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대리운전 경험담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요즘 연말이라서 여기저기 심야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대리운전카페를 보니 연말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며 기사들이 많이 울상 짓더군요. 지금부터라면 서서히 연말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무쪼록 대리기사님들이 추운 겨울에 오랫동안 대기하면서 고생한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운전하면서 가장 운전하기가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차량입니다. 어떤 차량이냐구요? 비싼 수입차도 아니고 덩치가 큰 버스나 트럭도 아닙니다. 바로 튜닝카 그것도 큰 사제휠과 다운된 서스펜션으로 튜닝계에서 흔히 짜세차량이라고 말하는 튜닝카입니다.


튜닝카를 대리운전하는 대리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것이 지상고가 낮은 서스펜션입니다. 특히 일체형 차량들의 경우 지상고가 상당히 낮은데 그로인해서 대리운전자들이 대다수 타는 순정차량처럼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요철이 많은 구간에 과속을 해서 해당차량오너와 갈등을 겪고 싸웠다는 걸 목격하거나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한 예로 어떤 대리기사는 다운스프링으로 차고가 낮고 머플러가 범퍼아래로 툭 튀어나온 체어맨 구형모델 튜닝카를 급경사가 심한 내리막도로에서 뒤로 내려오다가 급경사가 끝나는 지점에서 머플러가 땅에 부딪히면서 머플러가 손상되어 머플러를 배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좀 안된 케이스죠.

 
제가 예전에 쓴 대리일지를 보시면 로체 이노베이션 튜닝카를 탄 소감을 언급했었을겁니다. 워낙 관리가 잘되었었고 19인치나 되는 큰 휠 그것도 휠이 하이림이라서 운전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편안한 컨셉의 세단임에도 과속방지턱이나 요철 넘을때 느껴지는 큰 충격때문에 과연 이렇게 튜닝해서 좋을게 뭐 있을까? 하는 의아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제가 제천에 가기전인 10월 오이도에서 예쁘게 꾸민 흰색 제네시스쿠페 튜닝카를 대리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오이도는 아시다시피 횟집타운 밀집지역이라 가을철에는 전어와 새우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휴일은 물론 평일 저녁에도 꽤 북적이는 편입니다.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콜이 나와서 손님모시러 뛰어나갔습니다. 두콜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오이도에서 인천 논현동으로 가는 콜입니다. 


손님의 차량이 가게 맞은편에 있는데 손님 차량을 보는 순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차체가 광택이 살아있었고 먼지가 거의 붙어있지 않았으며 대략19-20인치로 보이는 사제휠 그것도 타이어폭에 비해 림폭이 넓은 하이림 휠이었습니다. 물론 서스펜션은 다운되어있구요.


그리고 손님이 가게에서 나왔는데 차주분과 차주분 애인 두분이 뒷좌석에 같이 타는 것이었습니다. 극악으로 좁기로 유명한 젠쿱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있으니 부담이 더 크죠. 손님들을 정말 편하게 모셔야 하는데.......


서스펜션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감쇄력만 따지면 일체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요철을 조금만 넘어도 충격이 거의 그대로 전해져 와서 시속 70km/h이상 밟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겉보기에는 매우 역동적인 스포츠카지만 저는 벤츠에 귀빈을 태운 것처럼 아주 살살 운전했습니다.


하지만 다와서 실수를 했습니다. 소래대교로 진입하기 위해 좌측차선으로 붙는순간 당시 도로가 공사구간이라 요철이 꽤 많았습니다. 사실 전부터 알고있었는데 그만 제가 운전하는 차량이 튜닝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죠.


시속 60km/h정도로 도로요철을 넘으니 차체에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왔고 뒷타이어가 뒷휀더와 간섭을 일으켰습니다. 간섭이 나면서 소리도 꽤 크더군요. 그 소리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손님께서 천천히 가달라고 당부하더군요.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다행히 그후로는 노면이 평평해서 별다른 어려움없이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차주분께서 직접 하셨구요. 


