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방송된 KBS의 시사기획창에서는 자동차급발진에 대한 이슈를 다루었습니다. 이번포스팅은 사진없이 그냥 글로만 포스팅하겠습니다.(좀 지루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방송은 다른일때문에 못보다가 재방송으로 보았는데요. 전반적으로 급발진현상에 대한 피해자들의 호소 그리고 급발진 원인과 급발진에 대한 자동차브랜드와 정부의 대처등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급발진에 대한 방송을 보아왔지만 이번처럼 좀더 심층적으로 급발진현상에 대한 방송은 저도 처음 보았습니다. 재방송으로 흥미있게 보았는데요. 아쉬움이 약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방송내용은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시사기획 창의 급발진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나오는 영상이 참 충격적입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무시무시한 질주가 현실로 일어났거든요(그것도 유령처럼 제멋대로) 초반영상만 보면 급발진현상에 대해 아직 잘모르는 사람이라면 차에 귀신이 씌워진거 아냐? 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내가 예상했었던 자동차 급발진현상 원인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럼 급발진현상은 왜 일어날까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자동차에 내장된 ECU트러블로 인한 전기적 신호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에서도 급발진원인을 ECU오작동때문이라고 보고 있네요.

 

ECU는 자동차의 컴퓨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로기판하나에 여러개 혹은 수십개의 칩이 납땜으로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튼튼한 케이스에 둘러싸여져 있고 ECU커넥터와 배선을 통해 명령을 내리고 신호 및 정보를 받는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입니다. ECU는 보다 더 정밀한 연소를 추구하여 연비향상 및 배기가스를 감축하면서 우리가 편리하게 쓰는 오토윈도우 및 오토도어락 그리고 오토라이트 또한 ECU가 센서의 정보를 받고 명령을 내립니다. 따라서 지금시대에 ECU가 없는차는 상상할수가 없지요.

 

방송을 보시면 구형쏘렌토 운전자가 급발진현상을 호소하는데 알고보니 비오거나 세차시 물이 A필러를 타고들어가 ECU 배선에 물이 닿아서 제대로된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편리한 운전을 보장하는 ECU가 때로는 수분때문에 오작동을 일으키는걸 보니 수시로 ECU를 뜯어서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어떤 원인이든지 오류가 있는 ECU는 동종의 다른차량으로 이식해도 여전히 급발진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때 브레이크등이 안드어온다?

 

방송에서 급발진이 일어나는 주행테스트할때 테스트드라이버이신 박정룡교수님이  브레이크를 꾹 밟았음에도 브레이크보다 엔진출력이 더 강해 급발진차량은 제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걸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지적안한부분이 있는데 급발진차량 브레이크테스트시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오더라구요. 테스트장면은 처음시작하고나서 10분 지난뒤에 나옵니다. 궁금하시면 유심히 테스트하는 그랜저XG브레이크등을 한번 보세요. 분명히 브레이크를 꾹꾹 밟는데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장면이 어떻게 보면 아쉬운데요. 의도적으로 자동차메이커 골탕먹일려고 있지도 않은사실을 연출했다면 모를까? 진실이라면 차라리 그랜저XG가 테스트하는 장면 오른쪽 혹은 왼쪽 귀퉁이에 브레이크페달 밟는영상을 편집하면 신뢰가 더 높아질건데 말이죠.

 

만약 방송사에서 나온 대로 브레이크페달을 꾹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온다면 얼마전 YF쏘나타 택시 급발진영상의 경우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온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한게 납득이 됩니다. 위에 있는 영상을 보세요. 더군다나 급발진택시에 받힌 벤츠차주가 브레이크등은 안들어왔는데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하니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셈이 됩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급발진한 그랜저XG차량의 출력이 정상차량보다 훨씬 강하다고 하는데 방송이 맞다면 예전에 오피러스가 짧은거리에서 시속 220km/h이상 급발진사고를 일으킨것도 가능할수도 있습니다.(방송 중간에 오피러스 급발진차량 가족분들이 나오긴 합니다) ECU가 오류나면 정상셋팅값에 비해 연료를 훨씬 많이 분사해서 출력을 높일수가 있겠죠(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외에 EDR기록장치에 관한 자동차메이커의 거짓된 변명 그리고 정부합동수사반의 부실한 조사 힘겨운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고차량 가족들과 EDR데이터의 신뢰성 등등의 내용이 있습니다만 다 언급하기엔 너무 광범위하고 시간도 짧네요.

