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블로거 카앤레드존입니다.


제가 원래 이틀전이나 어제 새해인사를 올렸어야 하는데 제가 대전에 있다가 올라온 관계로 지금 늦게나마 새해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12월31일부터 1월2일까지 볼보S80을 시승했습니다. 저 외에 유명한 인기블로거 카앤드라이빙님, 카앤스페이스, 쏘타람다와 같이 시승했고 모델은 2.5L 직렬 5기통 디젤터보엔진인 D5엔진과 2.9L 직렬6기통 가솔린터보엔진과 AWD가 적용된 모델을 타게 되었습니다. 시승소감은 며칠후에 올리겠습니다.


사실 작년 한해 뒤돌아보면 여러가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좋은일도 있었고 나쁜일도 있었죠. 저는 비교적 길게 시승하는 편이고 특히 시승차량의 실제연비에 관심이 높아서 기름값 지불 비중이 많았습니다.


지출비용이외에 수입이 변변치 않아서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해보았고 택배와 대리운전도 해보았습니다. 대리운전 하면서 대리운전 소감에 대한 느낌도 올리고 싶어 대리일지도 작성했구요. 그래서인지 운좋게도 몇몇 언론과 접촉해서 인터뷰도 했었고 취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부모님께 한푼 빌리지 않고 제돈으로 구입한 핑크마티즈를 구입한 뒤 창원출고장에서 제차를 인수받은게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올해는 제가 취업까지 했으니 계획을 좀더 크게 키워볼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꿈중에 하나가 제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일본일주를 하는게 꿈입니다. 일본의 경우 아직까지도 한국차에 대한 인지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차로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습니다. 올해가 안되면 내년 내년이 안되면 내후년이라도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블로그 활동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 배워야 할 지식이 많구요. 올해는 특히 부족한 외국어 실력좀 높일려고 합니다. 영어는 물론 일본일주 하려면 일본어도 열심히 해야겠죠. 일본애니 많이 봐서 일본어 듣기는 왠만큼은 아는데 말하기나 쓰기는 꽝입니다^^; 


그럼 새해인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아 맨위에 있는 사진은 대전 계족산에서 찍은 1월1일 새해일출 사진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월 들어 제천에서 생약제 수확관리를 하느라고 20여일간 수도권을 떠나 시골에 있었고 최근에 제가 새로 취업을 해서(3개월짜리 단기직) 경기도 하남에서 서울 양평동까지 출퇴근합니다.(그것도 차량으로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거의 2시간 잡아야 할듯......)


그래서 11월에는 대리운전을 거의 못했습니다. 아니 아예 안했다고 봐야죠. 대리운전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지만 좋지않은 기억이 더 많았고 무엇보다도 오더를 잡기 위해 계속 뛰고 걷다보니까 무릎이 안좋아 지더라구요. 또한 제가 시흥에서 하남으로 다시 이사갔기 때문에 대리회사도 새로 가입해야 되는데 그러면 또 보험료나 프로그램 깔아야 되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단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리운전 그만둔 상태입니다.


11월에는 딱 한콜 탔습니다. 시흥시 정왕동에서 안산시 부곡동으로 가는 콜입니다. 단가는 15000원이며 위치를 확인해보니 제가 시흥에서 살던 자취방과 100m정도밖에 안되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대리하게 된 차량은 로체 이노베이션입니다. 계기판에 LPI경고등이 있는걸 봐서 LPG차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차주분이 장애인이라서 LPG차량을 뽑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차주와 같이 있던 동승자분을 내려드리면서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차주분은 30-40대정도로 추정되는 여성분입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를 내려드리려고 브레이크를 밟으려는데 제가 브레이크 밟기전에 차가 감속해서 정지하더군요. 처음에는 브레이크 페달 결함인줄 알았습니다. 키로수는 겨우 3만키로 약간 넘은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차주분께 


"손님 이차 브레이크 페달에 문제가 있네요. 제가 밟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차가 멈춥니다."


