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레이싱카에나 어울릴법한 자동차서킷 하지만 일반차량도 충분히 들어가서 주행할수 있다는 사실은 아는 운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매니아들을 제외하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다고 하더라도 자기 차량을 아끼는 분이라면 선뜻 들어가기 쉽지 않을겁니다.


지난주 목요일 슈퍼레이스 연습주행을 구경하러 태백에 갔었다가 진귀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레이스카를 본게 진귀한 장면이었냐구요? 아닙니다. 바로 이번에 출시한 현대의 아반떼MD 태백주행을 목격했습니다. 그것도 완전 순정상태였습니다.


사실 아반떼MD출시되면서 여러가지 논란을 불렀는데 그중에 하나가 모 자동차 커뮤니티 운영자분께서 제기하신 고속주행시 리어 불안전성입니다. 저는 아직 시승해 보지 못해서 과연 어떨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마침 태백서킷에서 아반떼MD의 고속주행을 지켜보게 되었네요.




태백 달려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선주로에서는 최고속도가 100km/h이 훌쩍 넘습니다. 제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계기판 기준으로 130km/h부근까지 찍었으니 아반떼MD라면 적어도 150km/h까지는 직선에서 찍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직선주로에서 아반떼MD주행을 지켜보면서 몰래 랩타임을 재봤습니다. 한바퀴 도는데 대략 1분20초-21초가 나오더군요.사실 1600cc순정 소형 및 준중형 차량으로 태백주행한걸 거의 본적이 없고 저도 타보지 못해서 빠른지 느린지는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직선주로에서 아반떼MD주행을 지켜보다가 문득 고속에서 코너돌때 리어가 불안하다고 해서 둘리코너였나? 암튼 태백서킷 연속코너가 된 부분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차주가 아니라서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었지만 다른차량과 달리 S자 코너 중간에서 리어가 흔들린다는걸 볼수 있었습니다. 다만 흔들리면서도 곧바로 자세 잡히는걸 봐서 VDC를 켜고 달린듯 합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화살표방향과 동그라미로 그린 지점이 있는데 동그라미로 그린곳이 제가 서서 지켜본 곳이고 화살표진행방향은 아반떼MD를 포함한 서킷에 들어온 차량들 진행방향입니다.




이날 온 차량들이 슈퍼레이스에 출전하는 레이스카 그리고 클릭, 포르테쿱 스피드 페스티벌에 출전하는 원메이크 레이스카, 그리고 폭스바겐 골프등 몇몇 고성능 일반차량들이 달렸습니다. 순정차량은 아반떼MD빼고는 없었습니다. i30도 있었는데 서스펜션이 튜닝된 차량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아반떼MD차주분께 리어흔들림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차주분께서 고속에서 불안하고 리어가 많이 흔들리는거 같다고 얘기하시더군요. 그리고 키로수를 보니 약3000키로 약간 넘게 주행한 상태였습니다.


일반 아마추어 오너께서 1분20초-21초의 기록이 나왔으니 만일 프로레이서가 주행한다면 아반떼MD 순정상태에서 1분17-18초까지는 앞당길수 있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아시다시피 경차는 도심주행에 특화된 차종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차가 작을수록 운전하기가 쉬우며 가다서다 반복되는 시내주행 특성상 배기량이 작고 차가 가벼워야 합니다.



그런데 경차가 경주차들이 달리는 서킷에서 달릴수 있을까요? 네 물론 달릴수 있습니다. 경차라고 해서 서킷주행 못할 이유는 없지요. 다만 랩타임은 출력이 약하고 공간활용성을 중시한 경차의 특성상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전에 저는 우연한 기회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타고 태백서킷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 GM대우 초청으로 드라이빙 스쿨 이벤트때 태백서킷을 한번 달려본 이후 두번째로 주행하는건데요. 본래 F3 경기 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태백서킷 특성상 쭉 뻗은 직선주로와 고속코너가 많아 경차 및 소형차가 주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서킷입니다.



혹시나 해서 못믿겠다는 독자분들을 위해 아래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하겠습니다.



 
 

참고로 먼저 달리는 은색 차량은 얼마전에 국내에 런칭한 캐딜락CTS-V입니다. 음 CTS-V 위풍당당하게 달리네요.



하지만 이번 포스팅 주인공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이니 CTS-V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서킷주행 느낌은?





원래 태백을 처음부터 서킷주행 하러 간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주행거리가 이제 막 1300km를 막 넘은 상태여서 사실 가혹한 서킷주행하는데 약간 망설임이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다른 차량들이 태백서킷을 달리는걸 보고 저도 달리고 싶어서 한타임(약20분 주행할수 있는 주행권)을 끊고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계속 보게 되니까 서킷주행하고 싶어 미치겠더라구요^^; 이러다가 태백서킷 단골손님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총주행거리가 1300km정도밖에 되지 않은 새차입니다. 당근 엔진을 포함한 모든게 순전상태 그대로입니다.



