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는 지금 봐도 참 독특한 차량입니다. 운전석쪽만 보면 2도어 스포츠쿠페 같지만 조수석 보면 스포츠쿠페 같으면서 2열 문짝때문에 과격해보이는 해치백이라고도 볼수 있구요. 쿠페와 해치백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든 독특한 디자인의 차량이라 생각됩니다.

 

벨로스터를 처음 접했을때가 작년 봄이었습니다. 그후에 시승도 해봤었는데요. 1.6L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의 140마력이라는 출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킷이나 와인딩 주행시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수동이 아닌 6단 오토라서 더더욱 출력면에서 아쉬운 느낌이 있었구요.

 

그러다가 지난주에 운좋게도 벨로스터 터보를 시승해볼수 있었습니다. 다만 종전과 달리 배기튜닝업체에서 구입한 차량을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데칼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유명한 업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시승한 벨로스터 터보는 어떤 차량인지 윗 영상을 통해 잠시 감상해보세요.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벨로스터 터보 그것도 수동입니다. 거의 대부분 오토미션 시승차만 몰아보다가 간만에 수동시승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특히 벨로스터 같은 스포츠주행 지향차량들은 수동변속기로 인해 엔진의 성능을 더욱 극대화할수 있죠.

 

140마력에서 204마력으로 17kg.m에서 27kg.m으로 대폭 파워가 증가된 벨로스터 터보는 대폭 증가된 출력만큼 외관도 변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전면그릴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컨셉인 헥사고날 모양의 그릴을 채용하였습니다. 또한 기존 벨로스터는 전면범퍼를 중간기준으로 윗 그릴 아래 에어인테이크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벨로스터 터보모델은 역동적이면서도 공기를 더 많이 받을수 있는 커다란 헥사고날 그릴 적용으로 디자인과 동시에 전면부에서 받는 바랍을 더 많이 받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릴 이외에 전면안개등과 후방안개등 디자인이 바뀌었고 머플러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벨로스터 터보모델임을 쉽게 알수 있도록 후면부에는 터보앰블럼이 붙어있습니다.

 

벨로스터 터보모델의 1.6L터보엔진 자연흡기버전 벨로스터도 그랬지만 의외로 엔진룸공간이 좁습니다. 벨로스터 터보가 열이 많이 발생하여 출력저하가 생긴다고 하는데 아마도 좁은 엔진룸공간도 한몫 하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윗 사진 배터리 위쪽 전선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가변배기 컨트롤러 및 거기에 관련된 전선들입니다. 아직까지 테스트용이라 정리가 안되어 있는듯 싶네요.

 

벨로스터 터보 본넷 위쪽 좌우 한쌍으로 구성된 에어홀 터보모델에서도 역시 이미테이션에 불과합니다. 며칠전에 포스팅했었던 벨로스터 터보 레이스카에서는 혹시나 열이 더 잘빠지지 않을까? 싶어서 윗 사진의 에어홀 고무덮개를 떼었는데요. 냉각에는 도움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가변배기 된 벨로스터의 시승소감

 

제가 시승한 차는 준비엘 가변배기가 된 차량입니다. 가변배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언급하겠습니다. 다만 가변배기 스위치를 통해 가변배기 활성화 및 비활성화를 할수 있는데요. 가변배기를 활성화하면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배기통이 공명하는 소리가 적당한 사운드로 들리며 가변배기를 비활성화하면 배기음이 배기통에 공명되지 않고 바로 빠져나가는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가변배기를 제작한 업체는 준비엘입니다. 자동차 튜닝쪽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배기튠 전문업체입니다.  

 

윗 영상은 벨로스터 터보 가변배기 머플러와 순정머플러 비교 및 가변배기라인 영상입니다.

 

사실 가변배기 달았다고 해서 출력이 확 상승해서 가속력이 훨씬 더 좋아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가변배기는 절대적인 성능보다는 드라이버의 감성을 추구하는 아이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순정배기음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준다고 해야할까요? 벨로스터 터보를 소유하면서 스포츠드라이빙을 주로 즐기는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한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가속력이 빠르면서도 오너들의 감성을 높여주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벨로스터 터보의 성능은 204마력의 가속력에 걸맞게 잘나갑니다. 다만 뭐때문인지 몰라도 가속력테스트등 가혹주행을 계속 하다보면 엔진경고등이 뜨면서 출력저하가 되는게 느껴지는데요. 냉각부분만 수정해 준다면 벨로스터 터보또한 스포츠주행하기엔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한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면 1750rpm부터 27kg.m의 강력한 힘을 내기 때문에 1500rpm이하의 저회전에서도 힘이 좋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힘이 강한편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클러치페달의 경우 페달밟을때의 깊이자체는 긴편인데 클러치 연결시점이 애매해서 부드럽게 출발하기가 의외로 힘듭니다. 예전에 엑센트 1.6GDI수동을 잠깐 탔었는데 그차는 클러치 연결시점이 확실하면서도 붙는범위가 넓어 수동임에도 상당히 편하게 출발이 가능했거든요.

 

시승시간이 짧은 관계로 이번 시승기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냉각부분만 보완하면 재밌게 탈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네요.

+ Recent posts