그러자 차주분께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조수석에 보조페달이 있어요^^"
 

그말듣고 "아!" 라는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즉 제가 대리운전한 차는 도로연수용 차량입니다. 그리고 차주분께서 조수석에 있는 보조브레이크페달을 가볍게 밟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전면허학원 강사들과 도로연수 강사들이 어느정도 일하고 급여를 받는지 궁금해서 슬며시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수입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들었거든요.


그러자 손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통 12시간 일하며 한시간에 1만원씩 받습니다."


음 12시간에 12만원이라...... 생각보다는 괜찮은편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차가 중형차라 그런지 연료비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보통 하루 일과 끝내고 LPG가스 재충전하는데 하루에 5만원 정도의 비용이 충전된다고 합니다. 12월에 LPG가격이 상승했다고 하는데 그럼 비용이 더 많이 들겠죠. 그렇다면 순수익이 7만원 정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루 순수익7만원이면 일부 독자들께서는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반응하실겁니다. 하지만 12시간동안 앉아서 계속 도로연수 가르쳐야 되고 혹시라도 사고나면 차가 수리될때까지 돈을 벌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보험처리도 골치아프죠.


그 내용을 들으니 운전강사를 포함해서 나라 운송업자들이 노력에 비해 댓가를 잘 받지 못하고 있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나마 서울쪽 시내버스 기사들은 비교적 급여가 잘나오는 편이라고 얼핏 듣기 했습니다만.......


여러가지 얘기하다가 목적지에서 돈받고 콜 종료했습니다. 정상요금인 15000원 받았구요. 손님이 귀가 어떻게 하냐면서돈을 좀더 주려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거절했습니다. 사실 팁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사람들에게 받는게 팁이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팁받으면 좀 찜찜하거든요.


다음날 대리운전 사무실가서 이제 대리운전 못한다. 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화면을 펼쳐보니......




음 보이시죠? 다시 대리운전 시작할수도 있지만 일단 시흥에서의 대리운전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바로 제가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갔거든요.


공식적으로는 11월24일 이후 대리운전을 종료해서 사실상 대리일지도 끝났습니다. 하지만 대리운전을 하면서 제가 겪은 일과 느낀점 등 제가 미처 쓰지 못했던 글들이 많습니다. 이후에도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작성하겠습니다..^^;
대리운전 시작한지도 이제 두달이 훌쩍 지났네요. 이것저것 많은것을 배웠고 또한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류의 손님들과 손님들의 차를 대리운전하면서 알게된 수많은 차량들...... 순정차량부터 정성스럽게 꾸민 튜닝카 그리고 나온지 100km도 안뛴 완전새차와 곧 시동이 꺼지기 일보직전의 위태위태한 고물차량까지 대리운전경력이 몇년씩 되는 베테랑 기사에 비하면 저는 아직 초짜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이상의 자동차는 경험했다고 생각됩니다.


요 근래 일지를 안썼는데 안쓴 이유가 개인사정도 있지만 제가 좀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계속 밤낮이 바뀌다 보니까 하루 한끼 혹은 두끼만 먹게되고 그래서인지 계속 늦잠자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면시간도 불규칙해서 이제는 블로그에 글쓰는거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대리운전 계속하게 된다면 조만간 블로그를 중단하거나 폐쇄될것이고 블로그를 계속해야 한다면 대리운전을 조만간 그만둬야 됩니다. 대리운전 생각외로 만만한 직업이 아니더라구요. 특히 오지에 종료할때 하루에 5km이상 뛰고 걷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한동안 무릎이 아프더군요. 차라리 얼마전에 잠깐 했던 소화물 택배 배달알바가 훨씬 더 수월합니다.(대신 봉급이 상당히 적은 편이죠) 


사실 대리운전 하는이유가 돈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차종 및 밤늦은 시간 술취한 손님을 위해 열심이 노력하는 대리기사들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서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글쓰는 이유는 대리운전하면서 유난히 기억나는 차량을 적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예전 대리일지에 포함된 차량도 있고 포함되지 않은 차량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가 되는 차량은 1세대 BMW Z4입니다.