155/70/14사이즈 휠 타이어입니다. 휠은 스틸휠입니다.



이날 같이 달렸던 포르테쿱과 캐딜락CTS-V입니다. 포르테쿱이야 태백에서 1분10초대를 기록하고 있구요. 캐딜락CTS-V는 달리는 모습을 보니까 서킷에 딱 어울리는 최고속세단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수동미션 차량이지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제가 작년까지 탔었던 구형프라이드와 클러치 및 변속감등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윗 사진 포르테쿱과도 다르구요.



구형 프라이드의 경우 엔진반응성이 매우 빠르지만 클러치가 민감한 편이며 포르테쿱은 반대로 엔진반응이 느리고 클러치가 깊고 둔한 편입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구형 프라이드와 포르테쿱의 중간형이라 보면 됩니다.(굳이 정확히 따지면 포르테쿱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코너링은 음 뭐라고 해야할까요? 기본타이어 폭이 좁고 접지력도 좋은 타이어가 아니라 코너링성능이 좋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서킷에서 마티즈 차대자체가 상당히 튼튼하고 섀시강성이 눈에 띄게 좋았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차후에 여유돈이 생기면 휠 인치업을 할 예정인데요. 인치업 하면 코너링 및 주행안전성은 많이 좋아질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태백가서 서킷주행 한번 더 해보고 싶네요. 그때 랩타임 기록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차 목표는 서킷 한바퀴 도는데 1분30초 안으로 들어오는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윗 사진은 작년 초가을에 제 프라이드로 문막발보린모터파크를 주행한 사진입니다.


문막 발보린 모터파크는 자동차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보셨을 것이며 약18000평 규모의 자동차서킷 치고는 작은곳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코너가 많아 결코 공략하기 쉽지않은 서킷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작년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문막발보린모터파크는 결국 폐쇄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제가 문막발보린모터파크를 마지막으로 갔던것은 작년9월이었습니다. 그후로 한동안 가보지 못하다가 작년 12월말에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던중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 들렀습니다.


작년12월말 문막교라는 다리위에서 내려다본 문막발보린모터파크입니다. 도로바깥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철거되었습니다.


문막발보린모터파크로 들어가는 입구는 트럭으로 막혔습니다.


다리밑에는 코스를 분리할때 사용한 분리대가 다리밑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이제 제역할을 못하는 분리대는 과연 어떻게 처리될까요?


코스로 진입해 보았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동차의 우렁찬 엔진음과 배기음이 울려퍼졌던 문막발보린모터파크 이제는 마음껏 달릴수 없는 그저 황량한 들판에 불과합니다.


천막입니다. 작년에는 쉴때 저 천막이 참 포근했었는데 주인없는 지금은 황량하고 쓸쓸하기까지합니다.


작년까지 교육용으로 쓰던 뉴EF쏘나타 지금은 그저 방치되고 있을뿐입니다.


각종 비품이 실려있었고 경주차를 옮길수 있었던 트럭들입니다. 역시 방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생산량만 따지면 세계10위안에 드는 자동차강국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모터스포츠는 세계10위안에 드는 자동차강국이 맞나? 라고 의문이 드는만큼 너무 열악한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자동차가 달릴수 있는 서킷장이 몇군데 있습니다만 대부분 방치되거나 다른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산서킷은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 혹은 다른행사장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용인스피드웨이는 작년부터 사용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동차서킷은 태백레이싱파크인데 거리가 먼데다 임대료가 비싸 일반인들은 돈을 지불하고 달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모터스포츠산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너무나 답답하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전남 영암에서 F1이 열린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F1사업이 성공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가득합니다.


아래영상은 제가 문막발보린 모터파크에 처음왔었던 2007년 가을에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차종은 SM5 LPG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때가 참 그립습니다.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산업은 이렇게 제자리만 계속 맴돌게 될까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너무 답답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쓸데없는 4대강 사업말고 차라리 모터스포츠분야에 투자하는건 어떠하신지요?




시보레 볼트의 테스트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플러그인 전기차인만큼 가속시 다른차에서 나는 엔진음이 전혀 없고 바람소리만 들립니다.


한가지 특이한 사항을 발견했는데 뒷좌석을 자세히 보니 보통 일반차들처럼 3인 시트가 아니고 좌우가 분리된 2인 시트로 구성된거 같습니다.


내년말 양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GM의 플러그인 전기차 시보레 볼트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펀투드라이빙 요소까지 가져다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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