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이라는 용어는 원래 기타등 현악기의 현을 조율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동차에서는 보통 더 좋은 성능을 내기위한 파츠나 부품을 장착하는걸 튜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나만의 개성 혹은 좀더 특출난 성능을 내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에 돈을 투자하는 오너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튜닝의 경우 적게는 비싼 애프터마켓 합성엔진오일로 교체하거나 에어필터를 바꾸는등의 적은비용부터 투자하는경우가 있는데요. 연소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휘발유엔진 장착한 차량은 고가의 점화플러그로 교체하는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현존하는 점화플러그중 가장 비싼 플러그가 이리듐플러그입니다. 이리듐플러그는 비싼만큼 성능이 좋고 내구성이 좋아 8-10만키로까지 장수명을 보장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플러그 수명이 순정플러그와 비슷하거나 순정보다 못한 내구성을 보여준다면? 아마 실망하실겁니다. 실제로 제가 쉐보레 스파크에 이리듐플러그 장착하고 다니다가 3만5천키로 주행후 가속페달 밟을때 찐빠현상이 나서 점화플러그를 다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이글을 읽는 독자분들중에서 혹시 엔진튜닝을 별도로 해서 그런거 아니냐? 라는 의문도 제기하실건데요. 제차는 올순정입니다. 튜닝내역이 없구요.(플러그 배선 그리고 합성엔진오일 제외한 나머지 올순정입니다) 찐빠현상 나기전에 제가 타이어테스트 한답시고 최고속으로 주행하긴 했었는데요. 그후에 가속페달밟을때 찐빠가 나서 다음날 쉐보레 양평사업소에 들렀습니다.
정비기사분을 태우고 시운전 했었는데 때마침 바로 찐빠가 나더군요 정비기사분도 "실화가 좀 나는거 같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OBD단자에 스캔진단기를 꽃고 진단했는데 예전에 인젝터 고장났을때와 달리 스캔진단툴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겁니다.
일단은 정비기사가 플러그쪽이 의심되는데 일단 플러그부터 교체해보는게 좋을거 같다 라며 말했고 저 또한 점화플러그가 의심되어서 점화플러그를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장착한 덴소이리듐 터프점화플러그입니다. 겉보기에는 이상없이 깨끗하게 잘 튀겨진 점화플러그처럼 보입니다만......
윗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느다란 점화플러그팁이 사라진 점화플러그도 있었습니다.
기존의 덴소이리듐 점화플러그 4개중 2개의 플러그팁이 사라졌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팁이 사라진 점화플러그를 보니 참 허탈했습니다. 어떠한 가혹주행조건에서도 최소 8만키로의 내구성을 보장한다는 문구는 허구였다는게 드러났으니까요.
덴소이리듐 터프 플러그 광고이미지입니다. 보시다시피 플러그팁이 백금으로 도금되어 전극마모를 완화시키고 높은 내구성을 보장한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역시 덴소이리듐 터프플러그의 광고문구입니다. 연비와 내구성 성능향상을 내세웠습니다. 최소8만키로 이상 내구성이 보장된다고 하는데 제차에 들어간 점화플러그는 8만키로는 커녕 4만키로도 주행하지 못하고 플러그팁이 마모가 된 셈이지요.
플러그 이외에 점화코일과 점화배선도 교체했습니다. 코일과 점화배선은 이상이 없을거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이왕 교체한김에 그냥 순정으로 싹 교체했습니다. 저 점화배선도 장수명 점화배선이라고 하는데 당장 이상은 없겠지만 기존에 장착한 이리듐플러그팁이 마모된걸보고 애프터마켓용품을 왠지 믿을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새로 교체할 예정인 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 그리고 배선들입니다. 전부 쉐보레 순정품입니다.
쉐보레 스파크 순정플러그입니다. 앞전의 이리듐플러그와 달리 플러그팁이 뭉툭합니다.
양평사업소에서 교체한 소모품내역입니다. 약12만원정도의 비용이 지불되었네요.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앞서 포스팅했지만 엔진위에 서지탱크가 덮는구조라 공임비가 타차종대비 비쌉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이리듐플러그 성능은 인정하지만 업체주장과 다른 낮은 내구성에 실망했다.
순정점화배선과 플러그 그리고 점화코일을 싹 교체한뒤 주행해보니 그전에 발생했었던 찐빠현상은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리듐플러그가 비싼이유가 있긴 있나봅니다. 이리듐플러그 장착할때 대비 좀 굼떠진 느낌이 없잖아 있더군요. 요즘 각 자동차메이커에서 순정점화플러그가 이리듐플러그인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수명을 제외한 연소효율성면에서는 이리듐이 기존 니켈플러그(보통 대부분 순정플러그 재질이 니켈입니다)보다 우수하다고 볼수 있겠죠.
그런데 최소8만키로 이상을 보장한다는 업체의 주장과 달리 절반에도 못미친 3만5천키로에 플러그팁이 마모된부분은 의아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리듐플러그가 본래 수명이 짧다는 의견들이 많더라구요. 3만5천키로만에 플러그팁이 마모된건 사실상 순정플러그와 수명은 차이없다는건데요.(아니 순정플러그도 이정도는 아닙니다) 스파크 순정플러그가 4개 1만원이 채 안되지만 제가 구매한 덴소이리듐플러그가 1개당 2만3천원인걸 감안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볼수 있겠죠.
모든 이리듐플러그의 수명이 짧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처음부터 순정플러그가 이리듐인 차종은 이런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생각해보니까 이리듐만큼 비싸진 않지만 장수명내구성 자랑한다는 백금플러그도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네요.(그렇지만 스파크에 맞는 백금플러그가 현재로선 없습니다) 이번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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