BMW Z4는 예전 대리일지에는 소개되지 않은 차량입니다. 10월초에 대리한 차량으로 오이도에서 인천까지 가는 오더였는데 1세대 Z4를 대리하게 되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외제차 대리하면 부러운 눈으로 보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외제차 대리하면 더 조심하게 운전할수밖에 없습니다. 대리운전기사가 보험에 들었다지만 한도가 다 낮은편이거든요.(대물3000만원밖에 안하며 보험처리하더라도 20만원 할증붙습니다)


사실 Z4는 작년에 1세대가 아닌 2세대 Z4 하드탑 모델을 작년에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시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동식 하드탑이어서 버튼하나로 편하게 지붕을 열고 닫을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빠른가속력과 코너링이 인상깊었던 차량입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1세대 Z4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탑모델입니다. Z4소프트탑은 개폐가 빠르고 쉽다고 하던데 실제로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엔진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직렬6기통2500cc, 3000cc 두가지를 장착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6기통엔진이죠.


손님 스포츠버튼을 누르다 


시동걸고 당황한것이 사이드미러 버튼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국산차의 경우 운전석 도어 손잡이쪽에 있거나 대쉬보드 왼쪽에 붙어있는데 Z4는 그쪽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확인하고 사이드미러를 다시 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도무니 어디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한가지 당황했던 점은 기어레버 위쪽의 동그란 스포츠버튼을 오너분이 직접 눌렀습니다. 다른손님들의 경우 그런행동을 한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전자식 감쇄력 쇼바(ECS, ASD등)를 단 고급차 오너의 경우 감쇄력 조절조차 못하게 하는데 그 Z4오너분이 한 행동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풀악셀로 밟으라는 계시인가? 아니면 그냥 평상시대로 운전하라는것인가? 하지만 곧 알고보니 Z4 스포츠버튼의 경우 변속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역할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풀악셀로 달리진 않았습니다.


아 한번 기회가 있긴 했습니다. 그날 금요일 늦은밤이었는데 금요일에서 토요일 새벽사이에 자동차동호회들이 오이도에서 자주 떼빙하거나 많이 달리더군요. 


Z4를 운전하고 신호대기 하고있는데 왼쪽에서 스포티지R 튜닝카차량, 그리고 오른쪽에서 다른 고급 외제차(차종이 기억이 안나네요)와 나란히 옆에 서더군요. 그것도 맨 앞에서...... 특히 스포티지R 튜닝카의 경우 후까시까지 가끔 넣어주시더군요.


음 이것은 드래그를 하라는 계시인가? 드래그하면 나는 대한민국 최초로 남의 차로 드래그한 대리기사? 등등 많은 상상을 하며 오너분께 물어보았습니다.


"손님 옆에서 도발하는데 풀악셀로 땡겨서 재네들 발라버릴까요?"


약간 기대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스포츠버튼까지 누른 오너분이니 말이죠. 하지만 오너분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것들 직빨에서 빨라봤자 코너에서는 후달려서 빨리 달리지도 못해요. 저런놈들 상대해봐야......"


약간 아쉬웠지만 생각해보니 오너분말이 일리가 있기도 합니다 Z4가 그당시에도 6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차량인데 2000만원대의 스포티지R과 상대하는거 자체가 자존심이 좀 상하겠죠. 거기에 지기라도 하다면 음...... 생각하기 싫네요.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멀어져가는 스포티지R 똥꼬를 쳐다보면서 제갈길 갔습니다. 근데 요즘 디젤튜닝카들 튜닝하는거 좋은데 DPF탈거나 과도한 출력튜닝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스포티지R 똥꼬에서 매연을 너무많이 뿜어서 그 매연 다 마셔버렸네요. 그리고 앞도 잘 안보였구요.