사실 대리기사의 경우 튜닝카가 상당히 부담스러울겁니다. 빨리 목적지까지 가서 손님한테 돈받고 다른오더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천천히 달려야 되고 까닥하면 에어댐이나 휠이 긁히거나 깨질위험도 크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튜닝카 차주님들께서는 대리운전기사가 천천히 모셔다드린다면 정해진 대리요금에서 5천원-1만원정도 더 팁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11월 들어 제천에서 생약제 수확관리를 하느라고 20여일간 수도권을 떠나 시골에 있었고 최근에 제가 새로 취업을 해서(3개월짜리 단기직) 경기도 하남에서 서울 양평동까지 출퇴근합니다.(그것도 차량으로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거의 2시간 잡아야 할듯......)


그래서 11월에는 대리운전을 거의 못했습니다. 아니 아예 안했다고 봐야죠. 대리운전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지만 좋지않은 기억이 더 많았고 무엇보다도 오더를 잡기 위해 계속 뛰고 걷다보니까 무릎이 안좋아 지더라구요. 또한 제가 시흥에서 하남으로 다시 이사갔기 때문에 대리회사도 새로 가입해야 되는데 그러면 또 보험료나 프로그램 깔아야 되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단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리운전 그만둔 상태입니다.


11월에는 딱 한콜 탔습니다. 시흥시 정왕동에서 안산시 부곡동으로 가는 콜입니다. 단가는 15000원이며 위치를 확인해보니 제가 시흥에서 살던 자취방과 100m정도밖에 안되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대리하게 된 차량은 로체 이노베이션입니다. 계기판에 LPI경고등이 있는걸 봐서 LPG차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차주분이 장애인이라서 LPG차량을 뽑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차주와 같이 있던 동승자분을 내려드리면서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차주분은 30-40대정도로 추정되는 여성분입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를 내려드리려고 브레이크를 밟으려는데 제가 브레이크 밟기전에 차가 감속해서 정지하더군요. 처음에는 브레이크 페달 결함인줄 알았습니다. 키로수는 겨우 3만키로 약간 넘은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차주분께 


"손님 이차 브레이크 페달에 문제가 있네요. 제가 밟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차가 멈춥니다."


그러자 차주분께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조수석에 보조페달이 있어요^^"
 

그말듣고 "아!" 라는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즉 제가 대리운전한 차는 도로연수용 차량입니다. 그리고 차주분께서 조수석에 있는 보조브레이크페달을 가볍게 밟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전면허학원 강사들과 도로연수 강사들이 어느정도 일하고 급여를 받는지 궁금해서 슬며시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수입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들었거든요.


그러자 손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통 12시간 일하며 한시간에 1만원씩 받습니다."


음 12시간에 12만원이라...... 생각보다는 괜찮은편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차가 중형차라 그런지 연료비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보통 하루 일과 끝내고 LPG가스 재충전하는데 하루에 5만원 정도의 비용이 충전된다고 합니다. 12월에 LPG가격이 상승했다고 하는데 그럼 비용이 더 많이 들겠죠. 그렇다면 순수익이 7만원 정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루 순수익7만원이면 일부 독자들께서는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반응하실겁니다. 하지만 12시간동안 앉아서 계속 도로연수 가르쳐야 되고 혹시라도 사고나면 차가 수리될때까지 돈을 벌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보험처리도 골치아프죠.


그 내용을 들으니 운전강사를 포함해서 나라 운송업자들이 노력에 비해 댓가를 잘 받지 못하고 있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나마 서울쪽 시내버스 기사들은 비교적 급여가 잘나오는 편이라고 얼핏 듣기 했습니다만.......


여러가지 얘기하다가 목적지에서 돈받고 콜 종료했습니다. 정상요금인 15000원 받았구요. 손님이 귀가 어떻게 하냐면서돈을 좀더 주려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거절했습니다. 사실 팁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사람들에게 받는게 팁이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팁받으면 좀 찜찜하거든요.


다음날 대리운전 사무실가서 이제 대리운전 못한다. 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화면을 펼쳐보니......




음 보이시죠? 다시 대리운전 시작할수도 있지만 일단 시흥에서의 대리운전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바로 제가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갔거든요.


공식적으로는 11월24일 이후 대리운전을 종료해서 사실상 대리일지도 끝났습니다. 하지만 대리운전을 하면서 제가 겪은 일과 느낀점 등 제가 미처 쓰지 못했던 글들이 많습니다. 이후에도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작성하겠습니다..^^;


제가 제천에서 수확입회 아르바이트로 약20여일간 수도권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리운전도 계속 쉬게 되었네요.