 

P.S - 이거보고 느낀게 급발진 의심사고를 조사하여 운전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할 정부합동수사반의 실체를 방송에서 보게 되니 참 허탈하더군요. 자동차메이커야 뭐 일관되게 급발진없다고 오리발 내미는게 어제오늘일이 아니니 그렇다치더라도 왜 정부는 약자인 운전자편에 안서는지...... 그렇다면 얼마전에 2015년부터 의무화하겠다는 EDR도 그냥 생색내기겠군요. 발표와 다르게 자동차메이커가 몰래 EDR설치해서 급발진의심사고시 EDR데이터를 미리 분석한다던데...... 미국처럼 전문적인 민간조사기구도 생겨야 할듯 합니다

 

이 글을 상편과 하편으로 나눈관계로 상편에 대한 포스팅을 못본분들도 계실겁니다. 수동변속기 과연 미래에는 완전히 사라질까?(상) 편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링크 클릭하면 나옵니다.

 

http://redzone.tistory.com/1329

 

90년대부터 자동변속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점에는 1가구 1차량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습니다. 또한 이시기부터 2종 오토면허라는 신종운전면허가 등장했습니다. 승용차를 포함한 소형차를 운전할 자격이 있는 2종 보통과 동일한 2종 오토는 단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2종 오토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는 수동미션 차량을 운전하면 불법이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만 법적으로 운전이 가능합니다. 허나 2종 오토면허가 나올시기에는 기술발전 및 폭발적인 차량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운전자들이 자동변속기를 많이 선택하게 됩니다.

 

오늘날 자동변속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준중형차의 경우 가장 낮은 트림에서만 자동변속기는 선택옵션이 되었고 대부분의 승용차는 자동변속기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수동변속기 선택비율이 그나마 높은 경차 및 소형차는 수동변속기를 그래도 선택할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자동변속기가 아닌 수동변속기 차량을 구입하면 특이한 사람 혹은 외계인 취급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10여년전만해도 이렇게까지 바뀔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수동변속기 차량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간다?  오히려 자동변속기 운전자가 건강에 더 위험하다.

 

흔히 수동차량에 관한 말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수동변속기 차량을 복잡한 시내에서 운전하면 무릎관절이 아프고 무릎에 이상이 생긴다"

 

수동변속기 운전이 익숙치 않으면 그럴수 있지만 수동변속기 차량 오래 운전한다고 해서 왼쪽무릎이 이상이 생길일은 절대로 없습니다.(그렇게 따지면 시내버스 트럭 운전자들의 왼쪽 무릎은 전부 이상이 생겼겠죠) 오히려 과거 자동변속기 차량을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가 수동변속기를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보다 골반이 틀어질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엑셀페달을 주로 밟는 오른발을 자주쓰는만큼 클러치페달을 밟는 왼쪽다리를 많이 움직여줘야 합니다. 반면에 자동변속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왼발은 단순히 풋레스트에만 고정하는 편이죠(물론 나는 왼발브레이크 오너다! 라면 왼발 쓰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왼발운전 = 또라이 취급하니......)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복잡한 시내 주행한다고 해서 무릎관절에 이상을 일으키는 부작용은 절대로 없습니다. 저 또한 10년 넘게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해도 무릎관절에 이상있었던 경우는 없었거든요. 왼쪽 무릎과 발목이 아프다고 하는 운전자들의 대부분은 클러치페달을 컨트롤할때 왼쪽 발목만으로만 클러치페달을 조작하거나 운전석 시트를 너무 앞으로 당겨 조절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클러치페달 답력이 무거운것도 한몫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퓨얼컷 주행을 할때와 가혹주행시 수동의 연비는 더욱 높아진다.

