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겨울철 윈터타이어에 관해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겨울철 노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때 높은 접지력을 발휘하는 윈터타이어는 말 그대로 겨울철 주행에 특화된 타이어이며 대부분의 윈터타이어는 출고용 OEM 타이어와 비교 시 눈길과 빙판길은 물론 겨울철 빗길 그리고 차가운 마른 노면에서 일반타이어보다 접지력이 좋습니다.

 

윈터타이어가 겨울용 타이어라면 나머지 봄, 여름, 가을 특히 여름철 마른 노면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하는 타이어는 서머타이어입니다. 서머타이어는 대부분 UHP 타이어라고도 하며 Ultra High performance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요. 요즘은 겨울철 차가운 노면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발휘하는 윈터 UHP 타이어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서머타이어는 컴파운드가 부드러워 높은 온도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발휘 하면서도 가혹한 주행을 할 때 타이어 표면이 냉각되도록 설계되어 서킷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서머타이어는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컴파운드가 수축되면서 빙판길은 물론 차가운 마른 노면에서 접지력이 여름철보다 떨어집니다.

 

 

특히 눈길과 빙판길 그리고 겨울철 빗길에서는 일반 사계절타이어보다 접지력이 더 낮아지며 컴파운드 물성 변화로 겨울철에 UHP 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하게 되면 내구성도 낮아지게 됩니다. 또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노면 온도는 대기 기온보다 더 낮아지기 때문에 노면에 고인 물이 얼게 되는데 서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이러한 노면을 빠르게 지나다가 미끄러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렇다면 겨울철 서킷주행을 하게 되면 UHP 타이어를 장착하고 주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사계절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부분의 매니아들은 겨울철이라도 서킷 주행하게 되면 타이어 온도가 높아지면서 접지력이 살아나기 때문에 UHP 타이어를 장착하는데요. 겨울철 눈이 내리는 경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11월 29일 모터스포츠 한 해 시즌을 마감하는 인제군수배 모터 페스티벌에서 사계절 타이어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베오 스프린트 결선 경기에서 사계절 타이어 서머타이어에 판정승을 거두다.

 

 

아베오 스프린트 결선 경기가 열린 11월 29일에는 하루 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아베오 결선 경기가 열릴 때 상당히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눈이 쌓이기도 했는데요. 다행인 것은 기온이 영상이어서 서킷 노면에서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습니다.

 

인제 스피디움 롱코스를 총 13LAP 주행하는 이번 결선 경기 순위표를 보시면 상위 1, 2위 선수들이 압도적인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순위를 결정 지었습니다. 김태호 선수가 2분20초979라는 기록으로 1위 그리고 2위를 차지한 문태국 선수가 2분22초578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베오 스프린트 레이스는 핸즈 모터스포츠가 주최하는 아베오 원메이크 레이스 그리고 전라남도 영암 서킷에서 열리는 KIC 컵 두 대회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이며 규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타이어는 UHP 타이어를 장착합니다. 따라서 모터스포츠가 한참 열리는 봄, 여름, 가을의 경우 UHP 타이어가 높은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1월 29일에는 기온도 매우 낮았고 폭설까지 쏟아지면서 차가운 노면에서도 어느 정도 접지력을 유지하는 순정 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이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제네시스 쿠페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한 대부분 국산차의 순정 타이어는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사계절용 타이어가 탑재되어 있으며 타이어 옆면을 보시면 M+S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M+S는 mud + snow 라는 뜻이며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 타이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머타이어 <- 사계절 타이어 <- 윈터타이어

 

