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가 무엇인고?
아마 자동차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프리우스라는 단어만 들어도 "아 토요타 하이브리드카!"라고 말할겁니다.
그만큼 프리우스는 1997년 처음 출시된 이래 우리에게도 친숙한 단어입니다. 그럼 프리우스가 대체 뭐길래 요즘 이렇게 자동차 관계자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될까요?
바로 하이브리드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카중에서도 제일 진보된 방식이면서 다른 하이브리드카와 비교해서도 연비가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
제가 리뷰할 프리우스 모델은 올해초에 데뷔한 3세대 프리우스입니다. 그전에 1세대와 2세대 프리우스는 과연 어떠한 모델이었는지 간단히 알아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세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된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 1세대 프리우스
1세대 프리우스는 1997년 일본의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부족해지는 지하자원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카는 오래전부터 토요타와 혼다등 일본 자동차메이커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연구를 했으며 앞선 기술력을 가진 토요타가 제일 빨리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아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1997년 도쿄모터쇼에서 발표된 프리우스는 배기량 1500cc 58마력의 출력을 내는 가솔린엔진과 44마력 35kg.m의 힘을 자랑하는 모터가 짝을 이루었으며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12초대입니다.
그리고 무단변속기인 CVT미션을 장착하여 동력손실이 거의없으면서 반응이 빠르고 고속주행시 보다 낮은 RPM에서 주행할수 있었습니다. 기어레버는 핸들 오른쪽에 붙은 칼럼식 레버 형식입니다. 참고로 칼럼식 레버를 쉽게 설명하자면 기아 카렌스나 현대 트라제XG에 붙은 기어레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1세대 프리우스는 2세대, 3세대와 달리 트렁크가 있는 톨보이형 세단입니다. 당시 1990년대말 2000년대초에 나온 소형차들이 넓은 실내공간과 쾌적한 헤드룸을 확보할수 있는 전고가 높은 톨보이형 세단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토요타의 소형차 라인업을 담당했던 코롤라의 전고가 높아졌으며 코롤라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1세대 프리우스 또한 코롤라와 같이 전고가 껑충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나온 1세대 프리우스의 평균연비는 17km/l였습니다. 그리고 1세대 프리우스는 미국시장에 진출할때 시원스러운 가속력을 원하는 미국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엔진출력을 일본내수용보다 12마력 더 높인 70마력으로 상향조정 하였습니다.
사실 1세대 프리우스가 미국시장에서 선보일때 국제유가가 크게 폭락하여 미국의 경우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형차보다는 배기량이 높고 파워가 넘치는 중대형 대배기량차가 크게 인기를 누린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동급 소형차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팔리는 까닭에 1세대 프리우스의 인기는 처음에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환경규제가 엄격한 캘리포니아에서는 프리우스를 구입할때 보조금을 일정부분 지급을 해준 관계로 캘리포니아에서는 프리우스 인기가 높은 편이었으며 이당시에 프리우스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경제성보다는 친환경을 중시하는 환경론자들이 많이 구입했습니다.
환골탈태한 2세대 프리우스 없어서 못팔 차량이 되다.
2003년에 데뷔한 2세대 프리우스는 1세대 프리우스와 비교시 이름만 같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같을 뿐 사실상 1세대 프리우스와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날렵하고 매끈하게 바뀐 익스테리어입니다. 기존 1세대 프리우스의 톨보이형 세단이 아닌 쿠페형루프라인이 가미된 롱루프 해치백스타일로 바뀌었으며 해치 뒤쪽에는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한 스포일러를 장착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2세대 프리우스의 공기저항계수가 1세대 비해 크게 낮아진 0.26cd 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승용차의 공기저항계수가 평균 0.30cd를 약간 상회한 정도이니 프리우스의 공기저항계수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공기저항계수가 낮아질수록 고속주행시 공기저항을 덜 받아 연료소모량이 적어집니다.
인테리어 또한 크게 바뀌어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져 쾌적한 주행을 할수 있게 되었으며 수납공간이 많아졌습니다.
파워트레인 또한 변경되었는데 특히 휘발유엔진과 전기모터를 독립적으로 사용할수 있게 되어 연비향상을 도모할수 있었습니다. 엔진배기량은 1500cc로 1세대 프리우스와 비슷하지만 휘발유엔진출력은 1세대 프리우스보다 약간 증가된 78마력, 전기모터의 출력또한 휘발유엔진과 대등한 수준인67마력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2세대 프리우스부터 판매량 및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는데요.그 이유중에 하나는 2004년부터 꾸준히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연료비를 크게 절약할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및 소형차에 미국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프리우스의 시내연비가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일본과 미국, 캐나다의 택시업계가 프리우스를 대거 택시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1세대 프리우스가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면 2세대 프리우스는 본격적으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는 하이브리드카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는 모델입니다. 실제로 2003년까지 1년 판매량이 연 5만대를 넘지못했지만 2세대 프리우스가 본격적으로 생산을 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는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 2008년에는 연간30만대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더 강하다. 더 경제적이다. 미래에서 온 자동차 3세대 프리우스
이번에 본격적으로 리뷰하는 모델인 3세대 프리우스는 올해 1월22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성공신화를 이어가던 2세대 프리우스에게 바톤을 넘겨받은 3세대 프리우스는 2세대 프리우스가 컴팩트사이즈에 속했지만 3세대 프리우스부터는 미드사이즈 패밀리카로 분류됩니다.
