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가 10월 25일 영암 상설 서킷 최종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시즌 또한 크고 작은 이슈 및 볼거리가 적지 않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반떼 챌린지 클래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독특한 데칼이 붙은 아반떼 레이스카를 보셨을 겁니다.
주인공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시는 강영민 선수입니다. 강영민 선수는 작년까지 동호회 회원들과 와인딩 로드 투어를 즐기다가 올해 처음으로 아마추어 레이스에 참가했습니다. 보다 더 상세한 이야기 그리고 레이스 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영상을 재생하시면 나옵니다.
그리고 2015 시즌을 끝으로 아반떼 챌린지 클래스 즉 아반떼 원메이크에 투입되는 레이스카가 기존 아반떼 MD에서 현재 판매되는 아반떼 AD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아직 파워트레인이 확정되진 않았는데요. 아반떼 AD 1.6L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중량이 조금 더 무겁고 최고출력, 최대토크가 약간 하락했는데 과연 KSF 주최측 이노션에서 어떤 규정을 마련할 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2010년 여름 현재의 아반떼가 출시된데 이어 거의 3년만에 아반떼 2도어 모델인 아반떼 쿠페가 출시되었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 포르테의 2도어 쿠페버전인 포르테 쿱을 출시한데 이어 현대자동차에서 아반떼 쿠페를 출시한 셈인데요. 재밌는것은 포르테의 경우 포르테 쿠페가 아닌 포르테 쿱 이라고 하면서 아반떼는 아반떼 쿠페라고 명명되었습니다. 쿱과 쿠페...... 무슨차이가 있나요? 저도 궁금하네요.
아무튼 아반떼 쿠페 출시로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준중형급 차종은 아반떼, 아반떼 쿠페, i30, 벨로스터 모두 4차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늘어났습니다만 아반떼 쿠페는 현대자동차 준중형급 차종중 유일하게 1600cc가 아닌 2000cc엔진만 탑재됩니다. 기아 포르테 쿱의 경우 2000cc는 물론 1600cc엔진도 선택할수 있는점을 감안하면 좀 아쉽다고 볼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작년에 먼저 출시한 현대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204마력 1600cc 터보엔진을 선택할수 있었습니다. 아반떼 쿠페의 경우 배기량이 2000cc임에도 자연흡기엔진이라 벨로스터 터보대비 파워가 떨어지도 세금 또한 배기량이 400cc 더 커서 아반떼 쿠페가 벨로스터 터보대비 더 많이 내야합니다.
언뜻 객관적으로 아반떼 쿠페가 벨로스터 터보대비 메리트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대신 가격이 수동변속기 기준 1645만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204마력 고성능 벨로스터 터보가 무려 2200만원인점을 감안하면 500만원 이상 저렴한 셈이죠.(객관적인 성능은 떨어지지만)
현대자동차가 왜 아반떼 쿠페에 1.6 터보엔진이 아닌 2.0 GDI엔진을 장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세히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높은성능에 맞춰 섀시를 보강해야 되는 추가비용을 포함 터보 생산라인업을 별도로 설치하는데 따른 부담
차량가격
PYL브랜드와의 차별화
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2160만원부터 가격이 시작됩니다. 아반떼 쿠페가 1645만원인걸 감안하면 벨로스터 터보는 상당히 비싸게 느껴질겁니다. 그렇지만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140마력 1.6 GDI 엔진모델과는 별도로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등의 섀시를 튜닝했다고 합니다. 출력 자체가 상당히 높아졌으니까 그 출력에 맞춰 주행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별도의 부품이 적용되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그 대신 가격상승은 피할수 없죠. 본래 주행안전성과는 거리가 먼 현대자동차인데 벨로스터 터보라고 주행안전성이 독일차처럼 좋아지겠냐 라는 의문이 있겠지만 제가 작년에 타본소감으로는 일단 와인딩에서는 노멀모델대비 더 안정적이긴 했습니다.(고속도로 주행은 안해봤네요)
아반떼 쿠페의 경우 벨로스터 터보와 달리 1.6 GDI엔진을 장착하는 세단대비 별도의 튜닝을 가했다는 부분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도 어반 다이내믹스라는 광고문구만 요란할뿐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을 차별화한 벨로스터 터보와 달리 무엇이 바뀌었다는 문구가 없습니다. 아마도 아반떼 쿠페는 엔진을 제외한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등의 부품은 세단과 거의 동일하거나 차별화 했더라도 벨로스터 터보만큼의 고성능 부품은 장착하지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좋게 말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브레이크나 서스펜션부품을 순정으로 교체시 가격부담이 적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힘만 좋지 그 힘을 받쳐줄 주행안전성을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수 있겠지요.
