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시장은 단연 세계 넘버원입니다. 인구가 15억명이 넘으니 자동차수요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볼 수 있죠.


특히 중국 정부가 친환경 신차로 바꾸는 자동차정책을 내세우면서 신차 수요는 더욱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으니 빠른 공급해소를 위해서는 중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여기에 중국은 인건비가 아직 저렴합니다.(상하이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는 시간당 6000원 수준 그 외 나머지 지역은 더 낮은 편)


아예 특정 모델의 생산라인 자체를 중국으로 옮긴 브랜드도 있습니다.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는 자사의 플래그십 기함모델 S90을 스웨덴이 아닌 중국 다칭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니 국내 수입 판매되는 볼보 S90도 자연스럽게 중국산이 수입 판매되겠죠. 이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중국에서 생산한 S90을 국내에도 수입 판매할 예정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한 S90은 기존 스웨덴산 차량과 품질 차이가 없고 가격을 600만원 낮춰 구매 부담을 줄였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만 해도 중국산 모델 국내 수입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단정지었던 사례를 생각하면 볼보코리아가 제대로 거짓말한 셈이죠.


그럼 중국에서 생산된 볼보 S90은 스웨덴에서 생산된 S90과 비교시 품질 차이가 없을까요? 이건 두고봐야 합니다. 내구성 등을 따져볼려면 적어도 3년 정도는 지나봐야 알 수 있죠.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에서 BMW를 구매했던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기품질은 차이 없을지 몰라도 내구성 등은 아직 유럽 생산된 차량과 비교해 아직 품질 수준이 낮다고 합니다.


차체 단차가 점점 벌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잡소리가 점점 커진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지역마다 연료품질차이가 큰 편이라 한적한 외곽지역에서 연료주유시 엔진에서 소리가 커지거나 연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산이라 해도 문제없다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이분들의 주장에 따르면 차체를 조립공정과 차체 조립하는 핵심 부품은 스웨덴이나 중국이나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볼보 S90 모델 사전계약을 받는걸로 아는데요. 사전계약한지 이틀 만에 완판됐다고 홍보한 XC60과 다르게 S90은 아직 사전계약 완판됐다는 뉴스가 없네요. 


중국산 S90 가격이 스웨덴산보다 600만원 저렴하면서 안전사양이 더 추가됐음에도 완판뉴스가 없는거 보면 볼보 S90 사전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는 듯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수입차는 대중브랜드나 럭셔리브랜드 모두 국산차보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갖춰야 성공합니다. 그리고 프리미엄에 부합하려면 자신보다 나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차량과 혈통도 필요하죠.



프리미엄 공산품을 선호하는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브랜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브랜드에 부합하는 국가에서 생산되는지 은연중에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브랜드는 스웨덴인데 생산지가 중국이라면 흠... 아무리 안전의 볼보라고 해도 저라도 좀 고민할 듯 하네요.


중국산 볼보 S90 판매실적을 판단하려면 몇 달 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만약 판매실적이 기대 이상이면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볼보의 사례를 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볼보는 S90 모델 자체가 중국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례인 듯 하고요. 


벤츠 BMW 아우디는 중국 내수전용 롱휠베이스를 제외하면 아직 특정 모델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당장 독일제 대신 중국제로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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