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승기까진 아니고 그냥 체험기 수준입니다. 요즘 본업이 바빠 블로그에 들어오기도 쉽지 않네요.


그냥 428i는 이정도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전문적인 정보 원하시는 428i 다룬 전문매체 시승기 보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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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쿠페는 뒷좌석이 좁고, 도어가 2개 또는 3개 뿐인 자동차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쿠페는 대체로 전고가 낮고, 시트포지션이 낮으며, 스포츠주행을 부각시키기 위해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셋팅한다.


달리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서킷이나 와인딩에서 즐겁게 탈 수 있는 쿠페는 달리는 즐거움 이외에 나머지 희생이 커서 수요가 크지 않았다.


완성차 업체들은 과거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단에서 파생한 쿠페(어코드쿠페, 시빅쿠페, 아반떼 쿠페 등)를 제작하거나 뒷좌석 승하차가 용이한 5도어 쿠페(BMW 그란쿠페, 벤츠 CLS, 파사트 CC 등) 등 뒷좌석 공간이 세단과 비슷하거나 뒤좌석 탑승자를 배려한 모델들도 속속나오고 있다.


4 시리즈의 경우도 어떻게 보면 3 시리즈 기반으로 만든 쿠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4 시리즈는 2도어 쿠페 뿐만 아니고, 5도어 그란쿠페도 선택할 수 있다. 2.0L 디젤 엔진과 3.0L 디젤 엔진 그리고 2.0L 가솔린 엔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 245마력 2.0L 가솔린 엔진 탑재한 428i



인 익스테리어 디자인이나 편의사양 등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대신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전문매거진 시승기를 참고하거나 BMW 코리아에서 알 수 있다. 내가 시승한 428i는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됐다.


서로 약속이나 한듯 BMW 벤츠 볼보, 렉서스 심지어 현대기아차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 최고출력을 245마력으로 맞췄다. 모종의 담합인지 우연인지 모르겠다. 덕분에 245마력이라는 출력 수치는 참 쉽게 기억할 수 있다.


4 시리즈는 4도어 세단 모델인 3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전고 수치는 1.36m로 1.43m에 달하는  3 시리즈보다 약 8cm 더 낮다. 서킷에서 극한으로 달려본 적 없기 때문에 정확한 코너링 성능이나 횡G 등은 모르지만 전고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에 무게중심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주행안전성과 코너링 향상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시승했을 때 계절이 겨울철이어서 와인딩 로드나 서킷 등에서 코너링 테스트는 해볼 수 없었다. 윈터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지만 서머타이어 장착하고 날씨 따뜻할때 아니면 코너링 테스트는 의미 없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다른 부분을 패스하고 가속력은 기대 이상이다. 이거 245마력 맞아? 라고 의문이 들 정도로 가속력이 상당히 좋다. 렉서스 IS200t가 부드러움과 정숙성이 뛰어나지만 자연흡기 엔진처럼 스무스하게 나가는 느낌이면 428i는 활시위 당겼다 놓은 것과 같이 급가속시 순간적으로 튀어 나가는 느낌을 준다.



위 영상은 428i 가속영상이다. 시속 200km/h까지 거침없이 달린다. 1 시리즈부터 7 시리즈까지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고 기어비도 대동소이하다. 245마력에 이 정도 가속력이면 기대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428i는 단수마다 변속타이밍이 조금씩 다르지만 6600-6900rpm즈음에서 변속이 이루어진다.


위 영상은 같은 구간에서 찍은 렉서스 IS200t F-스포츠이다. IS200t도 빠르지만 428i와 비교하면 느리다. 1600kg 훌쩍 넘는 무거운 공차중량 때문일까? 


결론내자면 428i는 245마력이라는 페이퍼 출력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고 재밌는 운전을 보장한다. 실키식스 6기통의 감성은 없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우렁찬 엔진음은 스포츠주행시 귀를 자극해준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BMW 2도어 쿠페는 모델은 4 시리즈, 그리고 Z4가 있는데 428i를 포함한 4 시리즈는 넓고 편안한 운전과 넓은 적재공간을 보장한다. Z4는 스포츠주행 하나는 아주 좋지만 그 외 나머지는 불편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다. 2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는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된 220d를 판매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어느 정도 편안한 운전을 보장하면서도 스포츠주행을 중시하거나 BMW의 2도어 쿠페를 특별히 사랑한다면 4 시리즈 그것도 428i 만한 모델은 없다고 본다. 420d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차는 디젤보다는 가솔린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시승기이긴 한데 그냥 주행소감 위주로만 작성한거라 일반적인 시승기처럼 인, 익스테리어 디자인 등 장황한 설명은 생략하고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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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리뷰어가 렉서스 IS200t에 대해 혹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리뷰 영상 자체는 안봤고 누군가 요약해서 보배드림에 올려놓은 걸 보았다. 


