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춥던 겨울이 끝나고 봄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현재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주말부터는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완연한 봄날씨를 기대해도 좋을듯 합니다.


그러나 3월과 4월의 경우 대도시나 해안지방의 경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앞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만 강원도 고지대나 고갯길의 경우 3월과 4월 극히 드물지만 5월까지 눈이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3월까지 영동산간지방은 봄이 아닌 겨울이라고 생각하시고 차량운행시 월동장구를 갖춰야 합니다.


지난 2월27일 서울경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일부지역 특히 영동산간지방은 눈이 쏟아지면서 교통혼잡이 크게 빚어졌는데요. 저도 드라이빙하러 강원도 운두령에 가려고 했다가 강원도 서석을 지나면서 내리던 비가 서서히 싸락눈으로 바뀌었고 운두령 전에 있는 상뱃재에서 눈과 얼음이 쏟아지면서 도로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윗 사진은 상뱃재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운두령보다 기온이 높고 해발이 낮은 상뱃재가 이정도인데 운두령까지 가는건 무리라는 판단을 내리고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상뱃재 아래쪽에 있는 창촌이라는 마을 앞 도로입니다. 강원도 서석면과 홍천군까지 쭉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얼핏보면 비가 내린다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비가 아닌 얼음싸라기와 싸락눈입니다. 차에서 내려 눈을 맞으니까 약간 따갑더군요.


이때 기온은 -2도입니다. 보통 영하2도면 함박눈에 내려야 하는데 이날은 눈이 아닌 비와 얼음 싸락눈이 섞어 내렸습니다.


왜 이런 기상현상이 일어날까요? 아래 일기도를 보시면 됩니다.


2월27일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지나가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비가 내렸습니다. 북쪽에 찬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동쪽과 남쪽에 따뜻한 성질을 가진 고기압과 저기압때문에 따뜻한공기가 찬공기 위를 지나게됩니다.


이때 따뜻한공기로 인해 눈이 녹아 비가 되었고 비는 영동산간지방으로 떨어질때 산간지방의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얼게되고 먼지와 수증기가 붙으면서 눈과 싸락눈 비가 얼어붙은 언비로 변하게 됩니다.


예전에 언비에 대해 포스팅했는데요. 언비가 내릴때 운전을 자제해야 되는 이유가 언비가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마찰이 거의 없는 빙판길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런 빙판길은 육안으로 쉽게 구별되는 눈길과 달리 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아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봄철이라도 강원도 특히 영동산간지방 주행할때 이러한 기후변화특성을 알고 주행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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