그리고 PYL브랜드에 속한 벨로스터의 경우 편의사양이 호화롭고 빵빵하지만 아반떼 쿠페는 편의사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차량가격을 낮출수 있는 요인이 있었고 원가가 비싼 1.6 터보엔진에 비해 2.0 GDI엔진은 원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또한 i30과 벨로스터와 달리 아반떼는 PYL브랜드에 속하지 않기때문에 개성과 화려함보다는 대중성과 경제성이 많이 가미된 모델이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출력이 아쉽지만 2.0 GDI엔진을 과급튜닝하면 재밌게 탈수 있지 않겠냐라고 하지만 그건 이전 MPI분사식 자연흡기엔진시절 얘기구요. 아반떼 쿠페에 적용되는 2.0 GDI엔진을 포함 현대기아차의 GDI엔진은 아직까지 애프터마켓 터보를 완벽하게 셋팅할수 있는 샾에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반떼 쿠페가 성능면에서 메리트 없는거 아니냐? 라고 반문할수도 있겠는데요.
아반떼 쿠페는 벨로스터 터보대비 가벼운 공차중량 그리고 터보가 아닌 자연흡기엔진이라 서킷이나 와인딩로드에서는 사실 벨로스터 터보대비 크게 딸리진 않을겁니다.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발열문제로 인해 서킷주행시 ECU에서 출력을 자동적으로 제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터보엔진의 숙명이라고 볼수 있지요. 일단 아반떼 쿠페는 이러한 단점은 없을겁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더 쓰고 싶지만 지금하는 일이 워낙 바빠서 시간여유가 없네요.
두 대회가 통합되어서 열렸던 덕분인지 관객들이 꽤 많이 왔습니다. 슈퍼레이스와 KSF 두 대회가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고 있는 실정이라 앞으로도 계속 이런 통합경기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통합전에서는 총6개 클래스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KSF에서는 프로드라이버가 각축전을 벌이는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그리고 아마추어 챌린지 클래스인 포르테쿱, 아반떼챌린지등 총3개의 클래스가 진행되고 슈퍼레이스는 슈퍼6000클래스 + 엑스타GT 통합경기 그리고 신인 프로드라이버의 입문장이라 볼수 있는 N9000클래스와 GTS클래스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KSF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결선경기와 슈퍼6000, 엑스타GT 클래스 통합경기에 대한 결과 및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과 슈퍼6000 + 엑스타GT 클래스 경기장면과 결과가 포함되어 있는 윗 영상부터 먼저 보세요.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 준비된 강팀 인디고 레이싱팀
작년시즌 챔피언을 달성했고 시즌종합1위와 2위 드라이버인 최명길 오일기선수가 존재하는인디고 레이싱팀은 이번경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연예인출신 신인 드라이버 알렉스선수까지 가세했는데요.
