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중 가장 큰 현대차의 베스트셀러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요? 보통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를 떠올릴 것입니다.(올해는 싼타페가 베스트셀러)


그 중에서 2004년에 출시했던 NF 쏘나타, 2009년에 출시했던 YF 쏘나타 두 모델은 역대 쏘나타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는데요. YF 쏘나타는 출시첫해인 2009년 11월 판매량은 2만대 이상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12월 출시해 2018년 2월까지 월별 판매량 1위를 계속 지켰던 현대 그랜저IG도 월별 판매량 1만7000대를 넘지는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놀라운 것은 2009년 출시한 YF 쏘나타는 2.0 MPI 엔진 하나만 탑재되어 판매됐는데요. 세타 2.4 GDI 엔진은 2010년 상반기, 세타 2.0 터보 엔진은 2012년에 추가됐습니다.


YF 쏘나타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이룬 모델인데요. 현대차가 제시한 디자인 언어 플루딕 스컬프쳐를 접목한 첫 모델입니다.



현대차는 당시 5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YF 쏘나타 디자인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지금봐도 YF 쏘나타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LF 쏘나타 대비)


YF 쏘나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과 연비 또한 형제모델 K5와 함께 우위를 점했습니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SM5, 쉐보레 말리부 엔진 출력이 약 140마력에 머물렀지만 YF 쏘나타, 1세대 K5는 세타 165마력, 누우 172마력이죠.


가속력? 당연히 페이퍼 스펙이 높았던 YF 소나타 1세대 K5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YF쏘나타는 2.0 가솔린 엔진 탑재된 국산중형차 최초로 제로백 10초 미만을 끊었으며, 연비 또한 동급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5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높은 초기품질과 화려하고 풍부한 편의사양 다양한 라인업으로 무장했으니 당연히 중형차 구매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YF 쏘나타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여기에 2011년에 출시한 세타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71마력 고성능 모델로 당시 위급 모델인 그랜저HG 3.0 모델은 물론 3.3 셀러브리티까지 롤링레이스에서 이겼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잘 나갔던 모델입니다.


하지만 문제도 많았습니다. YF쏘나타 주행거리 많은 고객들 중심으로 엔진 결함을 호소하는 오너들이 증가하더니 2015년 공중파 종편 TV 등에서 현대기아차 GDI 엔진 결함에 대한 뉴스를 보도가 나오면서 세타 2.4 GDI, 세타 2.0 터보 GDI 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보증을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정말 많이 판매됐던 세타 2.0 MPI 엔진에 대한 보증이야기는 아직 무소식이죠.


그렇다면 2012년 세타2 엔진 후속으로 탑재된 누우 엔진은 괜찮을까요? 누우 엔진은 1-2년 전만 해도 피스톤 스커핑 이슈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증가 추세입니다.



