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에 맞춰 배기량과 엔진기통수를 줄이면서도 출력과 토크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다운사이징엔진을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통수가 적어질수록 저회전에서 순간적인 힘을 낼때 유리합니다. 대신 같은 배기량 4기통에 비해 스트로크가 짧아지기 때문에 가속시 부드러우면서도 고출력이 뻗어주는느낌이 좋습니다.

 

최근에 볼보에서 선보인 2.0L디젤엔진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타사 2.0L엔진이 대부분 4기통 디젤엔진인데 반해 볼보는 특이하게도 직렬5기통입니다. 그래서 실린더가 1기통 더 많은 관계로 타사대비 실린더사이즈가 적을거라 생각하였는데요. 볼보 홈페이지 가보니까 보어x스트로크가 각각 81mm, 77mm로 디젤엔진에서 보기드문 숏스트로크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최대토크는 1500rpm에서 40kg.m이나 되는 강력한 토크를 낼수 있도록 설계되어 실용영역에서 스트레스없는 주행을 할수 있습니다.

 

일단 볼보 연비랠리 자세한 과정은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나옵니다. 아래 영상 클릭하세요.

 

영상 잘보셨는지요? 비록 VIDA라는 기계로 연비체크할때 연료통에 남아있는 연료가 잘못 체크되어 정확한 연비가 나오지 않은게 아쉽지만 서울에서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할때 큰눈금 기준으로 한칸 미만으로 연료게이지가 떨어진걸 감안하면 제작년에 같은구간에서 연비랠리했었던 S80 D5대비 실제연비도 좀더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번 연비랠리는 볼보의 2.0L 디젤엔진이 적용된 S60, S80, XC60등 4대의 차량중에 제비뽑기로 추첨하여 연비주행을 하는 이벤트입니다. 저는 유명한 자동차블로거이신 카앤드라이빙님과 한조를 이루었구요. 위 사진은 연비랠리주행할 차를 선택하는 제비뽑기입니다.

 

시승행사할때는 행사참여동의서도 작성해야됩니다. 그리고 신청서 작성후 바깥으로 나가보니......

 

저희조가 탑승할 S80 D3 차량입니다. 기존에 직렬5기통 2.4L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D5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2.0디젤은 D3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왜 D3라는 명칭이 들어갔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얼핏보면 3기통 디젤이라고 착각할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볼보 2.0디젤은 5기통입니다.

 

위 차량은 볼보S60 2.0디젤입니다. 같은 2.0디젤엔진을 장착한 4대의 차량중 가장 사이즈가 작고 가장 가볍습니다. 당연히 연비도 좋아야겠죠. 물론 공인연비도 S60디젤이 가장높은 복합연비 리터당 14km/l(신연비기준)입니다. 위 차량은 S군님과 콰트로군님이 탑승하게 되었습니다.(좀 부럽더라구요)

 

체커무늬 랩핑으로 감싼 XC60디젤은 별밤지기님과 리더유님이 한조를 이뤄 탑승합니다. 4대의 차량중 공인연비가 가장 낮습니다.

 

주유구에는 혹시나 연비랠리 도중 부정한? 방법을 쓰는걸 막기위해 스티커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연비랠리도중에 저 스티커 뜯으면 뭐 볼 필요도 없이 실격이죠^^;

 

S80의 공인연비 사진입니다. 복합연비 리터당 13.6km/l에 도심연비 11.7km/l, 고속도로연비 16.9km/l라고 되어있네요.

 

운전은 카앤드라이빙님이 담당하였습니다. 저는 이날 몸이 좋지않아서 운전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본래계획은 한남대교 건너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되어있었는데 네비게이션이 경부고속도로를 가리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시내로 돌아나갈때 연비가 많이 저하되기도 했습니다만 올림픽대로에서 정속주행 시작과 함께 연비가 쑥쑥 올라가게 됩니다.

 

계기판속도 시속 70km/h내외로 주행하였다고 합니다. 사진속 순간연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속주행시 연비 정말 잘나옵니다.

 

산을 넘고 다리와 터널을 건너 부산으로 꾸역꾸역 주행한끝에......

 

부산진입의 관문이라 할수있는 대동톨게이트에 도착하였습니다. 민자고속도로구간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지만 동서울에서 대동톨게이트까지 22300원이라는 고속도로요금은 꽤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습니다. 높은 고속도로요금을 만회하려면 연비가 아주 높아야겠죠.

 

기나긴 주행끝에 최종목적지인 볼보부산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수입차 딜러전시장에는 A/S센터도 같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 전시장도 그런예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부산에 있는 볼보서비스센터에서 VIDA시스템으로 남은연료잔량을 체크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남은 연료량을 토대로 실제연비를 산출하고 있는 사진인데요. 하지만 연료탱크내부에 있는 연료잔량이 잘못 검출되어 결론적으로 확실한 연비결과를 도출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제작년에 연비랠리했던 S80D5대비 연료게이지가 덜 줄어든것에 만족해야 될듯 싶네요.

 

정말 독특한 볼보의 직렬5기통 2.0L디젤엔진룸입니다. 2.4L 디젤엔진과 구조상 별차이 없어보이는데요. 비록 디젤엔진이 연비가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배기량이 2.0L이고 공차중량이 1500kg 훌쩍넘는걸 감안하면 볼보S80은 주말여행 또는 고속도로 위주주행시 운전자의 연료비를 크게 절약할수 있는 차종이라 생각됩니다.

 

아참 볼보 차량셋팅 매뉴얼 보다가 나온기능입니다. 스티어링휠무게를 3단계로 조절할수 있는데요. 아마 최근 현대자동차의 플렉스 스티어링 기능과 유사한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Low Medium High 세단계로 스티어링휠 무게를 조절할수 있는데요. 생각외로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서울과 부산 연비랠리를 통해 뛰어난 연비를 보여준 볼보S80 D3 개인적으로 나중에 한번 더 시승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한번더 볼보 D3엔진이 탑재된 모델을 시승할수 있다면 그때는 제대로 시승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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