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6 배기가스 기준 때문에 2015년 7월 잠시 생산 중단된 기아 모하비... 하지만 최근 기아차가 새로 출시하는 더 뉴 모하비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모하비 앞에 더 뉴 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모하비는 작년까지 생산하고 단종된 기존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골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아직 뭐 출시된 지 10년도 되지 않았고 모하비보다 더 오래된 캡티바, 렉스턴 시리즈도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으니 사골 논란은 없을 듯 합니다.(메르세데스-벤츠 G 바겐은 1979년 출시 후 지금까지 써먹고 있으니......)

 

현재 출시되는 SUV는 승용차와 비슷한 모노코크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온로드 주행에서 더욱 편안한 승차감, 엔진과 미션을 더욱 아래쪽으로 설계할 수 있어 무게중심을 낮춰 승용차에 가까운 주행감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가벼워서 연비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사다리꼴 프레임 위에 차체를 올려 충격 대부분을 프레임에서 걸러주는 프레임 바디와 다르게 모노코크는 바디 전체가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불편하며 비틀림 강성 측면에서도 프레임 바디보다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차체강성 차이는 요즘 무의미합니다)

 

프레임 바디로 제작된 모하비는 따라서 오프로드 주행에 걸맞은 모델입니다. 다만 기아차 SUV 라인업 중에서 기함 급 모델이라는 점 현재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유일하게 V6 3.0L 디젤 엔진이 탑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온로드 주행에 불리한 프레임 바디라고 해도 온로드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작년에 15년형 모하비 마지막 모델을 시승했었는데요. 간단한 시승소감 그리고 내달 출시할 새로운 모하비에서 반영되어야 할 개선사항을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 V6 3.0L 디젤 엔진

 

 

작년에 시승한 모하비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56kg.m 힘을 내는 V6 3.0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공차중량 2톤이 훌쩍 넘지만 V6 3.0L 디젤 엔진 덕택에 어떤 상황에서도 힘이 넉넉하고 가속력 또한 2.0L 이하 가솔린 세단은 충분히 잡고도 남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쏘나타 터보 등 일부모델 제외)

 

강력한 힘과 가속력 뿐만 아니라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아래 급 SUV 모델들과 비교해서 V6 3.0L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하비는 진동이 훨씬 적고 매끄러운 주행성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정속주행 시 조용한 정숙성이 돋보입니다. 파워트레인만 따지면 모하비는 합격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진동제어가 미흡한 서스펜션, 너무 가벼운 스티어링휠

 

 

하지만 그 외 나머지는 미흡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너무 평면적으로 배치된 모하비 인테리어는 조작감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새로 출시할 더 뉴 모하비 인테리어 스파이샷을 보니 종전 모하비보다 훨씬 더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가벼운 스티어링휠, 좌우 롤링 억제 및 진동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조악한 서스펜션 덕택에 불안한 고속주행안전성이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모하비가 렉스턴W 보다 객관적으로 볼 때 위 급 모델이긴 하지만 체감적인 주행안전성 측면에서만 보면 오히려 렉스턴 W가 모하비보다 위 급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달 출시할 더 뉴 모하비는 변경된 인,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더불어 유로 6 배기가스 만족시키는 SCR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제가 지적한 가벼운 스티어링휠 그리고 조악한 서스펜션 또한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모하비는 이 부분에서 기아차의 기함급 SUV 답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 SUV는 로 기어를 갖추고 오프로드를 잘 달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만큼 모하비가 훌륭하게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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