그동안 대리업계에 무슨일이 있나 해서 봤는데 최근에 서울 G20정상회의 전후로 대리기사들이 이용하는 셔틀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하네요.


셔틀이란 뜻을 풀이해보면 두 거점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이동수단을 말합니다. 즉 노선버스부터 지하철 열차 비행기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셔틀이라고 할수 있죠. 반면에 택시는 정기적으로 다니는 교통수단이 아니므로 엄연히 셔틀이라고 단정할수 없습니다.


그럼 대리기사들이 말하는 셔틀은 무엇일까요?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밤12시 이후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끊김니다. 일부 심야버스는 새벽2시 이후에도 운행하기도 하지만 그런경우는 드물죠.


12시 이후에도 손님들 오더를 받아 대리운전을 할려면 셔틀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물론 셔틀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탈수 있지만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며 무릎이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택시는 배보다 배꼽이 더큰 상황이 올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것이 대리셔틀입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 새벽시간에 경기도 과천이나 성남 일대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들어가려면 기본적으로 1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새벽에 택시 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요금 거리 지나면 택시미터기에 찍히는 요금이 살벌하게 올라갑니다. 거기에 다른 행정구역에 진입하면 별도로 할증료가 붙게 됩니다.


그러나 대리셔틀을 이용하면 거리에 상관없이 3000원에 해결됩니다. 지역마다 그 이상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3000원이면 중장거리 이동도 할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노선버스처럼 다니기 때문에 택시보다 느리다는 단점이 있고 사고가 날때 죽거나 다칠 위험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인원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사들을 태우기 때문입니다. 셔틀은 주로 12인승 승합차가 대다수인데요. 셔틀의 경우 법적으로 보장된 이동수단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처럼 정기적으로 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배차시간도 들쑥날쑥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좌석이 모자라도 정원초과해서 대리기사들을 태우는 경우가 많죠.


저 같은 경우 12인승 스타렉스 셔틀을 타고 집으로 복귀할때 몰려든 대리기사들로 인해 스타렉스에 운전자를 포함 최대 17명 까지 탄걸 겪어보았습니다. 12인승 스타렉스는 4열 시트에 시트 하나당 3명까지 태우게 되는데 이날 한 시트에 4명씩 타고 좌석에 앉지 못한 대리기사 한분은 도어 입구에서 허리를 숙이고 서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끔찍하죠 사실 12인승 승합차의 공간이 그리 넓은 것도 아닌데 정원초과해서 다니니 사람들이 내뿜는 열기로 인해 덥고 답답했습니다. 그상태에서 대형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될까요? 상상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셔틀차량으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은 쌍용 이스타나


셔틀은 주로 12인승 승합차가 많으며 간혹 15인승, 9인승 승합차도 셔틀용으로 사용되고 있긴 합니다. 대리기사가 많은 서울시내 중심부등 일부지역은 25인승 혹은 그이상 큰 버스도 셔틀로 이용된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지역이 안산쪽이라서 그렇게 큰 셔틀은 아직 타보지 못했습니다.


대리기사들이 사용하는 셔틀차량을 보면 제일 많이 보인게 쌍용 이스타나입니다. 그 다음이 그레이스인데요. 동시대에 나온 프레지오 그리고 프레지오 후속인 봉고3는 거의 못봤고 타보지도 못했습니다. 셔틀업자들체가 영세하다 보니 현재 판매되는 11-12인승 승합차그랜드스타렉스나 그랜드카니발은 거의 못봤습니다.(그랜드스타렉스는 딱1대 보았네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이스타나를 선호하는데 이스타나가 전체적으로 좌석공간이 넓습니다. 특히 그레이스의 치명적인 단점은 시트쿠션이 너무 물러서 장거리이동시 허리가 아프다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그레이스나 이스타나 한때 동급 승합차 모델이지만 시트의 편안함과 내부공간면만 따지면 이스타나가 그레이스보다 윗급 승합차입니다.


그래서 같은 셔틀이라도 이스타나의 경우 내부개조가 많이 되어있습니다. 여닫이 문이 자동문으로 개조되어 있고 내부 인테리어 재질을 가죽재질로 바꾼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 


셔틀 단속이 시행되면 대리요금이 올라갈까?