나중에 오너가 차에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그 오너분은 포르쉐와 란에보를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구요. 특히 란에보 순정오디오인 락포드오디오를 아주 극찬했습니다. 음 근데 저는 락포드오디오 음질이 좋긴하지만 극찬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 취향에 따라 조금씩 틀린가 봅니다.


뭐 그 오너분의 카라이프 스토리를 들으면서 목적지까지 왔고 콜비받고 오이도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1세대 Z4는 그때 대리운전으로 인해 처음으로 타본거였는데요. 음...... 2세대를 먼저 타서 그런지 생각외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특히 바디강성이 많이 후달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나쁘게 표현하면 판자를 타는 느낌? 사실 BMW 바디강성이 그리 좋은 메이커는 아닌데 최근에 나온 차량들이 상당히 바디강성이 많이 올라갔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1세대 BMW Z4 대리운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 손님도 보배드림 가끔 하신다고 하는데.......     


신년초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 10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시원함을 넘어 이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단풍은 제대로 물들지 않았지만 나뭇잎이 서서히 노랗고 붉게 물들어 가고있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 계절이라고 하는데 대리기사들에게는 천고마비라는 사자성어가 그리 와닿지 않습니다. 콜은 많지만 요금때문에 태끌거는 손님들이 꽤 많은 계절이라고 하는데 10월1일밤에 저도 한번 당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

1, 첫번째 대리차량 아반떼 1.5오토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 베스트셀러 아반떼의 초창기 모델입니다. 대우 에스페로 이후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매끈한 전면부와 미래지향적인 유선형 바디는 지금 나오는 신차와 비교해도 디자인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1.5 4단 오토가 적용된 모델인데요. 주행거리는 무려 34만키로를 주행했습니다. 이전에도 아반떼1.5오토 또는 수동을 대리한 적이 있어서 전반적인 느낌은 생략하겠습니다.



시흥관광호텔에서 오더를 종료한 뒤 1만5천원 받았습니다.



2, 두번째 대리차량 그랜드 스타렉스 오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횟집에서 오더가 나와서 손님 모시러 갔는데 손님 모시러 들어가니 할 얘기 있다고 밖에서 10분정도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2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뭐 그런경우가 간혹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목적지인 정왕 이주민단지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손님 모시고 있는 순간부터 요금때문에 약간 언쟁이 있었는데  대기비까지 생각해서 1만5천원 요금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요금이 왜케 비싸냐? 라고 물어보더니 횟집사장에게 전화하더라구요. 시내요금 왜케 비싸냐고



그러면서 대리회사들 전부 경찰에 고소해야 되니 하면서 자기네들은 무슨 정의의 사도마냥 대리요금은 절반으로 뚝 떨궈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거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럼 대리기사들 다시 복귀할때 배보다 배꼽이 더큰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럼 택시타고 가시든가......



솔직히 손님이 잘 얘기하면 어느정도 요금을 깎아줄수 있습니다만 저한테 반말로 기분나쁜 말을 하니 빨리 돈받고 내려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원래1만5천원인데 1만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차할 공간 찾는데 여기 대라고 해서 대려는데 다시 딴데다 대라 그러고 자꾸 번복해서 주차하는데만 1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알고보니 그손님이 사는곳이 제가 사는곳과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며칠후에 그 손님들중 차주분을 길거리에서 보았는데 절 보고 무슨생각 했는지 궁금하네요.


3, 투싼CRDI오토



오이도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근처 횟집에서 오더가 나왔습니다. 아마 회식하고 귀가하는 손님들로 추정되는데 오이도에서 시화이마트 거쳐 장곡동으로 들어가는 오더입니다.



차종은 투싼인데 115마력 초기형 모델이었습니다. 구형싼타페와 같은 엔진이지만 차가 가벼워서 그런지 가볍게 잘나갑니다.



주행거리가 15만키로 되었는데 아직 특별히 교체한부분은 없다고 하네요. 차량관리를 평소에 잘하는듯 싶습니다. 차주가 영업관리직인데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행이 많다고 하네요.



