는 구연비와 신연비대비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신연비표 보니까 그동안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있었던 상식에 위배되는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같은차량에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을 장착할경우 구연비기준으로 연비가 더 낮았는데 신연비의 경우 반대로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의 연비가 더 좋게 나오는 경우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에서 가장 베스트셀러인 E300의 신연비입니다. 복합 9.4km/l라고 되어 있지요 V6 3500cc엔진이지만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의 파워를 냅니다.

 

그런데 같은엔진에 출력과 토크를 더 높인 E350모델은 거꾸로 공인연비가 E300보다 더 좋습니다. 이 자료 보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과거 1500cc급 준중형차 800cc경차처럼 중량대비 출력이 낮아서 힘딸리면 모를까 E300정도만 해도 힘이 상당히 넉넉했거든요(당연한 얘기지만) 그런데 복합연비를 포함한 시내, 고속주행 모두 출력이 높은 E350이 상대적으로 출력이 E300보다 연비가 더 좋다고 나와있습니다.

 

벤츠 뿐만 아닙니다. 벤츠E클래스와 경쟁모델인 북미 럭셔리브랜드 캐딜락 CTS 3.0과 3.6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CTS 3.0모델의 연비입니다. V6 3000cc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8.6km/l입니다.

 

그리고 V6 3600cc엔진을 장착한 CTS 3.6모델의 연비입니다. CTS 3.0과 비교해서 연비가 전체적으로 조금씩 더 좋습니다. 구연비 측정때는 CTS 3.0의 연비가 리터당 9.4km/l, CTS 3.6모델이 리터당 8.8km/l로 표기되었습니다. CTS 3.6은 구연비나 신연비가 연비가 동일하네요.

 

아우디 세단모델인 A6 2.0콰트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9km/l입니다.

 

아우디 A6 3.0콰트로의 복합연비도 위의 2.0모델과 복합연비가 동일합니다. 시내연비는 2.0모델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고속주행연비는 오히려 더 좋은 편이네요.

 

왜 고배기량 엔진이 신연비측정시 저배기량대비 연비가 더 좋을까?

 

 

작년까지 측정했었던 구연비 측정법의 경우 연비측정대상차량이 다이나모위에서미국 FTP-75방식과 동일한 CVS-75 그래프를 따라 가감속 및 시동을 끄고 다시 키면서 연비를 측정합니다. 이 방식의 경우 부하가 적은 다이나모위에서 연비테스트를 하기때문에 부하가 상대적으로 심한 일반도로 주행과 달리 연비가 높게 측정될수밖에 없습니다. 무게대비 출력이 낮은 소형차 경차의 경우 연비가 아무래도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신연비 측정법은 도로에서 연비를 측정하고 저온, 고속도로, 급가속주행등 차에 부하를 많이 주는 테스트라서 소형차나 경차의 연비가 종전대비 20%이상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 대형차량의 경우 같은 같은엔진이라도 출력과 토크가 더 높거나 V63000cc엔진보다는 V6 3500cc이상의 배기량을 가진 엔진 장착한 차의 연비가 더 좋다는것이 신연비측정법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는 방법은 V6 3.0L이상의 출력을 내면서도 엔진배기량을 줄인 다운사이징 과급엔진도 많지만 반대로 원래 고배기량엔진의 연소효율을 높이거나 가변실린더방식을 채택하여 연비를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연비도입이후 다운사이징 엔진들 연비하락폭이 꽤 큰편인데요. 지금까지는 다운사이징 엔진이 유행하고 있지만 로드테스트 방식의 신연비측정방식이 전세계로 도입된다면 아마 다시 원래 고배기량엔진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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