요약본에서 그 리뷰어가 꼽은 단점은 다음과 같다. 코너링 안좋다, 브레이크밀린다, 고속에서 뒤가 털린다 등인데 반정도는 공감하고 반정도는 글쎼?? 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렉서스 IS200t를 작년 초겨울쯤 시승해봤기 때문에 IS200t가 어떤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기 떄문이다.


그가 지적한 단점 중에서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제동성능이다. IS200t 제동성능은 실제로 좋지 않다. 브레이크 자체 문제라기 보다 그가 지적한 대로 타이어 문제가 맞다. 내 기억에 IS200t는 브리지스톤 투란자 EL400 타이어를 적용한 걸로 알고 있다. 


그가 지적한 이 타이어는 저소음에 내구성 좋은 타이어로 렉서스 IS 뿐만 아니라 구형 말리부, 캠리 , 어코드 심지어 구형 캐딜락 CTS 3.0 등 일부 럭셔리 브랜드 세단에도 두루 적용했다. 한마디로 스포츠성향과는 거리가 먼 타이어이다.


스포츠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IS200t에 이 타이어가 적용된 건 안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같은 타이어가 탑재된 타사 모델에서는 제동성능이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그렇다면 왜 유독 렉서스 IS에서만 제동성능이 유독 문제되는 것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체 무게대비 타이어 사이즈가 좀 작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렉서스 IS200t는 공차중량이 무려 1,670kg이다. 차체는 중형급인 쏘나타보다 작고 아반떼보다 살짝 큰 D 세그먼트 세단의 공차중량이 유난히 무거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전륜에 흔히 적용되는 맥퍼슨이 아닌 더블위시본으로 설계해 무거워졌다는 이유가 있다.(근데 더블위시본으로 만든 EF, NF 쏘나타는 공차중량이 왤케 가벼워...)


경쟁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아우디 A4, BMW 3 시리즈 볼보 S60 등과 비교해 렉서스 IS200t가 가장 무겁다. 그러면서도 타이어는 225/40/18로 작다. 


무게는 높은데 타이어폭이 225mm로 좁고 거기에 컴포트와 내구성을 고려한 타이어에 타이어 사이즈도 작으니 하중지수가 그만큼 여유가 없다. 그러니 브레이크가 안밀리는것이 이상한거다. 


렉서스 IS200t 순정타이어 사이즈인 225/40/18 사이즈는 현재 판매되는 아반떼 스포츠 그리고 향후 출시될 신형 크루즈 순정타이어 사이즈인데 이들 공차중량은 아무리 무거워봐야 1,400kg을 넘지 않는다. 타이어를 한 치수 더 키우든지 아니면 리뷰어 말대로 접지력이 조금 특화된 UHP 타이어를 장착하면 이런 단점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다.


아무튼... 렉서스 IS에 탑재되는 브리지스톤 투란자 타이어는 렉서스의 본연 성능을 갉아먹는 것이 맞다. 가장 좋은 건 역시 UHP 타이어로 바꾸는 것이겠지... 참고하자면 IS200t 이전에 출시된 IS250에서도 동일한 제동성능 저하 문제가 있다. 


그럼 렉서스는 장점이 없을까? 아니다 장점도 분명히 있다. 다만 평소 독일차 특히 서스펜션이 단단한 독일 스포츠모델을 소유한 사람이면 IS200t 서스펜션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내가 타본 차는 IS200t F 스포츠 모델이어서 서스펜션이 좀더 단단한 퍼포먼스 댐퍼가 적용되어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부드러움은 유지하는 편이다. 타이어 편평비가 얇아 요철 구간에서는 승차감이 튄다는 느낌이 있지만 허리나 엉덩이에 부담줄 정도는 아니다.


페이퍼스펙 245마력에 걸맞지 않는 주행성능...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 IS200t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했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 넘치진 않지만 그래도 부족한 성능은 절대로 아니다. 


내가 시승한 차량은 비록 일반유로 관리된 차량이다. 주행거리는 9000km 조금 넘은 상태라서 길들이기는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볼 수 있다. 245마력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기 때문에 가속성능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245마력이라는 페이퍼 스펙은 자동차에 관심 있다면 상당히 익숙한 숫자이다. 어느 순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등 유럽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이 담합이나 한듯 똑같이 맞추고 있고, 최근에는 현대기아차 LF 쏘나타, 2세대 K5 탑재되는 2.0L 가솔린 엔진 출력도 245마력으로 맞췄다. 