알렉스선수는 프로데뷔전 아마추어대회인 DDGT와 여주짐카나 대회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여 단순히 연예인이 아닌 스스로 레이스를 위해 준비된 드라이버임을 실력으로 알렸습니다. 알렉스선수는 예선에서 14위 결선경기에서 13위를 달성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는데요. 다음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오일기선수는 결선에서 최명길선수에 이어 2위를 달성하였지만 아트라스BX 레이싱팀 조항우선수를 푸싱하였다는 이유로 30초패널티를 받아 2위에서 9위로 순위가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다크호스였던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레이싱팀 뚜껑 열어보니 올시즌 우승후보었네?
이번 대회에서 처녀출전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레이싱팀은 작년까지 아마추어대회인 DDGT에서 우승타이틀을 싹슬이했던 강팀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 도전했는데요. 아마추어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상위권성적을 유지하기 힘들것이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그 예상을 보기좋게 깨버렸습니다.
경기전 제 예상으로는 서한/퍼플 모터스포트팀은 다크호스로 분류했지만 상위권에 진입하기엔 쉽지않을것이다 라고 예상했었는데요. 이번경기를 보고 우승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팀으로 분류를 해야할듯 합니다.
윗 사진에서 기쁨의 포옹을 하는 선수가 바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레이싱팀의 에이스 장현진선수입니다. 장현진선수는 코리아랩을 포함한 예선에서 5위로 출발해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순위를 높이더니 경기 막판에서는 아트라스BX 레이싱팀 김중군선수를 제치고 인디고 레이싱팀 최명길선수에 이어 2위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같은팀동료의 전대은선수도 장현진선수에 이어3위를 차지하는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포디움에 올라선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선수들 왼쪽부터 장현진, 최명길 전대은선수입니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트라스BX 레이싱팀 피트크루들 모습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예선에서 조항우선수와 김중군선수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결선경기에서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경기의 부진했던 기억을 말끔히 씻고 다음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엑스타GT 클래스 - 원투피니시 달성한 쉐보레 레이싱팀의 부활 그리고 EXR TEAM 106의 몰락
엑스타GT클래스는 이번시즌 6대의 레이스카가 참여했습니다.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냈던 바달레이싱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번경기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다음경기에서 꼭 참여해서 멋지게 달리는 바달레이싱의 강렬한 붉은색 투스카니 레이스카를 보고 싶네요.
윗 사진은 쉐보레 레이싱팀 원투 드라이버인 이재우감독 겸 선수와 김진표선수입니다. 개막전에는 레이스카에서 일어난 트러블로 이재우감독 겸 선수는 준우승 김진표선수는 4위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개막전 우승자인 EXR TEAM 106의 유경욱선수입니다.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노리고 있는 유경욱선수 하지만 이번경기에서는 예선5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참고로 예선전 연습주행만 해도 EXR TEAM 106기록이 가장 좋았었습니다만 막상 예선에서 정연일선수가 예선3위 유경욱선수가 예선5위 그리고 류시원감독 겸 선수가 예선6위로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결선경기에서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엑스타GT 클래스 이번경기는 쉐보레 레이싱팀의 독주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흔치않은장면도 나왔는데요. 예선2위로 출발한 김진표선수가 예선1위 이재우감독 겸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질주하여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배기량에서 제네시스쿠페보다 200cc 낮아 출력면에서 불리하고 새로 바뀐 규정도 쉐보레 레이싱팀에 악재로 작용하였음에도 그것을 모두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 경기의 우승보다도 더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우승을 확정짓고 승리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진표선수
그리고 CJ레이싱팀은 박상무선수와 안석원선수가 각각 슈퍼6000클래스와 엑스타GT클래스로 서로 클래스를 바꿔 출전하여 박상무선수는 슈퍼6000 클래스에서 2위 안석원선수는 엑스타GT 클래스에서 3위를 달성하여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윗 사진은 엑스타GT 클래스 3위를 차지한 안석원선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슈퍼600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카유키 아오키선수 결선경기에서 박상무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곧 부산모터쇼 취재가 임박한 관계로 N9000클래스와 포르테쿱 경기결과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