시화이마트 근처 모텔에서 손님 내린후 장곡동까지 가서 손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본업은 아니라고 하네요. 저보고 대리기사 얼마씩 버냐고 해서 그냥 하루먹을 일당정도 번다고 하니 사는게 참 힘든거 같다면서 저보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더군요. 손님의 따뜻한 한마디때문에 보기싫은 진상손님 얼굴이 싹 사라졌습니다.



장곡동에서 오더 종료한뒤 콜비2만원 받았습니다.



4, 네번째 대리차량 싼타페 VGT오토



금요일이라 그런지 바로 복귀하자마자 오더를 받았습니다. 맨날 이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네번째 대리차량은 구형싼타페 VGT입니다. 싼타페 또한 많이 대리했었던 차량중에 하나여서 전반적인 차량 느낌은 생략하겠습니다.



시화에서 오더 종료한 뒤 콜비1만5천원 받았습니다.



5, 다섯번째 대리차량 아반떼XD 1.5수동





간만에 수동차량을 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왼발과 오른손이 심심하지 않게 바쁘게 놀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XD1.5수동이나 XD2.0수동을 타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숙합니다. 다만 이번에 대리한 차량은 주행거리가 20만키로가 넘어서 그런지 차가 전체적으로 헐겁다는 느낌이 드네요^^(XD가 순정서스펜션이 그렇게 무른차량은 아닙니다. 지금나오는 차들과 비교하면 많이 무르지만)



오이도에서 인천 구월동까지 가는 오더였고 콜비2만5천원 받고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대리셔틀타고 다시 오이도로 복귀하다가 더이상 콜이 나오지 않아서 귀가했습니다.



총수익은 8만5천원이며 여기에 버스비 5200원과 셔틀비 5000원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74800원이 남았습니다.



제가 10월들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대리운전도 많이 못했고 그래서 대리일지도 거의 작성 못했네요. 그동안 대리해봤던 차들중에 기억에 남는차량 몇가지 선별해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최대한 많이 일지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바빠서 대리일지 쓰기가 쉽지 않네요. 얼마전에는 태백까지 다녀왔구요. 어제는 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서울에 볼일을 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는 가을철입니다. 가을철 별미는 많지만 바다에서는 전어와 왕새우 소금구이를 뽑을수 있죠. 바닷가에 접한 도시 및 관광지들이 늘 그렇지만 경기도에서 나름 관광지라고 소문난 오이도 또한 전어와 왕새우라는 아이템으로 인해 평소보다 손님이 많았습니다.


9월30일부터 10월1일 새벽에는 총 세콜의 오더를 받았습니다. 특히 두번째 세번째오더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대형세단과 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대형세단을 대리한 것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히 남는 편입니다.



1, 첫번째 대리차량 뉴프라이드 디젤 오토





한때 보배드림등 몇몇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일명 슈퍼카 이미지를 강렬하게 남겼던 뉴프라이드 디젤입니다. 연비가 좋아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토크가 좋아서 힘이 넘치는 차종이었는데 이때문인지 인터넷에서 지나치게 띄워주는 경향이 강해 슈퍼카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나온지 꽤 된 차종이고 저도 몇번 시승했던 터라 자세한 느낌은 생략하겠습니다.


저까지 포함해 성인5명이 탄 상태에서 주행했는데 토크가 넉넉해서인지 힘이 딸린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주행거리가 8만키로 약간 넘은 상태인데 엔진소음이 딱히 크다는 느낌도 없었구요. 오너분이 관리를 비교적 잘한거 같습니다.


안산에서 반월공단을 경유해서 신길동에서 오더를 종료했습니다. 콜비는 2만원 받았습니다.


2, 두번째 대리차량 아우디 A8 4.2콰트로




A4 1.8T에 이어 두번째로 외제차를 대리해 보았습니다. 그것도 아우디의 기함급 모델인 A8 4.2콰트로입니다. 1억이 훌쩍 넘는 고가모델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리운전할때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리보험에 가입되었다고는 하지만 한도가 낮거든요.


