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돌아다니다 보면 국산차는 일반휘발유 옥탄가에 맞게 ECU가 셋팅되어 있으므로 고급휘발유 넣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글들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전부터 고급휘발유가 정말 국산차에 효과없는지 궁금해서 고급휘발유를 지속적으로 넣어볼 계획을 세웠고 그 시점은 총주행거리가 1만km가 되는시점에서 넣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참고로 제가 엔진오일은 처음에 2500km에 순정엔진오일로 교체했고 1만km에 아랄슈퍼트로닉E 0w30으로 교체했습니다.(오일필터, 에어필터는 순정) 그리고 엔진오일 교체한뒤부터 지속적으로 고급휘발유를 넣었습니다.

 

 

고급휘발유를 주유한 뒤 약 7500km를 주행할때까지 연비를 체크했고 연비표를 작성했습니다. 일반휘발유 넣을때 연비상승 효과가 있는지 밑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1,엔진의 수명을 갉아먹는 노킹예방에는 고급휘발유

 

 

제가 타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수동의 경우 주행거리 5000km가 넘어가면서 저rpm에서 언덕 올라갈때 또는 출발할때 클러치를 적정수준보다 더 많이 떼면서 힘딸리는 현상을 보일때 여지없이 노킹현상이 났었습니다.

 

 

노킹이라는게 무엇일까요? 4행정엔진은 보통 흡입, 압축, 폭발, 배기를 통해 엔진이 구동됩니다. 일정한 주기에 맞춰 폭발행정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조기에 또는 지연되면서 폭발하는게 노킹입니다. 전자는 보통 가솔린엔진 후자는 디젤엔진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차를 운전하셨다면 가속시 가끔 엔진에서 따따따하면서 엔진내부에 벽치는 소리가 미세하고 빠르게 들 리는 경험이 적지않을 겁니다. 그게 노킹현상이죠.(요즘 차들은 노크센서가 있어 어지간하면 노킹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소유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노킹현상 때문에 오너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GM대우에서 ECU업데이트로 해결하고 있는듯 한데 업데이트후에는 저도 제 핑크마티즈를 사기전 GM대우에서 6개월동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그루브 스타

 

 

오토를 롱텀테스트 했는데 1만키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노킹현상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고급유 주유전에는 노킹현상이 있었지만 오토보다는 노킹현상 일어난 빈도수가 덜했구요.

 

 

노킹현상은 어쩌다가 가끔 나면 엔진내부에 큰 이상은 없지만 가속페달 밟을때마다 계속 나면 엔진 실린더 내부가 정상치보다 온도상승하게 되고 심지어 피스톤과 밸브가 파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고급유 주유후에는 어떠했을까요? 노킹현상이 싹 사라졌습니다. 특히 노킹이 가장 쉽게 발생하기 쉬운 고단 저rpm으로 운행할때도 노킹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 지속적으로 고급휘발유 주유해본 결과 연비 미세하게 좋아져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대부분 ECU에서 옥탄가를 스스로 감지하고 거기에 맞게 점화타이밍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스로틀 방식의 32비트 ECU차량의 경우 더 정밀하게 연료를 분사하고 연소하기 때문에 고급휘발유 주유시 출력이나 연비상승 잇점이 더 크다고 합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고급유를 주유하기 시작한 시점은 총주행거리 1만km지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쭉 고급휘발유를 주유하고 있습니다.



총누적주행거리 - 7196km, 총주유액 - 814000원, 총주유량 - 434.9L, 종합평균연비 - 17.6km/l


윗표는 제가 1만km가 약간 넘은 시점부터 현재까지 주유한 차계부내역입니다. 그리고 아래표는 신차출고때부터 1만km까지 일반휘발유 주유한 차계부내역입니다.



총누적주행거리 - 10256km, 총주유액 - 1087559원, 총주유량 -637.15L, 종합평균연비 - 17km/l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균연비는 일반휘발유를 지속적으로 주유할때보다 고급휘발유를 지속적으로 주유할때 약간 더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일반휘발유와 고급휘발유의 가격차이가 리터당100원정도 임을 감안하면 가격차이를 만회할만큼의 연비차이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1리터에 15km를 주행할수 있는 자동차가 편도 500km의 거리를 주행할때 드는 연료는 33.33L입니다. 일반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1800원 한다고 가정하고 편도 500km를 주행할때 발생하는 연료비는 6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고급휘발유의 가격이 1리터에 1900원으로 1L당 100원이 더 비싸다고 가정하고 편도 500km주행할때 발생하는 연료비가 일반휘발유와 동일한 6만원이라는 결과가 나오려면 연료소모량은 31.58L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연비는 리터당 15.83km/l이상은 나와야 일반휘발유와 동일한 금액을 사용하고 같은 거리를 주행할수 있다는 셈이지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만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정속주행시에는 일반휘발유와 고급휘발유의 연비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덕길 올라갈때 와인딩할때등 가혹한 조건에서는 확실히 고급휘발유 넣을때가 연비가 좀더 좋았습니다.


 

위 차계부중 작년11월 27일자 연비를 보시면 리터당 15km/l 라고 표기되었을겁니다. 이때 의왕 도깨비도로 와인딩 5번 정도 달렸고 구형프라이드와의 드래그 3-4차례 정도 했으며 제3경인고속도로에서 최고속으로 밟고 다녔음에도 연비가 생각외로 좋았습니다. 만약에 일반휘발유였으면 리터당 1-2km/l정도 더 떨어졌을 겁니다.  

 


3, 고급휘발유가 단순히 옥탄가만 높은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인터넷이나 언론등에서 국산차는 일반휘발유 옥탄가에 맞춰 출시되기 때문에 고급휘발유는 효과가 없고 돈낭비다. 라고 주장하는데요. 사실 이건 정밀하지 않은 8bit ECU를 쓴 예전 차량에나 해당되는 말이지 지금차량에는 의미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급휘발유는 단순히 옥탄가만 높은게 아니고 환경오염물질인 황이나 벤젠함량이 일반휘발유 또한 적습니다. 또한 엔진의 완전연소를 돕고 엔진실린더에 카본이 쌓이는걸 방지하기 위해 세정제 등의 첨가제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엔진실린더 내에 연료를 직접 분사하여 압축비를 높인 직분사엔진만일 친환경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고급휘발유는 친환경을 부가시키는 아이템일 겁니다.
  


저는 국산차를 소유한 오너분들중 이런 분들께 고급휘발유 주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차를 구입하고 10년 이상 탈 예정인 오너
2, 최근에 구입한 차량 특히 직분사엔진이 장착된 국산차를 가진 오너
3, 서킷 와인딩등 가혹한 주행이 많은 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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