셔틀은 불법입니다만 그동안 당국의 묵인을 해주었기 때문에 오늘까지 셔틀운행이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셔틀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부에서는 셔틀이 없어진만큼 대리요금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일부 아파트 밀집지역을 제외한(판교신도시 검단신도시 등) 나머지지역은 요금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2인1조(한명의 대리기사가 손님차량으로 이동하고 또다른기사가 자차로 꽁지붙는 제도)가 가장 많이 활성화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택시셔틀도 출현할거라 생각됩니다. 


왜냐면 택시의 경우 카드결제가 많으면 생활비 및 연료비용 결제를 위해 현금확보 수단 목적으로 대리기사들 3-4명 태우고 3000원씩 받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실제로 어떤 택시기사는 일반손님보다는 택시셔틀을 통해 대리기사들에게 요금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최근에 대리운전하면서 경험한 푸조브랜드에 관해 간단히 포스팅 했는데요. 오늘은 아우디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지난8월초부터 대리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경험한 수입차브랜드가 아우디입니다. VIP기함급 세단인 아우디 A8부터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인 아우디 A4까지 아우디의 크고 작은 차종을 생각외로 많이 경험해 보았습니다.



아우디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바로 AWD구동방식 보편적으로 적용된 브랜드라는것입니다. 흔히 콰트로라고 불리는 아우디의 AWD시스템은 70:30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기계식 AWD시스템을 일컫습니다.(요근래는 할덱스나 보그워너처럼 전자식AWD가 적용된 차량또한 콰트로라는 명칭을 붙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우디는 기함급인 A8또한 쇼퍼드리븐이라기 보다는 오너드리븐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리운전하면서 아우디를 제일 처음 접한 모델은 구형 A4 1.8T입니다. 대리운전 일지에서도 소개된 모델인데 당시 차주를 포함에 세명의 손님을 태우고 대리운전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후로 A8, 구형A6, 신형A4 2.0TFSI등을 대리운전 해보았습니다.


차량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지만 아우디에서 빠질수 없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서스펜션이 딱딱하고 차량성격또한 운전자중심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VIP급 대형세단인 A8마저 쇼퍼드리븐이라기 보다는 오너드리븐에 가깝죠.


제가 대리한 A8모델은 V8 4.2L엔진이 적용된 모델인데 서스펜션 특징이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하부에서 오는 충격을 충분히 걸러준다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걸러주면서도 노면정보가 엉덩이에 정직하게 전달되는 편입니다.


벤츠S클래스는 확실한 쇼퍼드리븐이고 BMW7시리즈는 아직 대리운전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예전과 달리 서스펜션이 부드러워지면서 뒷좌석 승차감도 어느정도 살렸다고 합니다.


센터페시아쪽 도색이 벗겨졌던 아우디 A6 2.4를 보고 경악했다.


9월 중순에 윗사진과 동일한 모델인 구형 A6 2.4를 대리운전한적 있었습니다. 단거리 대리운전인데다 손님이 살살 몰아달라고 해서 천천히 달렸기 때문에 차량특성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실내가 더워서 차주분께 양해구하고 에어컨 작동하려고 센터페시아를 본 순간 경악했습니다.


센터페시아 버튼 및 실내도색이 싹 벗겨져 있어 하얀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더군요. 오너분이 여성인데 원래 여자분들 손이 독한 편인가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키로수는 8만키로 정도 되었는데 8만키로밖에 안된차가 센터페시아 버튼도색이 싹 벗겨진걸 보니 아우디 예전모델 실내품질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원래 오늘 근무해야 되는데 비가오는 관계로 오늘까지 쉬고 있네요.

신년초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 10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시원함을 넘어 이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단풍은 제대로 물들지 않았지만 나뭇잎이 서서히 노랗고 붉게 물들어 가고있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 계절이라고 하는데 대리기사들에게는 천고마비라는 사자성어가 그리 와닿지 않습니다. 콜은 많지만 요금때문에 태끌거는 손님들이 꽤 많은 계절이라고 하는데 10월1일밤에 저도 한번 당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

1, 첫번째 대리차량 아반떼 1.5오토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 베스트셀러 아반떼의 초창기 모델입니다. 대우 에스페로 이후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매끈한 전면부와 미래지향적인 유선형 바디는 지금 나오는 신차와 비교해도 디자인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1.5 4단 오토가 적용된 모델인데요. 주행거리는 무려 34만키로를 주행했습니다. 이전에도 아반떼1.5오토 또는 수동을 대리한 적이 있어서 전반적인 느낌은 생략하겠습니다.



