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월 21일 6년만에 풀모델체인지를 단행한 신형 싼타페를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신형 싼타페는 구형보다 차체가 조금 더 커지고 차선이탈경고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등을 기본 탑재하는 등 인간 중심으로 배려한 SUV 라고 현대차는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신형 싼타페 가격표와 카탈로그를 보다가 크게 실망한 점 한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형 싼타페에서 무릎에어백이 기본탑재 되지도 않았고 선택사양에서도 선택할 수 없었던 겁니다.
위에 있는 이미지가 구형 싼타페 카탈로그 에어백 전개 장면인데요. 7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다고 홍보하는게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한 신형 싼타페 카탈로그 이미지에는 무릎에어백 전개 장면이 없으며, 6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다고 합니다.
무릎에어백이 탑재된 구형 싼타페는 미국 IIHS에서 주관한 충돌테스트에서 대부분 G 등급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A필러가 약간 꺾이면서 운전석 대시보드가 안쪽으로 약간 밀린게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대시보드가 운전자의 무릎과 정강이뼈를 가격하는데요. 이때 무릎에어백이 전개되면서 충격을 완화해 운전자의 다리 부상을 억제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무릎에어백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판매되는 자동차들보면 우리나라 혹은 유럽에 판매되는 자동차보다 에어백 개수가 더 많습니다.(미국 8~10개, 우리나라 6~7개)
현대차는 구형 싼타페 출시할 때 국산 SUV 최초로 7개 에어백을 탑재했다고 선전한 것이 기억나는데요. 신형 싼타페에서 다시 무릎에어백을 삭제했으니...뭐라 할말이 없네요.
그렇다면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서 무릎에어백을 삭제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형 싼타페가 구형보다 차대강성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차체강성을 확보한 신형 싼타페는 충돌테스트에서 차체가 구형보다 덜 찌그러지면서 대시보드가 더미(자동차 충돌테스트에 사용되는 인형)의 무릎을 가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릎에어백을 삭제한 듯 싶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신형 싼타페의 충돌시 차대강성은 비약적으로 좋아진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무릎에어백을 삭제한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충돌테스트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례를 프로그램화한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실제 교통사고는 예측 불허입니다. 우리나라의 충돌테스트 프로그램 KNCAP은 완전정면충돌시 시속 64km/h, 부분정면충돌시 시속 56km/h의 속도로 충돌하는데요. 실제 교통사고는 이보다 더 높은 속도로 사고날 가능성 얼마든지 있으며, 그렇게 되면 충돌테스트보다 더 많이 찌그러질 가능성도 더 높아지겠죠.
저는 에어백이 최후의 안전을 지키는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차선이탈경고, 주행보조장치 등의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는데 에어백은 왜 슬그머니 빠졌는지 현대차에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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