 

가존 캬브레터 혹은 기계식 엔진이 아닌 ECU라는 전자모듈이 탑재되면서 연료분사시스템이 획기적으로 진보했습니다. 즉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분사를 멈추게 되는데요. 하지만 자동변속기 탑재된 차량의 경우 이 퓨얼컷시점이 수동변속기차량보다 늦는 편입니다. 특히 가혹주행시에는(예를들면 가파른 언덕길을 고회전 저단기어로 주행했을경우) 퓨얼컷 시점이 적지않게 늦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언덕길 오르막 주행시에도 요즘 나오는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평지와 비교시 엑셀레이터 페달을 비슷하게 밟아도 쉬프트다운되거나 락업클러치가 풀리면서 엔진회전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당연히 연료를 더 많이 먹게됩니다. 허나 수동의 경우 엑셀레이터 페달 끝까지 밟아도 변속기가 기계적으로 고정되는 엔진회전수가 갑자기 상승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복권당첨만큼 힘든 확률이지만 무서운 급발진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얼마전 보배드림을 통해 올라온 현대 YF쏘나타 택시 급발진 영상입니다. 화면만 보면 어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왔네 라는 의문을 제기하셨을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벤츠차주분께서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온건 맞는데 택시운전자는 브레이크페달을 꼭 밟고 있었다. 라고 언급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끔씩 올라오는 자동차 급발진 현상 우리나라에서는 99%이상이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캬브레터 기계식 엔진에서 ECU를 통해 전자식 시스템이 도입되고 자동변속기 또한 기계식에서 TCU라는 모듈을 통해 상황에 따라 알맞게 변속하는 전자식 자동변속기로 바뀌었습니다. 출력을 높이고 연료소모를 줄여주는 전자식 엔진과 자동변속기는 그러나 예기치 못한 오류를 일으키며 급발진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수동변속기는 급발진현상이 아예 없을까? 수동변속기도 급발진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전자적오류에 완전히 종속되는 자동변속기와 달리 수동변속기는 급발진 증상이 일어나면 클러치밟고 기어를 빼서 중립에 두면 됩니다. 대신 엔진은 고회전으로 치솟지만 자동변속기와 달리 일단 전진과 후진 급발진을 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안심할수 있죠.

 

급발진 현상에 대한 위험성은 제가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독자여러분들께서 잘 아실겁니다.

 

마치며......

 

과학이 발전하면서 아마 수동변속기는 언젠가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위에서 열거한 이유때문에 수동변속기는 당분간 자동차시장에서 충분히 현역으로 활용할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동변속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등 내연기관이 거의 사라지는 먼 미래에 수동변속기도 같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허나 아직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대비 훨씬 쌉니다. 그리고 편리하구요. 전기차의 경우 충전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지만 아직까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것만큼 충전시간이 짧지 않으며 한번충전시 주행거리도 긴편이 아닙니다.

 

보통 오토미션이 선택사양인 차를 구입할때 수동변속기대비 약150만원정도 비용을 더 지불해야 된다는건 대부분 알고계실겁니다. 실제로 같은차종의 수동과 자동변속기 가격을 물어본적 있는데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수동변속기가격은 56만원에 불과한데 반해 자동변속기는 무려 215만원입니다.

 

A/S기간이 끝난뒤 미션쪽에 트러블생기게 되면? 수동변속기보다 자동변속기 교체가격이 훨씬 더 비쌀수밖에 없습니다. 부품가격부터가 비싸니까요. 수리비 감당하기 힘든경우 폐차 혹은 중고차매물로 나오게 되겠죠. 

 

쓰다보니 제가 자동변속기차량을 디스하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자동변속기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수동변속기보다 장점이 많은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수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 고유의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소형차도 점점 자동변속기가 강제로 기본사양으로 채택되고 있는게 저는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오너들을 위해 수동변속기 선택의 폭도 넓혔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번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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