시흥관광호텔에서 오더를 종료한 뒤 1만5천원 받았습니다.



2, 두번째 대리차량 그랜드 스타렉스 오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횟집에서 오더가 나와서 손님 모시러 갔는데 손님 모시러 들어가니 할 얘기 있다고 밖에서 10분정도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2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뭐 그런경우가 간혹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목적지인 정왕 이주민단지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손님 모시고 있는 순간부터 요금때문에 약간 언쟁이 있었는데  대기비까지 생각해서 1만5천원 요금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요금이 왜케 비싸냐? 라고 물어보더니 횟집사장에게 전화하더라구요. 시내요금 왜케 비싸냐고



그러면서 대리회사들 전부 경찰에 고소해야 되니 하면서 자기네들은 무슨 정의의 사도마냥 대리요금은 절반으로 뚝 떨궈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거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럼 대리기사들 다시 복귀할때 배보다 배꼽이 더큰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럼 택시타고 가시든가......



솔직히 손님이 잘 얘기하면 어느정도 요금을 깎아줄수 있습니다만 저한테 반말로 기분나쁜 말을 하니 빨리 돈받고 내려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원래1만5천원인데 1만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차할 공간 찾는데 여기 대라고 해서 대려는데 다시 딴데다 대라 그러고 자꾸 번복해서 주차하는데만 1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알고보니 그손님이 사는곳이 제가 사는곳과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며칠후에 그 손님들중 차주분을 길거리에서 보았는데 절 보고 무슨생각 했는지 궁금하네요.


3, 투싼CRDI오토



오이도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근처 횟집에서 오더가 나왔습니다. 아마 회식하고 귀가하는 손님들로 추정되는데 오이도에서 시화이마트 거쳐 장곡동으로 들어가는 오더입니다.



차종은 투싼인데 115마력 초기형 모델이었습니다. 구형싼타페와 같은 엔진이지만 차가 가벼워서 그런지 가볍게 잘나갑니다.



주행거리가 15만키로 되었는데 아직 특별히 교체한부분은 없다고 하네요. 차량관리를 평소에 잘하는듯 싶습니다. 차주가 영업관리직인데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행이 많다고 하네요.



시화이마트 근처 모텔에서 손님 내린후 장곡동까지 가서 손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본업은 아니라고 하네요. 저보고 대리기사 얼마씩 버냐고 해서 그냥 하루먹을 일당정도 번다고 하니 사는게 참 힘든거 같다면서 저보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더군요. 손님의 따뜻한 한마디때문에 보기싫은 진상손님 얼굴이 싹 사라졌습니다.



장곡동에서 오더 종료한뒤 콜비2만원 받았습니다.



4, 네번째 대리차량 싼타페 VGT오토



금요일이라 그런지 바로 복귀하자마자 오더를 받았습니다. 맨날 이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네번째 대리차량은 구형싼타페 VGT입니다. 싼타페 또한 많이 대리했었던 차량중에 하나여서 전반적인 차량 느낌은 생략하겠습니다.



시화에서 오더 종료한 뒤 콜비1만5천원 받았습니다.



5, 다섯번째 대리차량 아반떼XD 1.5수동





간만에 수동차량을 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왼발과 오른손이 심심하지 않게 바쁘게 놀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XD1.5수동이나 XD2.0수동을 타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숙합니다. 다만 이번에 대리한 차량은 주행거리가 20만키로가 넘어서 그런지 차가 전체적으로 헐겁다는 느낌이 드네요^^(XD가 순정서스펜션이 그렇게 무른차량은 아닙니다. 지금나오는 차들과 비교하면 많이 무르지만)



오이도에서 인천 구월동까지 가는 오더였고 콜비2만5천원 받고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대리셔틀타고 다시 오이도로 복귀하다가 더이상 콜이 나오지 않아서 귀가했습니다.



총수익은 8만5천원이며 여기에 버스비 5200원과 셔틀비 5000원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74800원이 남았습니다.



제가 10월들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대리운전도 많이 못했고 그래서 대리일지도 거의 작성 못했네요. 그동안 대리해봤던 차들중에 기억에 남는차량 몇가지 선별해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최대한 많이 일지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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