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도자료 보니까 현대자동차가 아반떼 순찰차를 809대를 납품했다고 합니다. 단일 차종 809대 순찰차 납품은 사상 최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몇년간 순찰차를 납품하지 않았습니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현대자동차는 1600cc급 순찰차를 납품하지 않았죠.


고속도로 순찰대에 쓰이는 2000cc급 중형차의 경우 NF쏘나타, 로체등을 본적이 있지만 동네순찰에 쓰이는 1600cc급 준중형차 순찰차의 경우 아반떼와 포르테 순찰차를 보지 못했었습니다. 왜냐면 현대가 그동안 순찰차를 납품하지 않았기 대문이죠.


예전에 신문에서 읽어본 바로는 순찰차를 납품할 경우 순찰차를 통해 홍보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점을 경찰청에서 알고 몇년동안 경찰차 납품가격을 동결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청의 경우 최고33% 할인까지 받고 순찰차를 납품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측은 이러한 경찰청의 관행에 불복하고 2004년부터 순찰차를 납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대는 차량가격의 10%이상 할인을 해줄수 없기 때문에 경찰청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주장했었죠그리고 쭉 납품하지 않다가 갑자기 아반떼 순찰차를 납품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GM대우 라세티와 르노삼성 SM3가 주로 순찰차를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납품가격 때문에 순찰차 납품 하지않다가 이제와서 아반떼 순찰차 809대를 납품했다? 왜 납품했는지는 정혹히 알수 없지만 아마 현대자동차측과 경찰청측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납품했겠죠.


저는 현대자동차가 갑자기 순찰차를 납품하게 된 대는 아반떼 판매량과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올해 아반떼 판매량을 쭉 보았는데요. 3월에 9333대의 판매량을 찍은뒤 점점 판매량이 하락하더니 신형아반떼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들어간 6월에는 판매량이 6751대로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아반떼 2010년 1월 판매량 - 8092대
아반떼 2010년 2월 판매량 - 7230대
아반떼 2010년 3월 판매량 - 9333대
아반떼 2010년 4월 판매량 - 8820대
아반떼 2010년 5월 판매량 - 8004대
아반떼 2010년 6월 판매량 - 6751대


참고로 지난해7월 순찰차 634대를 공급한 르노삼성 SM3 2009년 7월 판매량은 5792대입니다. 6월판매량이 1411대인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아졌습니다. 물론 2009년7월에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준중형차 NewSM3가 출시되면서 NewSM3의 판매량효과가 가장 큰 이유도 있지만요.




신형아반떼는 8월부터 출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형아반떼 대기수요 때문에 기존아반떼 판매량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구요. 그렇게 되면 2009년7월 아반떼 판매량은 6월보다 더 낮으면 낮지 높지는 않을겁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측으로서는 기존아반떼 부품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재고소진할수 있는 장점도 있죠.


제가 추측한게 맞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자동차가 경찰청이 서로 부르는 가격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2004년 이후 경찰청에 순찰차를 납품하지 않다가 올해 갑자기 납품한 이유가 생각해보다가 위와 같은 결론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보도자료에서 경찰청이 아반떼를 선택한 이유가 경찰청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치열한 입찰 경쟁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809대를 공급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 준중형차의 표준인 아반떼의 품질 우수성이 재차 입증된 것 이라고 언급햇는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어차피 순찰차 납품은 납품가격부터 먼저 따집니다. 그다음이 최소한의 돈으로 경찰차에 필요한 옵션을 얼마나 장착하는지 여부입니다. 품질이야 어차피 고만고만합니다.


그리고 현재 생산되고 있는 아반떼모델 특출나게 뛰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떨어지는 차도 아니잖아요. 무엇보다도 연비도 좋고 승차감도 괜찮구요. 르노삼성이 작년에 납품했던 SM3 PE모델보다는 더 나으니까 경찰청에서도 원했겠죠. 


결론은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기존부품 재고소진 및 기존아반떼 판매량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경찰청 입장에서는 싼값에 더 좋은 최신모델을 구입할수 있게 된 윈윈 전략이었다는 것입니다.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 DAEWOO)는 경찰청이 최근 실시한 경차 순찰차 경쟁 입찰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선정, 4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순찰차 86대를 경찰청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GM DAEWOO 마티즈(마티즈 클래식 모델)와 기아차 모닝 등 경차 20대를 순찰차로 시범 운영해왔으며, 친환경적이고 골목길 운행에 적합한 경차 순찰차를 올해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초 86대의 경차 순찰차 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이번에 경차 순찰차로 납품 예정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순찰차는 순찰 업무 수행에 필요한 LED 경광등, 실내 무전기 등이 장착돼 있고, 보조 배터리, 장비 적재함, 리어도어 잠금장치 등 경찰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각종 편의장비가 갖춰져 있다. 이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순찰차는 8월말경 경찰청에 납품될 예정이다.



GM DAEWOO 김성기 국내영업/마케팅본부장은 “이번 경찰청 순찰차 선정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GM DAEWOO 경차개발 기술에 대해 경찰청이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안전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순찰차가 경찰청 순찰 업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 최초로 초고장력 강판 16% 이상을 포함, 차체 66.5%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 동급 최고의 차량 강성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충돌시 하중을 이상적으로 분산시켜 탑승자 충격을 감소시키는 우물 정(#)자 타입 롱 크래들, 전/후면 크래쉬 박스, H자형 초고장력 바 및 시계추 공법 도입 등 경차 최초로 도입한 다양한 안전사양으로 정면, 측면, 후면 충돌의 모든 상황에서도 승객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모든 트림에 운전석 에어백 이외에도 고급 차량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동반석 및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채택, 유로(Euro) 신차평가제도(NCAP: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별 4개(★★★★)를 받았고, 보험개발원 충돌시험에서 평가대상 차량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1등급)을 받는 등 동급 최고의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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