오이도에서 일산 행신동가는 장거리콜인데 그 덕분인지 콜 요금이 4만원 입니다. 행신동쪽은 유흥가가 없어서 콜이 거의 안뜨는 지역이긴 콜이 많이 뜨는 연세대 신촌이나 홍대와 가까운 거리여서 여차하면 버스타고 서울로 진입하면 됩니다.


인테리어 및 계기판조명은 아우디답게 붉은색입니다. 그리고 다른 아우디모델과 마찬가지로 0-100km/h까지는 자세히 표기되어 있고 그 이후는 다른차량 계기판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조수석 대쉬보드쪽에 QUATTRO라는 앰블럼이 붙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우디타면서 제일 실망한 차량이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아우디A6 3.0TFSI모델입니다. 3.0L엔진에 슈퍼차져가 적용되어 그런지 직진가속력은 돋보였지만 센터터널에서 올라오는 웅웅거리는 소음이 듣기 싫었는데 제가 대리한 A8은 VIP를 모시는 기함세단이라서 그런지 콰트로임에도 A6처럼 웅웅거리는 소음이 적었습니다.


엑셀레이터 페달도 묵직하고 스티어링휠도 묵직한게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서스펜션의 세련미가 좀 떨어진다고 해야될까요? 서스펜션 자체는 단단합니다. 고속안전성도 좋았구요. 하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향하면서 고속에서 끈끈한 안전성을 보여주는 벤츠E클래스보다 뭔가 부족한거 같았습니다. A8은 서스펜션이 뒷좌석 손님을 모시고 다니기에 편한 셋업은 아니었습니다.


행신동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콜비4만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버스타고 신촌으로 이동하면서 핸드폰으로 오더 검색하다가 연세대앞에서 안산으로 들어가는 오더가 나와서 캐치했습니다.


3, 세번째 대리차량 오피러스GH380




연세대 정문앞에서 손님이 약간 기다리라고 해서 10분정도 기다린 끝에 손님을 만났습니다. 차종은 오피러스GH380이고 오피러스 프리미엄 나오기 바로 전모델입니다.


오피러스는 몇년전에 구형 오피러스 350을 타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구형오피러스는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좋았지만 코너에서 상당히 무서웠던 차종으로 기억합니다. 언더스티어 셋팅인데 코너를 돌때 타이어스키드음이 작게 들려서 한계치 알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구형오피러스의 이중적인 성격은 페이스리프트되고 신형람다엔진이 추가된 오피러스GH380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기에다 바로전에 아우디A8 4.2를 타다가 운전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을 돌릴때 나사 몇개 빠진듯한 김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A8의 묵직하면서 리니어한 엑셀레이터 페달에 적응되었다가 오피러스 엑셀레이터 페달 밟으니 거의 급발진 수준으로 차가 나갑니다. 처음에 운전할때 손님한태 한소리 들었습니다. 왜케 급하게 출발하냐고 말이죠.


의외로 놀랬던 것은 생각외로 하부소음이 큰편입니다. 제가 대리했던 오피러스 주행거리가 67000km인데 하부에서 타이어 웅웅거리는 소음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타이어상태가 좋지않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쳐도 몇년전에 탔었던 초기형 오피러스350모델보다는 방음수준이 약간 떨어지는듯 싶습니다.


26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3800cc엔진을 탑재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가는건 정말 잘나갑니다. 그러나 부실한 하체셋업은 음...... 아쉬운걸 떠나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듯 싶네요. 차후에 나올 기아K9에서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안산 초지동에서 콜 종료하고 콜비25000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이도에 들어가서 대기하다가 오더가 없어 귀가했습니다.


수익은 20000 + 40000 + 25000 = 85000원이며 버스비3000원과 콜비5000원을 제외하면 순수익 77000원이 남았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