최근에 제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중고차 딜러분과 이야기를 나눈적 있었는데요. 실제 중고차 딜러분들도 YF 쏘나타 세타2 엔진 탑재 모델은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딜러분들이 YF 쏘나타 매입시 스커핑 소음이 들리면 매입을 기피하고 있으며, 만약 매입할 때 스커핑소음이 들리면 엔진보링값까지 차감해 매입가를 제시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YF 쏘나타는 불안한 주행안전성과 자잘한 불량도 적지 않았는데요. NF 쏘나타부터 이어져왔던 리어램프 전구 내구성이 YF 쏘나타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맨 위에 있는 영상에서 볼 수 있으며, 이번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0월 월별 판매량 1위는 아반떼가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반떼가 10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주 당연합니다. 아니 아반떼가 월별 판매량 1위를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겁니다. 만약 아반떼가 월별 판매량 1위를 못했다면 그건 천지 개벽하는 수준의 이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말이죠. 현대차의 신모델 특히 아반떼, 쏘나타 등의 베스트셀러는 신모델 출시하면 다음달 여지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월 월별 판매량 1위 차지한 아반떼 AD 뿐만 아니라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한 아반떼 MD 그리고 위 급 모델인 LF 쏘나타와 2009년 출시한 YF 쏘나타 판매량만 봐도 출시 후 다음 달 월별 판매량 2위 모델과 큰 격차를 벌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 9월에 출시 되었습니다. 1.6L 가솔린,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6단 수동변속기와 6단 자동변속기(가솔린) 그리고 7단 DCT(디젤) 선택 가능합니다. 거기에 편의사양이 대거 추가되고 공차중량이 증가 되었음에도 연비를 더욱 높여 상품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9월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면서 10월 한 달 동안 12,838대가 아반떼가 국내 판매되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 일부는 아반떼 MD가 포함 되었지만 극히 적은 수량이니 사실상 신형 아반떼가 국내 시장에서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형 아반떼가 과연 계속 판매량 1위를 고수하면서 지속적으로 월별 1만대를 팔 수 있는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월별 판매량 12,838대는 분명히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아반떼 쏘나타가 가장 많이 판매된 2010년 전후의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12,838대는 어떻게 보면 초라하기까지 느껴진 수치입니다. 이전 모델인 아반떼 MD가 2010년 8월 출시 되었는데 2010년 10월 아반떼 월별 판매량이 19,814대 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월 12,838대 판매수치는 조금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는 아반떼 뿐만 아니라 쏘나타도 비슷합니다. 쏘나타의 경우 2009년 하반기에 출시한 YF 쏘나타 10월 판매량은 21,701대 입니다. 엄청난 수치였죠. 반면 2014년 3월 출시한 LF 쏘나타의 4월 판매량은 15,392대로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첫 번째는 과거 2009-2010년과 비교해서 현재 자동차 모델 라인업이 다변화 되었고 두 번째는 해가 갈수록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SUV 판매량이 크게 증가되고 반면 4도어 세단이 위축 되었으며 세 번째는 수입차 특히 높은 연비를 보장하는 디젤 엔진을 앞세운 독일 수입차들이 모델 다변화 및 가격 인상을 억제하거나 오히려 낮추면서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요. 자동차 커뮤니티나 자동차 동호회를 자주 본다면 많이 판매되는 자동차가 좋은 자동차 라는 문구를 한 번 이상 보셨을 겁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긍정 보다는 부정하는 편입니다. 많이 판매되는 차는 선택할 수 있는 차가 그것 뿐이거나 상품성이 뛰어난 차라고 생각되며 그것과 자동차가 좋은 건 별개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반떼 MD 월별 판매량 19,814대를 기록하고 YF 쏘나타 월별 판매량 21,701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가장 최신 모델이었고 편의사양과 스펙이 가장 뛰어나서이지 내구성이 좋거나 주행안전성이 뛰어나거나 보이지 않는 감성이 좋은 건 절대 아니었죠. 아반떼 MD는 솔직히 초기 모델은 허술하고 약점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2013년 출시한 더 뉴 아반떼 그리고 올해 9월 출시한 신형 아반떼가 마감 및 조립 완성도 주행안전성이 더 좋습니다. 


꾸준히 유지될 것인가? LF 쏘나타처럼 판매량이 하락할 것인가?


5년 전인 2010년만 해도 월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기아차 베스트셀러 모델들이 항상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2013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월 1만대 이상 기록한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3월 LF 쏘나타가 출시 되었지만 4월 부터 7월 까지만 월별 1만대 이상 판매 되었고 그 이후 최근까지 월별 1만대 미만으로 판매량이 하락한 전례가 있습니다.


아반떼는 쏘나타와 다르게 택시 렌터카 등의 수요가 많은 LPG 모델 볼륨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쏘나타보다는 대체로 판매량이 낮습니다. 10월 12,838대의 월별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당장 다음 달 11월에도 1만대 이상 판매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도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매우 오랫동안 자동차를 판매한 기업이라 그런지 소비자들의 요구와 구매 심리를 가장 잘 아는 업체입니다. 그리고 과거와 비교해서 연식 변경 모델이 아니더라도 편의사양이 및 판매 트림을 적극적으로 추가하는 등 행보가 더욱 적극적입니다. 아반떼는 올해 말 2.0L 엣킨슨 사이클 엔진이 추가되며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편의사양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11, 12월 월별 판매량이 1만대 미만으로 떨어져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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