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대 독재자 김정은 그리고 예상치 못한 깜짝 반전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을 하든 서슴치않는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로를 못잡아먹을 정도로 으르렁거리는 사이였습니다. 마치 물과 기름과 같은...


그런데 1년이 지난 오늘은 흡사 브로맨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졌습니다. 아이들이 싸우고 친해진다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요? 비록 북한도 미국도 아닌 제3국에서 개최하는 회담이지만 솔직히 북미 정상이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가까워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시리아의 독재자 바사드 알 아사드 그리고 IS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보호와 남중국해 등 전세계 곳곳에 번진 분쟁요소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저는 아사드가 김정은을 살렸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몇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지금도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본래 정부군에 반기를 든 반군이 알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길 기대했지만 러시아의 개입으로 아사드 정권은 승승장구 중입니다.


이 아사드 정권은 자국민들에게 화학무기를 가차 없이 투하하는 매우 잔인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들에게 가차 없는 총살 그리고 정치범수용소로 보내고 있지만 자국민들에게 대놓고 화학무기 세례를 퍼붓지는 않았죠.


이 김정은보다 더한 알 아사드는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김정은을 제치고 먼저 제거해야할 목표로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국민들에게 잔혹한 짓을 서슴치않는 아사드를 향해 정당한 정의를 외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는 아사드를 직접적으로 암살하진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보호가 가장 큰 이유지만 아사드를 너무 빨리 제거할 경우 시리아를 중심으로 평화무드가 확산되는데 이는 미국 방위산업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됩니다. 미국 외의 지역에 분쟁이 지속되어야 미국이 자국 무기를 팔아먹을 수 있죠.


비단 시리아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위기 그리고 남중국해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확장에 위기를 느낀 베트남과 필리핀은 미국산 무기를 구매 예정이거나 구매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은 미국의 개입 명분과 함께 무기시장 확대라는 이점을 가지게 됩니다.


북한의 경우 핵실험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올해 초 유화 제스처를 취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되었는데요. 지리적으로는 한반도가 중요하지만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한반도는 자국산 무기를 판매하기엔 규모가 크지 않으며, 설령 전쟁한다 하더라도 석유 등 풍부한 지하자원이 많지 않아 전쟁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또한 분쟁지역이 너무 많아지면 미국 입장에서도 머리 아프고 석유 등 지하자원 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반도에 굳이 전쟁을 일으켜 분쟁 지역으로 만들 생각까진 안했을 겁니다. 


이제 북미정상회담이 나흘 후에 이뤄집니다. 오늘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용사들이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하죠. 트럼프도 아마 김정은과 대화가 잘 된다면 굳이 적으로 두지 않고 평화협정 등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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