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가 왔습니다. 새해가 오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두가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첫번째는 그랜드스타렉스 그랜드카니발 로디우스등 승합차들이 최고속도 110km/h로 제한되는 속도제한기가 장착된다는점 두번째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 신연비제도가 올해부터는 전면적으로 표기된다는 겁니다.(이외에 개소세 할인종료, 3점식 벨트 의무장착 등등 여러이슈들도 있습니다)
신연비제도가 적용되면서 지난해말까지 끝까지 신연비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꽁꽁 숨겼던 각 자동차메이커들도 신연비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끝까지 신연비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차종들의 연비를 보니 기대이상의 연비를 보여준 차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차종도 많았습니다. 특히 대체적으로 현대기아차들이 구연비대비 신연비수치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 앞으로는 페이퍼스펙에 치중한 현대기아차의 파워트레인 전략이 수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연비에 관심이 많아서 신연비를 쭉 검색해보다가 쌍용 코란도C 연비가 타차종대비 특출난점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수동과 오토모델간의 연비차이가 타차종대비 큰편인데요. 아래 코란도C 신연비수치를 보세요
시크2륜 수동 |
도심 16.3km/l |
고속도로 18.4km/l |
복합 17.2km/l |
시크4륜 수동 |
도심 14.9km/l |
고속도로 17.9km/l |
복합 16.1km/l |
매니아4륜 수동 |
도심 13km/l |
고속도로 15.6km/l |
복합 14.1km/l |
4륜 전모델 오토 |
도심 9.8km/l |
고속도로 12.3km/l |
복합 10.8km/l |
클러비 클래시 2륜 오토 |
도심 10.7km/l |
고속도로 13.5km/l |
복합 11.8km/l |
시크 2륜 오토 |
도심 11km/l |
고속도로 14.2km/l |
복합 12.3km/l |
그리고 경쟁모델인 스포티지R 수동과 오토연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륜 수동 |
도심 13.2km/l |
고속도로 15.6km/l |
복합 14.2km/l |
4륜 수동 |
도심 12.4km/l |
고속도로 14.5km/l |
복합 13.3km/l |
2륜 오토 |
도심 12.1km/l |
고속도로 15.5km/l |
복합 13.4km/l |
4륜 오토 |
도심 11km/l |
고속도로 14.7km/l |
복합 12.4km/l |
어떻습니까? 스포티지R은 복합연비기준으로 수동과 오토의 연비차이가 1km/l도 나지 않는데 반해서 코란도C의 경우 리터당 3-4km/l이상의 연비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정도 차이면 상당히 큰 차이라고 볼수 있겠는데요. 신연비측정 수치로 바뀌면서 수동과 오토간의 연비차이가 줄어드는게 대부분인걸 감안하면 코란도C의 이러한 연비차이는 의외라고 볼수 있겠네요.
낮은 오토연비로 인해 계륵으로 전락한 코란도C
이렇듯 코란도C 수동은 경쟁모델대비 연비가 월등히 높고 특히 시크2륜 연비는 스파크나 모닝수동보다도 연비가 더 좋습니다. 반대로 오토는 경쟁모델보다 연비가 월등히 낮습니다. 특히 코란도C 오토4륜 모델은 3000cc 중대형 디젤SUV연비와 비슷하거나 연비가 더 떨어지는데요. 우리나라의 자동차시장구조가 유럽처럼 수동판매량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쌍용자동차의 근심이 덜하겠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중 95%이상이 오토를 선택합니다.
계륵 아마 어원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삼국지에서 조조가 유비를 공격할때 유비군의 거센 저항으로 오도가도 못하고 진지에서 시간만 보내다가 저녁에 나온 닭고기죽을 먹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닭갈비라는 뜻의 계륵(鷄肋)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닭갈비살은 맛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먹기에는 까탈스럽죠. 개인적으로 저는 닭갈비에 붙은 살점들을 코란도C 수동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닭갈비살은 코란도C 수동의 뛰어난 연비에 비유할수 있죠. 허나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이라면 코란도C 수동은 닭갈비가 살이 훨씬 많은 닭다리가 되었을겁니다.
새로 발표한 코란도C 스페셜모델 옵션구성을 보면 쌍용차의 고민을 엿볼수 있다.