커진 차체에 맞춰 엔진배기량이 기존 1500cc에서 1800cc로 커지고 엔진과 모터출력이 모두 높아졌습니다. 종합출력은 134마력이며 엔진출력의 경우 20마력 높아진 98마력 모터출력은 13마력이 높아진 80마력의 출력을 냅니다. 높아진 출력으로 3세대 프리우스의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9.8초에 불과합니다.
특히 모터출력의 경우 경쟁사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카의 모터출력이 불과 20마력 내외임을 감안하면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어느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짐작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연비는 미국기준으로 평균연비가 휘발유1리터에 21.3km를 주행할수 있을만큼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운전자 및 승객의 편안함을 중시하는 토요타의 기업철학에 맞게 3세대 프리우스는 편의장비가 대거 채용되었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것은 IPA(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와 솔라 글라스 패널 패키지(옵션)이 눈에 띕니다.
IPA는 주차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운전자를 위한 옵션이며 렉서스 LS460등 고급차량에 주로 들어간 옵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솔라 글라스 패널 패키지는 양산차중에서 최초로 적용된 옵션이며 엔진 동력원이 필요없이 공기를 강제순환시킬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에 항상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수 있고 경제성 을 높이면서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습니다.
3세대 프리우스의 또다른 장점이라면 차체플랫폼이 바뀌면서 차체안전성이 향상되고 핸들링이 빨라졌습니다. 서스펜션구조는 2세대 프리우스와 동일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 방식이지만 스테빌라이져가 개선되고 내구성이 강한 재질로 만든 부싱이 승차감과 조종안전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차체는 커졌지만 경량화를 위해 프론트 본넷과 리어 해치도어는 가볍고 강성이 좋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프론트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캘리퍼, 센터 필러, 루프에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였습니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공간 또한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뒷좌석 레그룸은 넓어지고 트렁크는 0.4인치 길어지고 너비는 2.2인치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식혀줄 쿨링 유닛이 새로 마련되었습니다.
2세대 프리우스부터 적용된 '쉬프트-바이-와이어'기어는 더욱 편리하게 바뀌었으며 핀타입 에어벤트 장치로 실내에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터치 센서 방식의 '스티어링 휠 스위치'는 주행상황에서 드라이버가 운전에 더 집중할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조작성을 높인것이 특징입니다.
3세대 프리우스는 카본-뉴트럴 플라스틱을 내장재로 사용하여 폐차시 재활용할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눈에 띄며 시트 쿠션과 사이드트림 차량판넬, 바닥매트에는 가공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친환경과 경제성만큼 신경쓴 안전사양
3세대 프리우스는 동급모델중에서 충돌시 최고의 안전등급을 획득하였으며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도모하면서도 엄격한 안전등급을 요구하는 미래의 자동차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프론트, 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잇고 리어시트에는 커튼 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추가적으로 운전석에는 무릎 에어백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엑티브 헤드레스트가 운전석 조수석 시트에 장착이 되어 충돌시 목부분 상해를 감소시켰으며 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 (ABS), 전자 브레이크 시스템 분배기능 (EBD), 브레이크 어시스트 (BA), 전자트랙션 컨트롤 (TRAC)시스템과 차체자세제어장치(VSC)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적 레이더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은 밀리미터 단위의 레이더를 채용했으며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좁은 골목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드라이버가 골목길 안쪽으로 진행할때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며 충돌이 불가피한 급박한 상황에서는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스스로 알아서 브레이크 컨트롤을 하여 시트벨트를 타이트하게 당겨주어서 최대한 드라이버의 안전을 보장해줍니다.
3세대 프리우스는 인텔리전트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주차할때 주차를 신속히 도와주며 인스트루먼트 패널안의 모니터는 후진시 뒤쪽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하며 알려주며 음성이 내장되어 있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Safety Connect는 도요타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안전보안 서비스로 추돌사고시 자동적으로 도요타에 사고상황을 전송하며 혹은 차량을 도난당했을때 SOS콜을 누를때 긴급한 상황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 Safety Connect는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3세대 프리우스에 대해서 이제 대부분 다들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3세대 프리우스 제원을 밑에 올려놓겠습니다.
차량제원
파워트레인
1.8리터 4실린더 엔진과 VVT-i 모듈
최고출력 : 98hp/5200rpm
최대토크 : 14.5kg.m/4000rpm
전기 모터 : 영구적 자석 모터
전기 모터 출력 : 80hp/21.2kg.m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력 : 134hp
배출가스등급 : SULEV(with AT-PZEV)
E-CVT미션 드라이브 시스템
FF구동
하이브리드 배터리 : 니켈 금속 하이브리드
시내+교외 측정 연비 : 50mpg(리터당 21.3킬로)
차량 크기
전장 : 4460mm
전폭 : 1745mm
전고 : 1491mm
휠베이스 : 2700mm
최저지상고 : 140mm
공기저항계수 : 0.25
휠크기 : 15인치 17인치(옵션)
타이어사이즈 : 195/65/15, 215/45/17(옵션)
승차인원 : 5인승
EPA 차량등급 : 미드사이즈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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