예전에 245마력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428i를 시승했었는데 박력 넘치는 순간 펀치력과 시속 200km/h 이후에도 지치지 않는 가속력이 일품이었다. IS200t도 얼추 비슷하게 나가겠지.. 하고 기대를 품었다.


그런데 가속시 뭔가 치고 나가는 느낌 보다는 그냥 한없이 부드럽고 스무스하다. 그리고 엣킨슨 사이클이 적용된 엔진이라서 그런지 변속 포인트가 빠르다. 변속 시점이 딱 5,800rpm이다. 제원표를 보니 오호라... 5,800rpm에서 최고출력이 나온다. 최고출력 나오는 시점에 맞춰 변속되도록 설계했나보다...


최고출력 나오는 회전수가 낮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엣킨슨 사이클 방식 엔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엣킨슨 사이클이 무슨 엔진인지는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니 검색해서 볼것... 



위 영상은 렉서스 IS200t 가속영상이다. 지난해 촬영한 건데 오호라... 빠르다. 8단 자동변속기는 마치 피아노건반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차례대로 누르는 것처럼 다음단으로 신속하게 변속된다.


자... 이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겠다. 간접적인 가속성능을 비교해보기 위해 내차 아반떼 쿠페 수동과 60-200키로 롤케잌 썰어봤다. 아 근데... 결과는 충격적이다. 예상을 뒤엎고 아방쿱이 약 3대 차이로 이겼다. 솔직히 충격이다.


아무리 일반유만 주유했다고 해도 아반떼 쿠페한테 가속력에서 밀리다니 솔직히 좀 어안이 벙벙했다. 참고로 최근에 내차 아반떼 쿠페하고 아반떼 스포츠 6단 수동하고 롤케익 썰어볼 때 아반떼 스포츠 수동이 아반떼 쿠페 수동보다 약 3대 더 빨랐다. 그렇다면 단순 계산으로 IS200t는 아반떼 스포츠보다 6대 이상 차이난다는 건가...


IS200t는 고급휘발유를 권장하기 때문에 고급유를 주유하면 성능은 더 나아질거라 생각된다. 근데 더 나아진다고 해서 175마력 21.3kg.m 파워를 지닌 내차를 쩜 시킬 정도로 크게 따돌릴 수 있을 정도로 빨라지는지 솔직히 의문이다. 


대신 연비는 기대 이상으로 좋다. 딱히 정속주행을 안하고 시내 주행이 많았음에도 트립 기준으로 연비가 리터당 10km/l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발컨만 잘하면 연비는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올것이고 고급유로 길들였다면 더더욱 연비 좋아질 거라 생각된다.


렉서스 IS200t 대체 어떤 장점이 있나?



이 차는 시각적 청각적인 정보를 포함한 감성이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확실히 조용하고 정숙하다. 그리고 이 차의 엔진 사운드와 진동 억제능력 수준이 참 만족스럽다.(퍼포먼스 성능 제외)


지금까지 타본 4기통 2.0L 가솔린 엔진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미끄럽다. 좀 야한 이야기를 곁들여본다면 피스톤질할때 타사 엔진이 윤활액이 100정도 라고 가정하면 IS200t에 탑재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120 수준으로 더 매끄럽게 올라가고 5,000rpm 이상 고회전에서도 상당히 정숙하다. 


이게 대체 4기통 엔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렉서스의 4기통 터보 엔진은 회전질감과 정숙성이 끝내주게 좋다. 퍼포먼스 측면이 열세긴 하지만... 신은 공평하다. 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인간들이 모여 조직한 회사도 완벽하지 않다. 그들이 만든 물건도 100% 완벽하지 않고 반드시 단점이 있다. 렉서스도 잔고장 없고 품질이 좋지만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성능에 대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IS200t는 만족할만하다.


달리는 즐거움에 중점을 둔 BMW 벤츠와 다르게 렉서스는 일상 생활에서 탑승자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신경쓴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인테리어 소재가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고, BMW 3 시리즈 단점이라고 볼 수 있던 오디오 또한 아주 훌륭하지 않지만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내가 시승한 모델에 탑재된 오디오는 마크레빈슨도 아니었다)


센터페시아는 화려한듯 하면서도 조작 편의성이 좋고 계기판이 화려하다. 고성능 모델이라고 볼 수 없지만 포르쉐처럼 rpm 게이지를 큼지막하게 한가운데 셋팅한 건 참 마음에 든다. 기어 변속할 때마다 피아노건반을 누르는 것과 같은 그래픽도 운전할 때 참 즐겁다.


물론 이런 감성적인 부분은 개인 주관이기 떄문에 다른 사람은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알았으면 좋겠다.


IS200t 시승 소감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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