최근에 쌍용자동차에서 스페셜모델인 리미티드와 비트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확인한건 아니지만 수동모델중 유일하게 고마력엔진인 181마력에 4륜모델인 매니아트림을 단종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가 발표한 코란도C 스페셜 모델에 관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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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 www.smotor.com)가 ‘코란도 C’의 글로벌 판매 10만대 달성을 기념해 상품성을 강화한 스페셜 모델을 출시하여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다양화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코란도 C’ 스페셜 모델은 리미티드(Limited)와 비트(Beat) 두 가지 모델로 2일부터 전국 영업소에서 본격적으로 계약을 받고 판매에 들어 간다.
Limited 모델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본 구성에 수출형 Wing(날개) 엠블럼을 국내 판매 모델 최초로 적용해 개성을 부여하고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 ▲ETCS(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ECM(감광식 반사광 조절) 룸미러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추가해 안전성 및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Beat 모델은 국내 SUV 중 유일한 1등급으로 최고의 연비(복합연비 17.2km/ℓ: 도심 16.3 km/ℓ, 고속도로 18.4 km/ℓ)를 자랑하는 Chic(M/T) 모델에 편의성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였으며, 수동변속 모델의 고급화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Needs를 충족하는 한편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M/T 모델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기존 Chic와 비교해 ▲인조가죽시트 ▲1&2열 히팅시트 ▲전자동 에어컨 ▲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루프랙/17”타이어&Alloy 휠/스티어링 휠 리모콘 등이 결합된 ‘Style Package’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우적 감지 와이퍼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 활용도 높은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쌍용차는 지난 해 3월 국내 SUV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코란도 C’ Chic 출시를 시작으로 ‘코란도스포츠’ Mania, ‘로디우스 유로’ M/T 모델 등 연비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M/T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에 힘입어 출시 전 1~2%에 머물던 M/T 선택 비율이 10% 이상으로 대폭 상승하는 등 A/T 중심의 국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모델들의 가격은 ▲Limited 2,585만원 ▲Beat 2,195만원으로, 강화된 상품성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부담을 줄였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글로벌 전략 모델 ‘코란도 C’의 10만대 판매를 기념하고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스페셜 모델을 출시했다”며 “더욱 넓어진 선택의 폭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http://www.smo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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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티드는 코란도C의 최상급트림인 클래시를 대체하거나 그 윗급에 포진할듯 합니다. 체어맨과 비슷한 WING 앰블럼을 적용했다는걸 보면 많은 편의사양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나온 트림인듯 합니다. 그리고 비트는 기존 시크의 빈약한 편의장비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듯 합니다.
허나 쌍용자동차가 다른회사와 달리 회사사정이 어렵고 편의사양면에서도 열세입니다. 코란도C 인테리어만 봐도 경쟁모델대비 구식느낌이 나죠.
작년부터 연비가 좋은 시크모델을 판매하면서 수동차량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 덕에 그나마 코란도C의 수동비율을 15%선까지 끌어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85%의 고객은 여전히 오토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입장에서는 지금쯤 코란도C 오토연비때문에 속으로 끙끙앓고 있을겁니다. 그 이유 때문일까요?? 코란도C 오토미션을 비트라가 아닌 현대 파워텍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하면 빨리 변경하는게 좋겠지요.
다만 신연비제도 도입이후 현대기아차종 연비거품이 많이 빠졌고 특히 코란도C의 경우 수동모델 연비가 투싼IX나 스포티지R보다 높은 편이라서 파워텍 미션 공급받는다 해도 지금 투싼IX나 스포티지R과 비슷한 품질과 성능을 가진 오토미션을 공급받을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과거 오토미션으로 유명한 토요타계열의 아이신의 경우 토요타에 납품하는 변속기와 그외 자동차브랜드에 납품하는 변속기간의 모델이 달랐습니다. 토요타에 납품되고 적용된 아이신변속기가 최신기술이 접목된 신형미션을 더 빨리 받았거든요. 이런사례를 볼때 파워텍 6단 미션이 투싼IX나 스포티지R과 같은 미션이 아닌 한세대 낮은 미션이 적용될수도 있다고 봅니다.(이래서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독자개발을 수긍할수밖에 없어요)
글이 길어졌네요. 이번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제 생각엔 올해중으로 코란도C 오토미션 반드시 바뀔겁니다. 어떤 회사의 오토미션을 납품받을지 모르겠지만 굳이 파워텍이 아니더라도 아이신이나 자트코 GM하이드라매틱등을 선택할수 있습니다.(제 경험상 QM5 디젤에 장착되는 쟈트코6단 미션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