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렉서스를 필두로 적지않은 일본 자동차업체가 국내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10월20일 일본최대의 자동차업체이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도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토요타가 드디어 국내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였습니다.


토요타자동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이 무엇일까요? 10-20대 젊은 사람들은 아마 이니셜D에 나오는 AE-86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적지않으실겁니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경우 토요타하면 잔고장없고 품질이 좋은 차량으로 인식이 될겁니다. 


토요타라는 브랜드는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처럼 고속주행안전성이 좋은 편은 아니며 펀투드라이빙 요소또한 그리 많은 차량은 아닙니다. 물론 2000GT, 셀리카, 수프라, 마크X같이 스포츠성능을 극대화한 차종과 일본내수용으로 판매되는 고급차종인 크라운등은 특정계층을 겨냥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토요타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적당히 달리고, 적당히 잘서고, 막 타고 다녀도 고장이 나지 않도록 평범함을 주류로 내세우는 특징이 많습니다. 또한 연비도 좋죠.




그래서인지 토요타차량들 상당수는 적당히 잘달리고 연비가 좋으며 잔고장이 없는 차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입맞에 잘 맞는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국내 자동차기업또한 그러한 요건을 충족시키지만 국산차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또한 적지 않은 편입니다.


이번에 토요타가 국내에 선보이는 차종은 모두 4가지입니다. 라지 패밀리 세단인 캠리 2.5L, 캠리 하이브리드, 그리고 도심형SUV인 RAV4와 하이브리드카의 원조이며 가장 진보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토요타 프리우스등 총 4가지의 차종이 들어옵니다.


가격은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캠리는 349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는 4590만원 프리우스3790만원, RAV4는 3210 ~ 3490만원으로 가격이 5000만원 이상 넘어가는 차종이 없습니다. 




가격적으로 본다면 유럽의 일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처럼 가격거품이 심한 편이 아니며 소비자들도 납득할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미 5년전에 국내에 진출한 혼다의 경우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평판이 좋은 편인데다 당시 수입차 업계에서는 드물게 가격거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혼다는 국내에 진출한지 5년만인 올해 9월에 국내에서 3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기록을 수립했는데 이는 수입차 업계에서 최단기간이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하였습니다.


토요타의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현재대로라면 적어도 혼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량을 올릴거라 생각됩니다. 판매가 순조롭고 환율이 계속 안정적이라고 가정하면 아마 혼다의 판매기록을 넘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기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부 사람들은 토요타의 가격책정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고 국내소비자 많이 선호하는 차종을 들여왔기 때문에 현대의 독과점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무너뜨릴것이다 라는 성급한 주장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또한 토요타의 국내진출을 예의주시했습니다. YF쏘나타의 경우 소비자가격을 당초 예정보다 늦게 결정이 났었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토요타의 국내진출때문이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캠리의 경우 쏘나타와 경쟁모델이기 때문에 현대측에서는 토요타의 크게 신경을 쓸수밖에 없었을겁니다. 캠리 가격확정으로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쏘나타2.4모델의 가격책정에도 적지않은 고민을 할수밖에 없을겁니다.


기아자동차 또한 준대형 승용차 k7의 디자인을 최근에 공개하였고 올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k7의 경우 캠리와 직접적인 경쟁모델은 아니지만 캠리를 구입할 소비자층 상당수가 k7이나 그랜져TG같은 국산 준대형 차도 구입할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만큼 기아자동차에서도 적지않게 고민을 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과연 토요타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크게 갉아먹어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구세주가 될수 있을까요?


저는 No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프리우스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인기가 워낙 높습니다. 




프리우스의 경우 일본에 있는 2개의 자동차공장에서 프리우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당초예상보다 수요가 너무 폭주하여 내년에 미국공장 1곳에서 추가로 프리우스라인을 설치한다는 뉴스가 간간히 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대기기간이 길어 프리우스를 기다리는 일부 고객들은 기다림에 지쳐서 다른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구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프리우스의 경우 우리나라에 차를 준다고 하더라도 그리 많이 주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워낙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많은데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차 파이가 크지않아 우선순위에서 일단 북미와 유럽 중국시장에 밀리기 때문입니다.


캠리나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캠리는 북미에서의 수요가 높은편인데요. 사실 캠리의 경우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풀모델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수요가 점점 줄어들 시기임에도 효율성이 높은 파워트레인과 높은 내구성으로 인해 북미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차종입니다. 캠리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의 혼다 어코드와 판매량이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 그칠거라 예상됩니다.




캠리가 들어오면 제일 크게 타격을 받을 곳은 GM대우와 기아자동차입니다. GM대우의 토스카,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의 경우 나온지 오래되었고 브랜드이미지도 낮은 편이라 시장점유율이 적지않게 줄어들거라 생각됩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YF소나타 신차효과가 워낙 큰편이고 르노삼성또한 지금당장은 타격받을지 몰라도 브랜드이미지가 좋은편인데다 올해말에 나올 SM5후속으로 인해 캠리에 의한 영향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RAV4의 경우 국내 자동차업체에 크게 영향을 줄 차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캠리와 프리우스 RAV4 이외에 추가로 두가지 차종이 더 들여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마크X 또 하나는 4러너입니다.




마크X는 렉서스 GS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V6 2.5L엔진과 V6 3.5L 엔진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렉서스 ES350의 보급형이라 불리우는 토요타 캠리가 국내에 진출한 만큼 마크X 또한 국내에 진출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러너는 오프로드를 주파할수 있는 강력한 SUV입니다. 크기는 싼타페나 쏘렌토R보다는 큰편이며 베라크루즈 모하비보다는 약간 작은 편입니다.




북미에서만 판매되는 4러너는 V6 4.0L 가솔린엔진이 장착되는데 지형에 따라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수 있으며 오프로드 난이도에 따라 로우기어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4러너는 디자인이 투박한 편이라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을수도 있다고 하지만 오프로드를 주파할수 있고 견인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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