이러한 이유로 겨울철에는 서머타이어보다는 사계절 타이어가 더 낫고 사계절 타이어보다는 윈터타이어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출시된 윈터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 노면 접지력에 특화 되었지만 시속 200km/h 이상 속도를 낼 때 주행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었는데요. 2010년 이후 겨울에도 시속 240km/h 이상 거뜬하게 주행 가능한 V급 윈터타이어가 대거 출시되면서 수입차 오너들을 중심으로 겨울철에 진입하는 11월에 윈터타이어로 교체하고 3월에 다시 사계절이나 서머타이어로 교체하는 오너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는 자동차를 소유한 오너들에게 겨울철 윈터타이어 교체를 권장하지만 윈터타이어 또한 구매 시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철에 사계절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고 별도의 월동장구(체인 등)를 구비하고 있다면 사계절 타이어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겨울철 든든한 보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윈터타이어에 비할 바는 아니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1월 28일과 29일 한 해 모터스포츠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하는 인제군수배 모터페스티벌 축제가 진행 되었습니다. 저는 28일은 개인 사정으로 가지 못했고요. 29일 인제군수배 모터페스티벌 취재하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영상 잘 보셨나요? 한 해 모터스포츠 시즌을 마감하는 축제를 축복하는 것인지 아니면 고생을 더 하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29일은 하루 종일 눈발이 날렸고 특히 개막식 이후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관계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까? 싶은 걱정도 들었지만 다행히 기온이 영상이어서 땅에 닿은 순간 눈이 빠르게 녹아 행사는 그대로 진행 되었습니다. 트랙 노면도 대부분 녹았고요. 다만 일부 구간은 슬러시 상태와 비슷한 노면 구간도 군데군데 있어 코너를 도는 레이스카들이 스핀을 하는 등의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영상 촬영하면서 캡처한 사진입니다. 영상 보신 분들이라면 굳이 보실 필요가 없는 사진이죠^^

 

 

 

 

 

 

 

 

 

 

 

 

드래그 레이스 단순히 보면 정지 상태에서 직선 거리를 누가 더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겨루는 종목입니다. 양산차부터 튜닝카 그리고 오직 드래그 레이스 기록 단축 하나만을 위한 머신까지 바퀴와 내연기관이 달린 탈것들이 모이면 드래그 레이스를 할 수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도 드래그 레이스가 치러졌습니다. KATA, DDGT, KMSRC 등의 단체에서 드래그레이스 대회가 진행 되었지만 현재 드래그레이스는 규모는축소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통일동산, 영종도, 송도 등지 개발지역 한적한 도로에서 고성능 자동차 오너들을 중심으로 음지에서 불법 드래그레이스가 행해지기도 했으며 그 결과 불법 드래그 레이스가 열리는 지역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소음 등의 피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해서 드래그 레이스 참여자 및 관전자들이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 드래그레이스 관련 보도를 공중파 뉴스에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음지에서든 양지에서든 드래그 레이스는 과거보다 위축되었습니다. 어느 차가 더 빨라요? 하는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의한 답변에서 주로 시작되는 자동차 VS 자동차 논쟁으로 시작되는 드래그 레이스 제가 참여해 보았습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인제 나이트 드래그

 

 

엄밀히 말해서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인제 나이트 드래그는 정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는 아니고 그냥 참가비 내면 원하는 상대와 거의 횟수 제한 없이 드래그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모임입니다. 저 또한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인제 스피디움에서 드래그 및 롤링을 5번 진행했습니다.

 

왜 굳이 드래그 레이스 하러 인제 스피디움까지 가느냐? 라는 의문도 있겠지만 공공도로에서 불법으로 드래그 레이스를 하면 다른 걸 떠나서 사고위험으로 다른 차량 및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법이죠. 하지만 인제 스피디움 드래그는 서킷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참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이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드래그 레이스가 즐겁게 진행되었고 사고 없이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저처럼 엔진과 변속기 개조하지 않은 순정부터 내장재 탈거하고 롤케이지 장착하여 과급기가 적용된 레이스카까지 이번 드래그 레이스에 참여했으며 드래그 이외에 일정 속도로 맞춰 주행하다가 스타트부터 끝 지점까지 속도 경쟁하는 롤링도 진행되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드래그 레이스 경기가 진행되기를.......

 

 

드래그 레이스는 출력이 매우 높은 드래그 머신이 아닌 이상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산차는 그냥 스타트 바로 직전에 엑셀레이터 브레이크를 꾸욱 밟은 상태에서 스타트 순간 브레이크 페달을 떼면 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ESC 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끄면 더욱 효과적이기도 하구요.

 

보통 드래그 레이스에 입문하면 스프린트 레이스, 드리프트, 오프로드 랠리 등 다른 종목에서 관심을 보이거나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모터스포츠 산업이 위축된 상황이니 만큼 이러한 드래그 레이스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아래 영상은 인제 나이트 드래그 주요 장면 그리고 영상 후반부는 제차 아반떼 쿠페 수동과 BMW 320D 롤링영상입니다. 약 1.5대 차이로 BMW 320D가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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