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0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렸고 특히 영동지방은 40cm가 넘는 엄청난 폭설이 쏟아져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강원도 영동지방이 제설의 달인이라고 해도 하루에 40cm가 넘는 폭설을 감당하기엔 힘들었다고 봅니다. 뉴스에서는 영동지역 구간의 고속도로와 국도 눈쌓인 구간에서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들이 눈길에서 미끄러지며 다른 차들이 통행을 못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기사를 접한 저는 윈터타이어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윈터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동유럽 체코의 경우 윈터타이어 미장착시 약 50유로의 벌금을 운전자에게 부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버스나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는 아무래도 윈터타이어를 따로 장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대형 상용차에는 적용시키기 무리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체인 등을 모든 운전자들이 구비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알파인 계열 넥센 윈가드 스포츠 눈길접지력은 어느 수준일까?


 

1990년대만 해도 윈터타이어가 아닌 스노우타이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눈길주행에 적합한 타이어였기 때문이죠. 대신 얼어붙은 노면이나 영하 날씨에서의 마른 노면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속주행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영하의 날씨에서도 시속 240km/h이상 달릴 수 있고, 빙판길 주행에 용이한 겨울용 UHP타이어들이 등장했는데요. 재차 아반떼 쿠페에 탑재된 윈터타이어 또한 넥센 윈가드 스포츠라는 겨울용 UHP 타이어입니다. V급으로 시속 240km/h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물론 깨끗하고 마른 노면 조건하에...)

 

넥센 윈가드 스포츠같이 초고성능 주행도 가능한 겨울용 타이어는 알파인, 그리고 전통적으로눈길주행에 적합한 타이어는 노르딕으로 분류되는데요. 알파인 윈터타이어는 눈길에 취약하고 반대로 노르딕은 빙판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120일 폭설이 쏟아진날 넥센 윈가드 스포츠 눈길주행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아래 영상을 재생하면 나옵니다. 알파인 타이어라서 아무래도 눈길주행시 접지력 확보는 용이하지 않지만 그래도 사계절 타이어보다는 좀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알파인 계열 윈터타이어 눈길에서 사계절보다 낫다.


 

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길에서 노르딕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알파인 윈터타이어도 눈길에서 어느 정도 접지력을 확보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리막 눈길 구간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것도 확인하셨을 겁니다. 따라서 윈터타이어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되며 겨울철 안전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서행입니다.

 

일부 AWD 오너분들은 눈길이라도 4륜 모두 구동되는 AWD는 올라갈 수 있다고 맹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라이슬러 300C AWD도 빙판길에서 언덕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중심으로 제네시스와 수입차 AWD 모델들이 눈길을 제대로 주행하지 못하는 목격담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은 접지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AWD 메커니즘이 좋아도 접지력을 확보 못하는 타이어가 장착되면 무용지물이죠.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으니 윈터타이어 지금이라도 많은 운전자들이 구매했으면 합니다.



 

어제 기상청에서 예보한대로 수도권에 약10cm정도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눈온다하면 비가오거나 맑고 비오거나 맑다고 하면 폭설이 쏟아진 사례가 있어 최근 눈예보에도 에이 설마 하면서 기상청을 의심했었는데 이번예보는 잘 맞아떨어졌다고 볼수 있겠네요.

 

위 사진은 어제오후 강남역 풍경입니다. 눈도 눈이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내린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그나마 테헤란로나 강남대로등 큰도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윗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강남역 뒤쪽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전륜구동 후륜구동 할거없이 헛바퀴돌면서 힘겹게 주행하는 모습을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영상속에 나오는 두 차량 타이어 자세히 못봤지만 두대모두 스노우타이어는 아닌듯 했습니다.

 

벤츠c클래스의 경우 타이어가 헛돌다말고 그냥 멈추는데 이경우는 운전자가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았다가 뗏다기 보다는 트랙션컨트롤 활성화로 인해서 자동적으로 구동축이 멈춘듯 합니다.(그냥 제 생각) 눈길에서 출발할때 차체자세제어장치를 끄라고 하는데 위 영상의 벤츠 c클래스는 아마도 차체자세제어장치를 비활성화 시키면 헛바퀴는 더 많이 돌았어도 출발은 좀더 수월했었을겁니다.

 

그전에 강남역 근처에서 점심먹고 막 계산하려던 찰나 음식점 창가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는걸 보고 뭔가 싶어서 봤는데 4륜 구동 SUV인 혼다 CR-V가 골목길 한가운데를 막고 앞으로 가지도 뒤로 가지도 못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앞쪽의 벽하고 살짝 박았는지 앞범퍼가 어긋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 모델이 2륜이나 4륜 모두 판매된걸로 알고있는데 운전자분께 물어보니까 4륜이라고 대답하시더군요. 

 

그런데 CR-V타이어를 보니까 여름용 UHP타이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통상 서머타이어는 대체로 더운 여름철이나 서킷이나 와인딩에서 가혹한 주행시 끈끈한 노면접지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신 온도가 낮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접지력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죠(최근들어서는 차가운 노면이나 눈길에서도 접지력을 확보할수 있는 겨울용 UHP타이어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머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은 겨울 한철이라도 스노우타이어나 겨울용 UHP타이어를 장착해야 합니다.(겨울용없다면 올시즌타이어도 괜찮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아무리 4륜구동이라도 타이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스노우타이어 장착한 전륜구동보다도 눈길에서 떨어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제 강남역 CR-V를 보면서 아무리 4륜구동이라도 겨울철에 맞지않으면 소용없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서머타이어 장착하신 운전자분들은 지금이라도 서머타이어를 빼시고 대신 스노우타이어등 윈터타이어나 차선으로 올시즌타이어를 장착했으면 합니다. 만일 그게 힘들면 미리 일기예보 보고 눈오는날에는 최대한 운전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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